"1st 영양학전문 수의사 맞춤형 영양컨설팅/ 업체자문/ 강의/ 세미나/ ""반려견 영양사" "민간자격증 운영"
"어머, 강아지도 돼지고기 먹여도 돼요?" "개가 쌀밥을 먹어도 되는지 몰랐어요!" "맨날 고구마만 줬었는데, 감자를 줘도 되는 거네요? 감자는 생각도 못했어요!" 위의 피드백들은 전부 맞춤형 영양 컨설팅을 진행한 후에 돌아왔던 반려인들의 반응입니다. 최근 갈수록 반려견에게 화식을 먹이는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오늘은 반려견 화식이 무엇인지, 화식 시작을 위해서 알고 있으면 더 좋은 점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화식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많이 혼용해서 쓰고 있는 용어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혹시 SNS에 '강아지 자연식'이라고 검색해 보신 적이 있나요? 인스타그램에 '강아지 자연식'이라고 검색하면 상당수의 피드에는 생고기와 여러 가지 영양제들을 조합해 놓은 사진들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한 번은 정확히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먼저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개, 고양이의 사료는 압출(extrusion) 방식으로 만들어진 건사료 또는 캔이나 특정 용기에 들어있는 캔 사료, 혹은 습식 사료입니다. 이렇게 가열 처리 등을 거쳐 공장에서 만들어진 사료를 흔히 상업적 사료(conventional pet food)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집에서 만들어서 먹인다는 의미로 홈메이드 식이(home-made pet food)가 생겨났지요. 이 홈메이드 식이가 바로 여러분들이 자주 들어봤던 '강아지 자연식'입니다. 그리고 이 자연식 카테고리 안에는 식재료를 익히지 않고 날것 그대로 먹이는 생식과 불을 이용해서 조리하고 익혀 먹이는 화식이 모두 포함됩니다. 하지만 SNS 검색 결과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반려인들한테 '강아지 자연식=생식'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언젠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뤄봐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 자연식은 생식뿐만 아니라 화식까지 같이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용어인 것이죠. 물론 각 식이 종류와 형태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화식을 접해보지 못했던 반려인 또는 화식을 시작하고 싶은데 막연하기만 한 반려인들한테 미리 알고 시작하면 더 좋은 점들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유용한 정보 얻어가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제철 야채와 과일을 활용해 주세요! 우리 개한테 화식을 먹여주고 싶은데 가장 많이 고민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영양 불균형입니다. 클리닉을 방문해서 영양 컨설팅을 받으시는 반려인들만 봐도,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을 제일 많이 합니다. "사료는 더 이상 먹이기 싫은데", "내가 집에서 마음 편하게 만들어주고 싶은데", "괜히 혹시라도 내가 만들어준 밥 때문에 우리 아이가 더 아프게 되는 것은 아닐지", 또는 "이 식단에 영양 균형이 맞을지" 등등이요. 맛있는 밥을 만드는 것의 8할은 맛있고 신선한 식재료인데요, 저는 영양 균형과 관련해서는 항상 제철 야채와 과일을 활용해 달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딱 그 철에 맞는 야채와 과일에는 그 시기에 우리한테 필요한 영양소들이 쏙쏙 들어가 있기 때문이죠. 만약에 여유가 된다면 생협이나 한살림 같이 유기농 로컬푸드를 살 수 있는 곳을 추천드리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마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먹거리들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사용만 해주면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육류의 경우엔 HACCP 인증을 받고 무항생제, 또는 방목해서 키운 고기들을 이용해도 무방하고요. 사시사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도 당연히 좋고, 계절에 맞게 예를 들어 봄에는 봄동, 여름에는 오이, 가을에는 호박, 겨울에는 무 이런 식으로 어렵지 않게 재료를 골라주면 됩니다. 두 번째, 식단은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꾸준히 식재료를 다양하게 바꿔서 먹여주세요! 화식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영양 불균형이 걱정되신다면 이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사실 우리 사람들도 한 끼에 완벽하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가 어렵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매 끼니를 먹으면서 '이 식단은 얼마나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혀있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밥이나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를 더 많이, 더 자주 생각할 거라 봅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치킨과 맥주, 삼겹살에 소주, 떡볶이와 순대 등등, 영양학적으로 따져보자면 결코 균형 잡힌 식단이 아닙니다. 사람들도 한 끼에 모든 영양소를 다 챙겨 먹으려면 상당히 많은 양의 영양제를 같이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매 식사 때마다 영양 균형을 맞추려고 많은 양의 영양제를 먹는 사람도 흔하게 보기 힘들고, 또 생각보다 영양제 자체를 챙겨 먹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특별히 건강이나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양제를 먹지 않는다고 큰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물론, 건강이 100% 유지된다고도 말하긴 어렵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영양제를 따로 챙겨 먹지 않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 이유는, 우리는 음식을 먹고 싶은 대로 그때그때 다양하게 번갈아가면서 먹는 것에 있지 않나 하는 겁니다. 세 번째,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힘주지 않아도 됩니다. 균형 잡힌 주식이 어렵다면, 특식부터 시작하세요!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들한테 화식을 먹여보고 싶어도 영양 균형에 문제가 없을지 걱정을 하십니다. 그러다 끝끝내 시도를 못하고 그냥 사료에 만족하는 반려인들이 많은데, 그러기에는 화식의 장점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내/외과 질환이 없고 건강한 반려견이라면, 저는 간단하게 특식의 개념부터 화식으로 시작해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왜냐하면 특식은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간혹 가다 주말에 한, 두 번 먹여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고 부담이 적기 때문이죠! 이렇게 특식으로 간단히 만들어서 먹이다가 이게 잘 맞는다 싶으면 그때 화식을 주식처럼 먹이면 됩니다. 화식, 어렵지 않아요! 화식을 시도하다 어렵거나 잘 모르겠으면,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병원의 주치의에게 물어보거나 혹은 저와 같은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행복할 수 있는 화식을 통해, 먹는 즐거움을 더 많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디자인 : 안준석
"선생님, 우리 애는 자꾸 공복 토를 하고, 뭘 조금만 잘못 먹어도 엄청 예민해요. 한 달 이상 구토를 안 해보는 게 제 소원이에요." "우리 두부는 이번에 신장 수치가 좀 올랐는데, 자꾸 갈수록 입도 짧아져서 밥을 좀 잘 먹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애는 다른 애들은 다 잘 먹는 고구마, 콩, 단호박, 닭고기,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어요. 좀 더 균형 있게 먹이고 싶은데, 뭐를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혹시 반려동물 맞춤형 영양컨설팅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바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맞춰 식이력, 식이습관, 현재 먹고 있는 모든 것 등을 다 파악한 뒤에,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화식 레시피를 받아보거나 사료, 간식, 영양제 등을 추천받는 컨설팅입니다. 국내에서는 2015년에 제가 처음으로 시작한 프리미엄 서비스이기도 하죠. 위의 예시처럼 우리 아이들이 질병으로 인해 입맛 또는 건강 상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 기존에 먹던 사료나 밥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식이 알레르기 때문에 식재료를 제한해야 하는데, 막상 줄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다 보니 너무 치우쳐진 식단이 되는 것 같아서 영양 균형이 걱정되는 반려인들도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영양 관리가 바로 건강이랑 직결되는 것, 모두 다 아시죠? 영양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우리 아이들한테는 어떤 일들이 생길 수 있을까요? 제일 먼저, 사료나 밥을 잘 먹지 않을 경우에 적절하게 다른 방법을 찾아주지 않으면, 체력은 물론이고 면역력까지 떨어져 건강과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당뇨가 있는 아이들은 혈당이 안 잡힐 것이고, 구토나 설사가 있는 경우엔 증상 개선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져서 탈수를 비롯한 흡수불량, 영양실조 등이 오게 될 겁니다. 비만이나 과체중 상태에서는 살이 더욱더 쪄서 관절과 심혈관계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고요. 가뜩이나 슬개골 관절이 좋지 않은 품종을 많이 키우는 우리나라에서는, 더 많은 아이들이 올바르지 못한 영양 관리로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 외에도, 영양 관리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강 상태에서는 더욱 다양한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영양 관리 실패로 인해 반려동물만 힘들어질까요? 아닙니다! 반려동물들을 케어하는 것은 반려인인 우리들의 몫이죠. 매 끼니 때마다 밥을 먹고 약을 먹어야 하는 아이들이 만약에 밥을 잘 안 먹는다면 어떨까요? 밥 먹을 때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전쟁을, 아이들은 한 번이라도 덜 먹으려고 고집을 부릴 겁니다. 편식하고 밥을 잘 안 먹는, 입 짧은 아이들한테 밥을 먹여야 한다는 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스트레스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반려인인 우리도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우리의 삶의 질 또한 같이 내려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반려동물들한테, 또는 어떤 상황에서 맞춤형 영양컨설팅이 필요할까요? 1) 식욕이 있거나/없거나 밥을 잘 안 먹는 경우, 질병 때문에 입맛이 바뀐 경우 2) 슬개골 탈구나 비만, 관절염 등으로 체중 관리가 필요한 경우 4) 자연식(화식)을 통한 건강 관리 & 기존에 해오던 자연식(화식) 체크받기 5) 신부전 관리, 심장에 도움 되는 식단 6) 췌장염 병력 & 치료 후 관리 7) 혈당이 잘 안 잡히는 당뇨 환자, 퇴원하고 나서 당뇨 처방식 안 먹는 환자 8) 급/만성 설사, 변비, 구토 9) 식이/피부 알레르기 10) 종양 11) 치매, 노령견 관리 12) 음수량 늘리기, 기타 등등 이렇게 맞춤형 영양컨설팅으로 아이들의 영양 관리를 해준다면, 어떤 점이 반려동물과 반려인한테 좋을까요? 실제로 저한테 맞춤형 영양컨설팅을 받았던 구토가 잦고 위가 예민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화식을 시작한 후로 한 달 동안 구토를 하지 않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반려인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맞춤형 영양컨설팅을 시작했을 때에만 해도 2주 정도 구토 없이 쭈욱 잘 지내보자라고 했던 게 목표였는데 말이죠. 아래는 그 반려인께서 카톡으로 보내주셨던 피드백들입니다. 또한 입맛이 바뀌어서 사료를 잘 먹지 않는 반려동물한테 적절한 영양 공급을 '화식'이라는 형태로 해주게 된다면 1) 기호성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2) 부족한 음수량까지 손쉽게 채울 수 있으며 3) 더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4) 전문가로부터 받은 화식 레시피는 영양 균형 측면에서도 훨씬 더 안전하고 신뢰가 가죠. 맞춤형 영양컨설팅이 필요한 경우는 또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가 현재 화식을 먹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인터넷을 통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토대로 우리 아이의 기호성, 변 상태 등을 보면서 화식을 해온 반려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화식을 내가 만들어 먹이다 보니, 영양 균형적인 면에서 영 확신이 안 간다. 따라서 전문가한테 한번 확인을 받아서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과한지 알게 된다면, 너무 안심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맞춤형 영양컨설팅이 어떤 것이고, 우리 아이들의 영양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어떤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는지, 그리고 맞춤형 영양컨설팅은 언제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컨설팅을 받게 된다면 어떤 점들이 좋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것은 건강과 바로 직결됩니다. 따라서 평소에도 우리 아이들한테 맞는 사료, 자연식, 간식, 영양제 등을 챙겨 먹이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다니고 있는 동물병원의 주치의 선생님이랑 우리 아이의 영양 관리에 대해서도 수시로, 충분히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료를 바꾼다든지, 혹은 사람 음식 중에서 먹여도 되는 식재료에 대한 질문이라든지, 현재 우리 아이한테 맞는 영양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크게 아프지 않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야 건강한 상태가 오래갈 수 있다는 겁니다. 일단 아프기 시작한다면 더 병을 키우기 전에 적절한 치료와 함께 영양 관리도 같이 들어가 줘야 합니다. 만약에 우리 아이들이 위의 명시한 상황에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관리를 잘 받거나 또는 전문가에게 맞춤형 영양컨설팅을 받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맞춤형 영양컨설팅에 대해 더 궁금하시면 저의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참조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이들의 영양 관리에 있어서 반드시 명심하셔야 할 것은, 치료 못지 않게 영양 관리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영양이 같이 들어가야 치료의 효과도 훨씬 좋아지고 아이들의 체력 유지가 잘 되어서 더 빨리 회복이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평상시부터 꾸준히, 우리 아이한테 어떤 영양관리법이 맞고 좋은지를 알아두세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지름길입니다. 디자인 : 안준석
강황과 울금의 차이, 혹시 아십니까? 영어로는 Tumeric이라고 하는데 혹자는 같다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시중에서 파우더 형태로 쉽게 마트에서도 접할 수 있고, 반려동물의 허브 제제에도 사용되는 이 강황과 울금,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둘은 엄연히 말하면 같지만 다릅니다. 강황은 다년생초로, 생강과 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흔히 카레에 ‘강황’이 많이 들어갔다고 할 때의 그 ‘강황’은 강황 식물의 뿌리줄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식물의 줄기가 뿌리처럼 땅 속으로 뻗어서 자라는 땅속줄기를 말합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또 다른 뿌리줄기의 예로는 연근이 있습니다. 반면에 울금은 강황 식물의 덩이뿌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양분을 저장하기 위해 크고 뚱뚱해진 뿌리를 덩이뿌리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예로는 반려견의 간식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인 고구마가 있습니다. 이렇듯, 강황과 울금의 가루 색깔은 둘 다 노란색으로 얼핏 보면 같아 보이지만 사실상 그 부위도 효능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한의학적 성질이나 효능을 봤을 때에도 강황과 울금은 다릅니다. 하지만 약재로 지칭할 때 국어사전에 울금을 건조한 약재를 강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혼용합니다. 사람한테는 강황이 좋다는 사실이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기 때문에 식용으로도, 약용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 반려동물의 허브 제제의 주원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는 강황에 대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역사 속의 강황 강황의 식물학명은 Curcuma loga로, 힌두교의 종교 예식에서 사용되어 왔고, 힌두교 신자들은 강황과 샌달우드 파우더를 같이 혼합해서 이마에 찍고 다녔습니다. 아마도 처음에 강황은 염료로 제배가 되었을 것이고, 그 후에 양념이나 화장품의 용도로 재배되었을 것입니다. 강황은 요리에서 샤프론의 저렴한 대체재로 사용되었고, 13세기에 마르코 폴로는 강황이 샤프론과 흡사함에 감탄했습니다. 한방에서 강황은 염증과 소화기 장애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고, 치약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아유르베다 의술에서는 광범위한 질병에 사용되었는데, 류머티즘, 피부 질환, 염증, 간 질환, 소화불량, 설사, 변비에 모두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과 위장관 장애에도 사용되면서 많은 연구들은 강황의 항산화, 간보호, 항염증, 항암, 그리고 항미생물 효능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커큐민은 강황의 뿌리줄기 부분에서 하버드 대학의 연구실 과학자인 Vogel과 Pelletier에 의해서 처음 발견되었고, 1815년에 발표되었습니다. 한방에서 강황은 기의 흐름을 더 잘 흐르게 해 준다고 여겨왔습니다. 강황의 여러 효능들 [화학 성분] 강황의 화학 성분을 보자면, 강황의 뿌리줄기에는 5% 페놀 커큐미노이드(phenolic curcuminoids)를 함유하고 이것이 강황의 노란색을 나타냅니다. 가장 중요한 커큐미노이드는 커큐민입니다. [주 작용] 대부분의 연구는 커큐민의 구성성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커큐민은 항염증, 항산화, 면역 조절, 상처 치유, 항증식, 항미생물의 활성을 갖고 있습니다. 커큐민은 소화기관에서 엄청난 활성을 보일 수 있고, 국소적인 위장관 효과나 커큐미노이드의 대사산물에 인해 전신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산화작용] 많은 연구들이 강황, 커큐민이 굉장한 항산화 활성이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강황은 직접적으로 자유 래디컬(radical)을 청소할 뿐만 아니라, 글루타티온 과산화효소와 같은 내부 항산화제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커큐민은 아스코르브산보다 항산화 효과가 10배 더 강력합니다. 강황은 in vitro에서 DNA를 산화적인 손상으로부터 상당히 보호해 줍니다. 강황의 항산화 능력은 심근이나 뇌 허혈, 그리고 당뇨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지켜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항염증작용] 커큐민의 항염증 효과에 대한 실험 연구는 많이 있습니다. 커큐민이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효능이 있다는 강한 근거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커큐민은 인지질,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 산화질소 등의 물질들을 통해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항염증 효과 덕분에 커큐민은 관절염, 알레르기, 장염, 당뇨, 호흡기 질환, 간 손상, 췌장 질환, 안과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종양과 같은 만성 질환에서 많은 도움을 줍니다. [간 보호작용] 강황과 커큐민 추출액은 모두 4염화탄소(드라이클리닝 약품, 소화제)에 의한 간 손상을 예방하고 개선시킨다는 사실이 in vivo와 in vitro 모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커큐민은 담배 연기 등에 함유된 발암물질인 디메틸니트로스아민에 의한 간 손상을 막고, 실험동물에서 아플라톡신에 의해 유발된 간 손상을 바꿔줍니다. 또한 커큐민은 간의 미세혈관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줍니다. [종양] 커큐민의 효능은 종양형성, 혈관형성, 세포자멸, 그리고 신호 전달 경로에 걸쳐서 넓은 범위에서 연구되어 왔습니다. 커큐민은 다양한 종양의 진행 단계에서 발암을 억제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큐민은 피부, 위, 결장, 전립선, 유방, 쥐의 구강암 등에서 화학적 보호 효과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혈관 작용 - 항혈소판] 커큐민은 in vivo와 in vitro에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큐민의 항응고 효과는 아스피린보다 약한데, 아스피린의 효과가 4배 더 많기 때문에 콜라겐과 비아드레날린에 의한 혈전증 치료에 더 강력합니다. 이 외에도 커큐민은 항미생물 효과를 갖고 있고, 항염증과 항산화 작용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커큐민은 당뇨, 소화불량, 염증성 장질환, 안과질환 등 다양한 임상 케이스에서 두루 효과를 나타냅니다. 강황과 커큐민은 이렇게 다양한 질병과 상황에서 효능을 인정받았습니다. 따라서 커큐민 성분이 함유되어있는 보조제를 추천하거나 또는 강황/울금 파우더를 사료에 소량 뿌려주는 토핑으로 활용하는 등, 필요한 상황에 맞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강황과 울금, 알면 알수록 쓸모가 많은 놀라운 식재료들입니다. 디자인 : 안준석
“여보세요, 혹시 양바롬 수의사님 되시나요?” “네, 전데요?” “아, 혹시 강아지한테 생강 먹여도 되나요?” 얼마 전에 네이버 펫인플루언서라는 분에게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요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하시면서 강아지도 생강을 먹여도 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왜 이런 질문을 하시는지 여쭤봐도 되냐고 했더니, 생강 안의 특정 성분, N-프로필 디설파이드 때문에 강아지들이 먹으면 안 된다는 포스팅이 자꾸 올라오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특정 인플루언서가 '생강은 절대 먹이면 안 된다, 그 안에는 강아지한테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다'라고 올린 글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도 하셨고요. 그런데 그게 맞는지를 판단하기엔 정확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고, 또 본인이 직접 공공기관에 확인해 본 결과, 생강에는 N-프로필 디설파이드 성분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강아지들이 생강을 먹어도 되는지, 만약에 먹여도 되는 거라면 현재 온라인에 올라와있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는 것이 좋지 않겠냐면서 질문을 주신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 달에는 요새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 과연 개에게 생강을 먹여도 될지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무엇 때문에 개 반려인들 사이에서 생강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 'N-프로필 디설파이드', 그게 과연 어떤 성분이길래 이렇게 많은 반응을 보이는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N-프로필 디설파이드가 뭔가요? N-프로필 디설파이드 (N-propyl disulfide)는 마늘과 양파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개의 적혈구를 깨버려서 용혈성 빈혈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용혈성 빈혈이 발생하면 말 그대로 적혈구가 파괴되는 것이기 때문에, 개는 체내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받지 못할 것이고,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로감, 어지러움, 창백한 피부, 가벼운 운동 등에도 숨이 차는 등 빈혈의 증상들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또 양파를 먹었을 때에도 용혈성 빈혈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심할 경우에는 소변이 갈색으로 나오게 됩니다. 적혈구가 깨졌기 때문에 소변 색깔에 변화가 생기는 겁니다. 따라서 생강에도 이 성분이 들어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개들이 생강을 먹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생강에도 N-프로필 디설파이드가 들어있나요? 저도 이 부분을 확인해 보려고 전문 서적도 찾아보고 연관 있는 사이트도 검색해 봤지만, 생강 안에 N-프로필 디설파이드가 함유되어 있다는 설명은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소량의 생강은 개들에게 먹여도 된다"라는 내용들을 더 많이 확인을 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과하지 않은, "소량의" 생강이라는 것입니다. 제 견해도 이것과 같고요. 그럼 어디에서 "개에게 생강을 먹여도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제가 참고한 사이트를 공유해 드립니다. (▶ 참고 사이트 : American Kannel Club) 이 칼럼에서는 실제 생강을 사용해서 개한테 실험을 진행했던 논문을 인용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오래된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저는 그래도 신뢰가 가더라고요. 해당 칼럼은 다음과 같이 생강 급여량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체중(파운드 기준)당 1/6 티스푼을 넘으면 안 된다. 안전을 위해서, 소형견한테는 1/4 티스푼을 넘기지 말고, 대형견한테는 3/4 티스푼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안전이 제일 먼저 중요시되어야 한다. 이 외에도 다른 사이트나 문헌에서도 개가 생강을 먹어도 된다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소량, 적은 양, 적정량"이었습니다. 따라서 위 자료들의 내용과 함께 저에게 질문한 펫인플루언서에게 드렸던 대답도 덧붙이자면 이렇습니다. 생강의 적정 급여량을 지키고 우리 아이한테 맞는 형태라면 개도 생강을 먹여도 된다. 솔직히 저는 영양학을 공부할수록, 많은 아이들한테 적용할수록, 그리고 많은 케이스를 통해 경험할수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말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영양학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우리의 생각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투성이고, 따라서 아이들한테는 반드시 개별적인 맞춤형 영양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질문 외에도 위와 같은 사실을 많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더 오픈된 마음으로 이런 사실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역시나 많이 합니다. 지나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정확하고 어떤 것이 우리 아이한테 맞는 것일지 분별해 내는 지혜와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때입니다. 디자인 : 안준석
중학교 때부터 함께 사춘기 시절을 보내오던 우리 집 마리는 지금 13살 된 노령 몰티즈입니다. 어렸을 때는 제가 어디를 가든지 함께 가지 못해서 늘 옆에서 낑낑대고 멍멍 짖던 녀석이었죠. 하지만 이런 마리가 요새는 제가 어디 나갔다가 들어와도 자기 방석에 앉아서 쳐다만 볼 뿐, 축 늘어져 있는 게 안쓰럽기만 하네요. 아직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데, 우리 마리한테 뭘 해줘야 예전처럼 기운이 날지 잘 모르겠어요. 뭘 먹이면 좋을까요? 영양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상황과 질문 중 하나입니다. 노령견이라고 하면 몇 살부터라고 알고 계신가요? 요즘은 반려견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보통은 생후 1살까지를 자견, 9살 정도까지가 성견, 10~11살부터는 노령견으로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노령견은 그에 맞는 여러 가지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우리 아이들한테 제일 중요한 3대 문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중 하나인 식이 관리, 특히 건강한 노령견의 식이 관리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노령견 식이 관리법은? 그렇다면, 왜 건강한 노령견일까요? 여기서 노령, 노화라고 하는 것은 쉽게 말해서 자연스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신체의 모든 대사 반응과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지칭합니다. 따라서 노령이라고 해서 전부 질병 상태인 것은 아니고, 다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에 우리 아이가 나이가 많아서 질병이 있는 상태라면, 당연히 동물병원으로 가셔서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하고 그에 맞는 진단과 처치를 받으시겠지만,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관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단, 사료나 간식은 기본적으로 충분한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이 낮은 것을 먹이셔야 합니다. 화식을 주시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여기서 ‘충분한’ 단백질이라는 말은, 신장 질환이 아직 없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입니다. 노령견은 신장 질환이나 결석이라는 문제를 흔하게 갖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또 자주 접하는 것이 체중 감소입니다. 일단 체중이 감소하면 근육이 빠지면서, 아이들의 뒷다리 근육이 약해지고 이것이 심해지면 변을 볼 때 아이들이 주저앉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서 신장 수치를 확인하는 동시에, 식이적으로는 충분히 소화가 잘될 수 있는 고급 단백질을 공급해 아이들의 체중이 빠지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고단백 사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사료는 노령견 아이들을 신장이나 결석 문제에 더 쉽게 노출시킵니다. 여기서 우리가 고려해 봐야 할 것은 과연 어떤 종류의 단백질을 썼는지입니다. 위생적이고 영양성분이 뛰어난 단백질은 소화흡수율이 뛰어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잘 한번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적당히 낮은 지방 함량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노령견들은 성견에 비해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성견과 똑같거나 혹은 더 높은 지방 함량은 비만뿐만 아니라 췌장염에 대한 위험성도 높입니다. 따라서 간식을 줄 때에도 져키나 육포와 같은 간식을 지나치게 많이 주시거나 자주 주시는 것은 노령견 아이한테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방도 너무 과하게 제한을 하게 된다면 피모가 거칠어질 뿐만 아니라, 피부 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유의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식이섬유와 수분입니다. 건강한 노령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변화 중에 하나가 변비입니다. 젊었을 때는 하루에 한 번씩 꼬박꼬박 변을 보던 아이가, 나이가 들면서 변의 양이 줄어들거나 아니면 변을 보기 힘들어합니다. 잠이 늘면서 활동량도 줄고, 수분 섭취도 주는 등 변비가 생길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식이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지 않은 식이섬유 섭취와 늘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식이섬유는 아이들의 장 문제가 있을 때에 변 상태를 개선시켜주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칠 때에는 사료나 음식 안에 있는 칼로리를 희석시키는 작용으로 인해서 하루 동안에 섭취해야 할 열량을 충분히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마다 식이섬유에 대한 적절한 섭취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노령견 보호자들의 Q&A 다음은 노령견 보호자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들입니다. Q. 노령견의 치석을 제거해 주기 위해 딱딱한 개껌을 계속 줘도 괜찮을까요? 혹시 소화가 잘 되면서 치석 관리에 좋은, 추천할 만한 식품이 있을까요? A. 많은 노령견 보호자들에게 아이들의 구강 관리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은근히 고민되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스케일링을 하려고 해도 나이가 들어서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꾸준하게 칫솔질이나 스케일링, 치석 관리 제품(개껌, 덴탈토이 등)을 통해서 관리해 주시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렇게 관리가 되어온 아이들 중에서는 노령견이 되어서도 건치를 자랑할 만큼 이빨 상태가 좋은 친구들을 여럿 봤습니다. 따라서 만약에 그동안 어렸을 때부터 관리가 잘 되었고, 그리고 현재 소화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기존에 먹이셨던 딱딱한 개껌을 주셔도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게 되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당장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해도 언제 어떻게 소화기 증상을 일으킬지 모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 딱딱한 개껌으로 관리를 해주는 빈도를 조금씩 줄이고, 다른 방법을 이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딱딱한 개껌은 이것 자체로도 잇몸이나 이빨을 쉽게 손상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다른 2차 감염이 추가적으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노령견한테 계속 딱딱한 개껌을 주시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딱딱한 개껌보다 좀 더 안전한 방법으로 노령견의 구강 관리를 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 사료 중에서 치아 관리를 해주는 제품이 있는데, 이것을 활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사료는 기존의 일반 사료 알갱이 보다 크기가 큰데, 대략 어른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됩니다. 이렇게 큰 것을 어떻게 먹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 크기는 되어야 아이들이 한 번에 못 먹고 여러 번 씹어먹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료 알갱이 안에는 그 회사만의 특별한 기술을 사용한 식이섬유층이 층층이 쌓여있습니다. 이 식이섬유층이 물리적으로 치석과 치태를 관리해 주고, 잇몸까지 문질러줘서 깨끗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 사료는 영양적으로 균형도 잡히고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주식이나 간식으로 손쉽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만약에 우리 아이가 야채를 먹는 아이라면 양배추나 무, 당근 등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조금씩 잘라주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런 야채들을 씹으면 딱딱한 개껌보다는 더 부드럽게 구강 관리를 해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간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칼로리가 낮아서 비만이 될 염려도 없기 때문에 사료 외에 간간히 이렇게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는 야채를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주의하실 점은, 생 당근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소화를 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변으로 그대로 나오지만, 당근의 식이섬유가 구강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소량으로 급여하셔도 좋습니다. Q. 사료랑 화식을 간간히 해주는데, 화식을 먹여도 괜찮나요? A. 네, 당연히 됩니다. 하지만 반드시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화식을 추천드립니다. 영양학적 균형은 사료와 화식 모두에 중요하게 해당되지만, 특히 화식 같은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우리 아이한테 맞는 레시피로 조리해 주셔야 안전하고 건강한 식단을 먹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식을 먹였을 때는 사료를 급여할 때 얻지 못하는 몇 가지 이점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화식을 먹이게 되면 첫째로, 사료보다 기호성이 뛰어납니다. 음식을 갓 요리해서 줘보신 적이 있나요? 그때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혹은 이미 조리해 둔 것을 해동하고 가열할 때에 아이들이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사료나 캔도 아이들의 기호성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서 먹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가열한 음식이 아이들의 식욕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죠. 두 번째 장점은 음수량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건사료의 경우 수분이 불과 10%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화식은 음식 자체에 수분 함량이 많기 때문에 특히 만성 탈수 상태가 많은 노령견한테는 시간이 날 때 화식을 간간히 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식의 장점은, 내가 우리 아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사료만 줬을 때보다, 한 번씩 화식을 해주게 되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한테 만족감이 올라가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화식을 추천드립니다. 한 가지 더 추가드리고 싶은 것은, 화식을 할 경우에는 반려동물 전용 칼슘제제 혹은 종합영양제를 함께 먹여주셔야 하고, 노령견의 경우에는 오메가 3나 항산화제를 같이 주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이와 더불어 노령견한테 좋은 간식으로는 사과, 블루베리, 바나나, 오이, 삶은 야채 등이 좋으니 함께 먹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노령견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미 질환이 시작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 아이들한테 식이관리를 포함한 건강 관리를 해주신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우리 곁에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한테 맞는 맞춤형 식단이나 사료가 궁금하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한층 더 체계적으로 식이 관리를 해주세요. 그것이 우리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입니다. 디자인 : 안준석
‘이 사료 안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안에 들어있는 단백질원은 뭘까?’ ‘혹시 이 사료는 우리 애가 먹어도 피부가 안 뒤집어지고 괜찮을까?’ ‘요즘 ○○이가 살도 빠지고 근육도 빠진 것 같은데, 고기라도 더 먹여줘야 하나? 아니면 아미노산 보충제를 좀 먹여야 하나?’ 단백질과 아미노산, 아마 많은 보호자들이 사료를 선택하거나 보조제를 알아볼 때 한 번쯤은 더 살펴보는 영양소일 것입니다. 하지만 신중하게 알아보고 고민을 하는 데 비해, 정작 인터넷 등을 통해서 얻은 지식이 과연 정확한 것인지는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막연히 단백질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우리 아이들한테 더 좋을 것 같고, 우리 아이들은 예로부터 육식을 해왔기 때문에 고단백 사료를 먹여야 할 것만 같은 오해를 하고 있는 보호자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우리가 그동안 쉽게 지나쳤던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기본적인 내용부터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란? 잘 알다시피,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로, 대표적으로 체내에서 1g당 4kcal의 에너지를 만들어서 우리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해줍니다. 이외에도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구성하는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단백질은 근육을 만들지만, 근육 외에도 적혈구·백혈구 등과 같은 혈구 세포와 체세포들,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항체들,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소화·흡수·대사 과정에서 빠져서는 안 될 효소들, 체내에서 여러 가지 작용을 해주는 호르몬 등을 만듭니다. 이 외에도 엘라스틴, 콜라겐, 케라틴의 형태로 손톱, 발톱, 머리카락, 털 등을 구성하기 때문에 만약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탈모가 일어나게 되고, 외부 항원이나 병인체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며, 우리 몸의 항상성이 유지되지 않고 활발한 신진대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늘 단백질이 결핍되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단백질은 더 작은 단위인 아미노산들의 집합체입니다. 어떤 종류의 아미노산들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서로 다른 단백질들이 만들어집니다. 아미노산은 반드시 섭취해 줘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과 꼭 그러지 않아도 되는 비필수 아미노산으로 나뉩니다. 이 중 필수 아미노산은 단백질 식이를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어떤 종류의 단백질을 먹었는지보다, 어떤 종류의 아미노산을 필요한 만큼 충분히 섭취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영양학적으로는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아미노산의 종류는 아주 많은데, 반려견과 반려묘의 필수 아미노산은 각각 10가지와 11가지입니다. 반려견은 라이신(Lysine), 메티오닌(Methionine), 아르기닌(Arginine),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트립토판(Triptophan), 히스티딘(Histidine), 류신(Leucine), 아이소류신(Isoleucine), 발린(Valine), 트레오닌(Threonine)이 있고, 반려묘는 여기에 타우린(Taurine)까지 포함이 됩니다. 이 필수 아미노산들은 꼭 식이를 통해서 섭취를 해줘야 하는데, 첫 번째 이유로 아미노산들은 체내에 질소를 제공해 주고, 이 질소는 또 다른 합성을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아미노산을 구성하는 탄소 뼈대들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이 되더라도 그 양이 아주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필수 아미노산들의 결핍이 일어나면 관련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의 식욕이 떨어지고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아미노산들은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걸까요? 제 대답은, 아닙니다. 비록 다른 아미노산들은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때로는 각 개체의 생리적·병리적 상태에 따라서 조건적 필수 아미노산이 될 때도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아미노산들이 바로 글루타메이트(Glutamate)·글루타민(Glutamine), 시스테인(Cysteine)과 타이로신(Tyrosine)입니다. 글루타메이트·글루타민의 경우, 세포 기능에 필수 불가결한 영양소이고 대사에 활발하게 참여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90년대부터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아미노산, 타우린 타우린(Taurine)은 왜 고양이에게만 필수 아미노산일까요? 우리가 흔히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고 있어서 박카스, 레드불스 같은 음료에 많이 들어가 있는 타우린은 고양이한테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요? 타우린은 황을 함유하고 있는 아미노산으로, 시스테인의 유도체입니다. 타우린은 그 구조 때문에 단백질에 포함되지 않지만, 자유 아미노산으로 조직의 일부와 체액을 구성하며 뇌, 망막, 심근, 간, 근육, 혈소판, 백혈구를 만들고, 젖과 담즙 안에도 존재합니다. 또 타우린은 해조류 안에도 높은 함량으로 들어있으며, 상위 식물과 박테리아에 이 아미노산이 들어있기 때문에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은 타우린 결핍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우린은 고양이 체내의 여러 조직에서 아래와 같이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늘 신경 써야 할 아미노산입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자면, ① 시신경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면서 망막의 완전성을 높여줍니다. ② 중추신경계에서 신경 전달 물질로 작용합니다. ③ 체온을 조절합니다. ④ 독성 물질을 제거합니다. ⑤ 태아의 발달과 성장을 돕습니다. ⑥ 면역 체계에 작용합니다. ⑦ 심장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이외에도 고양이의 중요한 신체 기능들이 타우린의 결핍 여부에 따라서 제대로 작동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개는 타우린이 비필수 아미노산인데, 개는 메티오닌이나 시스테인과 같이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에서 타우린을 합성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메티오닌이나 시스테인에서 타우린으로 전환해 주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타우린을 직접 섭취해줘야 합니다. 또, 담즙산과 결합해서 아주 많은 부분이 소실됩니다. 그리고 소장에서 미생물총에 의해서 분해가 되고, 장간순환을 통해서도 소실이 되기 때문에 고양이한테서 타우린은 필수 아미노산입니다. 타우린에 대해 정해진 요구량은 없습니다. 대신에, 타우린의 일일 요구량에 영향을 줄 만한 여러 상황들이 있습니다. 낮은 품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거나, 특정 종류의 섬유소로 인해서 장 내 환경이 바뀌고 타우린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총이 많아지게 되거나, 사료 공정에서 열처리를 할 때 이유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역시 타우린 분해 세균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습식 사료 안에는 건사료보다 2~2.5배의 타우린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개와 고양이에게 모두 중요한 아미노산은? 개와 고양이에서 가장 중요한 아미노산은 메티오닌입니다. 따라서 메티오닌의 요구량을 충족시켜 주는 것은 필수적이고, 메티오닌은 시스테인과 함께 몸에 황 성분을 분포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료 안에는 낮은 가격 때문에 합성 DL-메티오닌이 첨가되고, 메티오닌과 함께 또 다른 중요한 아미노산으로는 아르기닌과 라이신이 있습니다. 그중 아르기닌은 모든 연령대에서, 특히 성장기에 굉장히 필수적인 아미노산입니다. 아르기닌은 다른 단백질을 합성하고, 세포 복제에 관여하면서, 인슐린과 같은 특정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게끔 도와줍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체내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요소 회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타이로신이나 페닐알라닌의 섭취를 권장량의 4배 정도 올려서 털 색깔이 원래 검은 아이들이 이 아미노산들의 결핍으로 인해 검붉은 색으로 변하지 않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사료와 음식을 통해서 아이들이 필요한 영양소를 얼마만큼 잘 공급해 줄 수 있는지가 또 하나의 핵심인 것입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해당하는 알러젠을 피하기 위해서 당연히 단백질원의 종류가 중요하고, 과도한 단백질 섭취로 인해서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적절한 양을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백질 안에 있는 아미노산의 조성을 조금 더 살펴봄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몸에서 얼마나 필요한 아미노산을 잘 먹고 있는지 또 한 번 살펴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 안준석
우리 아이들, ‘잘’ 먹이고 계신가요? “잘 먹이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광범위하고,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어보는 것처럼, 절대적으로 정해진 정답이 없습니다. 우리들이 먹는 것이 그렇고, 영양학이 그렇습니다. 물론, 각 상황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있고, 정해진 범위가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도 역시나 ‘예외’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 그 누구가 먹는 것을 두고 ‘무엇을, 어떻게, 얼만큼’ 먹어야 한다고 무 자르듯이 딱 잘라서 정답을 만들어놓을 수 있을까요?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은 반드시 이렇게 먹어야 잘 먹는 것이고, 이렇게 안 먹으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미 영양상담, 영양컨설팅 9년 차에 접어든 영양학 전문 수의사인 제가 생각하는 ‘잘’ 먹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동안 많은 네발 달린 친구들의 식습관, 건강, 식생활 등등을 전반적으로 보면서 내린 결론인데요, ‘잘’ 먹인다는 것은 크게 아래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맛있게/다양하게 먹인다. 반려견이든 반려묘든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일단, 우리 아이들은 어떤 사료나 밥이 몸에 좋고 건강에 좋다고 해서 먹어주지 않습니다. 무조건 우리 아이들의 입맛에 맞아야 먹어줍니다. 기본적으로 맛이 있어야 먹고,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맛’이라는 것 때문에 시중에 나온 제품의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그와 더불어서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형태도 다양하죠? 저는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는 생식을 제외하고는 (전문가의 입장으로 생식은 안전성의 문제와 아이들 항생제 내성과 관련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료와 화식을 모두 다양하게 먹여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이런 질문들을 하는 보호자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애는 한 가지 사료만 쭉 먹어오고 있는데요,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그럼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아뇨, 우리도 아무리 맛있는 거라고 하더라도 일주일 내내 먹으면 질리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이 먹는 것은 최대한 다양하게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물론 맛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좋지만, 영양의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혹시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드시는 분이 계실까요? 어떤 사람들은 영양제를 굉장히 잘 챙겨 먹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영양제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도, 챙겨 먹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양제를 안 먹는 사람들이 건강하지 않게, 활력 없이 생활하고 있나요? 그 역시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영양제를 먹지 않아도 활력 있는 일상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영양제를 먹지 않아도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을까요? 그것은 바로 골고루, 다양한 음식을 번갈아 가면서 먹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양제로 모든 영양성분을 공급하지 않아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매일, 또는 자주 바꿔서 먹기 때문에 저절로 여러 영양성분이 잘 채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반려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째, 건강하게 먹인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만큼 안 지켜지고 관심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먹이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맞게 먹여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우리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그때그때 맞춰서 먹여야, 지금 건강한 아이들은 그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어딘가 건강이 불편한 친구들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은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에 맞춰서 먹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커뮤니티에서 누가 좋다고 하면 ‘우리 아이한테도 좋지 않을까? 다른 아이들이 먹어서 괜찮다고 하니까 우리 아이한테도 좋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소위 “핫한” 제품들을 따라서 사 먹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런 선택이 잘못되었다고만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본질적으로 우리 아이의 건강에 맞춘 사료와 식단이 제일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고른 사료, 화식이 정말 우리 아이 건강 상태에 맞게, 균형 잡힌 식단인지도 봐야 합니다. 현재 우리 아이의 사료/식사 급여량과 음수량이 제대로 채워지고 있는 것인지도 늘 체크해 줘야 하고요. 셋째, 행복하게 먹인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식사 시간이 아주 행복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료를 찾아주셔야 합니다. 만약에 사료를 잘 먹지 않는 아이라면, 왜 사료를 안 먹는지 이유를 꼭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리고 사료 대신에 우리 아이한테 맞는 다른 식이 형태를 찾아주셔야 하고요. 그때 제가 권해드릴 수 있는 것은 집에서 만들어 먹이는 화식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화식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식부터 시작을 해서 힘을 빼고 시작해 보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해보다가 우리 아이의 입맛을 더 잘 알게 되고, 우리도 요리하는 것이 더 익숙해지면 화식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료를 먹지 않던 아이들이 정말 즐겁고 행복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반려동물들이 화식을 다 잘 먹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려동물이 자신한테 맞는 화식을 잘 먹기 시작한다면, 맛과 건강을 챙겨갈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도 같이 행복해지게 되죠. 이런 행복감 때문에 신경 써줘야 할 것들이 있음에도 갈수록 더 많은 분들이 화식을 선택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마음은 모든 반려인들이라면 다 같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잘해주는 것인지, 잘 먹이는 것인지를 우리가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양바롬 펫푸드클리닉”으로 문의해 주세요 (tel: 010-5142-5275).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에서는 언제든 도와드리겠습니다. 디자인 : 안준석
어느새 또다시 민족의 명절,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지요. 예로부터 추석이면 온 가족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고, 다양한 민속놀이도 즐기는데 이 잔치와 같은 날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햅쌀과 햇곡식으로 밥을 짓고, 송편을 빚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요새는 집집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음식과 과일을 준비하는데, 그때마다 우리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죠. 우리만 먹기에는 미안하고, 그렇다고 우리가 먹는 것을 주자니 왠지 아이들의 건강에 좋진 않을 것 같아서 주기 전에 한 번씩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그리고 쉽게 주게 되는 것이 여러 가지 과일들입니다. 과연 추석 때 이런 과일들, 괜찮을까요? 그 안에 들어있는 성분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단골 간식 ‘사과’ 추석 과일하면 바로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가 사과입니다. 사과는 평소에도 우리가 아이들에게 자주 주는 과일 중에 하나인데요, 사과의 단맛 성분은 과당, 포도당 등의 당분으로, 모두 흡수율이 좋아 신속히 에너지로 대사됩니다. 또한 사과에는 체내 여분의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 칼륨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과의 신맛을 구성하는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은 모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피로 물질의 축적을 억제하여 피로 해소 효과를 높여줍니다. 사과 안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들어있는데, 펙틴은 혈당치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상승을 억제함으로써 당뇨병을 예방하고 변비를 개선하여 노폐물을 배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껍질의 적색 색소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으로 항산화 작용을 해줍니다. 하지만 껍질은 간혹 알러젠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한테 맞지 않는다면, 꼭 껍질을 벗겨서 주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주의할 점은 사과 씨 안에는 시아나이드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독성 성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과 속은 제거하고 아이들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연 소화제 ‘배’ 또 다른 대표적인 추석 과일은 바로 배죠. 배는 아삭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과일로, 앞으로 겨울까지 쭉 함께 할 과일입니다. 배의 상큼한 단맛에는 지질과 전분의 산화를 억제하는 솔비톨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변비 해소와 장 내 환경 개선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아삭아삭한 식감은 리그닌과 펜토산이라는 성분에 의한 것으로, 이 식이섬유 덩어리는 역시 솔비톨과 마찬가지로 변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요즘 고단백 사료나 육포 간식 등을 많이 먹는 아이들 있죠? 이 친구들한테 이런 식이섬유는 변비뿐만 아니라 평소 장 건강을 챙겨주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배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함량이 전반적으로 다른 과일들에 비해서 낮습니다. 하지만 아스파라긴산, 구연산, 사과산 등과 같은 여러 종류의 산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 효과가 뛰어납니다. 요새 날씨가 좋아서 밖에 우리 아이들 데리고 많이 놀러 다니시죠? 신나게 뛰어놀고 난 아이들에게 시원한 배 한쪽씩 간식으로 먹여주세요! 수분도 보충하고, 피로도 회복하고, 일석이조일겁니다. 또한 배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프로테아제가 들어있어서 육류의 소화를 도와줍니다. 우리도 불고기, 육회와 같은 다양한 고기 요리에 배를 양념으로 넣거나 곁들이곤 하죠. 안 그래도 고단백 사료가 많아서 단백질 섭취도 적지 않은데, 명절이라고 고기반찬을 한 번이라도 더 접하게 될 우리 반려견 친구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때에도 배를 간식으로 같이 주면, 우리 아이들의 소화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비타민 C 가득 ‘감’ 추석 과일하면 감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감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 지역이 원산지로 일본에서 개량한 감을 주로 식용으로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감을 식용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될 만큼 우리는 꽤 오래전부터 감을 먹어왔습니다. 식용감은 떫은 감과 단감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재래종은 떫은 감이고 단감은 외국에서 도입된 것입니다. 감의 수분 함량은 과일류 중에서 낮은 편에 속하고 오히려 탄수화물의 함량이 약 23%로 높은 수준입니다. 뿐만 아니라 감에는 칼륨, 철, 인 등의 무기질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A와 C의 함량이 높습니다. 감에는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많고, 베타-카로틴과 베타크립토잔틴 등의 카로티노이드계 색소에 의해서 감의 색깔이 결정됩니다. 감의 비타민 C 함량은 귤 이상으로 많이 들어있고,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베타크립토잔틴은 비타민 C와의 상승 작용으로 강력한 항산화력을 보여줍니다. 또, 이 비타민 C의 효과를 강화하고 싶다면 같이 상승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비타민 E가 풍부한 식재료를 함께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감에는 디오스프린이라는 탄닌 성분이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변비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반려견들한테 감을 줄 때에는 반드시 껍질과 씨 그리고 감 속의 흰색 부분을 제거한 후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추’ 마지막으로 제사상에 올라가는 대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삼계탕, 약밥, 대추차 등과 같은 음식에서 대추를 자주 넣게 되는데요. 한방 건강식을 만들 때 대추를 꼭 넣는 이유는 다양한 약재와 조화를 이루며 약물의 독성과 자극을 덜어주고 부작용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는 대추에 대해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속을 편안하게 하고 오장을 보호한다. 오래 먹으면 안색이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늙지 않게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추 안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칼륨, 칼슘 등의 영양소와 유기산 등이 풍부합니다. 특히 대추에 들어있는 헤리페리딘 성분은 비타민 C의 작용을 도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추의 단맛은 신경 안정 효과가 있어서 곧 다가올 수능에 집에 수험생이 있다면, 이 대추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대추차를 꾸준히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평소에 예민한 우리 강아지들한테도 아주 연하게 우린 대추차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이제 곧 다가올 추운 겨울까지, 아이들의 건강 간식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대추차는 물에 대추를 듬뿍 넣고 은근한 불에서 푹 끓여 과육이 걸쭉해진 물을 마시면 됩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거나 몸에 열이 많은 반려견들한테는 대추를 피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추를 날 것으로 많이 먹게 되면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추를 구매할 때에는 가급적 농약을 치지 않은 대추로 사야 하며, 간식을 만들 때는 씨를 제거하고 얇게 채 썬 후에, 프라이팬에서 볶아서 주시면 되겠습니다.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이번 명절에도 가족들과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과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디자인 : 안준석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다 지나가고 조금은 가을 냄새가 묻어나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올여름도 잘 보냈나요? 여름 더위에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혹시라도 우리 아이들이 물을 적게 마시지 않을까였을 겁니다. 왜냐하면 한여름 땡볕 더위에 아이들의 음수량이 부족하면 더 쉽게 탈수가 오고, 탈진되기 쉽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적지 않은 아이들이 음수량이 부족하게 됩니다. 특히 평소에도 물을 잘 안 마시다가 산책을 다녀와야지만 물을 마시던 아이들은, 더위 때문에 산책의 횟수나 빈도가 줄어들면서 음수량도 저절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보호자들이 역시나 아이들의 음수량이 떨어지지 않게 유산균이든, 강아지 포카리스웨트든, 무언가를 물에 자꾸 타 주려고 합니다. 이렇게 물을 잘 챙겨주려고 하는 것은 너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한 가지 체크를 하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음수량이 부족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혹시 우리 아이들이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음수량은 단순히 물그릇에 따라주는 것 외에도, 상당히 많은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알고 계실까요? 먼저, 우리 아이들한테 음수량이 부족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들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 근원이고, 체내에서 10% 가까이 물이 결핍되었을 때 사람을 비롯한 개, 고양이 등의 포유류는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한테 물이 부족했을 때 우리가 제일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소변 색깔과 양의 변화입니다. 만약에 음수량이 부족하게 되면 평소보다 소변의 색깔이 진하고, 양도 줄어들면서 냄새도 심해지게 되죠. 이런 소변 상태의 변화는 단지 음수량뿐만이 아니라 섭취하는 식이 형태의 차이에서도 오게 됩니다. 제 화식 식단으로 1년 넘게 강아지의 영양 관리를 해오시는 분이 있는데, 그 집 강아지가 저의 화식 식단으로 식사를 하고 나면서부터 소변의 색깔도 연해지고, 냄새도 안 나고, 그 외에 피부도 건강해지고, 산책 나갔다가 발가락 사이가 짓물러도 엄청 빠르게 회복한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동시에 평생 사료만 먹어오던 강아지 2마리도 같이 키우게 되셨다고 했는데, 원래 키우던 강아지의 소변 상태만 보다가 오랜만에 사료만 먹던 친구들의 소변을 보니까 깜짝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왜 놀라셨는지 이유를 여쭤보니, 사료만 먹는 친구들의 소변은 냄새도 너무 심하고, 색깔이 이렇게 진해도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진한 노란색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화식으로 바꾸길 너무 잘한 것 같다고 만족해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음수량은 식이 형태를 통해서도 달라지게 됩니다. 건사료는 사람의 편리성을 위해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아이들 먹이기에 편하다고 건사료만 준다면, 아이들은 캔사료나 화식을 먹는 다른 친구들보다 음수량이 훨씬 부족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 아이들의 음수량을 간편하게 늘려주고 싶다면, 건사료 대신에 캔사료나 화식을 먹여주세요! 제품마다 정확한 수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건사료보다 캔사료가 수분 함량이 7배 정도 더 많습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아이들한테는 식이 형태만 바꿔주셔도 음수량을 손쉽게 늘려주실 수 있지요. 소변의 변화 외에도 음수량이 부족하면 피부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리 강아지, 고양이들은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피부도 건조해지게 되죠. 이제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피부도 같이 건조해지게 됩니다. 이때 만약 음수량이 부족하게 된다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피부가 건조하면 덩달아서 간지러워지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또 열심히, 신나게 피부를 긁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층이 외부 자극에 손상되면서, 피부층 사이로 더 많은 수분이 증발하게 되고, 그럼 피부는 또 건조해지고.. 그러면 또 간지러워서 우리 아이들은 긁게 되고, 상한 피부층으로 외부 감염 물질이 침투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2차 감염이 생기면서 다양한 피부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피부의 건강을 위해서는 우리가 양질의 단백질도 먹어줘야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충분한 음수량입니다. 자, 물을 적게 마시는 게 단순히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생각보다 더 많은 건강 문제와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을 아셨죠? 체중에 따른 음수량 구하는 법 그러면 우리 아이한테 맞는 음수량은 어떻게 가늠해야 할까요? 음수량은 크게 아이들의 체중에 따라 주는 것과 DER에 따라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음수량 역시 마찬가지로 체중 외에도 섭취하고 있는 식이의 형태에 따라, 활동량에 따라, 기온, 환경, 질병 상태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수량이라 함은, 우리가 물그릇에 주는 물 외에도 식이 (건사료, 캔사료, 화식, 생식 등) 형태에 따른 수분의 섭취량까지 통틀어서 말합니다. 하지만 식이에 따른 수분의 섭취량까지 계산하기엔 혼자 하려면 복잡하기 때문에 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쉽게 체중에 따라서 달라지는 음수량, 가장 기본적인 음수량에 대해서 구하는 공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건강한 성견의 경우는 체중(kg)당 60ml의 물을, 건강한 성묘의 경우는 체중(kg)당 50ml의 물을 마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3살인 말티즈가 5kg이라면, 이 아이는 성견이기 때문에 매일 5kg * 60ml, 즉 300ml 정도의 물을 마셔주면 됩니다. 만약에 똑같이 5kg의 성묘라면 매일 5kg * 50ml, 즉 250ml 정도의 물을 마셔주면 되고요. 다만 만약 내가 평소에 우리 강아지한테 사료를 물에 불려주고 있다, 또는 화식을 먹이고 있다, 캔 사료를 먹이고 있다 등등의 경우에는 꼭 물그릇에 있는 물로 300ml를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밥의 형태로도 물을 마시고 있으니까요! 물론 음수량이 너무 과해도 우리 아이들의 건강 이상을 의심해 볼 수는 있지만, 부족해도 다양한 건강 이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의 음수량이 부족하지 않게, 잘 챙겨주도록 하자고요. 디자인 : 안준석
‘잘’ 먹인다는 것에는 상당히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밥도 (사료도), 물도 잘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양학전문 수의사로 그동안 수많은 영양상담을 진행해 오면서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많은 반려인들이 함께 지내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정확한 급여량과 음수량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우리 반려동물한테 맞는 급여량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보호자가 신경 써야 하는 이유 먼저, 왜 우리 아이들한테 맞는 급여량과 음수량을 알아야 할까요? 이것이 왜 중요할까요? 왜냐하면 급여량과 음수량은 바로 우리 아이들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의 반려인들이 집에서 꼭 신경 써줘야 하는 홈케어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 하나가 바로 급여량과 음수량이 과하거나 부족하지는 않은지 체크해 주는 것입니다. 반려동물한테 주는 급여량은 곧바로 체중과 직결이 됩니다. 부족하면 체중이 늘지 않고, 너무 많이 주면 점점 체중이 오르다가 비만까지 가게 되죠. 반려견 시장 특성상 우리나라는 소형견의 비율이 7,80%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슬개골 문제와 관련 있는 품종을 많이 키웁니다. 몰티즈, 푸들, 비숑, 요크셔테리어 등등 말이죠. 이런 강아지들은 평소에도 체중 조절을 잘하고 근육량을 잘 유지해줘야 하는데 이때 각 아이들한테 알맞은 사료 급여량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급여량을 조절 못하고 너무 많이 주게 되면 비만부터 해서, 관절, 당뇨, 심혈관계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건강 문제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형견 중에서 레트리버의 체중과 수명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니, 과체중·비만일수록 평균 수명이 더 짧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음수량은 요즘과 같은 더울 때에는 특히 더 중요합니다. 음수량이 부족하면 탈수는 물론, 반려동물의 활력부터 해서 기초 대사, 영양소 흡수·전달, 노폐물 배출까지, 그리고 더 나아가 피부와 장, 비뇨기계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음수량에 대해서 역시 알려드리고 싶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음에 별도의 칼럼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올바른 사료 급여법과 음수량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료 급여량을 살펴보자면, 가장 기본적으로 급여량을 결정짓는 것에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동안 섭취해야 하는 ‘일일 권장 칼로리’, ‘일일 섭취 칼로리’가 있습니다. 전문 용어로 ‘DER, daily energy requirement’라고 합니다. 이것을 조금 더 풀어서 말하자면, 우리 강아지 고양이들이 하루 동안에 모든 활동을 하면서 먹어야 할 칼로리, 즉 사람으로 치면 활동대사량 같은 개념입니다. 그리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활동대사량에 해당하는 DER을 구하려면, 먼저 기초대사량과 같은 개념인 ‘RER, resting energy requirement’를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 각기 다른 상황에 해당하는 상수를 넣고 곱해줘야 최종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아이들의 ‘일일 권장 칼로리’를 구할 수 있는 것이죠. 이 RER을 구하는 공식은 2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그중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공식은 체중이 45~48kg에 달하는 대형견들한테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반려견, 반려묘들의 RER을 구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 봅니다. RER은 다음 공식처럼 구하면 됩니다. RER = (30 x 체중 kg)+70 kcal 즉, 만약에 체중이 5kg인 강아지가 있다면, 이 강아지의 기초대사량에 해당하는 RER은 (30 곱하기 체중 5kg) + 70이기 때문에 220kcal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RER을 구했다면 각 상황에 맞는 상수를 이용해서 DER을 구해줘야 하고, 아래 공식처럼 계산할 수 있습니다. DER = RER x 상수 이때 상수는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서 바뀌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나이, 중성화 여부, 비만도, 활동량, 건강 상태, 질병 상태, 생활 습관 등과 같은 요인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한테 일률적인 상수를 적용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작점을 잡을 수 있는 상수를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만약에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성견·성묘라는 가정을 하고, 중성화를 하지 않았다면 RER 상수는 각각 성견이 1.8, 성묘가 1.4가 됩니다. 즉 DER = RER x 1.8 (중성화하지 않은 성견), DER = RER x 1.4 (중성화하지 않은 성묘) 이렇게 된다는 것이지요. 만약에 우리 아이들이 중성화를 이미 한 건강한 성견과 성묘라면 각각의 RER 상수는 성견이 1.6, 성묘가 1.2가 됩니다. 즉 DER = RER x 1.6 (중성화 마친 성견), DER = RER x 1.2 (중성화 마친 성묘) 이렇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서 우리 아이들의 ‘일일 섭취 칼로리’인 DER kcal가 구해졌다면, 이것을 다시 현재 내가 먹이고 있는 사료 또는 화식의 칼로리에 맞춰서 우리 아이가 먹어야 하는 급여량을 구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키우고 있는 몰티즈가 5살이고 중성화를 마쳤으며 체중은 5kg라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러면 이 몰티즈의 DER은 {(30 * 5kg) + 70} * 1.6, 즉 352kcal가 될 겁니다. 이 친구가 하루에 섭취해야 할 칼로리가 352kcal인 것이죠. 그런데 마침 제가 또 1kg당 3520kcal인 사료를 먹이고 있다면, 우리 아이가 하루에 먹어야 할 사료의 양은 하루에 100g인 겁니다. 마치 계란 한 판이 3000원인데, 계란 15개를 사려면 얼마인지 계산을 했을 때 1500원이 든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제가 대학원 논문을 쓰면서 연구를 진행할 때 설문조사를 돌려봤는데, 대다수의 반려인들이 강아지의 사료 급여량을 정할 때 참고하는 1순위가 바로 사료 뒷면에 나와있는 급여 가이드라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아마 설문조사에 참여한 보호자들 외에도 대부분의 반려인들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료 급여가이드에 나와있는 기준은 체중의 범위가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거기에 따라 대략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일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외국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 중, 대형견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사료 급여가이드에 나와있는 체중의 구간도 훨씬 더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에 이런 수입 사료를 먹인다고 했을 때 체중 구간이 넓은 사료 급여가이드를 참고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급여량을 더 정확하게 구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조금 놀라웠던 것은 여러 어플이나 프로그램을 돌려서 나온 결괏값 중에서 가장 많이 겹치는 숫자를 골라 거기에 맞춰서 사료 급여량을 정해주는 보호자도 봤었는데, 그것 역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좀 더 흔한 경우는 아이들이 배부를 때까지 먹는 양과 변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사료 급여량을 조절해 주는 것인데, 아이들이 양껏 먹는 것과 아이들의 건강·영양 상태와는 또 별개의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알려드린 이 공식들을 잘 적용해 보시고, 혹시라도 어려우면 ‘양바롬 펫푸드클리닉’을 인스타그램 또는 네이버에서 검색하신 후 블로그를 통해 문의를 주셔도 좋습니다. 이번 달에도 보다 더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슬기로운 반려생활을 하시길 응원합니다. 디자인 : 곽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