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입사해 사건팀, 통일외교팀과 정치팀 (국회,청와대), 국제팀, 편집부 등을 거쳤습니다. 2023년 4월부터 주말 8뉴스를 단독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갑작스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후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혼란스런 정국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방송 중, 지난주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탄핵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속보가 전해졌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이제 물꼬가 터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이탈표, 과연 얼마나 나오게 될까요? 정말 마지막으로, 윤태곤 실장이 윤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뭔지까지 들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12월 10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합니다.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정말 온 국민이 너무나 힘든 2024년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스럽고 답답한 사태가 대체 언제까지 계속될지... 오늘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생방송으로 화요일 오전 10시에 찾아왔고요. 저는 SBS 정유미 기자입니다. 오늘도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라는 말씀드리기 참 민망하니까 다들 힘냅시다 인사드릴게요. 정유미 기자 : 저희 지난주 방송이 화요일이었으니까 계엄이 화요일 밤에 발표가 된 거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정말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윤태곤 실장 : 그날 김재원 최고위원이었죠. 저희가 게시판에 정유미 기자 : 당원 게시판 얘기하고 있었어요. 윤태곤 실장 : 그게 뭐가 중요하냐 제가 주로 그런 말씀을 드리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내에서는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할 말이... 당일 날 해서 새벽 4시 반에 상황 종료가 됐지 않습니까? 물론 국회에서 의결한 것은 1시 정도지만 대통령이 나와서 해제다, 철수시켰다 말한 게 4시 반, 그때 안심이 된 거잖아요. 그 시간 지나서 내가 꿈을 꾼 건가. 정유미 기자 : 맞아 다 그랬어요. 정말. 윤태곤 실장 : 당황이고 그 뒤에 자연스럽게 오는 감정은 분노인 거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대통령에 대한 분노에 이어서 탄핵안을 폐기시킨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곤#뉴스는 지금 이어지고 있는 이 국면을 사람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인물들일 것 같아요. 먼저 한동훈 대표부터. 윤태곤 실장 : 제가 이 이야기하기 전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제가 늘 그렇고 우리 시청자들은 이해도가 높으시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은 시민으로서의 저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한 시민으로서 정치 컨설턴트로서 이야기한다라는 걸로 이해를 해 주십사. 한동훈 대표 첫 번째는 여러 가지 플랜들을 내놓고 있고 왔다 갔다 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많이 받고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양쪽으로 다 받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금 압착돼 있는 상태잖아요. 아주 거칠게 말해서 바깥에 일반 시민들로부터는 겨우 그게 뭐야, 한동훈 너 계엄 막을 때 한 건 인정해 주겠어. 하지만 그 뒤에 이 모습이 뭐야. 이걸로 안 돼 너도 같은 놈 아니야라는 욕을 먹고 있는 거고, 당내에서는 네가 뭔데 그리고 네가 말하는 건 너무 과해, 우리가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어라는 식의 욕을 먹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 있는 거고, 당에서 한 대표한테 압박하는 사람들은 또 이중적인 게 한 대표를 비판하면서도 한동훈이란 방패가 있으니까 화살 창, 뭐 이런 건 한동훈 혹은 뒤에 또 이야기 나오겠지만 김재섭, 정유미 기자 : 뒤에 숨어 있다. 윤태곤 실장 : 이런 사람들이 맞는 거고, 그분들은 안전한 데서 네가 나가서 이재명하고 이야기해, 언론에 이야기해, 이런 식이잖아요. 그 한 대표가 참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리고 한 대표가 계엄 당시의 표정이라든지 그 뒤에 즉각적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는 선언이라든지 보면, 제가 생각할 때 한동훈의 내심은 즉각 직무정지예요. 그럼 그게 탄핵 말고 방법이 있냐인 건데 당대표와 자기 내심과의 절충점을 찾아가는 과정, 그게 설득이라든지 권력이라든지 이걸 통해서 하는 거니까 여러 가지 질서 있는 퇴진,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 생각엔 이것저것 다 떠나가지고 계속 버틸 수 있겠냐. 정유미 기자 : 누가요.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이. 들끓는 여론, 그 윤상현 의원 같은 분이 1년만 지나면 버티면 돼, 1년만 지나면 또 바뀐다. 정유미 기자 : 기름을 부었죠. 기름을. 윤태곤 실장 : 어떻게 버티냐라는 것이고, 그다음에 제일 큰 것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우리가 지난 탄핵 불성립된 건 주말이었지 않습니까? 어제가 월요일인데 어제부터 시장이 반응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이미 지난주부터 그랬지만, 그렇죠. 불확실성이 계속 길어지니까. 윤태곤 실장 : 특히 이 시장의 반응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정유미 기자 : 정말 주식 가지고 있으신 분들 지금 다들 얼굴이 지금 흙빛이 됐어요. 윤태곤 실장 : 거기에 대해서 저는 버틸 수 없을 거다라고 생각하는 거고. 정유미 기자 : 이번 주 토요일에 가결된다. 윤 실장님 전망은.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며칠 동안 뭔가 한 대표도 어떤 식으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탄핵을 합시다라고 말하기는 참 힘든 면이 있겠죠. 근데 최소한 지난번처럼 의원들 다 가둬서 투표 못하러 가게 하고 그런 일은 물론 추경호 원내대표와 중진들이 주도한 겁니다만, 이번에는 한 대표가 그건 막아야죠. 당신이 뭔데라고 또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막아야죠. 정유미 기자 : 당론으로 반대하자 이것도 안 되고 그냥 자유투표로. 윤태곤 실장 : 1, 2, 3번이 있을 겁니다. 1번은 제일 센 거부터 하면 우리도 인정한다 우리도 탄핵 찬성한다. 대신에 민주당 탄핵소추안 수정하자가 될 것이고, 2번은 당론 해제다. 그럼 한동훈 당신 뭐라고 생각하냐. 나는 옛날에 했던 바대로 즉각적 직무정지가 필요하다. 법적으로. 2선 후퇴 이런 거 약속일 뿐이잖아요. 3번은 최소한 투표할 수 있게 해주는 거죠. 제일 낮은, 아무리 제일 낮은 단계라도.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은 최소 3번이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지금 약간 2번으로 갈 수도 있는 윤태곤 실장 : 3번과 2번 정도는 돼야, 3번 2번 중간에 어딘가는 돼야 되지 않나. 정유미 기자 : 방금 저희 방송 시작하기 전에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어요. 이번 주에는 찬성 던진다. 윤태곤 실장 : 이제 물꼬가 터질 겁니다. 안철수에다 김예지, 여기다 김상욱이 있고 이 사람들을 징계할 겁니까? 지금 현재 나중에는 모르겠는데. 정유미 기자 : 징계하자는 목소리가 징계를 받을 수가 있는 분위기잖아요. 지금.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물꼬가 터지는 게 한 대표 입장에서는 약간 홀가분해질 수도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근데 사실 계엄 해제되고 그다음 날 수요일 날 높게 평가받은 정치인이 제 생각에 2명 있었던 것 같아요. 전체 종합을 해보면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대표였던 것 같은데, 그 며칠 사이에 한동훈 대표가 말을 오락가락하면서 지금은 거의 윤 대통령 다음으로 욕을 먹고 있는 게 아닌가. 윤태곤 실장 : 당대표로서 그것도 왕관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왕관의 무게라는 게 정유미 기자 : 근데 무게치고 말이 너무 가볍지 않았냐 이런 거죠. 윤태곤 실장 : 아까 말한 압착된 상황에서 그런 것 같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에게 기회가 한 번 정도 남았다. 아니면 한동훈 대표 끝났다 또 이런 얘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윤태곤 실장 : 세상 일은 모르니 장기적으로 정말 모르겠습니다만, 한 대표는 어쨌든 2일과 3일의 모습, 국회에 들어가고 의원들 여기 와야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이끌어내고 그리고 홍장원 그분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폭로를 정유미 기자 : 긴급 최고위원에서 윤태곤 실장 : 하고 즉각 직무... 그 이미지를 계속 살릴 수 있느냐. 정유미 기자 : 아직은 기회는 남아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근데 아니면 중진들한테 휘둘리느냐 그거 사이의 갈림길인 거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당장 목요일 날 원내대표를 뽑는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에서. 그 원내대표가 어떤 친윤계 지금 얘기 나오는 것처럼 권성동 의원이 정말 되는지 친한계에서 어떤 인물을 내세울 수 있는지도 한번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로 넘어가 볼게요. 윤태곤 실장 : 이재명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제일 강한 사람, 제일 힘센 사람 하면 이재명 대표. 정유미 기자 : 실질적인 권력서열.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아니겠습니까. 누구 탄핵해라 하면 즉각 탄핵되고 이거 며칠 날 해라라고 하면, 의석의 분포상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입법화 제도화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 사람인 거잖아요. 실제로 그렇게 되고,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의 분노를 야당 대표는 당연히 담아 안아야죠. 그걸 뭐라고 할 수 없는데, 이재명 대표도 조금 길게 봐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 길게 본다는 게 대통령의 이걸 몇 달 미루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 이걸 처리해야 장기적으로 국정이 안정되고, 그리고 국정이 안정되는 게 결국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프레지던시를 높여가지고 차기 대권에 가까워지느냐를 생각하는. 국민들과 대한민국이 이로운 것하고 나의 이로운 것의 싱크율을 높여라, 제가 늘 말씀드리는 거지 않습니까? 지금은 이재명 대표는 그럴 힘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예컨대 역할 분담이 있어서 약간 리스키한 이야기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하고 그런 것 같은데, 정유미 기자 : 굿캅-배드캅 얘기하셨던 것. 윤태곤 실장 : 대통령 수사에 대해서 검찰은 당장 손 떼고 공수처 위주로 하다가 특검으로 가야 된다. 특검은 내일 법을 통과시키더라도 추천받고 뭐 모으고 하면 최소 한 달 걸린다는 걸 다 알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못 기다리죠. 우리가. 윤태곤 실장 : 공수처가 실제로 그러할 능력이 있느냐 그런 건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서 가르마를 타 주실 수도 있다는 거죠. 민주당이. 예를 들어서 합수부 꾸려라. 대신에 합수부의 키는 경찰이 쥐어야 된다. 본부장은 경찰로 하고. 정유미 기자 : 그런 얘기를 이재명 대표가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부본부장은 이렇게 이렇게 하라라는 식으로 한다든지 대통령 탄핵시켜도 한덕수 총리는 권한대행 해야 되잖아요. 탄핵되더라도, 하야하더라도. 그러면 한덕수 총리의 책임과 이런 게 있다면 나중에 물을 수도 있을 거예요. 지금 한덕수 총리가 되게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소극적이었는지 적극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일에도 반대했다는 거는 공통된 증언이지 않습니까. 그럼 한덕수 총리를 이재명 대표가 짐짓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러면서 제가 생각할 때는 저는 한덕수를 국민의힘과 분리시키려고 할 것 같아요. 우리가 당신을 케어해 준다.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방향으로 실제로 국정이 갈 수 있도록 이재명 대표가 한덕수 총리랑 같이 가야 된다. 지금 한-한 정권이 아니라.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같이까지는 모르겠지만 꼭 필요한 것, 필수적인 것은 우리가 서포트하겠다. 아까 긴급 경제점검회의인가 관리회의가 제안한 것 같더라고요. 조금 전에 우리 방송 시작하기 전에 여야정 해서, 그런 식의 모습을 제가 윤석열 감싸 안아라, 탄핵 늦게 해라, 이런 이야기하는 건 아니에요. 이 프로세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우상호 의원 오늘 그런 말씀하시겠지만, 다 파묻어버린다. 같이 개혁 동조 세력으로 그런 식으로 할 게 아니라 분리시켜야 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좋다는 말씀이신 거고, 여권에서는 이렇게 야당이 특히 민주당이 야권의 목소리가 다 같은 것 같습니다만 탄핵을 이렇게 서두르는 게 이재명 대표 선고 나기 전에 대선 하려고 한다라는 의심의 얘기를 계속하고 있잖아요. 윤 실장님 그건 동의하세요? 윤태곤 실장 : 저도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논쟁적인 거 비판할 수 있는 것보다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이 자리에 하루라도 더 두는 게 맞냐는 게 훨씬 높은 차원이라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지금은 사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약간 그렇다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저렇게 놔두냐. 윤태곤 실장 : 그거는 법원의 판결과 국민의 심판으로서 결정할 바이지, 이재명이 안 되니까 윤석열을 대통령 둬야 된다. 그 말을, 진짜 제가 그 말하는 분들 이 자리에 모셔서 국민들 보는 앞에서 한번 이야기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국민의힘이 윤상현 의원도 보면 강경우파 유튜브 나가서 계속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지금 되게 조심해야 되는 게요.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떨어지는 당연한 거죠. 지지율이 떨어지면 중도층부터 나갈 거지 않습니까. 우리 방송 많이 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텐데 그럼 되게 강성만 남는데 그럴수록 악순환인 게 국민과 괴리된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거예요. 그럼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럼 지지율은 더 떨어집니다. 그럼 이 사람들의 비중은 더 높아집니다. 완전히 그러면 게토가 되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 얘기까지 한번 해봤고요. 마지막으로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 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이번 주에 거의 강제 수사가 될 것 같은 분위기예요. 긴급 체포를 해야 된다는 주장도 윤태곤 실장 : 이분에 대해서 별로 할 말이 없고 특별히 뭐 이래라저래라 할 건 없고. 하나는 조금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내가 그때 애매하게 이야기 담화가 있었는데, 총리한테 모든 권력을 위임한다라는 말을 본인이 해주면 그 한마디만. 그게 헌법적인 효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치적인 효력은 더 강해질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토요일에 했던 대국민 담화가 정부와 우리 당에 일임한다.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에게 위임한다라는 말 한마디만. 정유미 기자 : 근데 그렇게 말을 하더라도 어쨌든 법적으로는 권한은 본인에게 있는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요 며칠 사이라도 예를 들어 토요일 날 탄핵이 된다 하더라도 화, 수, 목, 금 4일 아닙니까? 그때 뭘 할지 어떻게 알아요. 그것 때문에 불안한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맞아요. 윤태곤 실장 : 이상민 장관 면직 처리하고 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정말 이상민 장관이랑 김용현 장관 두 사람만 선택적인 사의 수용 했죠. 윤태곤 실장 : 김용현 장관 면직 백번 양보해서 담화문 발표보다 앞이라고 한다면 이상민 면직은 뒤예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앞으로의 3일을 위해서건 아니면 10일을 위해서건 그 한마디는 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거죠. 그거 말고 바랄 거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윤 실장님의 해설로 인물별로 나눠서 저희가 국면을 한번 정리를 해봤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45년 만의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고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표결에 참석하자는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고,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는 피해자"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96회, 김종혁 최고위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12월 10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바로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저희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첫 방문이신데요.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종혁 최고위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안녕하시냐고 제가 차마 못 여쭤보고. 김종혁 최고위원 :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 국민들도 모두 지금 안녕하지 못하시고. 김종혁 최고위원 : 국민들도 안녕하지 못하시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최고위원님은 정치를 시작하신 지가 얼마 되신 거예요? 김종혁 최고위원 : 얼마 안 됐죠. 한 2년. 정유미 기자 : 그중에서 어떻게 보면 지금 같았던 시간... 제일 괴로우신가요? 지금 제일 힘드신가요? 김종혁 최고위원 : 이런 상황은 사실은 1980년 이래로 5.18 그때 있었던 12.12 이래로 처음인데, 정치 시작한 지 2년밖에 안 됐는데 이런 상황을 경험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윤태곤 실장 : 정치 오래한 사람들도 똑같죠. 언론계 대선배님이신데, 아마 김 위원님이 90년대부터 기자 활동하셨죠. 김종혁 최고위원 : 87년부터. 오래 됐죠. 윤태곤 실장 : 87년 말고 88년 이후로 지금까지 이런 국면은 없지 않았어요? 김종혁 최고위원 : 맞아요. 6공화국이 출범한 이래로 이런 식의,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있긴 했지만 그거랑은 차원이 다르잖아요. 그건 개인의 비리 내지는 최순실이라는 분이 국정에 개입을 했다 이런 얘기였지만, 이것은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거니까. 비상계엄을 통해서 사실상의 친위 쿠데타를 한 게 아니냐, 지적을 받고 있는 거니까 이건 그때와 비교해 봐서도 완전히 차원이 다른 얘기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정유미 기자 : 오늘(10일) 저녁에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나옵니까? 보도들이 지금 나오고 있던데. 김종혁 최고위원 : 그런 얘기가 있는데, 당에서는 어쨌든... 원래 저희 당의 입장은 탄핵을 하게 되면 그 이후에 굉장히 불확실성이 높아지지 않겠느냐. 탄핵이 되고 난 다음에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찬성과 반대하는 시위대가 연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를 벌일 것이고, 그리고 헌법재판관도 지금 6명인데 그중에 1명만 반대를 하게 되면 그게 부결이 되는 상황도 있는 그런 불확실성들이 있어서 차라리 대통령이 그 시기에 맞춰서 탄핵당했을 때에 내려가는 시기에 맞춰서 '내려가겠다, 나는 사퇴하겠다'라는 것을 먼저 발표하면 어떠냐라는 게 원래 우리의 입장이었어요. 저도 그렇게 주장을 해왔고. 오늘 아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를 해서 오후나 저녁에 발표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근데 몇 가지 상황 변경이 생긴 게, 일단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 영장에 내란죄 수괴 혐의로 적시가 됐잖아요. 공모 혐의로 해서 수괴로 적시가 됐고. 정유미 기자 : 우두머리. 김종혁 최고위원 : 그다음에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어요. 이런 것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상황 변경이 생긴 거잖아요. 이런 상황 변경에서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직을 유지하면서 3월이든 4월이든 그때 퇴직하겠다는 걸 사퇴하겠다는 걸 그걸 받아줄 것이냐. 정유미 기자 : 어렵죠. 김종혁 최고위원 : 이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고민들이 있어서 당 대표도 상당히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니까. 요즘은 하루가 그냥 한 열흘, 한 달 정도에 벌어진 일들이 역사의 변곡점이라는 게... 정유미 기자 : 오전, 오후가 다르고. 윤태곤 실장 : 당일 때부터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앞으로 시간은 절대 버티는 사람의 편이 아닐 거다. 여러 증거와 정황과 새 소식들이 나온 건 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불리한 쪽에 하나하나 쌓이는데 버틸 수 있겠어요? 김종혁 최고위원 : 역사라는 게 변곡점이 있잖아요. 우리도 역사에서 여러 상황을 봐왔잖아요. 예를 들면 79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한 이후에 벌어졌던 12.12라든가 5.18 비상계엄 확대라든가 이런 과정들을 봤는데, 그런 역사의 변곡점에는 정말 오전이 다르고 오후가 다르고 하루가 다르고 이런 상황이더라고요. 근데 그런 상황을 다시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 시점에서는 김종혁 최고위원님, 뭐가 맞습니까? 탄핵, 하야... 김종혁 최고위원 : 맞고 그르고는 사실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 아무도 정답이 없어요. 여기서는 만들어가는 거지, 정답이라는 것들이 있어서... 지금 과거의 상황과도 완전히 다르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할 때하고도 완전히 상황이 달라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김종혁 최고위원 :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는 결국은 스스로 만들어서 결정할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그냥 제가 기자를 오래 했던 그런 경험으로는 이거 버틸 수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저희는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서 자진 하야 쪽으로 임기를 정해서 조기 퇴진하는, 정유미 기자 : 원래 생각하셨는데. 김종혁 최고위원 :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당장 이번 주 토요일날 탄핵 투표가 열릴 텐데 그것을 막을 수 있을까 그런 걱정도 돼요. 걱정한다면 좀 이상하지만 우리 당의 의원들이 투표까지 못하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건 저도, 정유미 기자 : 무조건 들어가야 되고. 김종혁 최고위원 : 투표를 해서 본인이 반대를 하든 찬성을 하든 어쨌든 들어가야 된다라는 그런 주장을 해왔는데, 그렇게 됐을 경우에 의원들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냐. 거기서 탄핵 반대가 과연 8석 이상의 이탈이 없을 것이냐. 이미 몇 석은 이탈을 했잖아요. 안철수 의원 이탈을 했고, 정유미 기자 : 김상욱, 김예지. 김종혁 최고위원 : 김상욱, 김예지. 그다음에 조경태 의원도 오늘 아침에 당장 하야해라라고 얘기했다니까 일단 4명이 이탈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나머지 의원들, 예를 들면 현재 지역에서 아주 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김재섭 의원이라든가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 보면 우리 당은 수도권 의원과 영남 의원들의 온도 차가 너무 심해.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김종혁 최고위원 : 영남에 있는 의원들은 어쨌든 우리 당 지지도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위기의식 같은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부산은 또 다를 거예요. 김종혁 최고위원 : 부산은 좀 달라요. 윤태곤 실장 : 많이 다를 거예요. 서울 강남 약간 비슷한 그런 느낌이고. 김종혁 최고위원님 같은 분들은 되게 곤혹스럽다 싶을 것이, 그래도 국민들하고 소통하려고 하고 여론에 반응하려고 하는 분들은 이렇게 나와서 욕을 먹고 어려운 질문도 받는데 약간 거리가 있는 분들은 아예 안 나오잖아요. 안 나오니까 욕도, 김종혁 최고위원 : 저도 막 항의하는데, 우리만 나와서 욕먹어야 되느냐. 윤태곤 실장 : 욕을 먹는데, 제가 그 질문을 드리고 싶었던 게 사정 변경이 있지만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한 대표하고 지도부가 가려고 하는 방향은 로드맵, 한 몇 달 있다가 하야, 그다음에 선거 이런 건데, 문제는 이 당의 다수라는 분들은 그것도 과하다라고 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게 너무 바깥의 온도와 안의 온도의 차이가 너무 과하고, 그리고 그분들이 김종혁, 한동훈, 김재섭 이런 사람들 앞에 내세우고 자기들은 뒤에 있는 상황인데 이걸 타개하지 못하면, 온도 차이 부분을 참... 김종혁 최고위원 : 그게 오히려 갈등이 좀 더 현실화되고 수면 위로 떠오른 게, 아까 정 앵커 얘기했지만, 조금 전에 중진 회의에서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경호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권성동 의원을 추대하기로 했다. 그리고 본인도 내가 심부름을 하라는 요구가 있어서 내가 그걸 심사숙고하고 있다... 사실상 승인하겠다는 거잖아요. 근데 그거 보면, (웃음) 정유미 기자 : 허탈한 웃음을. 김종혁 최고위원 : 아니, 왜냐면 일부 언론에도 보도가 됐지만 시나리오가 있잖아요. 현재 건희사랑인가 뭔가 하여튼 그런 사이트에서는 계속 장동혁과 진종오 최고위원들, 선출직 최고위원이잖아요. 이 사람들을 사퇴시켜라 그래서 전화번호도 막 공지되고 그러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장동혁 최고위원이나 진종오 최고위원한테는 문자 폭탄, 전화 폭탄이 쏟아지는 모양이에요. 사퇴하라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한동훈 대표를 못하게 하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윤태곤 실장 : 붕괴시킨다? 김종혁 최고위원 : 저는 지명직 최고위원이고, 선출직 최고위원이 5명이에요. 그중에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붕괴되는 거예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 체제도 무너지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2인자가 누구냐 하면 원내대표예요. 정유미 기자 : 만약에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김종혁 최고위원 :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원내대표가 한동훈 체제는 무너뜨리고 그다음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게 돼 있어요. 그러면 본인들이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서 당을 완전히 장악을 하겠다. 정유미 기자 : 소위 친윤계가 다시 당을 접수하는 상황? 김종혁 최고위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저도 아침에 그 뉴스를 봤는데, 이런 식의 이야기가 돌고 있다는데 제가 그걸 보고도 되게 불안한 이야기죠. 설마 그러기야 하겠어요라고 하는데, 요약하자면 한동훈 선탄핵이잖아요. 대통령은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지만 한동훈 먼저 탄핵하고 대통령은 그다음에. 물러나면 그다음 우리가 간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그리고 대통령이 임기 채울 수 있겠습니까? 어떤 식으로든지 처리가 되겠죠. 그러면 저는 4.19 이후의 자유당 같은, 국민의힘은. 정유미 기자 : 4.19 이후 자유당이요. 김종혁 최고위원 : 이게 그쪽의 당에 대한 시나리오고, 언론에 보도된 것들이 반쪽 시나리오 나머지를 보면 대통령이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크잖아요. 오히려 그쪽에서 주장하기로는 차라리 구속되는 게 낫다. 왜냐하면 구속이 되면 구속을 뭐라고 해석을 할 것이냐 궐위와 사고가 있잖아요. 궐위는 당장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되는 거고, 사고가 되면 총리가 직무대행을 하게 되는데, 정유미 기자 : 그렇죠. 해석에 차이가 있다면서요. 김종혁 최고위원 : 그렇게 규정돼 있어요. 예를 들면 사망이라든가 사퇴라든가 하야라든가 이러면 이건 궐위인 거고, 그다음에 사고는 병, 아프다든가 아니면 그다음에 탄핵을 당했다든가 이런 경우는 사고니까 그때는 직무대행을 임명하도록 돼 있어요. 총리가 직무대행을 하니까. 그럼 이 그림을 양쪽으로 그려보면 대통령은 구속돼 있고 하지만 여전히 현직 대통령이고. 탄핵과 마찬가지죠. 정유미 기자 : 직을 유지하고 있고. 김종혁 최고위원 : 직을 유지하고 있고. 그다음에 재판은 진행되고 있고. 여기는 총리가 권한을 행사하고 여기는 당에서는, 정유미 기자 : 친윤이 장악하고. 김종혁 최고위원 : 장악하고. 정유미 기자 : 이게 정말 친윤의 시나리오입니까? 김종혁 최고위원 : 모르겠어요. 그런 소문들이 쫙 돌고 있는데, 이런 얘기들이 돌고 있는데. 정유미 기자 : 약간 지금 맞아떨어져가고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 움직임으로 봐서는. 김종혁 최고위원 : 그렇게 보면 너무 황당하잖아요. 그러고서 명분은 뭐냐 하면 2년 뒤에 개헌이다. 지방선거를 할 때 그때 4년 중임제 개헌을 하자. 그래서 그때 대선을 하자. 그럼 그때 대통령이 물러나게 하자라는 그런 이야기들을 일부에서 하고 있는데, 근데 우리 윤태곤 실장이나 저나 다 언론인 출신이라 이게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잖아요. 윤태곤 실장 : 제가 가치를 떠나가지고요. 1번,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확정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2년 동안 구속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된다라는 아주 물리적인 거. 두 번째는 지금도 우리가 전 세계 앞에서 부끄러운 상황이잖아요.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여기 이 정부와 대통령과 여당까지 부끄럽고 국민도 덩달아 부끄러운데 구속돼 있는 상태의 대통령을 피의자로 계속 유지시키고 사고를 유지할 수 있겠냐.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대통령이 구속된다면, 저는 구속보다도 탄핵으로 일단 정리를 먼저 하는 게 맞는데, 구속이 되면 당연하게 탄핵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김종혁 최고위원 : 논리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주장은 그거죠. 탄핵이 되면 그다음에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거잖아요. 그럼 바로 선거를 60일 이내에 치르게 돼 있어요. 근데 이 논리는 계속적으로 탄핵을 막으면 된다. 8명이 계속 이탈을 안 하면 그러면 계속 끌 수 있다라는 그런 주장인 건데,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제가 말한 4.19 이후의 자유당이 되는 거예요. 김종혁 최고위원 : 논리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전혀 정합성도 없고 설득력도 없어요. 그러니까 실현되지 못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김종혁 최고위원님의 오랜 언론에서의 생활과 정치적 감을 종합했을 때 이번 주 토요일에는 탄핵안이 통과될 걸로 보세요? 김종혁 최고위원 : 저는 의원이 아니고, 실제로 의원총회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가는지, 정유미 기자 : 그래도 굴러가는 판이. 김종혁 최고위원 : 다 알지는 못하지만 견디기가 쉽지는 않을 거예요. 의원들마다 보면 지역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잖아요. 근데 또 하나는 우리 당 의원들은요, 정말 불쌍해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왜 불쌍하냐 하면 탄핵에 찬성하라는 압박만 받는 게 아니에요. 그것보다 훨씬 많은 탄핵에 반대하라는 압박도 받고 있어요. 당원들로부터 내지는 아주 강력한 지지자들. 근데 그분들이 우리 당 지지자인지 좌통당 소속인지 저는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들로부터 굉장히 심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요. 제가 보기에 친윤분들의 주장은 그런 것 같아요. '야, 박근혜 탄핵도 경험으로 보건대 지금 우리가 이번에 탄핵을 당해도 우리의 강고한 지지자들은 갖고 있으면 된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친윤계가 당을 접수할 수도 있다는 이런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친한계에서는 원내대표 선거에 누구 안 내보내십니까? 김종혁 최고위원 : 그건 잘 모르겠어요. 원내대표 선거에서 만약에 나가면 중진인 데다가 이런 분들이 될 가능성이 커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친한계 쪽에서는 김도읍 의원이라든가, 김종혁 최고위원 : 김도읍 의원은 안 나올 거예요. 서로 그렇게 되면, 정유미 기자 : 친한-친윤 싸움이 돼버리면. 김종혁 최고위원 : 오랫동안 아는 사이잖아요. 서로 개인적인 인간관계가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형님 나오면 나는 생각이 달라도 못 나가지 이런 생각들이 있는 거잖아요 서로. 정유미 기자 : 권성동 의원이 사실상 선전포고라고는 하기는 뭐하지만 아무튼 먼저 한 거잖아요. '나 하겠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혁 최고위원 : 하겠다고 선언은 안 했지만 보도에 따르면 거의 그렇게 하겠다. 윤태곤 실장 : '나를 원하신다면은 뭐 할 수 없이.' 정유미 기자 : 이렇게 되면 다른 친한계 쪽의 인사들이 나오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말씀이시죠? 김종혁 최고위원 : 중도 쪽에 있는 사람들은 나오기가 곤란할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 권성동 의원은 아주 친윤계의 핵심이셨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럼요. 김종혁 최고위원 :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그분에 맞서기가 서로 얼굴들 받치고 그래서 쉽지 않을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시간이 짧아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 저는 할 말이 많지만 딱 하나 이해가 잘 안 되는 게, 박근혜 배신자 프레임이라는 거는 가능하다고 봐요. 박 대통령 특유의 지지층과 연민과 아버지로부터의 레거시 이런 게 있으니까. 근데 윤석열 배신자라는 게 그게 장기적으로 존재할까요? 김종혁 최고위원 : 저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내란이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반역이잖아요. 국민에 대한 반역한 사람을 편을 드는 게 반역자죠. 그걸 반대하는 게 배신자다?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어떤 경우에도 비상계엄, 그걸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윤태곤 실장 : 가치의 면뿐만 아니라 저는 아주 실리적인 면으로 따질 때도 먼 훗날 재평가를 받고 '이분이 그때 왜 우리가 그랬을까' 그런 시간은 오지 않을 것 같은데요. 김종혁 최고위원 : 우리 당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는 두 가지잖아요.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 그때 당시에 민주당이 주장했던 많은 것들이 거짓말들이더라. 실제로 그런 것도 있어요. 300조가 해외에 유출됐다느니 거기서 비아그라가 발견됐다느니 이런 식으로 해서 거의 마녀사냥을 했던 부분이 있어요. 그건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그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그런 식으로 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고 난 다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섰는데 이 사람 오니까 뭐냐 이게. 그다음에 줄줄이 사람들 적폐청산위원회라는 걸 만들어서 수천 명을 감옥에 보내려고 시도했던 거 아니냐, 이런 것들에 대한 트라우마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 대한 역사적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이 져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범법자 아니냐.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혐의를 받고 있고 그리고 이걸 어떻게 해든지 막으려고 그러는데 탄핵이 되면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거는 막아야 되지 않느냐 이 두 가지의 커다란 상처가 있는 거예요. 우리 당의 지지자들에게는. 그러니까 그런 주장을, 약간 좀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 같아요. 비상계엄이 만들어졌는데 비상계엄 옳지 않다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이 두 가지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두 가지의 벽을 못 넘고 있는 그런 심리적 기저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우리 당 지지자들이 마음이 굉장히 아프실 거예요. 저도 굉장히 마음이 아프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근데 보수에서의 가장 큰 우려가 어쨌든 이재명 대통령은 내가 못 보겠다 이런 건데, 김종혁 최고위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못 보겠다 하더라도 탄핵을 당할 위기에 놓인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이 다음 정권을 재창출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김종혁 최고위원 : 글쎄요. 그거는 사람마다 다를 테니까 그걸 제가 뭉뚱그려서 종합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는 거고요. 어쨌든 그러한 트라우마, 그리고 그러한 거부감, 이런 것들이 우리 당 지지자들이 절대로 비상계엄이라는 어떻게 보면 위헌적인 조치에 대해서 그것을 대놓고 비판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측면도 있다 이런 것들을 말씀드리는 거고요. 정유미 기자 : 아니, '이재명만 아니면 되냐' 이런 거를 여쭤보고 싶었어요. 김종혁 최고위원 : 그렇게 얘기하는 건 가정도 말도 안 되고요. 어떤 특정한 사람을 놓고서 얘기할 그런 상황은 전혀 아닌 것 같고. 하여튼 어떤 경우에도 비상계엄은 정당화될 수 없는 거고, 거기에다가 명분으로 내세운 게 지난번 선거가 부정 선거여서 그 부정 선거를 가리기 위해서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서 그래서 비상계엄을 한 거다. 국회에 들어가는 것은 페이크, 정유미 기자 : 페이크. 윤태곤 실장 : 성동격서라고. 김종혁 최고위원 : 가짜로 한 거고, 실제로는 중앙선관위를 들어가기 위한 거다라고 일부의 분들이 주장하시면서 그런 걸 막 퍼뜨리고 있어요. 근데 논리적으로 말이 전혀 안 되죠. 만약에 중앙선관위가 문제가 있다면 지금 대통령이 있는 당인데, 문제가 발견되면 검찰에 고발하든가 이런 걸 통해서 압수수색영장을 받아서 압수수색을 해야지 그거를 군을 보내서 그건 압수수색을 하겠다 라는 건,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말입니다. 김종혁 최고위원 : 전 세계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는 없어요. 그걸로 정당화할 수는 없는 거고요. 일부 세력들이 자꾸만, 아마 대통령 주변에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되어져요, 그런 식으로 지지자들에게 자꾸만 혼란을 주고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최고위원님, 한동훈 대표 얘기 해볼게요. 한동훈 대표의 말이 사실 롤러코스터 같았어요. 한동훈 대표 얘기가. 그래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기대를 했다가 또 실망도 하고 지금은 뭔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좀 그렇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그렇고 많이 비판을 받고 궁지에 몰려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 : 한동훈 대표야말로 가장 큰 피해자 중의 한 사람이죠. 정유미 기자 : 피해자예요? 김종혁 최고위원 : 왜냐하면 생각해 보세요. 이게 만약에 그대로 갔으면, 비상계엄이 없었다면, 그리고 내년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처리 2심 판결이 나오고 그다음에 정상적인 법 절차대로 갔다면, 가장 강력한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될 거 아니에요. 그렇게 갔을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당 장악력도 점점 키워가고. 김종혁 최고위원 : 당 장악력도 점점 커질 것이고 지지도도 점점 올라갈 것이고 그렇게 갔을 거예요. 근데 모든 것이 비상계엄 때문에 날아가 버린 거예요. 비상계엄을 하는 순간에 그동안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정상적인 정치 질서라든가 그다음에 일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망가져 버린 거예요. 근데 저는 한동훈 대표를 높이 평가하는 건 그 사건이 났을 때 아주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는데, 저도 집에서 출발하면서 봤는데 텔레비전 자막에 '대통령 비상계엄' 쫙 하고 그다음에 '한동훈, 국민과 함께 맞서겠다' 이게 동시에 나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제일 처음 얘기했어요. 김종혁 최고위원 : 너무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 집권 여당의 대표가, 그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지지를 받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국민과 함께 맞서겠다, 위헌적 조치다, 이렇게 나온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군 지휘관들이, 아마 사령관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걸 보면서 '이거 뭐야. 대통령 지시받고 움직이는데 여당 대표는 반대해? 야당 대표만 하는 게 아니고 여당 대표도 반대해?' 그러면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이 들었겠어요. '야, 이거 잘못하면 큰일 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을 거 아닙니까. 저는 이번 비상계엄이 성공하지 못하게 했던 그런 큰 결단 중의 하나가 한동훈 대표가 바로 이건 난 반대한다는 입장을 하고, 그다음에 국회로 갔다가 국회가 봉쇄됐다고 하니까 당사로 갔다가 당사에 있는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다시 들어간 거. 그래서 투표에 참가해서, 정유미 기자 :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김종혁 최고위원 :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아시다시피 그 이후에 어마어마한 비난과 배신자, 이런 공세가 쏟아져서... 역부족이죠, 쉽게 이야기하면.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에는 역부족. 지금도 친윤계들께서 다시 당을 장악하겠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방금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에 추대하기로 한 게 알려지자 '중진 회의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적절하지 않다'라는 말씀을 하셨네요. 김종혁 최고위원 : 그림 자체가 너무 이상하잖아요. '지금 당장 탄핵하면 큰일 납니다'라는 그런 여론이 우리 당내에서 그렇게 되니까 그때 얘기한 게 '그럼 이번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은 막겠습니다'라고, 정유미 기자 : 이번 주 탄핵안 표결은 막겠다. 김종혁 최고위원 : '이번 주 탄핵안 표결안은 막겠다' 처음에 얘기했어요. 정유미 기자 : 지난주인 거죠. 김종혁 최고위원 : 예. 지난주에 막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다음 날 어떤 일이 생겼냐 하면 홍장원 국정원 1차장 문제가 생긴 거예요. 그걸 알게 된 거예요.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사실상 지시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국정원 1차장한테 그런 지시를 해서 국정원 1차장이 방첩사령관하고 통화를 했더니 명단을 쭉 불러주고 체포, 위치 파악해야 될 사람들 명단을 적어줬고. 그리고 대통령이 제2의 계엄을 할지도 모른다라는 우려를 제기를 하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정원 1차장이 제기하는 위협인데, 그 얘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 될까 얼마나 고민했겠습니까. 그걸 듣고서 예를 들어서 '그래도 모른 척해? 그냥 부결시켜?' 이렇게 못하는 거죠. 그래서 아침에 긴급 최고회의를 소집을 해서, 정유미 기자 : 그게 금요일이에요. 김종혁 최고위원 : '대통령의 직무를 당장 중지시켜야 된다.' 정유미 기자 : 그랬다가 또 이제. 김종혁 최고위원 : 얘기를 했던 건 '정말 위험하겠다'는 차원인 거죠. 정유미 기자 : 이 과정을 조금 압축적으로 얘기해 주시면 어때요? 김종혁 최고위원 : 그래요. 그다음에 달라진 건 그래서 대통령하고 점심에 만나고 저녁에 가서 본인이 '나 물러나겠다. 2선 후퇴하고 그다음에 수사도 제대로 받겠다.' 그때 7일날 오전 10시에 했던 게 짧은 내용이 다 당에서 제시한 거예요. 사과하고, 그다음에 나 수사 제대로 받을 것이고, 제2의 계엄하지 않을 것이고, 그다음에 내 임기를 포함해서 모든 것들을 당에다 넘긴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거예요. 그 얘기가 나오니까 오케이. 그러면 이번은 막자. 처음에 했던 대로 이번은 막자.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 보자 이렇게 나온 거였어요. 그래서 그때 막았던 건데, 막고 난 다음에 후폭풍이 어마어마하게 불어닥쳤죠. 우리 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지금 한동훈 대표도 그 두 가지 딜레마 속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한쪽에서는 공격, 양쪽 모두의 공격을 받고 있잖아요. 협공을. 굉장히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나름대로는 어떤 결정을 내리겠죠. 정유미 기자 : 야권에서 한-한 야합이라고 비판하는, 2차 내란으로까지 반발을 사고 있는 한동훈-한덕수 대국민 공동담화. 김종혁 최고위원 : 그거는요, 국민들의 불안감,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그대로 있는데 이게 뭐냐'라는 것들을 막기 위해서 서둘러서 한 거였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굉장히 패착이 됐던 거죠. 그렇게 함으로써 당장 이쪽에서는 '야, 국민들이 불안해하니까 국방이고 외교고 이런 것들도 그 사람이 하지 않는다는 것들을 국민들한테 얘기를 하자'는 거였는데, 결과적으로는 프레임이 어떻게 씌워졌냐 하면 '네가 대통령이야?' 이렇게 되니까 굉장히 당황했어요. '이런 뜻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받아들여지는구나'라고 해서 그게 아니라고 얘기를 했지만 이미 발언이 나갔고 회담이 나갔기 때문에 굉장한 지금 상황에서 어려운 공격을 받고 있죠. 정유미 기자 : 사실 법을 공부하셨고 법조계에서 계속 평생을 몸 담아오신 분이 법적 근거가 없는 일을 왜 발표했을까. 김종혁 최고위원 : 정치적인 선언이죠. 법적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현재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에요. 2선 후퇴라는 건 정치적 선언의 의미지, 2선 후퇴가 무슨 법에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윤태곤 실장 : 저는 대통령 담화를 보고 이게 당의 요구를 수용한 거라는 소식을 듣고 '이건 아닌데' 싶었던 게 그날 우리 특보에서도 먼저 이야기했던 건데, 이건 책임을 다 떠넘긴 거고 자기는 그 뒤에 숨은 거거든요, 윤 대통령이. '정치, 이걸 알아서 해라. 탄핵은 막아서.' 정유미 기자 : 그 이후로부터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게 좀... 더 센 걸 걸었어야 됐지 않나 싶어요. 김종혁 최고위원 : 그때 당시의 상황은 대통령실이 워낙 완강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잖아요. 계엄이 실패하고 난 다음에 아무런 대응을 안 하고 있었고 저희 당으로서는 액션을 해야 되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요지부동이고 거기다 폭로는 막 터져 나오고... 이걸 어떻게 해서든지 끄집어내야겠다. 대통령을 끄집어내서 사과를 하도록 해야 된다. 그리고 본인에 대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이나 이런 것들을 식으로든 막아야 된다라는 것들이 나왔는데, 그게 한덕수 총리하고 둘이 만나면서 했던 그 담화가 굉장히 악재가 돼서 지금 공격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정유미 기자 : 혹시 대통령실 기류에서 윤 대통령이 하야 선언을 할 것 같다거나 이런 거는 전혀? 김종혁 최고위원 :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대통령실에서 알아서 할 텐데, 지금 상황은 오늘 내일이 다르니까 어떤 것이든 간에 예견하는 거는 별로 현명한 태도는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겠어요. 당장 1시간 뒤의 일을 모르겠어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위로까지는 아닌데 한-한 체제에 대한 공격이 아프잖아요. 그거보다는 나을 거예요. '윤석열하고 짜고 하는 거 아니냐'보다는 '한동훈 네가 해먹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가 차라리 그게 낫다. 그 말씀은 하나 드리고 싶어요. 김종혁 최고위원 : 해먹으려고 한다는 게 법률 체계에서 가능한 얘기가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정치적 비판이라도. 김종혁 최고위원 :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그게. 대통령 놀음? 190석의 야당이 있고 우리는 계엄을 실패한 다음에 내란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거기서 무슨 대통령 놀음. 다 죽어가는 대통령 놀음이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건 애초에 가능한 얘기가 아닌데, 그러나 어쨌든 저도 이번에 보면서 정치인이라는 게 하나의 행동으로 인해서 그동안에 쌓아왔던 모든 공든 탑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도 있구나라는 것들을 봤어요. 그 역시도 실패를 통해서 정치적으로 성숙하는 거겠지만 저희로서는 굉장히 아픈 대목이죠. 정유미 기자 : 끝으로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어쨌든 이 정국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매듭은 지어질 거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대표가 이걸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계십니까? 김종혁 최고위원 : 극복을 해야죠. 어쨌든 당 대표잖아요. 당 대표이기 때문에 당 문제, 그리고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문제까지 떠맡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계시기 때문에 여기 해법은 거의 우리한테 있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계속 당 대표의 뒷목을 잡거나 뒷다리를 잡고 있는 분들도 온전하게 계신 거고. 사실 정상적으로 한다면 당 대표가 당선될 때까지 온갖 방해 공작을 했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대통령의 행동이라면 되고 난 다음에는 만나서 '야, 우리가 잘해보자. 그리고 옛날에 있었던 거 다 잊고 너랑 나랑 그럴 사이냐. 함께 가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게 정상이에요. 그렇게 해서 갔으면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을 거예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가 국민적 인기를 가지고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서 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흠집을 내려고 하면서 그러다 결국은 비상계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까지 내놓은 거예요. 이게 터진 다음에도, 심지어는 이런 사건이 있은 다음에도 '이거 큰일 났다. 우리 중에서 내세울 게 누구냐. 당 대표 네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내가 하야를 해야 되는 거냐 탄핵을 받아야 되는 거냐.' 원래대로 하자면 본인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당과 국민 앞에 책임을 지고 그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하고 그래도 손을 내밀면서 '날 좀 도와줘. 내가 잘못했어' 이렇게 해야 되는 게 정상이에요. 그런 조치는 하나도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에게 떠밀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김종혁 최고위원 : 다 떠밀고 있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안 하던 독대를. 정유미 기자 : 본인이 요청해서. 윤태곤 실장 : 박근혜 대통령은 다 자기가 지고 가려고 하고 속마음이 어떻든 당을 보호해 주려고 했는데, 이 양반은 계속 물고 들어가잖아요. 정유미 기자 : 다들 박근혜 대통령 때 탄핵을 많이 얘기하면서, 윤태곤 실장 : 재평가. 정유미 기자 : 재평가받고 있다는 얘기가... 알겠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님, 저희가 다음에 뵐 때는 정국이 어떤 상황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밑바닥은 친 상황이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 뵐 때는. 김종혁 최고위원 : 알겠습니다. 그러길 바랍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 어려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혁 최고위원 : 고맙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여당의 본회의장 집단 퇴장으로 폐기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이번 주 토요일 다시 표결에 들어가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결과적으로, 탄핵은 된다"고 장담했습니다. 이번 주일까요? 아니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걸까요? 나라가 대혼란인 상황 속, 그 안에서도 내부 싸움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뼈 때리는 조언도 우 전 원내대표에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국민의힘에까지 번진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절연'이라는 단어까지 나온 그 조언,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12월 10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2024년 5월 28일 스토브리그 방송 중) 우상호 전 의원 제가 말씀드리는 건 탄핵이라는 건 사안 자체에서 명백히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그 행위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물이 확보됐을 때 가능하고, 두 번째는 그것 때문에 정무적으로 200표 이상의 표를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현실적인 표 계산, 두 개가 같이 가는 거거든요. 앞에 것이 없으면 두 번째 거는 이루어지지 않아요. 이걸 가능하게 하는 건 사회적 압력,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돼요. 현재 있는 사안만 가지고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기에는 사안 자체의 쌓여져 있는 밑천이 약해요. 채 상병 사건 하나만으로. 정유미 기자 조국혁신당에서는 거부권을 계속 행사하는 것 자체가 탄핵 사유다 또 이렇게... 우상호 전 의원 주장이죠, 주장. 저는 그 주장에 대해서 옳지 않다든가 틀렸다든가 이렇게 말할 입장은 아니에요. 주장할 수 있죠. 저는 다만 현실적으로 그 주장만으로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고 해석할 거냐. 혹은 그 주장만으로 탄핵이 현재 가능해지고 있느냐라고 물어보시는 질문에만 대답하는 거예요. 현실적으로 그 상황은 아니다. 정유미 기자 : 정국이 이렇게 되니까 저도 이분이 생각이 제일 먼저 났었는데, 사람들 생각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요새 방송을 거의 몇 탕을 뛰시는 것 같은데,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정유미 기자 : 어서 오세요. 이 방송이 처음이세요, 오늘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예, 예. 정유미 기자 : 그리고 또 있으시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윤태곤 실장 : 요즘 정말 성과를 높이시는데, 아끼고 좋아하는 입장에서 조금 우려가 되는 게 너무 빨리 약간 현자, 이렇게 돼버리면 안 되잖아요. 아직 창창한데. 정유미 기자 : 아, 너무 하실 일이 많으신데. 윤태곤 실장 : 되게 지혜로운 현자, 약간 이런 식으로 될까 봐. 그건 어르신들한테 맡겨 놓으시고. 정유미 기자 : 김종인 위원장 급으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번에 당직을 하나 맡았어요. 오늘(10일) 발족한 내란사태특별대책위원회에서 전략자문단장을 맡았어요. 정유미 기자 : 내란사태특별대책위원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오늘 11시에 발족했는데. 정유미 기자 : 뭐 하는 겁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최근에 이 내란 문제에 관련하여 특화된 대책과 집행을 하는 단체죠. 김민석 의원이 전체 위원장을 맡고, 우리 당이 내로라하는 분들이 개별적인 파트를 맡아서. 저는 자문단장이니까 비중은 좀 적습니다만 앞에 전략이 붙으니까 조금 있어 보여요. 윤태곤 실장 : 나쁜 의미의 브레이크가 아니라 좋은 의미의 기어와 브레이크 역할을 잘하실 거라고 저는 믿고, 민주당이 중용하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저희는 정치 고수로 고정으로 나오시는 거라 방송 날짜를 꽤 오래전에 잡아놨었는데, 오늘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하게 될 줄이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어요. 이런 비상계엄이라는 얘기를 하게 될 줄이야.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이건 누가 봐도 어떻게 이런 일이. 근데 이 표현을 우리만 쓰는 게 아니고 미국 백악관이 쓰잖아요. 여러분들이 주목해 봐야 될 게 지금 미국의 분노가 하늘을 찔러요. 근데 이 사람이 한미 동맹을 주창하고 그렇게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강조하던 분이 미국에 통보도 없이 군사를 이동시켰잖아요. 한미연합사 규약을 위반한 건데, 예를 들어 과거에 전두환, 노태우가 광주로 병력을 이동할 때는 병력을 이동한 다음에 사후 통보를 해줬어요. 정유미 기자 : 그보다도 못했네, 이번에.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번엔 아예 통보를 안 해준 거죠.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지도자가 자기들에게 상의하거나 통보 없이 군사력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구나. 지금은 국회로 왔지만 북한으로 갔으면 국지전이 벌어질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근데 국지전을 벌이려고 김용현이 획책했다는 사실도 야기된 거 아니에요.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중동 전선, 우크라이나 전선 갖고 정신없는데 뜬금없이,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뜬금없죠, 진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한반도에서 자신들이 예상도 못한 어마어마한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배신감 정도가 아니고 분노. 윤태곤 실장 : 우리 시간으로 밤 10시 반 정도였잖아요. 제가 뒤에 듣기로 고위급 핫라인 있잖아요, 국무장관, 외교장관, NSC 안보실장, 무슨 장관, 무슨 장관. 선을 미국이 댔는데 우리가 응답을 안 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참 동안. 사전 통보는커녕 어떻게 된 일이야라고 물어보려고 전화를 거는데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됐다는 게 있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것까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만, 저도 외교통일위원회를 두 번 하면서 쭉 여러 가지 세계적인 외교 관계나 멘트들을 쭉 봤잖아요. 한반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백악관이나 혹은 국무부 대변인들의 표현은 되게 정제돼 있어요. 지금 국무부 대변인이나 커트 캠벨 부장관, 그다음에 안보보좌관이 방송에 나와서 한 얘기들은 탄핵시키라는 거예요, 이 사람. 정유미 기자 : 맞아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탄핵해라. 왜 법적 절차를 안 밟냐.' 정유미 기자 : '민주적 절차로 해라.'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민주적 절차로 해결하라는 소리는 헌법에 정해져 있는 탄핵을 하라는 소리예요. 미국이 윤석열을 버렸어요. 윤석열을 지키고 있는 거는 지금 친윤 의원들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친미파야. 그래서 제가 볼 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탄핵은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이번 주에 됩니까? 이번 주에.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시간이 문제죠. 이번 아니면 다음 주에. 두 번 안에 돼요. 정유미 기자 : 두 번 안에 된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두 번 안에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이번 주 안에 되면 더 빨리 사태가 종료가 되지 않을까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현실적 판단, 결국 탄핵을 가로막는 유일한 판단이 뭐겠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서 군사를 국회에 보낸 것은 잘못된 건데, 그러니까 탄핵 대상인 건 맞는데 그렇다고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꼴은 못 보겠다.' 정유미 기자 : 그런 거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거 하나예요. 한마디로 말하면 논리도 당위도 아니고 정략적 셈법이잖아요.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내란이 발생해서, 예를 들면 미국까지도 탄핵하라고 하는 마당에 '그렇다고 이재명에게 줄 수는 없어'라고 하는 정치적 책략만 남은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친윤 의원들이 지금.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래서 '맞아 죽더라도 이것만은 시간을 끌어보자.' 제가 볼 때 어리석은 거죠. 시간 끈다고 해결됩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더 거세지는데. 윤태곤 실장 : 제 생각에는 하루하루를 끌수록 이재명 대표를 도와주는 거예요. 빨리 처리해서 윤 대통령 페이드아웃 시키면 '미래가 어쩌고. 또 이재명 재판도 있잖아' 이게 되는데, 끌면 끌수록 이재명이... 정유미 기자 : '이번 주에 가결될 가능성이 좀 더 높고, 아니면 아무리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된다' 이런 말씀으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다음 주에도 주말에 할 건지는 예상할 수 없지 않습니까? 시시각각으로 바뀌니까. 정유미 기자 : 일단 매주 토요일날 하겠다고 했지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금이 기본 방향이고, 그런데 어쨌든 너무 여러 번 해도 사실은 국민들이 좀 힘들어하시니까...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이번 주에 안 되면 다음 주에는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올해 안엔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올해 안에. 저희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느냐도 중요하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 시국에 크리스마스가 지금.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크리스마스 즐길 나이도 아닌 것 같은데. 윤태곤 실장 : 우리 말고 국민들. 정유미 기자 : 즐길 나이. 즐기면 안 됩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국민들.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 저희도 맨날 아이들이 밥 먹으면서 '엄마, 윤석열 어떻게 됐어?'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애들이? 몇 살인데요. 정유미 기자 : 저희는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이라. 윤태곤 실장 : 제 딸은 2학년인데 저희 딸이 특별한 게 아니라 아빠가 옆에 이런 활동을, 통화하고 이런 걸 주워들으니까. 정유미 기자 : 애들이 정치 고관여층이에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금 국회 앞에 집회, 밤에 나와 있는 맨 앞줄에 있는 소녀들이 10대도 많아요. 아이돌 팬들, 응원봉 들고 오신 분들. 정치 관심층이 점점 젊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사건을 경험한 거죠, 이번에. 어쨌든 제가 볼 때 이번 주에 탄핵이 될 확률은 50대50, 다음번에 하는 건 거의 100% 된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저는 주말에 뉴스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저의 실질적인 이런 것 때문에도...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해관계가 있으시군요. 정유미 기자 : 계속 또 구체적으로 여쭤보게 되는데.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여기에 달려 있는 변수가 결국 지금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결정하기는 어려울 거 아닙니까, 탄핵을. 그럼 이탈자가 얼마나 생기나. 이탈자들이 예를 들면 중진들과 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예를 들어 본회의장에 들어와 줄 건가. 적어도 2016년도하고 상황이 다른 게 2016년도에는 표결 보이콧은 안 했거든요. 그러니까 익명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가 나온 거예요. 지금은 그때를 보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중진들이 부결시키려면 본회의장 입장을 아예 안 해야 된다. 별도의 의총장에서 붙잡고 있어야 된다. 그렇게 하니까 용기를 내고 들어온 사람이라는 게 고작 3명이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사실은 당의 부결 당론에도 불구하고 그 당론을 어기고 본회의장에 들어오는 건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표결을 참여해야 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용기 있는 사람이고, 들어와서 찬성이든 반대든 표결해 주는 분들도 용기 있는 분입니다. 사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제가 2016년에도 보면 그분들이 저한테 한 얘기가 '우리 당의 대통령이고, 우리 당의 대통령이 잘못한 건 알지만 나 공천 준 분이고 나의 당선에 도움을 준 분인데 너무 고민된다.' 저는 인간적으로는 그 말이 이해가 가요. 근데 내가 그때 그랬어요. 당신, 헌법기관 아니냐. 그런 도움과 인간관계를 떠나서 지금 헌법기관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국회의원이지 나에게 고마움을 줬던 사람이니까 배신할 수 없다? 그럼 국민을 배신하는 거 아니냐 제가 그런 얘기를 했는데,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설득을 하셨었군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당시에. 근데 실제로 당위를 가지고 설득할 때 마음이 흔들려요. 근데 셈법을 가지고 얘기하면 관심도 없어요. 윤태곤 실장 : '안 하면 다 같이 파묻어버린다, 내란 공범들아' 이런 식으로 거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누가 그래요? 국회의원들은 그런 말 한 적이 없죠. 윤태곤 실장 : 아니, 강하게 이렇게 하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적어도 그 용어를 쓴 적이 없다고요. 윤태곤 실장 : 당연하죠. 우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햇볕정책을 썼으면 좋겠다, 민주당이. 정유미 기자 : '내란 공범 정당이다' 이렇게 이런 얘기들도 하고 그러잖아요. 부드럽게 설득하는 분위기는, 이미 그 타이밍은 지난 거 아니에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런 게 타이밍이 있고 없고 그러지는 않고요. 저는 1차 탄핵 시도는 불가피했다고 봐요. 워낙 엄청난 사건인데, 제가 볼 때는 1차 탄핵을 그때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우리 당도 웃긴 사람들 아니에요. 우리를 잡아넣으려고, 대표를 연행하려고 했는데,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죠. 1차 탄핵이 왜 준비가 부족했냐 이렇게 얘기하는 건 어폐가 있고요. 제가 10명 정도의 의원을 확보하고 탄핵을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건 2차 탄핵, 3차 탄핵에 대한 얘기거든요. 1차 탄핵은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국민의 피 끓는 분노, 또 이 상황을 빨리 종식시켜야 된다고 하는 열망을 제1야당이 반영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2차 탄핵부터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들을 하고 그것들을 가지고 설득도 하고 표 점검하고 그래야 되는데, 정유미 기자 : 물밑에서 지금 움직이고 있어요? 설득하고 있어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만나는 분들 있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아, 하나하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광범위하게는 아닌데 만나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정유미 기자 : 찬성할 것 같은 사람들한테 접근해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찬성할 것 같은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요. 정유미 기자 : 찬성할 가능성이 높은, 예를 들면 소장파 의원들이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만나기 시작했어요.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권성동 의원한테 가서 아무리 설득해도 그분은 안 움직일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근데 저는 가능할 수 있죠. 뭐냐 하면 찬성할 것 같은 사람은 찬성을 설득하고, 권성동 의원한테는 예컨대 가정적으로 '너무 세게 막지 마라. 당신이 반대하는 거 이해하는데 막 너무 막 틀어쥐지 마라'라는 식으로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는 할 수 있겠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렇게 보셔야 돼요. 지금 게임을 보듯이 탄핵이 돼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데, 제가 왜 탄핵이 반드시 된다고 보냐. 그것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게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거라고 보는 거예요. 무슨 소리냐 하면 지금 검찰과 경찰의 수사 속도가, 저희 민주당은 사실 수사기관들에 대한 불신이 있었어요. 근데 대단히 빨라요. 김용현을 체포하고 바로 구속영장 치고, 그리고 오늘(10일) 3시에 영장심사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포기했다고. 윤태곤 실장 : 포기했대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럼 오늘 안에 구속되잖아요. 이 사람은 뭐냐 하면 종범이에요. 종범. 정유미 기자 : 그 위가 바로 윤 대통령.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주범이 있어요. 종범을 구속하면서 주범을 구속하지 않은 경우는 없어요. 대한민국 수사상. 그렇지 않습니까? 조직 범죄인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바로 다음 순서는, 김용현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순간 바로 그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환 및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로 간다. 정유미 기자 : 지금 속보가 나온 게 무슨 서울공항에서 비행기가 하나 이륙을 했는데 탑승자는 확인이 안 됐다고 이런 속보가 나왔는데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누가 도피했나? 도피할 사람이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이건 소식을 좀 볼게요. 윤태곤 실장 : 군사공항이기도 하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군 비행기일 수 있지. 정유미 기자 : 그렇겠죠.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 같은 걸 했나봐요. 오죽하면 이런 의심까지 하는 상황입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내가 볼 때 이럴 때 확실히 군에 갔다 온 사람과 갔다오지 않은 사람의 반응이 달라요. 정유미 기자 : 안 갔다 와서 지금 이런 이상한 의심하는 거예요? 저 지금.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근데 사실은 군대 갔다 온 사람도 계엄령 선포는 예상 못했으니까. 혼 많이 났어. 윤태곤 실장 : 아까 김종혁 최고위원한테도 그런 말씀드리는 게 죄송하다 그랬잖아요. 들어야 될 사람들 안 나와서 욕먹는다. 제가 우 의원님한테 조금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당부를 하고 싶은 게 아까 햇볕정책에서 하나 더, 수사에 가르마를 민주당이 타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거는 좀 위험해요. 윤태곤 실장 : 아뇨, 수사 방향 말고. 정유미 기자 : 아, 실질적인 권력 서열 1위가 이재명 대표다. 윤태곤 실장 : 예를 들어서 '특검에 맡겨야지 왜 검사 니들이 하냐' 이런 식의 이야기는... 특검 언제 차리고 있겠습니까. 공수처 중심이어야 되는데 이런 건 현실적이지가 않으니까. 정유미 기자 : 민주당 스피커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검찰보다는 경찰 쪽인 거 아니에요? 경찰 국수본에서 하는 게 더 낫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렇게 보시면 돼요. 그동안 검찰 개혁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 정치 검찰에 의해서 2년 6개월간 탄압을 받아왔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지금 검찰을 신뢰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는 거예요. 왜 그렇게 하지 않냐고 물으시면 그건 피해자 입장에서 판단하시지 않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거고. 항상 불신이 있는 거예요. 더군다나 지금 바로 내란의 주범이 검찰총장 출신이고 이 검찰총장 출신을 받쳐줬던 게 검찰 아닙니까? 김건희 여사 수사에서 무혐의 내고 다 검찰 아니에요. 우리가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검찰이 지금 살기 위해서 하고 있는 거잖아요. 선의를 가지고 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 거예요. '이것들 봐라. 저렇게 우리를 괴롭히고 권력의 소위 말하면 앞잡이처럼 수사하고 무혐의를 주더니 상황 바뀌니까 이제 주인을 무는구나' 이런 게 보이잖아요. 저희가 그걸 잘한다 혹은 니네가 더 열심히 해봐라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심정적으로. 그러나 그 사람들이 지금이라도 수사를 잘하면 모른 척하면서 '좀 하나?' 이 정도지. 윤태곤 실장 : 모른 척이어야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여기도 참... 한 발 떨어져 있으니까 이런 얘기하는 건데, 맨날 당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치가 떨려요. 그래서 지금 보이고 있는 언술들은 실제로 불신하고 있고, 어떤 짓을 할지 모릅니다. '저러다 수사를 끌 수도 있지 않냐.' 정유미 기자 : 여전히 그런 의심이 있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의심이 있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을 쟤네들이 구속할 수 있나? 한번 보자.' 어쨌든 속도는 보니까 살기 위해서 막 가고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검찰이 제일, 어쨌든 김용현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으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것도 뭐냐 하면 과거에 우리가 수사권 조정을 해서 경찰과 경쟁을 시키니까 지금 이렇게 빨라진 거예요. 만약에 검찰이 넋을 놓고 있다가 경찰이 먼저 김용현 신병을 확보하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치잖아요? 검찰은 그냥 사망 선고받는 거예요. 그거 알아요, 이 사람들이. 저는 이런 거죠, 지금 공수처가 수사 인력이 너무 적어서 채 상병 사건조차도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수사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공수처가 모든 걸 맡아라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알아요. 근데 왜 공수처와 경찰 얘기를 하냐면 '검찰 너희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행태가 불과 몇 개월 전에 너희들이 김건희 무혐의를 내렸지 않느냐.'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런 경고인 것도 있는 거죠. 그렇다고 그래서 우리가 수사를 물리적으로 막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 사람들이 멘트를 이렇게 하고 있는 건데 다만 이런 건 있어요. 민주당이 특검법을 발의하고 있는 이유는 경찰과 공수처와 검찰이 제각각 수사의 주도권을 쥐고 나서니까 '가만히 있어. 다른 사건들은 교통 정리가 돼 있는데 내란 문제는 이렇게 나설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니까 수사에 혼선이 일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이건 특검으로 정리해야 되겠다고 해서 특검법으로. 윤태곤 실장 : 최종적으로는 특검으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결국은 특검으로 가서 이분들이 수사한 내용들을 기초로 해서 받을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전에 어느 기관이든 빨리 윤석열 체포해서 구속 먼저 시키시든가. 정유미 기자 :&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