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입사해 사건팀, 통일외교팀과 정치팀 (국회,청와대), 국제팀, 편집부 등을 거쳤습니다. 2023년 4월부터 주말 8뉴스를 단독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헌법재판소가 기각 5명·인용 1명·각하 2명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는 크게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그래도 윤태곤 실장이 이번 선고에서 찾아낸 힌트가 있다는데요. 그건 무엇일까요? 윤 실장은 그러면서 한 총리의 기각 결정으로 헌재가 조금 편해진 면이 있을 거라고 짚었습니다. 헌재가 편해졌다? 이거는 또 무슨 의미일까요? 윤태곤 실장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곤#뉴스에서는 여기에 더해 여야 합의로 통과된 국민연금 개혁안, 그리고 곧 있을 4.2 재보궐 선거, 특히 여기서도 윤 실장이 주목하고 있다는 부산교육감 선거 이야기까지 나눠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3월 2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입니다. 오늘도 화요일 오전 10시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변함없이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정국도 혼란스러운데 남쪽 지방에 산불이 계속되고 있어서 너무 걱정이에요. 가족 분들이나 친척 분들, 김해 이런 쪽도 그런다고 하던데 괜찮아요? 윤태곤 실장 : 부산이라서. 정유미 기자 : 괜찮아요. 다행입니다. 아무쪼록 산불 진화가 안전하고 조속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곤#뉴스 바로 시작해 볼게요. 이번 주가 사법 슈퍼위크라고 했는데 어제 출발을 했습니다.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 윤 실장님 어떤 포인트를 보셨어요? 윤태곤 실장 : 대체로 결과는 예측을 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되지 않겠냐' 했는데 몇 가지 겹쳐지는 점들이 보면 '한덕수 총리가 기각되는데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마리가 숨어 있을까?' 이런 기대를 했는데 크게 숨어 있지 않은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힌트가 없었다? 윤태곤 실장 : 아니요. 하나는 있는 게 윤 대통령의 각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국회에서 내란죄 뺀 거 있지 않습니까. 그거를 절차적인 문제로 삼았잖아요. 한덕수 총리도 원래 걸었다가 뺐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헌재에서 각하를 주장하는 분들이 그걸 근거로 들지 않았어요. 정유미 기자 : 그게 아예 언급이 안 됐죠. 윤태곤 실장 : '문제가 없다'라는 걸로 넘어간 거니까 그 정도 하나가 있었고. 이게 또 좀 애매한 것이 한덕수 총리가 계엄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가 없다, 탄핵 당할 만한 죄가 없다라는 게 있었는데. 이걸 뒤집어 보면 계엄에 관여했으면 죄가 되는 거 아니냐, 약간 확대해석인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보셨어요? 윤태곤 실장 : 네, 그런 정도의 포인트. 그리고 한덕수 총리가 되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정파적인 걸 떠나서 국정안정이 되기를 바라는 거잖아요. 몇 달간만이라도. 근데 역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은 한덕수 총리의 숙제가 됐죠.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 그거를 임명을 안 하는 건 어쨌든 위헌이라는 판단이 나온 거니까. 윤태곤 실장 : 위헌이라 판단도 나왔고, 어제도 보면 인용 주장 한 분 보면 정유미 기자 : 정계선 재판관. 윤태곤 실장 : 헌법재판관이 임명 안 한 거 적시했고, 그리고 기각 쪽에서도 '그건 문제인데 파면 할 정도는 아니다'가 4명이고 합치면 5명이나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의견을 내놓은 거니까. 예컨대 보수 진영에서 말하는 대로 '마은혁은 좌파니까 안 된다', 이건 정치적 공격의 영역일 수는 있지만 원래 이분이 옛날에 좌파였다라고 해서 헌법재판관 시키면 안 된다라는 법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일단 어제 출발은 그랬고. 당장 내일 이재명 대표 선거법 사건 2심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금 보면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좀 더 빠르지 않을까 애초에는 그렇게 봤는데 뒤집혀서 민주당이 많이 격앙된 분위기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쪽은 오히려 어제 한덕수 기각을 보고, 저는 그렇게 국힘 쪽이 좋아할 내용이 들어 있는 것 같진 않은데... 정유미 기자 : 굉장히 기대감이 올라간 것 같긴 해요. 윤태곤 실장 : 약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나 할까. 거꾸로 보면 헌재 입장에서는 이제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아닌가. 무슨 말씀인지 제가 분명히 드리는 게, 양쪽에서 다 칭찬받기는 사실 무슨 일이든지 어렵지 않습니까? 차라리 양쪽에서 욕 먹는 게 나은데. 이쪽 편 아니냐, 저쪽 편 아니냐, 서로 이렇게 하면 부담이 덜한데 제가 볼 때 그런 면에서는 헌재가 조금 편해진 면이 있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혹시 내리더라도 거기에 대한 어떤 빌드업을 약간 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기억해 보시면 한 1, 2주 전에 문형배 죽이자 살리자 얼마나 시끄러웠었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랬죠. 집 앞에 가고. 윤태곤 실장 : 별로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헌재를 두고 서로...'우리 편인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 사실 저희가 지난주 방송했을 때만 해도 지난 주 기준으로, '이번 주는 안 넘기겠죠?'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저는 그런 질문도 안 드리려고요. 발표 나면 나는 걸로. 윤태곤 실장 : 오늘 동아일보 사설 같은 데서 '더 이상 미룰 거 뭐가 있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게 아니라 할 거 다 하지 않았냐, 당신들끼리 의견을 이렇게 못 모으는 것도 당신들 책임 아니냐, 이제는 빨리 해라.' 저는 그게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더 이상 뭔가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든지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있는 증거, 변론 종결 다 됐지 않습니까? 그것을 이렇게 판단하는 거지 않습니까? 판단하기에도 한 3주 지났으면 된 거 아닌가요. 정유미 기자 : 이제는 좀 할 때가 됐다. 윤태곤 실장 : 네.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죠. 국민연금 개혁안, 모처럼 여야 합의로 통과를 했는데 사실 국민 설득을 하기도 전에 정치권 안에서 너무 반발이 거세서. 윤태곤 실장 : 저는 긍정적으로 봐요. 정유미 기자 : 어떤 걸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걸로 싸우는 게 차라리 낫죠. 정유미 기자 : 정책이슈로 갈등하는 게. 윤태곤 실장 : 네, 왜 싸우는지 모르겠는 싸움이라든지, 감정에서 시작된, '니가 먼저 잘못했다고 말하면 나도 잘못했다고 할게' 이런 식의 싸움은 아닌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하나 짚을 것은 현재 국민연금 개혁안을 반대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개악이라는 말은 아니에요. '지금보다 나은데 이건 부족하고, 젊은층한테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거 아니냐'라는 거지 과거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라, 더 좋게 고치자는 말이지 않습니까? 양시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야 지도부가 이렇게 합의한 것도 의미 있는 것이고, 여기서 하나 더 나가자라고 하는 것도 의미 있는 거고. 이걸 과연 거부권 행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요. 지금 정치적 분위기상 여야 합의까지 된 건데. 다만 바깥에서 압박 때문에 대선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겠다. 그리고 지금 합의한 여야 지도부도 보면 '구조 개혁도 빨리 하겠다.' 그리고 제가 어디 기사에서 봤는데 국민연금을 논의하는 기구의 평균 연령이 50대라는 거예요. 여기 젊은 사람들을 더 넣어야 되는 거죠. 그 이야기를 들어야 되는 거죠.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고. 대선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이슈, 어떻게 보면은 선진국형 이슈지 않습니까? 우리 과거에 보면 유럽 사람들은 0.5%,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왜 저걸 가지고 정권이 뒤집히고 수백만이 거리에 나올까 싶었는데 우리가 그 정도 된 거죠. 정유미 기자 : 아까 윤 실장님은 개악이란 말을 안 썼다고 하셨는데, 어제 이준석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면 '연금개악 저지연대를 만들자' 이런 표현을 썼어요. 윤태곤 실장 : 아 그랬어요? 정유미 기자 : 사실 이준석 의원이 이 자리에 와서도 안철수, 유승민, 한동훈, 이 세 사람을 향해 '우리는 다른 얘기하자' 이런 제안을 툭툭 던졌는데 어제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윤태곤 실장 : 그러다가 그 뒤에는 또, 연대 안 한다, 특히 안철수, 한동훈 이런 분들한테는 험한 말도 하다가 어제 그걸 던졌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당장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내용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국힘의 다른 주자들은 경선에 신경 써야 되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지금 (이준석 의원) 혼자 여유 있기 때문에. 윤태곤 실장 : 거기다가 이준석의 손을 잡는 것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플러스일 거냐, 마이너스일 거냐. 본선에서는 혹시 모르겠는데요. 경선에서는 플러스가 아닐 거거든요. 제가 예전에도 이준석 의원한테 말씀드린 게 '단일화 이런 거 없다' 하길래 그런 말을 했지 않습니까? ‘단일화를 고민하면 되게 행복한 고민이 될 거다’ 단일화하면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분위기일 거니까. 그건 나중 이야기인 거지 지금은 그때는 아닌 것 같아요. 의제에 대해서 서로 힘을 합친다 이런 건 있을지 몰라도.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이 어제 제안을 던지긴 했지만 나머지 제안을 받은 사람들이, 이거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얘기까지. 4월 2일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 서울 구로구청장, 전남 담양군수 등을 뽑는 선거인데... 사실 솔직히 저는 별로 그렇게 관심이 없었는데 윤 실장님은 부산교육감 선거, 이걸 주목하고 계세요. 윤태곤 실장 : 먼저 구로, 담양 이런 쪽은 조국혁신당하고 민주당하고 경합이.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구로구청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없기 때문에. 윤태곤 실장 : 담양도 그렇고 그런데... 제가 부산교육감 선거를 주목해서 보는 거는, 이게 지금 진보 1명, 보수 2명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 보수 중에 1명이 정승윤이라고 전 국립권익위 부위원장. 이 사람이 부산대 로스쿨 교수인데 원래 검사 출신, 그리고 권익위의 대통령 픽이다 그랬던 이야기 듣는 분인데. 여기 캠페인이 되게 재미있어요. 전한길, 세계로교회, 세이브코리아, 원희룡 전 장관도 여기 가 있는데, 그 정승윤의 슬로건이 '정의 승리 윤과 함께.' 정유미 기자 : 아, 대놓고.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취재해 보셔서 아시지만 우리가 선거할 때 되면 공식적으로는 교회 가고 절에 가고 이런 건 있는데 예배 이런 거는 안 하잖아요. 뒤에서는 많이 해요. 안 보이는 데서는 안수기도도 하기도 하고 스님 뭐 하기도 하는데, 대놓고 선대위에서 예배를 보고 찬송가도 부르고. 정유미 기자 : 그 자리에 전한길 씨랑 원희룡 전 장관이 갔다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왜 제가 주목해서 보냐면, 친윤 진영의 테스트베드? 조기대선이라든지, 탄핵이 만약에 인용된다면 그 이후에 정치 세력화라든지, 이런 부분에 강경보수층이 어떻게 움직일 건가. 정유미 기자 : 대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는 이 메시지를 낸 후보가. 윤태곤 실장 : 그리고 부산은 불교세가 센 곳이에요. 절 다니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기독교 예배를 본다는 것도 그렇고, 정말 대놓고 한다는 거 아닙니까? 말하자면 친윤 강성 캠페인을. 그리고 지난 서울교육감 선거도 그렇습니다만, 거의 이념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을 좌파 교육을 시킬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근데 이게 일단 단일화는 파토가 났습니다. 안 됐어요. 정유미 기자 : 보수가 갈라져 있는 거죠. 그리고 진보 후보 하나가 있는 거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투표율은 낮을 거예요. 분명히 투표율이 낮지 않습니까? 낮은데 어느 정도의 파괴력이랄까 그런 것이 있을 거냐, 결집력이. 그걸 보면 앞으로 국민의힘 경선이라든지, 조기대선을 한두 가지를 점쳐볼 수 있는 그런 시험대이기 때문에 제가 흥미롭게 본다는 것이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전에 있었을 때 그때는 사실 국민의힘이랑 민주당이 붙은 거라서 굉장히 그때 핫했었잖아요. 이번에는 구로구청장은 예전에 국민의힘 출신 구청장이 윤태곤 실장 : 되게 어이없이 정유미 기자 : 주식 투자 이런 거였나요? 윤태곤 실장 : 주식 투자가 아니라 이분이 사업을 하는 분인데, 사업하는 게 이해 충돌의 소지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근데 그걸 법원에 걸어놓고 출마해서 당선이 됐어요. 법원에서 '이해충돌 때문에 안 된다, 정리를 해라 사업체를' 그렇게 하니까 사업체를 지켜야 된다고 정유미 기자 : 권력보다는 돈이. 그래서 그곳에도 구청장 선거가 있는데 여기는 여론조사상으로 보니까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원래 지역도 약간 그렇기도 하고. 윤태곤 실장 : 조기대선을 특히 야권에서는 기대하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민주당, 범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후보의 어떤 흠결이랄까 이런 게 없다면 민주당 힘 실어주기, 이런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여기도 재미있는 게 만약에 26일에 이재명 대표의 재판에서 안 좋게 나온다면 조국혁신당 후보가 그런 걸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정유미 기자 : 그걸 또 주목하고 계세요? 윤태곤 실장 : 궁금하긴 해요.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 담양군수 선거 같은 그런 데선 이재명 대표의 발언 가지고 조국혁신당이 약간 공격을 하고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조국혁신당에서 운을 떼서 김동연 지사, 그때 전해철 전 의원도 그런 말씀하셨지만 정유미 기자 : 아, 오픈 프라이머리. 윤태곤 실장 :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이야기 같은 걸. 지금은 안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이번 주에 이재명 대표도 하고, 탄핵 인용이 만약에 된다면 그 이야기도 나올 수 있죠. 막바지에. 정유미 기자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12회, ‘정치 고수’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헌재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뭔가 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8대 0으로 탄핵이 인용될 거라던 이 전 수석의 예상에 변화가 생긴 걸까요? 한덕수 총리의 탄핵안이 기각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더이상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님에도, 민주당은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죠. 이철희 전 수석은 이런 민주당 원내 지도부에 "고집을 꺾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가시화된 조기대선에도 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이런 강경 행보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면서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는데요. "한 발 떨어져서 평론을 할 때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는 이철희 전 수석. 정계에 복귀한다는 얘기일까요? 이 전 수석의 발언, 직접 보시고 각자 예상해보시죠. (아래 내용은 3월 2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가 모시고 있는 정치고수 가운데 제가 특별히 잘 모시고 있는 분입니다. 이철희 전 정무수석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철희 전 수석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6주 만에 뵙습니다. 이철희 전 수석 : 6주입니까? 정유미 기자 : 예, 지난 방송 때, 이번 방송에서는 혹시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한 상태가 아닐까 이런 예상도 했었는데...전혀, 조기 대선이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이런 상황. 윤태곤 실장 : 다음 6주 후에는 분명히 되는 거죠? 4월 18일인가 그전에 무조건 되는 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헌재 결정이요, 그렇겠죠? 4월 17일이 마지노선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근데 그것도 사실은 뭐 모르지. 정유미 기자 : 180일 안에만 하면 되니까. 왜 이렇게 늦어지는 것 같아요? 이철희 전 수석 : 글쎄요. 그걸 제가 알면 시원하게 말씀드릴 텐데 저도 잘 모르겠고요. 뭔가 싸한 느낌은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좀 느낌이 싸하세요? 이철희 전 수석 : 예. 정유미 기자 : 민주당 분들이 약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은데. 이철희 전 수석 : 예상보다 늦어지니까 탄핵 심판은 의외로 사안은 헌법 위반이냐 아니냐 중대하냐 아니냐는 심플한 사안이거든요. 우리가 다 봤잖아요. TV를 통해서. 불법 계엄을 했으니까 포고령이나 군을 국회에 투입해서 의원들이 결의하는 걸 막으려고 했으니까 그런 것만 봐도 굉장히 중대한 헌법 위반이잖아요. 그러면 탄핵되는 게 당연한 거예요. 저는 아주 간단한 심판이라고 보는데 절차적 문제를 많이 제기해서 또는 다른 탄핵 사안들이랑 맞물려 있는 것들도 있고 하니까 그런 거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고 좋게 해석을 하려고 애를 쓰죠. 그러나 헌재가 과한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무책임하다. 나라가 이 혼란에 빠져 있는데 이걸 계속 장기화시키는 게 맞냐. 그리고 그 책임은 헌재에도 있지만 더 큰 책임은 저는 이른바 탄핵 반대 세력 국힘에게 있다 저는 준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놓고 아직도 저러고 있다, 저는 아니라고 봐요. 이거는 좋습니다. 많이 양보하면 기각도 좋아요. 결론을 내줘야죠.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고, 그 다음에 계엄을 못 막았던 사람들이 그동안 윤 대통령을 자꾸 부추겨서 엉뚱한 짓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다 나라를 더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그 책임을 안 지우면 되겠어요? 저는 계엄은 반헌법이라고 봅니다만 계엄 이후에 보이고 있는 윤 대통령이나 따라다니는 사람들 측근들이나 국회에 보여주는 모습 반국민이에요. 반국민은 전 용서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전반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하나하나 따져서 짚어볼게요. 일단 어제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안이 기각이 됐는데 사실 기각은 수석님도, 예상은 어느 정도 하셨던 부분이고... 혹시 어제 결론은 굉장히 5대2대1로 이렇게 나왔지만, 그 안을 뜯어보면 뜻이 좀 많이 갈려있다, 이런 것들이 보였던 것 같아요. 수석님도 그런 부분에 주목하셨나요? 이철희 전 수석 : 특별히 그렇지는 않은데, 한덕수 총리 탄핵은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하지 않으니 그걸 압박하기 위해서 한 거잖아요. 그리고 그 다음 물려받은 최상목 대행이 했잖아요. 사실은 탄핵할 사유는 많이 많이 희석화 된 거죠. 효과를 거뒀다고 저는 봐요. 국회에서 탄핵한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임명해야 된다는 결론을 얻었으니까.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그러면 굳이 실제로 탄핵하는 거는 무리다, 그럴 필요도 없겠다 싶어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사안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사안과 한덕수 총리 사안이 연결돼 있긴 합니다만 궁극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윤 대통령 탄핵을 유추하는 거는 과하지 않을까. 그래서 유추가 안 되게끔 헌재 판결문을 굉장히 용의주도하게 썼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아, 힌트를 숨기려고. 윤태곤 실장 : 저는 어제도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수석님 말씀하신 것에 헌재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끼는데 저는 제가 잘 쓰는 표현을 또 쓰자면, 선해하자면, 수용력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생각하면. 헌재가 되게 상처받고 흔들렸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탄핵 반대하는 분들의 사실 책임이 크죠, 거기까지는. 근데 그분들에 대해 낮추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차라리 민주당 쪽에서 반발도가 약간 높아지는 게 수용력을 높이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 싶고... 그리고 어제 그 판결문을 보면 이걸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 이게 이런 의미로 해가지고 쭉쭉 쭉 이렇게 갔구나.' 각하의 의미는, '나는 150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200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사람들은 이런 논리로 해가지고 했구나'라는 거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납득할 수 있게, 동의하지 않더라도 납득할 수 있게 표현이 된 것 같고. 헌재가 그 정도의 해놓은 걸 본다면은 대통령 탄핵 결정문도 그렇게 되기를 정유미 기자 : 희망하시는군요. 윤태곤 실장 : 추측 플러스 희망인 거죠. 수용력을 높일 수 있게.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분명히 나올 거 아닙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납득할 수 있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철희 전 수석 : 충분히 일리 있는 주장인데 탄핵심판이라는 거는 절차적인 문제 때문에 본안심판을 자꾸 미룰 이유는 저는 없다고 봐요. 탄핵은 징계거든요. 그리고 이건 주권자인 국민을 대신해서 의회가 소추를 한 것이고 그래서 탄핵심판을 헌재가 하는 거기 때문에 180일로 헌법에 정해져 있기는 합니다만 이런 혼란을 최소화시켜야 되잖아요. 평상시에도 최소화시켜야 되긴 합니다만 지금처럼 대내외적인 파도들이 밀려들 때는 빨리 결정을 내려주는 게 좋고요. 또 하나는 굉장히 우리 사회가 위험한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시그널들이 너무 분명하잖아요. 극우화, 법원에 대한 폭력을 행사한다든지 광화문이나 헌재 앞에 가보세요. 무법천지예요. 사실. 이런 상황을 계속 방치할 거냐. 절차적인 어떤 문제 때문에. 이거는 저는 큰 대의를 지금은 더 충실하게 구현하는 게 맞는 선택이다. 최선의 대안이라는 건 자잘한 것까지 다 해서 하면 그 자체로는 완결성을 가질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 전체나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밀린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은 결단해서 빨리 결론을 내려주는 게 맞다. 그래야지 질서가 다시 잡힐 거 아닙니까? 근데 갈수록 길어지니까 극우의 흐름이 커지고 있잖아요. 지금은 국민의힘 보세요. 대놓고 가서 저러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게 민주주의예요? 정유미 기자 : 느낌이 싸하다고 하셨는데... 그게 혹시 기각이나 각하 가능성이 있나 이렇게? 원래는 8대0을 (예상하셨는데.) 이철희 전 수석 : 그것보다는 제 상식으로는 각하나 기각할 이유는 1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우리 사회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극우, 대한민국의 현행 87년 체제라고 하든, 뭐라고 하든, 헌정 질서를 존중해 왔던 이 흐름들이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는 대놓고 부정하는 흐름들이 막 생겨나요. 제가 싸하다고 보는 이유는 그것이 헌법기관을 무시하는 정도에서 더 나아가서 이제는 일부 법원의 결정, 제가 누구라고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일부 법원의 결정들은 뭔가 싸한 느낌이 있어요. 저게 법 논리상 맞나 싶을 정도로. 저는 법원은 최대한 존중하는 입장을 가져야 되고 평소에도 그러려고 애를 쓰는 편입니다만, 근래 모습은 우리 사회에 뭔가 섬뜩한 기운들이 퍼지고 있다, 지금.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 구속 취소라든가 이런 거 말씀이세요? 이철희 전 수석 : 곳곳으로 퍼지고 있어서 이런 흐름을 절차적인 문제 때문에 계속 방치하는 게 맞냐. 우리가 소탐대실할 수도 있다.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게 뭐 그렇게 어렵습니까? 5년마다 어차피 바뀌는 대통령이고 잘한 것도 하나도 없는데 책임을 물어야죠. 그렇게 해서 다시 새롭게 으쌰 으쌰 해서 대한민국 새출발해야지 피크코리아라는 말까지 나오잖아요. 정유미 기자 : 김민석 최고위원이 방금 전에 SNS에 보니까 헌재 결정이 늦어지는 데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던데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말씀은 안 하셨으면 하는 게, 글쎄, 물론 제가 김민석 최고위원한테 죄송한 게 있죠. 왜냐하면은 김민석 최고위원이 옛날에 계엄 말했을 때 저만 죄송한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껄껄껄껄 비웃고 그랬다가 그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사과 많이들 했죠. 윤태곤 실장 : 저는 헌재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구체적으로 왜 이게 이게 잘못 됐는지. 근데 보이지 않는 뭐가 있다라는 식은 별로 안 좋다. 정유미 기자 : 저는 약간 같은 느낌이어서 여쭤보는 건데, 수석님도. 이철희 전 수석 :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뜻하는 건지, 흐름을 뜻하는 건지, 세력을 뜻하는 건지, 김민석 최고위원의 얘기를 제가 안 들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약간 기운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는 뭔가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사회 전체 비민주적 관행, 극우적 행태들이 널리 지금 퍼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어렵게 구축했던 합의들이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거나 누수되고 있다. 자칫하면 전체 봇물이 터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우리 사회 전체가 위기감을 가질 때다라고 저는 봐요. 저부터도 한 발 떨어져서 평론할 때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진심으로. 정유미 기자 : 정치 들어가시는 거예요? 이철희 전 수석 : 그 고민만 있습니다. 이럴 수 있나? 지금 대한민국이 제가 과하게 표현하면 심각한 위기로 가고 있는데, 왜 헌재 결정만 쳐다보고 있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 거냐, 이런 데만 온통 관심을 쓰는 게 맞냐. 미국을 쳐다보고 있으면 더 저는 두려움을 느끼거든요. 미국 보면 트럼프는 황제잖아요. 헌법에 있는 시민권 조항도 거의 무력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판사가 추방하지 말라고 그래도 추방해버리고 거침없이 해버리잖아요. 그렇게 240년 됐습니까?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도 저렇게 망가지는데 우리가 민주화 된 지가 1987년에 됐다고 하면 얼마 됐습니까... 저는 뭐 다 포기해도 민주주의는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그런 점에 있어서는 앞으로 수석님 포함해서 민주당의 책임과 과제가 막중하다고 생각하는 게, 트럼프 1기에 대한 반발 때문에 바이든 정부가 들어섰지 않습니까? 바이든 행정부가 뭘 잘못하니까 트럼프가 또 된 거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 두 가지 정도 꼽을 수 있는데 경제 부분 인플레이션 부분에 있는 것이고 하나는 정치적인 사회 문화적인 영역에서 미국의 일반 대중들이 볼 때는 '너무 과한 거 아니야?'라는. 젠더이슈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됐다라는 건데... 지금 현재도 보면 진보적 지식인 사이에 약간의 토론이 시작된 걸 제가 봤어요. 방금 말씀하신 강경보수 혹은 극우의 위험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된다'라는 주장과 공존을 통한 통합력, '그들도 우리의 일부인데 단호하게 대처라는 게 어쩌자는 거냐, 멱살 잡고 싸우자는 거냐, 공존을 통한 통합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라는 식의 의미 있는 좀 논쟁들이 시작된 걸 봤는데. 저쪽이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만 민주당이 이번에 집권플랜을 넘어서서 국정운영보다 높은 수준의 국가운영 공동체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철희 전 수석 : 그 말에 부분적으로는 동의하는데 좀 과하다고 생각해요. 잘못한 건 잘못한 거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철희 전 수석 : 그 책임을 어떻게 물을 거냐에 대해서는 빈틈없이 물어야죠. 근데 이쪽 쳐다보니까 미심쩍으니까 그건 안 되겠다라고 하는 거는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윤태곤 실장 : 책임을 묻지 말자는 게 아니라 이철희 전 수석 : 단호하게 책임을 묻는 것과 공존은 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같은 문제.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을 용서해야 됩니까? 사면해야 됩니까?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러나 우리 사회 전체가 통합력을 어떻게 키워나갈 거냐, 이게 양극화의 대결 정치, 진영 정치 계속할 거냐 그건 아니죠. 풀어야죠. 텐션을 떨어뜨리고 예를 들면 누가 집권하든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이대로는 안 된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죠.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책임 물을 거 물어야죠. 그게 저는 충돌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일부에서 말한 것처럼 '박멸하자' 이런 식의 발상은 틀린 거예요. 그것이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더 악화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도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 저도 상당히 민주당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해온 사람이긴 한데 지금은 민주당 비판보다는 저들이 하는 짓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집중해서 비판할 때라고 봐요. 자꾸 우리가 기계적 평등성 때문에 두 개를 같이 봐요. 자꾸 우리가 기계적 평등성 때문에 두 개를 같이 놓고 얘기하니까 저 사람들이 살아나는 거예요. 미국에서도 왜 트럼프가 다시 살아나느냐에 대해서 그런 반성들을 합니다. 실제로 언론에서 기계적으로 똑같이 대접을 하다 보니까 저게 틀린 목소리임에도 50% 지분을 갖는 거잖아요. 그게 스멀스멀 커 온 거예요. 이건 선악의 문제와 시비를 가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기계적 평등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윤 대통령하고 내란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그분들하고 제가 대중을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 이철희 전 수석 : 국힘의 하는 행태는 잘 봐야죠. 정유미 기자 : 어제 한덕수 총리가 그래서 87일 만에 돌아왔어요. 이철희 전 수석 : 독립운동 하다 오셨어요? 정유미 기자 : 업무에 복귀를 했는데, 대국민 담화를 한 게 있어가지고 저희가 그걸 준비한 게 있거든요. 한덕수 총리 대국민 담화 잠깐 보고 올게요. "지금 우리 국민은 많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만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합니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한덕수 총리 대국민 담화 정유미 기자 :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안 들어봤는데 저분이 국민한테 사과는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사과는 제대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철희 전 수석 : 사과는 우선 해야 되는 게 맞다. 본인이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했으니까 돌아온 건 맞습니다만, 어쨌든 이 혼란의 책임은 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국민에게는 몸을 낮추는 자세가 필요하고, 본인이 달라지겠다고 하는 거, 좋습니다. 저는 충분히 좋은 메시지라고 생각하는데 헌재가 위헌이라고 판정한 마은혁 재판관 미임명, 빨리 임명해야죠. 정유미 기자 : 어제 그 부분에 대해선 확답을 안 했어요. 이철희 전 수석 : 고민할 것도 없어요. 본인이 달라지겠다는 거잖아요. 근데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으면 저것도 말 뿐이에요. 정유미 기자 : 행동으로 보여라. 이철희 전 수석 : 보여야죠. 그래야지 뭔가 정리가 될 거 아닙니까? 본인이 무책임하게 정리 안 하고 실제로 저분은 총리할 때 대통령한테 대들어가지고 뭐 하나 바꾼 거 있습니까? 실제로 아무것도 안 했잖아요. 그래놓고 마치 무슨 핍박받았다가 돌아온 사람처럼 저렇게... 뭔지 모르겠어요, 저는. 가치도 없고 눈치도 없고 정유미 기자 : 최상목 부총리보다는 그래도 낫다고... 이철희 전 수석 : 최상목 부총리는 어쨌든 두 명 임명했잖아요. 저분은 아예 안 했잖아요. 근데 뭐가 달라요. 나을 게 뭐 있습니까? 윤태곤 실장 : 한덕수 총리가 아까 들어오시기 전에도 마은혁 재판관 임명이 제일 큰 숙제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철희 전 수석 : 그게 숙제입니까? 그냥 해야 될 일이에요. 윤태곤 실장 : 해야 될 일이니까 숙제죠. 너무 이렇게 꼬아서 듣지 마세요. 정유미 기자 : (숙제 아니고) 등교 같은. 윤태곤 실장 : 이분은 아마 그 생각하지 않을까. 오늘이 화요일이잖아. 대통령 탄핵 선고가 제일 빨리 나길 바라는 분 중에 한 명일 것 같아요, 한덕수 총리가. 예컨대 내일 선고기일을 지정하면 금요일에 한다고 하면 약간 시간을 벌었다라고 본인은 생각할 것 같아요. 그래서 결과를 보고 바로 즉각적으로 할 수 있겠죠. 근데 한덕수 총리의 스케줄상 대통령 탄핵 선고가 만약에 일주일 더 밀리면 마은혁 언제 하냐, 왜 안 하냐, 또 쪼일 거 아니에요. 머리가 아플 거 같아요. 이철희 전 수석 : 왜 머리가 아플까요? 저는 심플한 문제입니다. 헌재가 위헌이다 하면 임명하면 돼요. 왜냐 최상목 권한대행이 3주 이상 끌었어요. 그러면 최상목에서 끝났고 나는 다시 카운트가 시작됩니까? 아니잖아요. 이게 뭡니까? 헌재가 판정을 했는데, 정유미 기자 : 헌재 위헌이라고 나온 지가 오래 돼서. 윤태곤 실장 : 제가 만약에 저쪽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주 동안 아예 들아와가지고 인수인계를 챙긴다고 주장, 주장, 팩트를 떠나서 주장할 수 있는데, 며칠은.... 다음 주 넘어가면 방금 말씀하신 이 이야기 들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매일 아침 출근길부터. 윤태곤 실장 : 지난 세 달 동안 이 생각 안 했냐부터 해가지고 이철희 전 수석 : 그것부터 임명하고 가야죠. 정유미 기자 : 그게 일단 기본이고, 마은혁 재판관 임명하는 게 기본이고, 그 외에 한 총리가 뭐를 했으면 좋겠어요? 바람? 제언? 이철희 전 수석 : 별로 기대를 안 해서... 안정적으로 국회랑 여야로 구성돼 있는 국회랑 충분히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면 좋겠어요. 자꾸 여야의 문제 균형을 맞추려고 애를 쓰다 보니까 최상목대행도 스텝이 꼬였거든요. 그러지 말고, 법적으로 강제되는 의무는 뚜벅뚜벅 하면 되고. 예컨대 헌재가 결정내린 걸 따라주면 되는 것이고 추경 같은 것도 예산편성권이 정부에 있으면 정부가 만들어서 내면 돼요. 자꾸 여야가 합의해서 기준을 달라, 그런 비겁한 자세 말고. 그냥 자신들의 권한, 이거는 행사를 하고 대신에 논란이 될 수 있는 여지들은 국회랑 충분히 협의해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든 당 대표들이 협의해서 문제를 풀어가면 국민들은 덜 불안해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법적 대응을 엄격하게 하고. 광화문이나 집회 현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텐트 다 철거한다고 하던데 헌재 앞에 가보세요. 지금 지나가는 사람들이 욕을 얼마나 얻어먹고 지나가는지 한번 보세요. 그런 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 집행을 하고, 불법이나 폭력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는 그런 모습을 가져야 되는 거죠. 중간에 이렇게 끼어서 눈치 보고 하는 그런 모습은 전혀 도움이 안 되죠. 윤태곤 실장 : 연동되는 게 마은혁 임명 건 뿐 아니에요. 탄핵이 만약에 이번 주에 결판이 난다면 바로 조기 대선 국면이잖아요. 여야가 한덕수 권한대행한테 이래라저래라고 하는 게 확 줄어들 겁니다. 정유미 기자 : 대선 국면 가면.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본인도 부담이 덜어져서 말 그대로 행정 관리와 국정 관리에 전념할 수 있게 되니까 여러모로 볼 때 빨리 나오는 게 다 좋죠. 오늘 보니까 나경원 의원도 그런 말씀하셨던데 정유미 기자 : 못 봤어요. 윤태곤 실장 : 더 미루지 말고 빨리 하라. 물론 속마음은 다르겠습니다마는 빨리 하라. 이철희 전 수석 : 예를 들면 헌재가 인용하더라도, 지금 이대로라면, 권한대행이 선거일 지정 안하면 되죠.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지난주에 질문이 나왔었어요. 이철희 전 수석 : 규정이 그렇게 돼 있으면 안 하면 되죠. 윤태곤 실장 : 60일이라고 명문화돼 있잖아요. 이철희 전 수석 : 이거는 90일 아니고? 이거는 지체 없이 아닙니까? 윤태곤 실장 : 아니죠. 헌법재판관 임명을 즉각 해야 되고 이렇게 돼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세상 일이 전쟁날 수도 있죠. 이철희 전 수석 : 설마 그렇겠느냐 생각하는 데 설마라는 생각들이 현실로 드러나요. 우리가 바짝 긴장해서 방심하지 말고 쳐다봐야 되는 거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무슨 짓인들 저는 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대선 날짜도 지정하지 않을 수 있다, 탄핵 인용되면. 그런 얘기가 사실 조금 조금 나오긴 하는데, 수석님 입에서도 나오니까 또 다르게 들리네요. 한덕수 총리가 복귀를 하면서 그 민주당이 추진했던 최상목 부총리죠, 최상목 부총리 탄핵은 멈추나 했는데 계속 추진을 한다고 하네요. 이철희 전 수석 : 그거는 저는 안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대통령 권한대행의 딱지는 뗐잖아요. 정유미 기자 : (최상목 부총리가) 어제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이철희 전 수석 : 딱지 뗐고 한덕수 대행이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경제부총리가 역할을 하게 해줄 거냐,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요. 만약에 탄핵해 버리면 부재 상황이 오는 거니까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우리가 상황에 와 있거든요.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청구서는 금방 날아올 걸로 예고돼 있는 그렇잖아요. 미우나 고우나 지금까지 경제를 맡아왔던 경제부총리가 책임감 있게 뭘 해주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저는 잘했다는 게 아니라 헌법을 위반한 건 분명하나 지금은 국민들의 관점에 서서 조금 더 안정된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 싶어요.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어제 조승래 수석대변인한테 기자들이 이렇게 질문을 했단 말이죠. 경제가 상황이 이런데 부총리를 탄핵하는 실효성 이런 걸 물어봤더니 조 대변인 얘기가 '무능해서, 민생 위기를 심화시켰으니까 탄핵을 하는 게, 오히려 징계를 하는 게 시장에 좋다' 이런 답변을 또 했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조승래 대변인 되게 좋아하고 국회의원 중에서 되게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말씀하실 때 보면 저 사람이 실제로 저렇게 생각해서 하는 말 같지가 않아요. 이철희 전 수석 : 대변인이잖아요. 윤태곤 실장 :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아니라 남의 생각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요. 근데 '그 남이 누구냐' 라고 했을 때 민주당에서 제일 힘 있고 대통령 될 가능성 높은 분이 실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최상목 자르면 경제가 더 좋아질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심각하구나. 이철희 전 수석 : 민주당의 아는 모든 일은 이재명 대표의 결정이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건 과한 것 같고요. 윤태곤 실장 : 이 정도면 이재명 대표의 의중 아닌가요. 이철희 전 수석 : 제가 듣기에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강경파들이 굉장히 세게 압박을 했다고 제가 들었고... 정유미 기자 : 최상목 부총리 탄핵에 대해서. 이철희 전 수석 : 압박의 수위를 정말 할 수 있는 선까지 다 꺼내서 했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야 뭐, 그런 흐름이 있는데 본인도 지금 정국의 흐름이 마땅치 않은 게 있으니 '그 왜 용인했냐'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시작부터 거기였다, 이재명 대표가 주도했다' 이렇게 말하는 건 좀 어폐가 있는 것 같고요. 정유미 기자 : 원내 지도부가 워낙 의지가 강했다. 이철희 전 수석 : 지금은 원내지도부가 이 사안에 대해서는 고집을 꺾어야 된다고 봅니다. 결국 고집을 꺾고, 더 심하게 말하면 책임지고 그만하면 좋겠어요, 그분들. 정유미 기자 : 박찬대 원내대표요. 이철희 전 수석 : 네, 그분들 그만하면 좋겠어요. 잘하는 것도 없잖아요. 강성 말고 뭐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 민주당이 가는 길, 있을 수 있는 조기대선, 여기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마이너스예요. 엄청 섭섭해하겠죠? 이런 얘기 하면? 정유미 기자 : 어쩔 수 없죠. 들을 건 들어야죠. 윤태곤 실장 : 민주당 입장에서도 조기대선 체제가 되면 자연스럽게 선대위로 가는 거잖아요. 원내 지도부라는 것에 의미가 없어지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대선 국면 가면. 이철희 전 수석 : 아니죠. 이렇게 되죠. 당대표가 예를 들면 대선에 들어가면 사퇴할 거 아닙니까? 그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돼요, 시스템상. 정유미 기자 : 민주당의 얼굴이 박찬대 이철희 전 수석 : 경선 기간은 거기가 관리하고 본선은 들어가야 선대위로 넘어가는데 예를 들면 박찬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간다? 정유미 기자 : 표정에서 다 말해주시네. 윤태곤 실장 : 그거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현실성은 좀 낮아 보여요. 이철희 전 수석 : 왜요? 본인이 사퇴하면 되죠. 윤태곤 실장 : 선대위로 가는 걸 생각할 건데 그게 길어지니까 이런 것 같고. 그리고 이건 있는 것 같아요. 방금 말씀하셨지만, 제가 속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민주당의 지금 비침이 이렇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약간 굿캅 배드캅 하려고 하더라도 배드캅도 이재명 대표의 의중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있다, 그 말씀드리고 싶고. 이재명 대표도 몸조심 그런 발언도 했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 며칠 지나긴 했습니다만,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한테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라' 이거는 이철희 전 수석 : 부적절한 발언이죠. 법률적 지식을 정치적 분노로 표현한 거라고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죠. 저부터도 화는 많이 날 것 같아요. 제가 최상목 대행을 99년 청와대에서부터, 정유미 기자 : 인연이 오래되셨다고. 이철희 전 수석 : 제가 알고 있는 최상목 대행은 당연히 저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따를 거라고 이해를 했거든요. 안 따랐던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실망스럽긴 해요. 개인의 몫이고 그러나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탄핵을 해야 된다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분개할만한 사안이죠. 형사소송법에 있는 조항, 현행범은 누구든지 체포할 수 있다는 이 얘기를 당대표가 권한대행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표현하고, 몸조심하라고, 그런 건 대단히 부적절한 메시지를 일반 국민한테 드린 건 사실이죠. 그러나 저 같은 사람이나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정서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이른바 일극체제이기 때문에 그에게 상당 부분의 책임을 묻는 건 지극히 정당하다. 그러나 '기승전 이재명'이라는 여권이 세운 프레임에 우리가 말려드는 것 자체는 조심할 필요가 있고, 책임은 있는 것과 그 프레임에 의해서 발언하거나 행위하는 거는 좀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얘기 나온 김에 지나긴 했습니다만 이재명 대표 매불쇼 발언, 이철희 전 수석 : 뭐 지난 것까지 자꾸 물어요. 뭐죠? 정유미 기자 : 비명계의 검찰... 이철희 전 수석 : 그것도 부적절하죠. 본인이 속으로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본인이 흉중에 담아야 될 얘기일 거고. 통합 행보 하는데 그런 얘기했을 때 어떤 효과가 오겠어요. '뭐냐, 도대체' 윤태곤 실장 : 그 전 주에 여기 나오셨을 때 분위기 진짜 좋았거든요. 정말 이야기 화기애애하게 하고 통합, 안정, 제가 많이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자기의 책임을 순순히 인정하는 거. 내가 잘못했었던 거가 맞다라고 하는 거 되게 인상 깊었는데... 이대로 나가면, 이 분위기로 가면 괜찮겠다라고 느꼈었는데 일주일만에 갑자기 그러셔서 놀랐죠. 정유미 기자 : 그 이후에 박용진 전 의원이나 전해철 전 의원이나 나와서 지금은 국면이 이렇지만 이재명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과. 그리고 끝난 게 아니다, 그러니까 이 사태를 매듭을 지어야 된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동의하세요? 이철희 전 수석 : 본인이 깜짝 놀라지 않았겠어요? 정유미 기자 : 파장이 이렇게 큰 데 대해. 이철희 전 수석 : 놀라지 않았겠어요? 정리할 필요 있죠. 지나간 것 같긴 한데 기회 되면 정식으로 저는 매듭을 지어주는 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상처, 흔히 말하는 '마상'이라는 게 오래 갈 수 있거든요. 본인이 만약에 체포동의안 가결 때문에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하면 마상이라는 게 어떤지 알 거 아니에요. 그러면 지금은 이른바 민주당 표현에 의하면 내란 세력을 진압하는 게 목표라고 하면 같은 편끼리 어깨동무해서 힘을 모아서 가는 게 필요하고, 거기에 이재명 대표가 접착제 역할을 해야 된다. 조정자 역할이 된다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해야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어제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 결정 나온 뒤에 여야의 반응이 굉장히 엇갈렸는데 수석님 약간 분노게이지 올라갈 수 있겠지만 국민의힘 반응을 저희가 준비한게 있으니까 보고 갈게요. "9전 9패입니다.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 패배입니다. 본인의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권력을 취하기 위해 범죄 혐의자가 국정을 마구잡이로 흔들고 대통령 탄핵을 밀어붙이는 이런 작태야말로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는 뻔히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본인의 정략적 목적을 위한 졸속 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시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십시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철희 전 수석 : 아이고. 정유미 기자 : 석고대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철희 전 수석 : 석고대죄 할 수도 있어요. 합시다. 잘못됐으면 9전9패니까 석고대죄하면 윤 대통령은? 헌정사에 남을 실패면? 헌정사에 남을 죄를 저지른 대통령은 왜 그분에 대해서는 침묵합니까? 정유미 기자 : 이게 계속 도돌이표인 것 같아요. 이철희 전 수석 : 제가 맨날 얘기하잖아요.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려면 윤 대통령에 해서 분명히 선을 그어라. 탈윤해라.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얘기하잖아요. 근데 여기는 침묵하고 여기에 대해서 맨날 공격하면 외람된 표현입니다만 저 당은 아침마다 거의 이재명 저주를 퍼붓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책도 냈어요. 망언집. 이철희 전 수석 : 무슨 '종윤 반명 정당' 같아. 당명을 바꾸면 좋겠어요. 윤석열 대통령 추종하고 죽어도 이재명 대표 안 된다고 그러고, 이재명 대표 비판하는 건 좋다니까요. 저도 비판을 많이 했던 사람이니까. 그러나 일의 선후가 있고 경중이 있는 거 아니에요. 군대를 동원해서 헌정질서를 때려 엎으려고 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옹호하면서 지금 재판받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저렇게 저주를 퍼부으면 어떤 사람이 설사 저같이 이재명에 대해서 비판적이라 했던 사람들조차도 동의 못하겠어요. 심지어 제가 어떤 생각이 드냐면 '가서 도와줘야 되겠다' 이런 생각마저 들어요. 왜 저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약간 미리 예고를 계속하시는 것 같은데, 이철희 전 수석 : 화가 진짜 엄청 많이 나요.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는지. 정유미 기자 : 대선 열리면 뭔가 역할을 또 하시려나, 오늘 그런 생각이 드네. 알겠어요, 무슨 말씀인지.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너네는, 약간 이런 건데... 그런 걸 다 차지하고 민주당이 9전 9패에 대해서 우리가 송구했다, 사과를 한다면 그럼 이런 상황에서는 플러스가 되게 많이 될 수 있지 않나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런 시점이 오겠죠. 대통령 탄핵이 되고 나면 그리고 국민들도 평가를 하고 있는 거니까 저는 탄핵을 남용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책에서도 탄핵권을 남용하면 안 된다라는 얘기를 누누이 강조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탄핵권을 남용했어요. 그거는 그 자체로 충분히 비판받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안을 섞어서 이것 때문에 뭐가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본말을 거꾸로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바꾸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렇잖아요. 윤 대통령이 국정을 잘했으면 탄핵할 이유도 없죠. 하고 싶어도 못 했겠죠. 못하니까 지지율이 바닥을 치니까 야당이 용기를 내서 한 겁니다. 이건 전 세계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이면 의회를 장악한 정당은 끊임없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심지어 탄핵까지 나섭니다. 그거는 대통령 제도가 가진 한계예요. 어떻게 보면 제도적 특성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탄핵권을 남용하면 안 된다라는 얘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하는 게 있어도 정말 국민들이 봤을 때 '저 정도는 탄핵 안 하고는 도저히 안 되겠다'라는 정서가,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탄핵하지 마라. 탄핵권 남용하지 마!'라는 게 제도의 취지인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다른 검사들이라든지 장관이라든지 이런 사람들 탄핵한 거에 대해서 이거 남용이라고 봐요.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민주당이 성찰해야 될 것이고 정치는 돌고 도는 거잖아요. 어느 시점 되면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가질 수도 있고 지금 민주당이 집권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처지가 바뀔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의회 권력을 장악한 사람이 끊임없이 탄핵하면 그 사람들이 받아들이겠어요? 역지사지 해 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거 아닙니까. 지금은 대통령 탄핵에 집중하기 때문에 사과라는 게 다른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라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그것까지는 좋아요.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되면 분명하게 우리가 탄핵권 남용했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어요? '우리도 잘한 건 없다' 그것보다는 더 정제된 형태로 국민들한테 메시지를 내는 게 저는 좋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아까 수석님 표현으로 '종윤 반명 정당', 국민의힘을 그렇게 표현하셨는데 확실히 윤 대통령이 돌아올 거다라는, 말만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기대감이... 이철희 전 수석 : 그분들도 돌아오는 거 원치 않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이 돌아오는 걸요, 속내는? 이철희 전 수석 : 원하겠어요? 질질 끌려다니는데. 윤태곤 실장 : 제가 그런 말 했지 않습니까. 국힘 의원들한테 대통령이 만약에 각하나 기각이 돼서 돌아올 것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있냐. 만약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면 원내는 원내대로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돌아오는 대통령이 거부권 쓰면 머리 아프니까, 부담스러우니까. 이렇게 하고 막 준비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할 일이 되게 많을 거예요. 만약에 준비를 하고 있다면. 근데 하는 흔적이 전혀 안 보여요. 정부 쪽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우리 같은 사람 모르게 이철희 전 수석 : 대통령실은 하지 않나요? 윤태곤 실장 : 아주 실무적인 메시지, 그쪽이 조금 뭐하나 보더라고요. 아예 안 하고 놀고 있을 순 없으니까, 거기야 비서조직이니까 약간 하는데... 그것도 안보, 경제, 이런 차원은 조금 아닌 것 같고 실제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 이철희 전 수석 : 대통령 없어서 좋은 효과 나오는 것도 있잖아요. 국민연금도 통과되고... 저는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판단이 옳다고 봅니다. 기각되거나 각하되면 민중혁명 일어납니다. 이거를 더 설명하면 오해받을 수 있어서 제가 말을 조심할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단순히 수치를 봐도 60%의 국민들이 탄핵해야 된다고 본다 그러면 그 60%의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다음 대선을 이깁니까? 언제도 할 거고 본인 말에 의하면 개헌하고 조기퇴진한다는데 대선 어차피 치르게 될 건데 국민의힘한테 도움이 될까요? 윤태곤 실장 : 만약에 기각 각하 된다면 이런 리스크에 대해서도 준비를, 이철희 전 수석 : 이제 계엄도 못해요. 윤태곤 실장 : 그 준비를 하는 사람을 제가 못 봤어요. 이철희 전 수석 : 계엄도 못해요. 왜냐하면 정유미 기자 : 안 따라서? 이철희 전 수석 : 제가 국회의원 할 때 계엄령 문건을 깠던 사람이에요. 정유미 기자 : 기억 나요. 이철희 전 수석 : 그 당시에 왜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문건을 준비했냐고 물어보니까 말은 딱부러지게 안 합니다만, 제가 추론해보면 이렇게 정리가 돼요. 탄핵은 기각된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기각된다. 위치가 청와대였단 말이죠. 그런데 연인원 1700만 명이 모여서 데모하는 저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냐 청와대로 몰려올 거다. 그러면 경찰력으로 못 막는다. 경호실로 못 막는다. 그럼 군대를 동원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정유미 기자 : 그 상황을 대비해서 이철희 전 수석 : 그래서 준비한 게 계엄령이란 말이죠. 근데 만약에 이번에 기각이 됐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려 들어왔다, (그렇다고) 계엄할 수 있겠습니까? 어느 사람이 그렇게 계엄명령을 듣고 따르겠습니까? 그렇잖아요.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지금은 이 상황은 누가 봐도 법적으로도 마찬가지고 정치적 상황으로 봐도 기각이나 각하했을 때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건지에 대한 두려움은 다 갖고 있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왜 국민의힘에서 우리도 승복할 테니까 빨리 이재명 대표한테 승복 메시지 내라고 이철희 전 수석 : 승복 안 할 방법이 있어요? 제가 볼 때 국힘이든 누구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이철희 전 수석 : 불복하려고 하는 그 사람이 승복 메시지를 내야죠. 제가 그래서 오죽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애국자였다'라고 말씀드렸겠습니까.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이 나라를 온통 혼돈으로 몰아넣지 말고, 가만히 계시고 깨끗하게 승복하고 사법적 심판도 받으시고 그러시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반국민이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요즘 생각이 하루에 열두 번도 바뀌는데 전망, 희망, 추측, 다 포함해서 뭉뚱그려서 보자면 만약에 인용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정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윤 대통령도 4월 18일부터 자기 재판 시작한다면서요. 그게 이제 제일 관심사가 될 것이고 형량을 줄이고 본인 입장에서는 만약에 유죄를 나중에 받더라도 조기 사면, 이런 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 초점을 맞출 것이고. 나머지 제가 생각할 때는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은 조기대선 쪽으로 달려갈 거고 지난주 우리 이야기했던 순복음교회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우리 사회의 주류 보수, 기득권 보수라고 하는 분들이 저는 먼저 움직일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안정으로 가야 될 때다라는 것이.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좀 다른 전망해요. 윤태곤 실장 : 추측 플러스 희망해서 정유미 기자 : 엇갈리는 거 좋아해요. 이철희 전 수석 : 개신교 일부 어느 정도 퍼센티지인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개신교 일부가 저항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거리에 나와 있는 분들 이철희 전 수석 : 뿐만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분들도 있죠. 많이 나가 있는 게 하나 있고 말씀하신 대로 분위기가 반전돼서 조용해지고 나라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첫 번째는 다음 대통령에서 이기는 사람이 많이 이겨야 돼요. 최소 과반해야 되고, 제 욕심 같아서는 한 60% 이상 득표하면 진정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차기 정부가 통합정부로 가야 돼요. 연정이든 뭐든 다 포괄해서 통합 정부로 가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정부에 참여하고 극우나 이쪽 세력들을 최소화시키고 주변화시키는 데 성공하면 정리가 되겠죠. 그러지 않고 '우리가 이겼으니 우리 마음대로 할게'라고 하면 반대하시는 분들이나 그 흐름은 계속 확장되기 시작할 거고, 정유미 기자 : 당장 1번부터 쉬워 보이지가 않는데요. 60% 이상의 이철희 전 수석 : 쉽지 않죠, 쉽지 않죠. 쉬우면 제가 왜 얘기하겠어요. 윤태곤 실장 : 이율배반적인 게 있어요. 제가 이런 분석에 동의하는데 민주당이 60% 이상 지지를 얻으려면... 이철희 전 수석 : 민주당이 이긴다고 보시는 거구나. 윤태곤 실장 : 60% 이상의 지지를 얻으려면은요... 그게 가능성이 높죠. 국민의힘이 이길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60% 이상으로 이기는 건 제 머릿속에는 없으니까. 근데 민주당은 잘하면, 근데 그러려면 국민의힘 후보와 캠페인이 '윤석열이 옳고 윤석열을 지키자'라는 식으로 나와야만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이 그래야만. 윤태곤 실장 : 예컨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단절해가지고 '우리도 반성하고 미래로 나가겠습니다, 근데 이재명은 아니지 않아요?'라고 하면 그런 결과가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철희 전 수석 : 다른 생각인데 저는 이번 대선, 만약에 대선이 있다면, 이번 대선은 이재명 대 이재명 싸움이라고 봐요. 이재명 대 국민의힘 후보의 싸움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이재명, 또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이재명, 그 이재명이 아니라 다른 이재명으로 바뀌면 확실하게 저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랬을 때 60%도 가능하다. 거기에 보조수단으로 국민의힘에서 계속 윤석열을 외치면 북치고 장구 쳐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메인 동력은 이재명 후보에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결국 이재명 하기 나름이다' 그런 말씀이신 건데...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내일 있을 법원의 판단은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니까. 민주당에서는 기대도 있는 것 같아요. 무죄나... 지난번에 우상호 전 의원 나와서는 최소 형량 감소,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예상을 혹시 보태실? 이철희 전 수석 : 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법원의 판결이 예상치를 벗어나는 경우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무죄가 나올 수도 있겠죠. 그러나 다른 반대쪽으로 예상한다면 또... 정유미 기자 : 그냥 그대로. 이철희 전 수석 : 그럴 수도 있고. 그러니까, 저는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아까 취재를 조금 해보면 별로 정보력이 있지도 않지만. 윤 대통령 각하 기각에 대해서 되게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못 봤다 안 보인다. 근데 이제 민주당도 말로는 그렇지만, 저는 민주당은 A안, B안에 대해서 준비를 다하고 있을 거라고 봐요. A안은 좋게 나왔을 때 B안은 지난번처럼 안 좋게 나왔을 때 A안이 나오면 이런 매뉴얼, B안이 나오면 이런 매뉴얼 준비하고 있어야지, 당연하게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탄핵심판 선고가 사실 우리가 훨씬 먼저 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재명 대표 2심보다는. 근데 미뤄지게 됐으면,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대법원 선고랑 조기 대선 일정과 고차방정식이 막 되는 거잖아요. 좀 복잡해졌어요. 이철희 전 수석 : 심플하게 보면 이런 거잖아요. 대선은 60일 안에 있잖아요, 판결 나면. 그 다음에 대법원은 6·3·3이라는 원칙을 지키면 90일이잖아요. 대선은 60일이지만 30일은 당내 경선이고 나머지는 후보등록 후 본선이잖아요. 후보등록했는데 만약에 대법원 방망이 두드려서 후보 자격 박탈하면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대선은 30일밖에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사법적 판결은, 대법원에게는 90일의 시간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두 개가 엉켜가지고 심각한 혼란이 생길 것 같지는 않아요. 예를 들면 헌재가 판결을 굉장히 뒤로 미뤄가지고 하지 않는 이상. 정유미 기자 : 무조건 대선이 먼저일 것이다라는 예측이신 거네요. 이철희 전 수석 : 후보등록하는 그 순간부터는 저는 정유미 기자 : 못 건드린다? 이철희 전 수석 : 건드리면 안 된다. 건드릴 수가 없지만, 건드리면 안 되죠. 정유미 기자 : 그 혼란을 막기 위해서 대법원 선고를 서둘러야 된다는 주장도. 이철희 전 수석 :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거 아니에요, 절차라는 게 있는데. 절차 다 무시하고 두드려요? 그건 아니죠. 윤태곤 실장 : 홍준표 후보가 지난 조기 대선 때, 물론 그분은 1심 유죄, 2심 무죄 상황에서 대법원에 걸려 있는 상황에서 나갔어요. 선거 끝나고 나왔죠, 무죄로 나오긴 했는데, 선거 끝나고. 정유미 기자 : 아까 국민의힘 반응을 보고 왔는데 그럼 민주당 반응도 저희가 준비한 게 있어가지고. 틀어주시죠. "명백하게 고의적으로 헌법기관 구성이라고 하는 헌법상 의무를 어긴 이 행위에 대해서 '탄핵할 정도는 이르지 않았다'라는 판결을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지 모르겠습니다. 명시적으로, 의도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어겨도 용서됩니까?"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위헌 판단이 난 헌재재판관 미임명 상태를 해소하고 법률에 따라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즉시하길 촉구합니다. 이제 내란 수괴 윤석열만 남았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즉각 내려줄 것을 요청합니다." -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정유미 기자 : 저게 나온 장소가 바로 광화문 광장, 천막당사. 2013년 이후에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나간 거는 어떻게 잘 나왔습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민주당으로서는 대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와 있죠. 정유미 기자 : 실효성 이런 거 둘째 치고라도 일단은 뭐라도 해야 되는. 이철희 전 수석 :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동안은 헌재가 안정적으로 시일 내에 우리가 기대했던 시일 내에 예상했던 시일 내에 파면 결정을 내릴 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징후들로 보면 안 좋게 해석할 수도 있잖아요. 그랬을 경우에는 움직여야 될 때라고 판단하실 수밖에 없고, 그건 지극히 정당스러운, 어느 정당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근처에서 단식을 했는데 김경수 전 지사가 공격받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우리가 윤석열과 싸웠을 때 뭐 했냐' 이런 거잖아요. 이번 단식으로 인해서 그게 조금 거둬들여지는, 비판이 약해지는 효과를 거뒀을까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렇겠죠. 실제 현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만요. 처음에는 와서 항의하거나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 불만을 표출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하는 걸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그런 점에 있어서는 효과가 있었겠죠. 그걸 바라고 한 건 아닐 테지만 김경수 전 지사 입장에서 볼 때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저런 식으로 해서 뭔가 의지 표명을 하는 것들은 필요하죠. 단식을 저는 권하지는 않는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정치적으로 의욕을 가지고 목표를 가진 사람이 저 정도 자기를 던지는 모습은 필요하죠. 정유미 기자 : 소위 친문 인사 분들이 김경수 전 지사를 돕기 위해 많이 가시는 분위기더라고요. 왜... 가세요? 이철희 전 수석 : 전 친문 인사로 안 봐주더만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친명은 당연히 아니고 친문으로도 안 봐줘요?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성씨 앞에 ‘친’자나 ‘반’자 붙여서 분류되는 거 싫어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냥 이철희 독자 세력으로. 이철희 전 수석 : 예. 독자 세력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정치적 정체성이라는 게 누구랑 친하냐 마냐로 재단할 수는 없잖아요. 아무리 작은 정치인이라고 할지라도. 사안마다 다르게 판단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랑 친하냐 마냐, 윤석열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 이걸로 그 사람의 정치적인 성향, 정체성을 분류하는 건 저는 굉장히 반대하는 상황이고, 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정유미 기자 : 어디 가시나 혹시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이철희 전 수석 : 어디 가냐고요? 정유미 기자 : 혹시 캠프가 꾸려지는 그런 체제가 되면 이철희 전 수석 : 실제 저는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가'라는 생각이 있어요, 진심으로. 정유미 기자 : 요청은 많이 오실 거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대선을 참여하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런 쪽으로 뭔가 결정이 돼 있거나 예정돼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요. 전제를 붙여야 말해야 사람들이 오해를 안 하는 것 같은데, 그런 건 전혀 없고... 저들이 하는 모습은 최소한 저로서는, 제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 제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이철희가 움직인다! 이철희 전 수석 : 그래도 이렇게 가만히 있어야 되냐? 저는 아닌 것 같긴 합니다. 그 고민이 좀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저희가 친문 인사들 이런 걸 왜 여쭤봤냐면... 이미 이재명 대표랑 가깝게 계신 분들도 있고, 김동연 지사 쪽으로 가신 분들도 있고, 김경수 전 지사 돕겠다고 또 하신 분들도 있고 해서 어떤 식으로 나뉘어졌나 궁금해서 여쭤본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것 같아요. 문 대통령이 양산에서 활동을 하는 게 과거에 노 대통령하고는 결이 다른 게 있잖아요.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나 준정치적 활동도 있었고 정체성이 강한 게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별로 그걸 안 하기 때문에 분화되는 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디 다른 사람들인데 한꺼번에... 윤태곤 실장 : '다 옛날에 같이 고생하고 친했지'라는 식의 친목적인 건 있겠지만 정치적 준결사체 수준의 그런 건... 이철희 수석님 아니라도 다른 분들도 그럴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갑자기 이철희 수석님 다음 방송 못하게 되는 거 아닌지 저는 약간... 이철희 전 수석 : 김경수 지사, 경남지사 나왔을 때 선대본부장 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이철희 전 수석 : 친하다고. 정유미 기자 : 혹시라도 열리면 가실 거라는? 이철희 전 수석 : 그런 얘기가 아니라 제가 지금 드린 말씀은, 누구를 지지하고 편드는 게 개인적인 호불호, 친하냐 안 친하냐, 이걸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되는 판에 가시겠다는 거네요. 이철희 전 수석 : 기자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네요. 정유미 기자 : 버릇을 어디 누구 주겠어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렇게 보는 거 자체가 안 좋아요.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알았어요. 그렇게 살아와서. 윤태곤 실장 : 저는 뭘 하더라도 잘하실 거라고 됐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응원하시는 걸로. 윤태곤 실장 : 이게 보면 어떤 선거라든지 이런 걸 볼 때 좀 잘되는 게 나라 전체에도 잘되는 거, '교집합이 있겠다' 이런 걸 보일 때가 있는데 그건 아니라 '저 사람 이길 것 같은데... (그런데) 저 사람 되면 되게 꼬일 것 같고 안 좋을 것 같고 눈앞에 보이는데' 이게 있는 거잖아요. 뭘 하시든지 간에 제가 말씀드린 전자 쪽에 기여를 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원래 우리 정치고수 모셔서 얘기 많이 듣고 그러는데... 지금 윤 실장님 얘기는 보통 정치인들 나왔을 때, 응원하시는 약간 이런 분위기로 바뀌어버리는, 지금. 이철희 전 수석 : 그런 거예요? 그런 이야기 안 했는데. 윤태곤 실장 : 그건 아니고. 정유미 기자 : 알겠어요. 수석님, 오세훈 시장 말이에요. 지난 번 방송에 제가 복기해보니까 그때 당시에는 약간 재미있는 얘기였어요. 왜냐하면 그 이후에는 사람들이 다 얘기를 했는데 '친윤에게 오세훈 정도면 리즈너블하다' 이렇게 해서 약간 '오세훈으로 가자' 이렇게 일단 말씀을 해 주셨었는데 6주 만에 오세훈 시장이... 어려워졌죠? 이철희 전 수석 : 조금 거칠게 표현하면 망했죠. 두 가지인데 우선은 지지율이 안 떴고요. 지지율이 움직여줘야 되거든요, 후보들은. 지지율이 너무 안 떴어요. 그리고 원래 명태균 리스크도 있었고 게다가 이번에 토허제는 결정타여서. 왜냐하면 지난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넘어온 이유를 얘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폭등을 얘기하잖아요. 그게 아직 체감돼 있는 판에 국민의힘 후보가 부동산값 폭등을 일으켰다? 그것도 느닷없이 토허제를 해제해가지고, 그건 제가 볼 때는 버티기 어렵죠. 그래서 국민의힘 친윤 또는 핵심들은 다른 대안을 지금 찾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정유미 기자 : 좀 더 아시는 것 같은데? 이철희 전 수석 : 몰라요. 정유미 기자 : 누구를, 플랜B가 가동이 되고 있습니까? 이철희 전 수석 : 이철희인가. 윤태곤 실장 : 저도 명태균 이슈보다는 토지거래허가제가 더 크게, 정유미 기자 : 그렇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2월에 그걸 발표했단 말이에요. 그럼 2월이면, 이철희 전 수석 : 2월 12일에 했어요. 윤태곤 실장 : 조기 대선 준비가 들어가는 시점 내부적으로는 홍 시장도 막 이야기하고 그러던 시점인 건데, 그걸 대선에 뭔가 유리할 거라고 본 것 자체가 되게 판단미스인 것 같아요. 작년에 했는데 계엄 전에 했는데 지금 나왔으면 시장 운용 속에서 이런 판단을 할 수도 있고 저런 판단을 할 수도 있는 건데 2월이면 그 뒤란 말인 거죠. 그리고 조기 대선 열리면 그때는 긍정적인 효과가 났을 걸로 아마 판단을 했을 것 같은데 그런 판단이 정유미 기자 : 경선에 출마하는 것도 약간 어려워졌다고 봐야 되나요? 이철희 전 수석 : 어려워졌죠. 서울시장 또 나오는 것도 저는 어려워졌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경선 참여가 어려워진 부분이 이 부분이에요. 서울시장을 손에서 놓는다는 뜻이잖아요. 물론 경선 단계는 지금 유지하면서 나올 수 있습니다만 어쨌든 그 전면적인 활동은 이 경선 활동이 되는 거잖아요. 그럼 시장 일은 말하자면 휴가가 되는 거고 후보가 되면 시장 사퇴지 않습니까? 그거에 대한 부담이 엄청 높아진 거죠. 정유미 기자 : 수석님 말씀을 제가 거칠게 표현하면 정치 끝, 약간 이런 느낌이네요. 이철희 전 수석 : 잠·삼·대·청이라고 그러잖아요. 4개 동을 지정했잖아요. 해제하면서는 4개 구를 지정했잖아요. 이것도 실책이라고 저는 봐요. 아파트로 보면 40만 채 가구로 보면 40만 가구, 그 무슨 죄입니까? 느닷없이. 정유미 기자 : 규제를 해제한다고 해놓고 오히려 더 규제를 해버리는. 윤태곤 실장 : 저는 그 동네 살지도 않고 부동산 전문가도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효과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건 두 달 세 달 만에 뭐가 보여야 되는 건데, 거기다가 철회에서 보면 거꾸로 돌아가서 눌렸으니까 회복이 두 달 세 달 안에 이철희 전 수석 : 원상회복은 들어봤어도 확대회복은 내가 처음 들어봐요. 정유미 기자 : 혹시 열릴지 모르는 국민의힘 경선판에서 오세훈 시장이 빠짐으로 인해서 누가 득을 보나요? 이철희 전 수석 : 잘 모르겠는데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여전히 김문수 장관밖에 안 보이나요? 김문수 장관이 조금 우세한? 윤태곤 실장 : 많이 내려왔어요. 그렇다고 올라간 사람도 없고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유보층이 되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오세훈도 별로 안 움직인다. 한동훈은 약간 올랐나? 기대만큼은 못 오르고 있고 홍준표도 그 정도 수준인데 김문수만 떨어졌어요.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윤태곤 실장 : 25% 이렇게 나오던게 10%... 정유미 기자 : 유승민, 안철수도 별로 움직임 없고. 윤태곤 실장 : 전반적으로 팔짱 끼고 있는 탄핵 인용에 대해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기각이냐 인용이냐. 정유미 기자 : 그럼에도 열리면은 김문수 장관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높다고 봐야 되나요? 윤태곤 실장 : 나올지 안 나올지 잘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수석님 동의하세요? 김문수 장관이 안 나올 수도 있을까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런 얘기들을 좀 하대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인기만 확인하고? 이철희 전 수석 : 개인적 이유가 있다라는 얘기도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던데, 저는 그동안에 그분이 대통령을 열망했던 것에 비춰보면 쉽지 않을 거다, 접는 게. 지금 1등인데. 그리고 그분은 국민의힘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재명은 내가 이길 수 있다. 딴 사람이면 몰라도' 이럴 수 있어서 쉽게 안 접을 것 같다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그쪽 사정을 아시는 분들은 아니야 그러지 않을 거야라는 얘기들을 많이들 하시더만요. 정유미 기자 : 정말 만약에 탄핵이 인용되고 누가 움직일지는 봐야겠네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려고요. 마지막으로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연금 개혁 말이에요. 어렵게 합의는 됐는데 젊은 의원들은 당연하고 주자들까지 다 붙었잖아요. 반발에,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뭘 어떻게 해요. 예정대로 가는 거 아닙니까? 법안은 통과됐고 그걸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고 연금개혁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연금정치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고 전 세계도 그것 때문에 홍역을 치르거든요. 그때그때. 지금이라도 이렇게 타협한 거는 그냥 가야 되는 거고 말 그대로 구조 개혁을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에서 좀 더 전향적인 청년 대표들도 참여시키고 또 시민 대표들도 들어오고 해서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만드는 노력을 하는 걸로 가는 게 맞죠. 이걸 다시 되돌려서 너무 정교화시켜서 이준석 대표처럼 연금연대하자, 좋아요. 정책연대하는 건 좋은데 이거를 저는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를 자꾸 싸우게 만드는 방식은 저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제 주변에도 연금을 곧 있으면 받을 사람들이 있거든요. 퇴직을 했는데 연금을 못 받아요. 이 절벽이 있잖아요. 이 사람도 굉장히 난감한 상황에 있는데 이 사람들이 제 주변의 사람들은 연금을 계속 넣었던 사람들이에요. 지금 일부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노인 세대들이나 연금 받는 사람들이 곧 받을 사람들이 돈도 안 넣고 갑자기 돈 받는 게 아니에요. 혜택을 받는 게 아니고 자기가 꾸준히 넣어왔던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을 마치 죄인 취급하는 것은 잘못이다. 청년들을 봉 취급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연금을 받아야 되거나 곧 받을 사람들한테 죄인 취급하는 것도 저는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국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왜 자꾸 세대 갈등으로 방치하냐. 이번에 크레딧 제도도 출산 크레딧, 군복무 크레딧만 보더라도 복무 기간을 곱하기2, 3을 해줘야 된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좀 아쉬우셨구나. 이철희 전 수석 : 근데 왜 예산을 투입하는 걸 이유로 기재부가 반대해서 못하게 막냐고요. 도대체 대한민국 예산은 어디다 씁니까. 이런 데 써야죠. 연금에 써야 될 거 아닙니까. 다 쓸 건 아니지만 그렇게 문제를 풀어야지 정부는 나 몰라라 빠져 있고 자꾸 세대 간 갈등 붙이고 여야 간에 싸움만 붙이는 이게 잘못이죠. 연금정치의 거버넌스를 바꿔야 되는 거지 자꾸 세대 갈등으로 가는 건 저는 아니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연금 이야기까지 잘했고 수석님 이 자리에서 또 뵙는 거죠. 이철희 전 수석 : 뭔가 정리가 되면, 제가 용인한 수준에서 다시 내려오면 뵐 수 있겠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뵙는 걸로.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애국자입니다. 애국진보이기 때문에 나라 걱정을 많이 합니다. 의외로. 정유미 기자 : 뭘 의외예요. 응원하겠습니다. 수석님 오늘도 긴 시간 고맙습니다. 이철희 전 수석 : 고맙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지난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 목사가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목사는 "정치권에 있는 무속의 영향은 아주 심각하다"며 "교회에서 계속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성경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며 "극단으로 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는데요. 윤태곤 실장은 이영훈 목사의 이 발언을 주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도 전광훈과 손현보, 모두 목사들이죠. 이영훈 목사의 이 발언이 왜 지금 나왔고, 이 목사의 발언에 숨어있는 의미는 뭔지, 윤태곤 실장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곤#뉴스에서 함께 보시죠. (아래 내용은 3월 18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입니다. 오늘도 화요일 오전 10시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눈도 오고 막 그러네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눈보라가 막 치더라고요. 어떻게 오시는 데 불편함 없으셨어요? 윤태곤 실장 : 불편했어요. 정유미 기자 : (웃음) 그래도 드리는 돈은 똑같다는 거. 곤#뉴스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윤 실장님, 설마 이번 주를 넘어가지는 않겠죠. 윤태곤 실장 : 사람들이 저한테도 물어보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앞으로 저의 이번 주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 건지. 윤태곤 실장 : 사람들이 저한테 물어보면, 예를 들면 법조 기자들, SBS 임찬종 기자 같은 사람한테 물어보면 '몰라요'. 아무도 모르죠. 정유미 기자 : 어제 임찬종 기자가 그랬어요. 예상하고 그런다더라, 이런 사람들은 다 희망 섞인 거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근데 이런 느낌은 듭니다. 헌재 앞에 철조망도 치고 아크릴 투명 벽도 치고 정유미 기자 : 삼엄한 경비 윤태곤 실장 : 주위에 학교들은 선고하는 날 휴교 다 이런 것도 내려놨다면서요. 경찰도 소집해 있고. 정치적인 걸 떠나서 이번 주를 넘기면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엄청나게 높아질 것 같아요. 헌법재판소에서 그런 것까지 감안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 생각은 분명히 듭니다. 이번 주도 넘기면 탄핵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양쪽 모두 다의 스트레스 지수가 정유미 기자 : 사회적 비용이 올라간다. 윤태곤 실장 : 엄청나게 높아지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저도 사실 일요일에 뉴스 했을 때 '이번 주가 대한민국의 운명의 한 주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만약에 이번 주를 지나가면 또 이번 주 주말에는 뭐라고 얘기를 해야 될지. 윤태곤 실장 :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은 좋지 않죠. 정유미 기자 : 결론은 차치하고라도 너무 생각보다 숙고가 길어지는데... 좀 기다려 보겠습니다. 오늘도 넘어가면 수요일 목요일도 어려운 거고. 윤태곤 실장 : 오늘 화요일이니까 오늘이나 내일 정도에 예고가 나와야 목금 이렇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보겠습니다. 그런데 선고가 임박해 오면서 정치권에서 이 단어가 되게 많이 나와요. 승복. 서로서로 양쪽이 다 승복하라 요구하면서 각자 밝히기는 했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서 서로서로 '너네 진짜야? 아닐 것 같은데' 약간 이런 의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한동훈 전 대표가 재밌는 말을 했던데, '승복은 선택이 아니다' 저도 그런 생각이에요. 승복을 안 한다라는 게 있을 수 있느냐. 정유미 기자 : 법치 국가에서는 받아들이는 게 너무나 당연한. 윤태곤 실장 : 그 효력이라는 게 발생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승복의 이야기는 이런 거겠죠. 물론 각자가 인간이라는 양심이 있으니까 내심으로 승복하지 않는다라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근데 정치적인 행위를 할 것이냐. 승복 못한다고 드러눕고 지지자들을 동원해가지고 막 물리적 저항을 하고 그거에 대한 이야기겠죠. 우리가 승복이냐 불복이냐라는 것은. 정유미 기자 : 가장 중요한 사람이 사실 윤 대통령인데, 당사자. 윤태곤 실장 : 윤 대통령 경우에 예컨대 인용 됐을 때, 말씀드린 대로 승복을 하고 말고가 없어요. 그냥 끝이에요. 정유미 기자 : 바로 나오셔야 되는. 윤태곤 실장 : 예컨대 지지자들이 격동하고 '안 된다, 저항합시다, 민주주의를 회복합시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할 거냐 말 거냐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그렇게 강하게는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본인이 지금 기소돼서 재판을 받잖아요. 형사 재판, 그게 쭉 있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냐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일각에서 우려하는 거는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윤 대통령이 뭔가 지지자들을 향해서 강하게 나를 지켜라든지 이런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있는데 윤 실장님은... 윤태곤 실장 : 아주 강하게는 어려울 거다. 물론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합시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은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윤 대통령이 자기에게 불리한 결과가 오더라도 '내 잘못이다, 받아들인다, 그리고 국가가 빨리 안정되길 바란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는 걸 바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모르겠네요. 할지 안 할지. 정유미 기자 : 선고 전에는 메시지를 안 낼, 윤태곤 실장 : 지금 그런 분위기라고 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60일 이내에 우리가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건데, 그전에 절차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선거일을 공고를 해야 되잖아요. 관련해서 허성민 님이 게시판에 이런 질문을 남겨주셨어요. 질문이라기보다는 약간 의문인데 '최상목 권한대행이 이거 협조할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이분이 마은혁 후보자도 헌재 결정에도 임명을 안 하고 있고 이러니까 이런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전 뭐 이건 과한 걱정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정유미 기자 : 민주당에서도 실제로 이런 얘기가 또 나오고 윤태곤 실장 : 아, 그래요? 정유미 기자 :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어떤. 윤태곤 실장 : 이렇게 된다면 만약에 본인이 계속 하는 건가? 정유미 기자 : 아니, 언젠가는 공고를 해야 되는데 약간 시간을 끌지 않을까 이런 거죠. 과한 걱정입니까? 윤태곤 실장 : 과한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최상목 대행이면 마은혁 이런 등등에 대해 가지고 하는 거는 여야에서 압착돼 있는 게 있는 거잖아요, 사실은. 이쪽 편 저쪽 편. 근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할 사람이 있겠어요? 정유미 기자 : '조금 더 버텨라, 공고하지 말고' 그렇게 국민의힘조차도 (안 할 거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도 탄핵이 인용되면 어쩔 수 또 대선 모드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니까.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는 거기 때문에 걱정을 크게 안 하셔도 된다는 얘기까지. 마지막으로 윤 실장님 해시태그 달아온 뉴스가 이거네요.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거는 설명 좀 해 주세요. 윤태곤 실장 : 지난주에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당회장이라고 하죠. 회사로 치면 회장, 교회는 다르지만 제일 높으신 분이 기자간담회를 해가지고 보도가 꽤 많이 나왔어요. 정치 면에 그것도. 기자간담회 이슈 몇 가지를 짚어보면 '탄핵 승복해야 된다, 누구나 다' 그리고 '종교인 출신들이 극단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교회와 정치에 무속이 많이 개입돼서 여기에 영적 전쟁을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쭉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여러 사람들이 막 지나가네요. 지금 얘기하시는데. 윤태곤 실장 : 토요일에 순복음교회는 여의도에 있지 않습니까? 강남에 있는 대형 교회, 사랑의교회하고 합동예배를 해서 역시 거기서도 사회통합, 안정. 정유미 기자 : 그 자리에 여야 원내대표가 윤태곤 실장 : 아니죠. 토요일은 따로 하고 일요일 예배 때 아침에는 한동훈 대표 예배가서 사회통합이 중요하고 한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된다 하고 오후에 여야 원내대표가 예배 참석하고 나와서 승복 이야기도 하고 통합 이야기도 정유미 기자 : 오랜만에 투샷이 또 잡혔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제가 느낄 때는요. 제가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랑 이야기를 해 본 건 아니지만 현재 전광훈 목사 그리고 세이브코리아 손현보, 부산에 있는 세계로교회가 중심으로 돼서 광화문 아스팔트 막 하지 않습니까? 거기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단상에 오르고 전한길 씨도 올라서 '저항해야 된다. 민주당 어떻게 하자' 막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교회뿐만 아니라 주류 보수 진영에서 볼 때 주류 보수 사회, 안정을 갖고 있는 층, 또 약간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기득권층, 전문직, 자산가, 대형교회, 이런 분들이 볼 때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저런 쪽이 보수의 대표 아닌데 우리가 보수적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엎어라, 깨라, 척결해라' 이런 식은 아닌 건데... 근데 지금까지는 그 광장의 열기가 뜨거워가지고 주류 보수라고 하는 분들이 팔짱 끼고 있거나 기가 죽어 있거나 했는데,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 같아요. 이거는 좀 아니다. 정유미 기자 : 주류보수, 주류기독교 세력이 광장의 그분들과 손절각?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원래도 결이 다르잖아요. 사실은 결이 다른데 그간에 그 열기가 워낙 뜨겁고 하니까 내심으로는 민주당 진보진영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있겠죠. 보수 진영에서는. 그래서 여러 이유를 뒀다가 이건 더 이상 아닌 것 같다라는 식의 목소리를 내는 거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영훈 목사의 발언이 그 기점으로 보시는군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표출되는. 만약에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면 또 그 움직임들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갈지도 흥미로운 지점이죠. 근데 어쨌든 이영훈 목사가 주류 보수의 속마음이 뭔가와 별개로 저는 되게 긍정적으로 봤어요. 통합해야 되고 안정을 해야 되고 과한 이야기하면 안 되고 그러니까 정치인들도 거기 가서 '불복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할 수 없잖아요. 종교의 순기능이라고 봤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11회에 ‘비명횡사’ 이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전해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했습니다. 민정수석, 행안부 장관 등을 지냈던 전해철 전 의원은 최근 십수 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했다는데요. 법률가로서 전해철 전 의원은 현재 윤 대통령 대응이 ‘법기술자’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의 ‘비명-검찰 내통설’에 대해 ‘비명횡사’ 당사자로서도 입장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전해철 전 의원은 “통합은 필요하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정말 부적절했고, 근거 없는 이야기로 또 한 번의 모욕적인 명예훼손은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전해철 전 의원은 누구의 손을 잡고 있을까요?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3월 18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경력이 굉장히 화려하신 분이에요. 민정수석도 하셨고 행안부 장관도 하셨고 의원도 여러 번 하셨고. 그런데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셔 가지고... 대표적인 비명횡사의 인물입니다. 좀 늦게 오셨어요. 전해철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 :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소개는 괜찮았어요? 전해철 전 의원 : 예. 앞부분은 좋았는데 뒤에는 조금. 윤태곤 실장 : 저는 아까 민정수석 지냈다고 그러셨잖아요. 저는 민정비서관 때부터 알던 사이예요. 정유미 기자 : 또 오랜 인연. 윤태곤 실장 : 참여정부 때 출입기자였기 때문에. 전해철 전 의원 : 그때부터 제가 쭉 뵈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너무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주셔서 전해철 전 의원 : 실제로 작년 5월에 임기 마치고요. 공천이 탈락됐으니까 십 수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했습니다. 그래서 강연도 다니고 못 만났던 분들 보고 하면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작년 12월에 비상 계엄하고부터는 굉장히 불편한 그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십수년 만에 공직을 벗어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자유인으로서 생활이어서 저로서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돈도 좀 버셨어요? 전해철 전 의원 : 제가 복귀한 법무법인이 90년도에 저나 여러 분들이 뜻을 모아서 만든 사무실인데 거기가 흔히 말하는 인권쪽이에요. 정유미 기자 : 해마루. 전해철 전 의원 : 그렇습니다. 거기를 지향하는 사무실이어서 제가 십수년만에 가봤더니 다 좋은데 돈이 없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여전히 윤태곤 실장 : 노무현 대통령, 천정배 장관 이런 분들 다 해마루. 전해철 전 의원 : 그때 93년인데 해마루 처음 설립되고 할 때 그 초창기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오셔서 노무현 대통령 모시고 변호사를 했고, 그 인연으로 제가 참여정부 때 민정비서관, 민정수석으로 가서 노무현 대통령을 계속 모시면서 일을 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해마루가 저한테는 아주 각별한 곳이고 또 실제로 거기 계신 분들 또 거쳐 갔던 분들이 아주 좋은 업적을 남기고 해서 저로서는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반갑게 좋은 기분으로 그래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일을 하고 있었는데 느닷없는 비상계엄이 터져가지고... 사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굉장히 역할을 하셨잖아요. 그 유명한 '3철' (전해철, 양정철, 이호철).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를 하면서 또 윤석열 정부가 비상 계엄까지 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셨을 것 같아요. 전해철 전 의원 : 그렇습니다. 제가 처음에, 여의도에서 집회를 했잖아요. 지금은 경복궁 광화문으로 갔는데요. 여의도 집회, 또 광화문 집회 가면 많은 분들 뵀습니다. 아는 분들보다도 시민 분들 뵙는데, 지금도 바닥이 굉장히 차갑거든요. 거기 앉아 계신 분들 보고 또 저를 아는 분들 인사하면 거의 제가 처음으로 드리는 말씀이 '죄송합니다'. 실제 그래요. 국민들이 왜 거기에서 찬 바닥에 나와서 탄핵 의결 이야기하고 탄핵 인용을 이야기하겠습니까? 그것은 정말 죄송하다. 그분들께 죄송하다 하고... 실제로 보면 생업하시다가 오후에 조퇴하고 오신 분도 있고 회사 그만두신 분도 있고 지방에서 오신 분들도 있고 그러잖아요. 그런 분들 뵐 때마다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하는 게 이런 대통령이 됐던 거, 이런 대통령의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비상계엄 같은 일들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저도 정치를 했고 지금도 정치 일선 현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정치인으로 남아 있는데 정치하는 분들 많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사실 탄핵안이 통과되고 우리가 어느 정도 혼란이 잡히나 했는데... 윤 실장님이랑 저도 많이 얘기했지만 바닥이 어디인지 모르게, 계속 더 혼란 더 혼란이 이어지고 있어요. 물론 비상계엄을 한 거는 윤 대통령이지만, 여기서 민주당의 역할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좀 있는 것 같아요. 보시기에 어떠셨어요? 전해철 전 의원 : 일단은 비상계엄과 관련해서 민주당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의 그 논리. 전해철 전 의원 :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민주당 때문에 했다. 전해철 전 의원 : 비상계엄이라는 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잖아요.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정말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준 건데 그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오롯이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고 거기에 따른 헌법재판소 판결이라든지 또는 형사재판, 그걸 엄정한 처벌 처분 등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에 집중하고 거기에 대해서 확실한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한 거고. 비상계엄에 대해서 민주당도 잘못한 거 아니냐, 이렇게 양비론 비슷하게 가는 것은 저는 아주 적절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제 질문은 그 이후, 지금까지의 상황. 윤태곤 실장 : 검사는 손 떼고 공수처가 해라, 이런 거라든지 그 뒤에 줄탄핵해서 헌재에서 판판이 깨지는 거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한 정유미 기자 : 사회가 막 갈라져 있고 윤태곤 실장 : 오히려 윤 대통령 지지율이 계엄 탄핵 이후에 오른 데는 민주당의 몫이 크지 않냐. 전해철 전 의원 : 일단은 윤석열 대통령 측의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을 보면 저도 법률가입니다만 법기술자들, 법을 했다는 거에 대한 회한이 들 정도예요. 물론 법의 적정한 절차도 필요하고 절차나 또는 과정에 있어서 늘 적법한 것을 해야 되겠지만 심한 거거든요. 지금 대통령이 해야 될 것은 적어도 대통령의 지위에 있을 때 이런 일들이 정당했냐 잘못된 거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판단을 구하고 싶으면 판단을 구하고 이렇게 가야 되는데, 아주 세부적이고 또 때로는 과장되고 이런 법률적인 것들을 적용하고 또 주장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제가 법 기술자라고 표현까지 했는데 적절하지 않다. 정말 법을 활용하고 이용하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그 과정에서 정말 잘해야 될 것은 수사기관이죠. 공수처나 검찰 경찰 포함해서 수사기관이 훨씬 더 엄정하게 하고 적정하게 하고 사려깊게 해야 되는데 중간중간 보면 국민들이 우려할 정도로 잘못하기도 하고 또 수사기관끼리 여러 가지 조화스러운 모습을 못 보이기도 하고, 과정에서 규정의 미비까지 나타나고 하니까 저는 굉장히 안타깝다. 일단은 수사기관이, 그런 면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더 잘 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과연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 과정을 주도해서 뭘 할 수 있고 아주 많은 것들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탄핵 의결을 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국회가 나서서 했고요. 또 형사재판을 하고 있을 때는 여러 가지 청문회나 상임위에서 많은 일들을 도출하고 했지만, 그걸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또 그것을 총괄해서 하기에는 저는 민주당에 그런 기대를 한다거나 맞지 않고요. 말씀드린 대로 탄핵에 대해서는 이번에 탄핵 기각 감사원장 등에 대해서 나왔지만 탄핵기각 결정문도 보면 소추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그러니까 탄핵소추의 위법성 탄핵소추에 나와 있는 내용 중에서 위법한 내용은 분명히 있다. 다만 그거에 직무를 그만두게 할 정도 파면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설시(설명)하고 있어서 탄핵소추 했던 것을 다 잘못됐다고 하기는 어렵고. 물론 또 탄핵소추 앞에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25차례를 했거든요. 짧은 재임 기간 중에. 이승만 대통령 이후로 가장 많이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걸 보면 민주당이 비상계엄 이후에 탄핵 의결하고 이런 과정에서 잘못됐다라고 저는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다만 탄핵소추를 했던 12~13건, 그중에서 인용된 게 없는 것은 민주당이 굉장히 뼈아프게 생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신중해야 되고 훨씬 정치하게 접근을 해서 적어도 탄핵소추라는 것이 공직자의 업무를 정지할 정도로 사실 기관장의 업무가 정지되면 그 기관의 일이라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또 사려 깊게 생각하고 법리적으로도 충분하게 할 그런 부분은 필요하다라고 하지만, 훨씬 큰 잘못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의 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윤태곤 실장 : 그런 것 같아요. 많은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물론 결과가 나와 봐야 되지만, 윤 대통령 이미 끝났고 조기 대선이 열리면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데 거대 의석을 가지고도 매끄럽지 못한 힘자랑이랄까, 이런 걸 보여주는데 여기다가 집권까지 하면 정말로 어떡하는 거야, 이런 걱정이 되지 않겠어요. 그게 줄탄핵에 대한 우려로 나타나는 것 같거든요. 전해철 전 의원 : 말씀드린 대로 탄핵을 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하느냐. 거부권 행사가 이런 거잖아요. 민주당이나 국회에서 법안을 만들어 가지고 이걸 하자라고 했는데 그걸 거부해버리면 국회나 야당의 권능이나 기능을 아예 무시하는 거잖아요. 스물 몇 차례한다는 게. 그랬을 때 민주당이나 야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뭔가. 저도 국무위원 또 장관하면서 상임위에 출석했는데요. 요즘 상임위에 출석하는 국무위원이나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장관들을 보면 대놓고 무시합니다. 국회를 무시하고 어떻게 보면 막말도 해버리고.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국회가 제대로 걷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냐라고 생각이 들 정도예요. 다른 소신, 다른 정책 방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국회의원들이 질문하고 그러면 싸우자는 거예요. 국회의원들이 언성을 높이거나 언어를 좀 더 나쁜 언어, 약간의 비속어 같은 걸 쓰는 것은 안 되는 것이 맞지만, 그런다고 해서 국무위원이나 기관의 장이 이걸 같이 반박하고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형식에 있어서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저는 탄핵소추를 해 온 민주당의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그럼에도 자꾸 말씀드리는 거 실제 21대 때는 탄핵소추해야 될 의안 대상에 대해서 의총에서 굉장히 세게 토론을 했어요. 실제로 탄핵 대상에 대해서 숫자를 줄이기도 하고 그런 거잖아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탄핵 대상자가 업무가 정지된다는 건 한 달 세 달 정지된다는 것은 그거는 굉장히 큰 효과가 있는 거고, 어느 교수나 헌법학자도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탄핵소추의 강력한 효과, 업무를 정지하는 것은 '헌법에 규정한 이유가 정말로 위법·위헌이 심할 때 ,그런 경우에 해야 된다'라고 신중론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해서... 말씀드린 대로 현 상황에서 민주당이 탄핵소추를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정말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그럼에도 한 번 곱씹고 한 번 더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많은 토론을 해야 됩니다. 공론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소수설이라 하더라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러면서 주춤하고 국민들에게 설득할 시간도 갖고 이런 것들이 더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에서는 줄탄핵에 이은 줄기각에 대해서 민주당이 국민한테 사과해야 된다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데 그 지적은 어떻게 보세요? 전해철 전 의원 :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 전단에 보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이나 집권여당이 먼저 잘못했다고 이야기해야 되지 않을까요? 이후에도 보면 윤석열 대통령 이외에 대행 체제에서도 4건 6건 계속 거부권 행사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윤태곤 실장 : 제가 약간 조언을 한다면, 국민의힘이 하라고 하니까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 보지 말고 국민들 보고 한번 하시면 좋겠어요. 이제는 안심하십시오. 우리도 많이 배웠고 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면 국민들이 보면 좋아하시지 싫어하겠습니까? 국힘이 시켜서 했네 그런 사람들 얼마나 있겠어요. 전해철 전 의원 :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예를 들면 탄핵소추를 할 때 일단은 업무에서 배제해, 업무정지를 해, 나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전해철 전 의원 : 물론 그러지는 않겠지만, 그러니까 이 탄핵소추라는 게 굉장히 강력한 거고 또 사실 지금 민주당 등 야당이 과반수를 점하고 있을 때는 본회의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있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는 헌법재판소에서 다른 결론이 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가 판단할 때는 이 부분에 대해서 위헌·위법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직무배제, 파면에 이를 정도가 됐다라는 확신과 국민적 공감대가 있을 때 해야지. 그렇게 했을 때 기각이 되고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당장 배제하고 기관장의 업무가 도저히 안 된다, 이렇게 해서는 그런 것으로 해서는 저는 말씀드린 대로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탄핵 제도의 목적을, 취지를 일탈하는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탄핵 얘기 여기까지 하고. 아까 우리 윤 실장님도 윤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에게 계속 동아줄을 내려준 셈이었고, 이번에도 그랬잖아요.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돼서 풀려남으로 인해서 사실 그 며칠 전에 이재명 대표의 매불쇼 발언 있지 않았습니까? 일부 당내 의원들이 검찰과 짜고 한 짓이다. 그때 의원이셨고, 그때 투표도 하셨고, 들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전해철 전 의원 : 일단은 제가 다른 데에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통합이라는 건 필요하고요. 다만 통합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해야 됩니다. 만나고 해서 통합이 되는 게 아니고요. 만나면 이야기를 할 거 아니에요? 어떤 분은 개헌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통합을 위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표가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물론 다 이룰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룰 수 있는 거는 이루고 또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설명을 하고 이런 게 통합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면에서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한 것은 저는 정말 부적절하다. 왜냐하면 그게 이야기한 대로 그 정도로 대상자가 약간 불특정하지만 어느 정도 공천 탈락돼 있는 분들이 대상자라 하면 첫째는 적어도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되죠. 추론이라고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 정말 맞지가 않는 거고요. 그 다음에 통합을 하기 위해서 지금 다 얼싸안고 필요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그런 과정에서 그런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또 한 번의 모욕적인 행동을 하면서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정말 안 맞다. 사실 저도 20%를 받았어요. 저는 페이스북에 썼어요. 공개를 하는 분도 있고 안 하는 분도 있지만 저 20% 받았습니다. 하여튼 '경선하겠습니다' 하는 과정에서 그 근거를 대라고 했거든요. 왜 제가 20%냐. 전혀 못 받았어요. 지금까지도. 당시 20% 30% 감경을 받고 거기에 대해서 부당하다 해서 탈당하는 분도 있고 이후에 보니까 20% 30% 있는 분들 보니까 정말 근거를 모르겠더라고요. 예를 들면 그런 분들에 대해서 납득하려면 설명을 한다든지 아니면 제도적인 평가위원회 그런 걸 바꾼다든지 등등을 할 수 있는 것이 저는 통합을 위해서 필요한 건데, 지금 지난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내서 모욕적인 이야기를 근거도 없이 하는 것은 저는 정말 안 맞다. 그렇게 통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 덧붙여 말씀드릴 것은 구별해야 되는데, 지금 말씀드린 비상계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헌법재판소의 인용 판결 또는 형사 재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아야죠. 야권 전체가 모으고 민주당 분들이 모아서 일사불란하게 대응을 해야죠. 그걸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걸 하자는데 누가 안 오고 할 수가 있겠어요. 정유미 기자 : 지난 주에도 했죠. 그건 그거고. 전해철 전 의원 : 그렇습니다. 실제로 그 대응에 대해서 지금도 단식도 하고 있고 어제랑 그제는. 정유미 기자 : 사망자도 나오고 전해철 전 의원 : 정말 안타까운, 그런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서 또 형사재판을 위해서 단합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모두 하자는 것은 당연히 동의하고 또 더 해야죠. 다만 그것이, 그런 부분이 이재명 대표의 당 운영 전반에 대한 것을 동의하는 것은 아니죠. 더군다나 만약에 탄핵이 인용되고 나서 이재명 대표가 조기 대선을 준비한다든지 등등에 대해서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그 과정은 훨씬 더 제가 말씀드린 대로 실질적인 이야기를 할 수가 있어야 되고 또 해야 되는 거죠. 개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조국당에서 제안했습니다만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를 받아라, 그런 이야기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에 대응하고 있는 것에 무슨 지장을 주거나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정말 맞지 않다. 정유미 기자 : 분리해야 된다. 전해철 전 의원 : 그 대응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하고 더 많이 힘을 합치는 건 맞고 다만 당운영에 대해서 잘못된 거에 대해서 엊그제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고 더 큰 통합을 위해서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해야 오히려 민주당이 잘되고 조기대선이 이루어진다면 조기대선이 훨씬 잘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구별해서 이야기해야 된다. 윤태곤 실장 : 조기 대선이 되면 2017년 경험해 보셨으니까 잘 아시지만 짧지 않습니까. 경선도 한 2주 3주 만에 후다닥이잖아요. 물론 17년 경선 꽤 재미있었어요. 안희정 이재명 문재인 컬러가 다 다른 분들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엔 어떨 것인가. 일반적 예측으로는 '재미없는 경선이 될 것 같다'라는 예측이 많잖아요. 전해철 전 의원 : 일단 2017년하고 차이는요. 2017년도 3월 9일 날 탄핵이 됐는데 그때는 2017년 12월이 대선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1월달에 이미 예비 후보자 등록을 했었어요. 그렇게 하고 2월 달에 토론회도 했고 세 분이서. 문재인 후보, 이재명 후보, 안희정 후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선거인단도 모았어요. 그러다가 3월 9일 그때 탄핵이 결정되니까 바로 이틀 뒤에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하고 권역별로 했거든요. 거기에 비하면 이번에는 사실 탄핵 결정이 언제 될지도 모르고 물론 저희들은 100%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될 거라고 믿고 있지만 그런 상태에서 경선에 대한 아무런 준비를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딱 탄핵 결정이 나면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되고 한 30일 정도의 경선을 치러야 되는 것이 비로소 시작이 된다면 말씀하신 것보다 훨씬 더 시간이 없는 거죠. 그런 면에서 제가 오픈 프라이머리나 국민 경선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게 보면 현재 당에서 대표나 있는 분에 비해서 당 밖에 있는 분들은 더더군다나 준비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민주당 당헌에 당대표는 대선 치르기 1년 전에 사퇴하는 규정이 있었어요. 그 다음 완화돼서 바뀌어버렸습니다만 그걸 왜 놔뒀겠어요. 당대표로 있으면 굉장히 유리한 지위에 있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규정이 있는데. 지금은 당연히 언제 탄핵 결정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당대표를 그만둘 수는 없는 거겠지만 그럼에도 당대표에 있는 분하고 밖에 있는 분하고 위치나 여건이 다르잖아요. 그런 경우에 경선하는 것보다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국민경선이라는 것은 당적이나 현재 어떤 지위에 있는 것을 불문하고 야권 전체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자기 기득권을 버리고 기회를 같이 가지면서 하는 거니까 '차라리 그런 오픈프라이머리로 국민경선으로 하는 것이 훨씬 더 더 나은 방안이 될 수 있다'라고 제가 주장을 하고 그걸 마침 조국당에서 제안하니까 조국당도 12석 이상의 의석을 갖고 있는 적어도 그 당에서 후보를 어떻게 할지, 또 어떤 대선 후보를 해야 될지를 고민하고 있는 정당에서 그런 제안을 하니까 말씀드린 대로 더 촉박한 일정에서는 많은 후보들을 생각할 때는 오히려 오픈 프라이머리가 낫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런 얘기를 들으면 이런 분을 위해서 그런 제안을 할 수 있겠다 싶은데 제가 떠오르는 분이 없네요. 계속 이재명 대표만 보이는 상황인데. 윤태곤 실장 : 어쨌든 이런 건 있죠. 전략적으로 볼 때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판을 흔들고 뭔가 변화를 주고 해야지 조금이라도 뭐가 틈도 생기고 이런 거 아닐까 싶고. 근데 제가 또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우리 주요 정치 일정 중에 이번 주에는 결판이 나길 바라지만 그 다음 주 되면 이재명 대표 2심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요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제일 걱정하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 본인이겠지만 이른바 비명계 입장에서도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매불쇼에서 했던 내통론, 그게 어떻게 보자면 강성 지지자들의 정서를 공유하는 발언인 거잖아요. 2심에서 만약에 이재명 대표한테 안 좋게 나왔을 때 '이것 봐라 저것들이 또 이 대표님 힘든데 공격한다' 약간 이런 프레임이, 정유미 기자 : 목소리를 내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안 낼 수도 없고 또 내면 이럴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이러나 저러나 목소리 내기가 어려운 상황 아니냐 이런 걱정이신 것 같아요. 전해철 전 의원 : 재판 결과를 예단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다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기소 내용을 보면 실제로 검찰의 무리한 그리고 검찰의 흔히 말하는 먼지털이식 수사 결과로 나온 게 많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분명히 지적이 돼야 될 것 같고요. 아무튼 재판 결과 어떻게 나오든 간에 헌재 재판도 마찬가지지만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승복을 해야 되고, 지금 윤석열 정부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엄연한 야당 대표에 대해서 무리한 수사 또 전 정부에 대해서 정말 먼지털이식의 조사, 수사 등에 대해서 많은 문제 제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게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는 거고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재판 결과를 미리 예단해서 제가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는 것 같고, 아무튼 검찰에 무리함이 많이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조기 대선 국면이 만약에 열리면 김동연 지사 도우시는 거예요.? 전해철 전 의원 : 사실 제가 도정자문위원장을 맡은 것은 정유미 기자 : 그때도 기사도 났습니다. 전해철 전 의원 : 그걸 맡은 것은 조기대선을 전혀 예정하지 않을 때였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겠죠. 대선이라는 건 언제든 있는 거니까. 전해철 전 의원 : 제가 지역구도 경기도고 경기도에 대해서 많은 정책적인 것들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또 함께하는 게 많이 있어서 김동연 지사의 경기도가 잘되면 좋겠다. 과정에서 물론 '김동연 지사도 정치적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것에 도정자문위원을 맡았는데 조기대선이 오게 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김동연 지사가 아직 확실하게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조기 대선에서 경선이든 본선이든 나간다면 도와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운명론적으로 윤태곤 실장 : 아무리 봐도 윤 대통령은 진짜 이재명 대표한테 좋은 일을 너무 많이 시켜주는 게 방금 말씀하셨지만 김동연 지사나 전해철 의원님 입장에서는 정치 경험도 적지만 몇 년 쌓고 이재명 대표 재판도 있고 하면 '올해보다는 내년이 낫고 내년보다 후 내년이 나을 거다'라는 식으로 생각을 머릿속에 계획들을 하고 있었을 건데 이건 아까 안철수 한동훈 이런 분들도 다 마찬가지인데, 후다닥 이렇게 해버리니까 정치 좋은 사람은 이재명 대표밖에 없는 거예요. 제일 준비 많이 한 사람한테 딱 끊어버리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게요. 김경수 전 지사 쪽에도 소위 친문 인사들이 많이 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렇게 되면 장관님 여기 계시고 이렇게 하면 윤태곤 실장 : 3김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김부겸 선배까지. 정유미 기자 : 친문의 분화. 전해철 전 의원 : 그러지는 않고요. 엊그제 사실 광화문에 가서도, 제가 보고 정말 마음이 굉장히 아프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김경수 지사 보고 오셨어요. 전해철 전 의원 : 예, 왜냐하면 사실 김경수 지사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엄청난 희생을 한 거잖아요. 외국에 유학도 갔고 그러다가 조기 귀국을 했는데 이런 국면에서 보니까 본인으로서는 김경수 지사가 단식한 게 본인도 정말 절박함도 있지만 함께했던 그 광장에 여러 가지 시민행동이나 분들이 열몇 분이 또 단식을 막 시작하고, 그분들하고 함께하지 않으면서 죄송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만도 단식하게 돼서 저로서는 굉장히 안타까운데. 김경수 지사 역시도 정치적인 선택을 잘하기를 바라고 과정에서 저희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또 어떻게 보면 이야기하신 대로 경선이라는 것은 정말 굉장히 일방적인 것보다는 많은 분들이 선의의 경쟁을 함으로 인해서 외연도 확장되고 흥행효과도 있고 그러면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걸러져서 본선 경쟁력 있는 분이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에서 경선을 한다 하면 정말 좋으신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필요한 이야기를 해서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으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지금 다 오히려 더 여러분이 훨씬 더 경쟁력 있게 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분도 도와주고 이분도 도와주고. 정유미 기자 : 저는 단순한 질문으로, 이재명 대표가 워낙 강하니까 거기에 대항을 하려면 조금이라도 유의미한 득표를 하든 어쨌든, 그러면 친명이 아닌 분들은 다 뭉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는데 그게 지금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죠. 전해철 전 의원 : 그렇죠. 일단은 자기 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고요. 여론조사나 나온 지형으로서는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좀 유리하게 나온 상태에서 빨리 뭘 합쳐서 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고 더군다나 지금은 탄핵이 결정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여론조사입니다. 구체적으로 경선을 하고 또 경선의 방식이나 구체적인 모습은 전혀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이 되고 하면 저는 또 다른 여러 가지의 다른 지표가 나올 수도 있고, 그런 모습도 나올 수 있고 그럴 때 본인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연대 할 수도 있고 힘을 합칠 수도 있고 하지 지금은 실제 뛰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다만 가상으로만 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탄핵 국면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 자기 목소리를 이야기할 때 훨씬 더 강하고 분명한 이야기를 하면서 연대나 통합을 해야 되고요. 저희들로서는 사실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탄생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서 책임 이야기도 하셨지만, 정말 안타깝잖아요. 이번 대선 이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지난 대선에서 저희들이 아깝게 졌던 거에 대한 거에 굉장히 반성하고 성찰하고 만들어가야 되거든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정말 실질적인 통합이고 과정에서 외연을 확대해야 된다. 그 외연은 비상계엄이 나온 거에 대해서 분명한 반대하고 탄핵에 대해서 분명히 찬성하는 세력은 훨씬 더 많이 모아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되고 그분들이 추구하는 정책 지향성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들어서 그렇게 외연을 확대해야만 지난번 대선처럼 안타까운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거지. 그렇지 않고 만연히 저희들이 현재 나오는 지지율이나 현재의 모습에 안주한다 그러면 우리가 반드시 잘 된다라고 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라도 아무튼 탄핵 결정이 되고 나서 조기 대선을 준비할 때는 좀 더 실질적인 통합, 그리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 등이 좀 더 경주돼야 된다. 정유미 기자 : 그게 당 밖으로도 외연 확장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전해철 전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어디까지 생각하시는 거예요? 전해철 전 의원 : 지금 광장에 있는 분들이 당장은 탄핵에 집중하지만 그 이후에 이야기를 하잖아요. '도대체 대한민국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두 번의 탄핵을 받을 정도로 뭐가 문제가 됐냐?' 라고 하면서 '정치 체제를 바꿔야 된다'라는 이야기하고 구체적으로는 개헌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분들의 목소리와 그분들의 요구, 그분들이 하고자 하는 방향을 다 우리가 안고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어떻게 보면 진정한 정권교체가 되고 정말 극복해야 되잖아요. 두 번의 이런 탄핵이 주어진 거, 광장에서 엄청난 갈등을 하고 있는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정치 체제의 개혁이 필요하고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고 문제 제기하는 분들은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것을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태곤 실장 : 개현 이야기, 임기 단축 개헌. 정유미 기자 : 그 범위가 개혁신당이나 국민의힘까지 생각하시는 전해철 전 의원 : 당을 그러지는 않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치 체제나 개헌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소위 개헌연대. 전해철 전 의원 : 개헌연대나 시민단체나, 원로 분들도 많이 있고. 저희 민주당 말고도 그런 분들의 목소리도 당연히 가야 되고 다른 당을 같이 한다 이건 또 다른 의미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전해철 전 의원 : 당으로서는 조국당이 이야기했던 오픈 프라이머리 있잖아요. 그걸 같이 한다면 조국당은 당연히 환영하고 되는 거잖아요. 이런 구체적인 게 있을 때 당과 하는 이야기지만 말고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서 이야기하면서 현재는 탄핵이 결정되어 있지 않아서 좀 더 구체성이 떨어지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잖아요. 그게 비록 기간이 없고 또 우리가 조기 대선을 해야 될 그게 짧다 하더라도 저는 그런 노력을 경주하고 어떻게 보면 거기에 대해서 준비하고 거기에 대해서 대답을 할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저는 이기기도 하고 의미 있는 승리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이재명 대표는 그런 생각인 것 같아요. 외연 확장에 대한 전략이 다른 것 같아요. 의원님 말씀하신 거하고. 말하자면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조국혁신당이나 시민사회단체. '이른바 재야' 정의당도 되게 쪼그라들었는데 '어디 가냐, 다 나 찍지'. 근데 나의 외연 확장은 중도보수 쪽으로 더 가운데 국민의힘이 저렇게 쪼그라져 있으니까 외연확대, 저는 영리한 전략이라고 생각하긴 해요. 그게 앞으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에서 어떤 식으로 소화가 되고 합쳐질지도 궁금해요. 저는 그런 게. 이재명 식의 외연 확장 전략과 전통적인 외연 확장 전략, 옛날에 문 대통령이 촛불정부 말했던 약간 그런 느낌도 드는 건데 전해철 전 의원 : 이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지는 않고요. 이것도 필요하겠죠. 근데 다만 예를 들면 상속세 부분이. '상속세를 좀 더 조절해야 되겠다' 또는 '조정이 돼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동의한다고 생각합니다.그게 실제로 상속세 정해 놓은 게 굉장히 오래 됐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걸 바꾸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좀 더 근원적으로 보면 지금 감세가 맞습니까? 현재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굉장히 잘못된 것 중에 하나가 감세로 인해서 재정의 역할이 잘못돼 있다는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세수 펑크가 되면서 전해철 전 의원 : 그렇죠. 큰 틀에서 봐야 되잖아요. 상속세 바꾸는 부분도 감세의 일환이기 때문에. 그 다음에 유산에 대해서 하느냐 사람에 대해서 하느냐 등등에 대해서도 좀 더 리서치가 필요한 거잖아요. 연구하고 노력하고. 물론 우리나라의 체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조금 낙후되어 있고 시대착오적인 게 있다라는 걸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런 부분은 충분하게 공론화가 돼야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그런 부분이야말로 선거 때 이야기하고 공약을 하고 하면서 선거 이후에 충분하게 거기에 대해서 제도적인 설계를 할 수가 있는 거죠. 그걸 그렇게 빨리 해서 당장 하나라도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저는 꼭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그런 거야말로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하고 하면서 가는 거고, 오히려 저희들이 민주당이 만약에 탄핵이 결정되고 나서 해야 된다 그러면 시급한 건 민생이죠. 추경 같은 경우에는 당장 합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의해서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거시지표도 그렇지만 체감 경기는 정말 어렵잖아요. 자영업자라든지 실제 중소기업하시는 분들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나 나타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록 야당이지만 다수당인 야당으로서 책임지게 하는 것들, 그런 부분을 저는 적어도 탄핵 이후에 조기 대선 이후에라도 해결하고 아까 말씀대로 세제나 이런 것들은 선거 과정에서 충분하게 이야기하고 공론화해서 이후에 당선돼서 하고 이런 말씀드리는 게 그런 일들을 해나가면서 아까 말씀드린 광장에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치 체제를 바꾸고 하면 훨씬 더 저는 외의 사태가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책을 가지고 '이건 중도층이 원하니까 빨리 하자'라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울타리도 치고 공감대도 얻고 그것이 저는 대선승리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시간 많이 가서 끝으로 김동연 지사를 돕게 되지 않을까 말씀하셨으니까 왜 김동연 지사인지, 왜 이재명 대표가 아니고. 그거를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듣고 방송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전해철 전 의원 : 말씀드린 대로 제가 도정자문위원장을 맡을 때 김동연 지사가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거고요. 정치적으로 지향점을 갖거나 지지하거나 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계기들이 있는 거잖아요. 계속적으로 생각하고 그분하고 활동을 같이 하는 것도 있지만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한번 했어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해왔던 것 중에 균형 발전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번 설계할 만한 그런 것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중에서 비전2030이라는 그걸 하신 것도 정유미 기자 : 김동연 지사였죠. 전해철 전 의원 : 굉장히 저는 필요하고 좋았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당시 '2004년, 2005년에 무슨 2030년이냐?' 하지만 끊임없이 그래야 되는 거잖아요. 과연 2020년, 15년 20년 뒤에 어떻게 대한민국이 나올까라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 당시에도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러면 재정의 역할은 어떻게 돼야 되고 어떻게 재정이 확대되는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걸 실제로 실무적인 일을 했던 게 김동연 지사였거든요. 제가 말씀드리는 게 결국 정치를 하면서 일을 한다 할 때는 계기가 있는데 첫째는 경기도지사가 잘 됐으면 하는 계기가 있었고, 뒤에 보니까 참여정부에 해왔던 것, 그리고 이후에 문재인 정부에 해왔던 여러 가지 가치와 철학을 이어받으려고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저보다도 떨어지지 않는다. 상당히 그런 부분에 대한 지향점이 같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사실은 실현은 어렵지만 정치 개혁에 대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21대 때는 선거법에 대해서 140명 모으고 했는데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노무현 대통령께서 하고자 했던 부분이 여러 가지 복지 측면이나 비전2030이런 것도 있지만 '정치 체제를 바꾸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도 못 나간다'라고 이야기를 하셨고 그런 면에서 당시 원포인트 개헌도 이야기하고 대연정의 제안도 하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 이후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개혁에 대한 말씀을 하신 이후에 한 걸음도 못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실현된 게 하나도 없었어요. 21대 때도 그렇게 선거법을 사실 140여 분이 뜻을 모으고 전원위원회에서 100여 분이 본의에 가서 발언하고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안 된 거거든요. 결국은 기존의 기득권의 벽이 그만큼 강하다는 건데, 그 정치체제 개혁에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한 실천 의지라고 봐요. 김동연 지사가 실제로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해왔던 여러 가지 정치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도 바꾸지 않았어요. 정유미 기자 : 홍보를 굉장히 길게 하세요, 예상보다. 전해철 전 의원 : 왜 하냐고 하니까 그런 면에서 그분을 지지하려고 하면 지지를 할 만한 근거는 있다. 윤태곤 실장 : 우리 방송에 나오셨었는데 그때 보니까 되게 진지하시더라고요. 근데 재미력을 높여야 되겠다라는 생각은 제가 들었어요. 정유미 기자 : 재미력도 같이,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셔서 말씀이 많으셨는데 다음에 또 모시는 걸로. 전해철 전 의원 : 네, 오늘 고맙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고심이 길어지고 있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18일) 헌재를 향해 “신속한 파면 선고를 요청드린다”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헌재의 숙고, 이번 주 안에는 끝날 수 있을까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11회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만약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이재명 대표는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출마해서는 안 되는 이유, 무엇일까요? 최근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연대설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안 의원은 “제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하고도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안 의원의 대답, 함께 보시죠. (아래 내용은 3월 18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가 그동안에 하도 얘기를 많이 해 가지고 저는 한 번쯤 나오신 줄 알았더니 처음 오신 겁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안녕하셨습니까? 오랜 만입니다. 정유미 기자 : 오랜만에 뵙습니다. 윤 실장님도 오랜만에 윤태곤 실장 : 진짜 오랜만에, 7년? 이정도... 정유미 기자 : 진짜요. 안철수 의원 : 하나도 안 늙으셨네요. 정유미 기자 : 저희만 늙은 것 같은데... 대표님이야 사실 지나가는 여러 수많은 기자들 중에 하나겠지만 저는 안 대표님과 국민의당 출입기자였고 안철수 의원 : 그럼요. 제 옆에서 사진 찍힌 것도 돌아다니고 정유미 기자 : 맞아요. 윤 실장님 같은 경우는 윤태곤 실장 : 저는 아직까지도 댓글에 ‘안철수 저기잖아(캠프 출신이잖아)’ 라고. 정유미 기자 : 안캠프 출신이시기 때문에... 아무튼 특별한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잘 나오셨어요. 안철수 의원 : 감사합니다. 정유미 기자 : 마라톤 풀코스 완주하신 지 이틀밖에 안 되셨나요? 안철수 의원 : 이틀 됐죠. 일요일 날 뛰었으니깐요. 제가 사실 나이 늦게 해서 뛰었어요. 2018년에 마라톤 뛰기 시작해 가지고 2019년부터 시작해서는 풀코스를 매년 한 번씩 뛰었습니다. 이번이 여섯 번째인데요. 제일 잘 뛴 게 베를린 마라톤, 3시간 46분 그렇게 뛰었는데... 저는 마라톤 뛰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사실 마라톤 하게 되면 다리가 너무 아파가지고 머릿속에 잡념이 다 사라져요. 정유미 기자 :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안철수 의원 : 살아남겠다는 그것밖에는 없어요. 그래서 정말 머리를 깨끗하게 맑게 하는데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또 마라톤이 다른 스포츠하고 완전히 다른 게 딱 하나가 있는데요. 그게 뭐냐 하면 다른 쪽은 1, 2, 3등 잘하는 사람들만 메달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라톤은 아무리 늦어도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메달을 걸어줍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의미가 있는 거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에게 정말 메달을 주는, 그 노력을 치하해 주는 정말 유일한 스포츠라고 말씀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확실히 강의를 되게 오래 하셔가지고 저희가 부탁을 안 드렸는데도 알아서 원샷 카메라를 찾으셔 가지고, 윤태곤 실장 : 제가 같이 일할 때는 마라톤 안 하셨는데 그 기억이 나요. 원래 정치 처음 시작하실 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거든요. '어릴 때부터 빨리 달리기는 못 했는데 오래 달리기는 잘했다' 저는 말이로구나 싶었는데, 그걸 진짜로 마라톤을 하실 줄이야.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안철수 의원 : 제가 사실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게 딱 하나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뭐예요? 안철수 의원 : 이 악물고 참는 거. 정유미 기자 : 잘하는 거 많으시면서 딱 하나라고 하시니... 마라톤 완주하시고 어제는 하루 쉬어가실 법도 한데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오셨더라고요. 안철수 의원 : 예, 여러 가지로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금 시국에 자문을 구할 것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사실 세 가지 여쭤 봤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현재 국론이 분열돼 있는데 이런 국민통합에 대해서 어떤 방법이 좋겠는지 그걸 여쭤봤고요. 그 다음 두 번째로는 사실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에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되면서 세계적인 금융공황이 왔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해결을 하셨는지 그 다음에 기업가 출신으로서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있으세요. 지금 기후위기 말을 하지만 벌써 2008년 그때 녹색성장을 기치로 들고 나섰거든요. 그래서 기후 위기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우리가 활용하자, 그래서 경제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고요. 그 다음 세 번째로는 미국과 사실 외교 관계 제일 잘하신 분 중에 한 분이시니까 현재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어떤 식으로 우리가 잘 이끌어 나가는가 이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언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좋은 말씀, 국민통합, 안 그래도 메시지 봤습니다. 안철수 의원 :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계획하고 계시는 거예요? 안철수 의원 : 기회가 되면 찾아뵙고 인사드리려고 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면 한 발 더 나아가서, 만약에 탄핵이 인용이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되면 같이 계시는 모습도 저희가 볼 수 있을까요? 안철수 의원 : 만약에 그런 상황이 생기시면 나름대로 위로도 해드리고... 그 다음 무엇보다도 여권의 거론되는 주자들은 최선을 다해서 정권 유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경쟁하고 그렇게 해야 되겠죠. 윤태곤 실장 : 제가 안 의원님한테 여쭤보고 싶은 게 국민의힘 다른 분들한테도 비슷한 이야기를 제가 많이 물어보는데, 탄핵이 인용이 되면 조기 대선이지 않습니까? 우리 머릿속에 있는데 기각이나 각하가 돼서 윤 대통령이 그 즉시 대통령직을 회복하는 거지 않습니까? 저는 별로 상상이 잘 안 되거든요. 국가와 사회가 어떻게 될지. 안철수 의원 : 그래도 그것까지도 예상을 해야죠. 사실 저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모든 경우에 대해서 생각하고 대비하는 게 저는 정치인의 의무라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 탄핵이 각하가 된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앞으로 임기를 다 채우시기는 힘들지 않을까. 본인이 사실 최후변론 때 직접 말씀하셨죠. 본인이 적절하게 여러 가지 개헌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사태를 수습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저는 그런 말씀 지키시리라고 믿습니다. 윤태곤 실장 : 중진회의 같은 것도 많이 참여하실 테니까 국민의힘 의원들이 말로는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지도부가 공식적으로는 조기 대선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속으로는 생각하겠지만 그건 제가 이해가 되는데 기각 각하됐을 때 당장 육군참모총장 비어 있죠.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 윤 대통령이 다시 다 임명하고 제 머릿속에는 그게 상상이 잘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질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런 걸 대비를 하고 있을까 이런 거에 대한 의문인 거네요. 윤태곤 실장 : 인용시에 대해서 겉으로는 말 안 하지만 속으로는 준비를 하시는 건데 제가 이해도 되고 짐작도 되고 정보도 있는데... 기각 내지 각하됐을 때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는 준비하고 있는지, 말을 하고 있는지. 안철수 의원 : 아마 그건 인사권자가 아니라서 그럴 겁니다. 오히려 저는 만약에 그런 사태가 생긴다고 하면 전면적으로 개각을 단행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유능한 사람들이 우리 국내 여러 가지 현안들이 많지 않습니까. 경제성장 동력도 떨어지고 있고 외국과의 여러 가지 교역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굉장히 상태가 나쁘고 굉장히 많은 중소기업이라든지 또는 건설회사들이 도산하고 있어서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그런 계획들을 세워야 되고.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우리가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됩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럴 수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키오스크처럼 기계가 사람을 대체해버리는 이런 방식이 되면 일자리가 줄거든요. 저는 그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공지능이 사람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그래서 예를 들면 중장비를 만든다고 했을 때 로보트가 자동으로 만들기보다는 사람이 엑소스켈레톤이라고 있습니다. 사람이 옷처럼 입는 로봇들이죠. 그런 거 가지고 물건을 옮기면서 더 정밀하게... 왜냐하면 일론머스크가 로봇만 쓰다가 실패했어요. 왜 그러냐하면 사람만큼 정확도가 아직은 없거든요. 그런 식으로 하면서 인공지능과 사람이 공생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을 만드는 게 앞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우리가 탄핵 각하 얘기에서 시작하다가 AI 얘기까지, 워낙 현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있어서 안 대표님의 역할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상황이 이렇게 돼 가지고 후회도 되실 것 같고. 안철수 의원 : 사실 그 당시를 말씀드리면 제 정치 인생 13년째인데요. 아마 아시겠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이 10년 이상이 제3당으로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이유가 국민들이 '우리나라 정치가 바뀌어야 됐으면 좋겠다, 근데 양당 다 마음에 안 든다.' 그러려면 외부에서 충격을 주는 방법이 사실은 당을 바꿀 수 있는 제일 큰 동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10년 동안 했습니다만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한쪽 후보는 범죄 혐의자고 한쪽 후보자는 정치 초보자인데 저처럼 십 몇 년간 정치에 대해서 경험을 하고 3김 이래 거의 유일하게 38석의 정당도 만들고 그런 사람이 선택이 되지를 않는 겁니다. 당이 작다는 이유만으로. 그래서 이거는 결국은 대한민국 선거제도의 문제이다. 그래서 이제는 3당 실험은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도저히 이거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결국 두 분 중에서 범죄 혐의자보다는 이 정치초보자 분을 택한 거죠. 그럴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는 저 포함해서 전 국민 누구도 이렇게 계엄을 선포하기까지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을 겁니다. 윤태곤 실장 : 본인도 몰랐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걸 막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말씀이신데, 범죄 혐의자라고 표현은 하셨습니다만,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안 되는지, 간단히 대표님이 한 번 더 설명해 주신다면. 안철수 의원 : 우선은 2심이 3월 26일 날 선고가 되게 돼 있죠. 근데 만약에 그때 선거법 위반이 나오면 저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 그러냐 하면 사실 민주주의에서 가장 기본적인 게 선거제도 아닙니까? 근데 선거제도라는 게 뭡니까. 유권자들이 여러 후보자들에 대해서 모든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취합하고 가지고 그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그 후보자 중에 한 분이 대법원 판결이 유죄가 날지 무죄가 날지 모르는 그런 상태에서 어떻게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그거는 5개의 재판 중에 하나에 불과하고, 나머지 5개의 재판 결과가 다 나온 다음에 거기서 무죄를 다 받으면 그때 출마하시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반론을, 제 개인적 견해라기보다 반론을 위한 반론을 해보자면, 안 의원님이 말씀하셨는데 국민들이 다 알고 있잖아요, 사실. 사법리스크와 재판 진행 중인 거 모르고 있는 게 아니라 몰래 하는 게 아니라 다 아는데... 그래도 이재명이 지지율도 제일 높고 투표에서 찍겠다면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이 경쟁해서 이기면 룰에 따라서 이기는 건데, 그런데 '당신은 사법리스크니까 나오지 마라. 아예 퇴장해라' 그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어쨌든 나올 것도 아실 테고, 그쵸. 이러나 저러나. 안철수 의원 : 또 반론을 제가 제기한다면 사실 국민들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를 찍겠다는 분 중에 많은 분들과 말씀을 나눠보면 '누명을 뒤집어썼다, 억울하다, 사실은 아무런 죄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신 글을 페이스북을 하나 올리고 오신 거를 제가 보고 들어왔는데... 민감국가 지정된 걸 두고서 촉발된 핵무장론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 거기에 대해서 가짜뉴스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던데 안철수 의원 : 가짜뉴스죠. 왜냐하면 미국 정부에서 이미 밝혔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의 핵무장론 때문에 주의국가로 지정된 게 아니다. 오히려 미국에 있는 연구소와 일하는 관계에 있어서 여러 가지 보안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지정된 거다 이렇게 말을 했으니까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어제 말했던 거는, 사실을 모르는 가짜 뉴스인 셈이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핵무장론이나 이런 핵 이슈에 대해서 조금 더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된다, 이런 주장이시죠. 안철수 의원 :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에 대해서 뉴클리어 파워, 그러니까 핵 능력 보유국이라고 평가를 격상 시켰습니다. 정유미 기자 :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 안철수 의원 :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그전까지는 핵우산론으로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있었는데 미국의 평가가 그렇게 올라갔다면 우리도 그 대비가 올라가야 되는 거거든요. 그 방법에 대해서 저는 항상 주장했던 것이 오스트레일리아처럼 핵추진 잠수함을 우리가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할 수 있는 그것을 일본처럼 허락을 받고 그 다음에 NCG(핵협의그룹)라고 핵에 대해서 미국과 추진하는 협상기구가 있는데 차관보급입니다. 너무 낮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나토처럼 NPG 장관급 회담으로 격상을 해야지만 처음 플래닝부터 시작해서 운용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결정에 저희들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저는 그런 말을 했는데... 과연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대안은 무엇인가 그걸 물어본 거죠. 정유미 기자 : 현실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었는데 여기에서 계속 우리가 핵을 보유하는 게 안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 거는 좀 오래된 얘기일 수 있다 이런 얘기신 거죠. 안철수 의원 : 우리가 보유하는 것과 저는 약간 다릅니다. 저는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이 전투기라든지 또는 항공모함이라든지 아니면 잠수함이 가지고 있는 핵을 공유하는 것을 보다 더 강력하게 명문화하고 좀 더 우리가 그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그래서 수준을 높이는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그런 생각이죠. 어떻게 보면 나토는 현재 5개국의 전술핵이 다 배치가 돼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 나라들은 또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같으면 북한에는 핵이 있는데 남한에는 핵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우리가 핵을 배치하게 되면 오히려 북한에게 계속 핵을 보유할 수 있는 명분을 줍니다. 그래서 그걸 안 주기 위해서, 그렇지만 어느 정도 같은 수준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을 실질적으로 공유하는 지금보다는 좀 더 강력한 그런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대표님, 탄핵 얘기로 다시 돌아와 볼게요.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데 여야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를 직접 요청을 하신 거잖아요. 안 하실 것 같은데, 윤 대통령 지금 분위기는. 안철수 의원 : 그래도 저는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선고 전에, 안철수 의원 : 예,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제가 사실은 현장에 사실 나가봤습니다. 정유미 기자 : 어디 다녀오신 거예요? 안철수 의원 : 양쪽 다 집회현장에 멀리서 나가봤습니다. 정유미 기자 : 취재를 갔다 오셨군요. 안철수 의원 : 단상에 올라가서 연설하거나 그러지 않았고요. 아무래도 현장이 정치인한테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보니까 매주 갈수록 격앙이 되는 겁니다. 저는 걱정 중에 하나가 탄핵 선고가 어느 쪽으로 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으로 나더라도 두 그룹이 서로 물리적으로 충돌하면 유혈 사태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실제로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네 분이나 돌아가셨지 않습니까. 이런 일은 없어야 되겠다. 그거를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경찰 병력으로 막는 것도 있겠지만 사실은 윤 대통령을 포함해서 여야 지도자 분들이 어떤 결정이 나와도 승복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는 게 민주주의의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는 길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말씀드렸습니다. 정유미 기자 : 사실 일각의 우려, 예측 이런 걸로는 탄핵이 인용돼서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리더라도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경선에 약간 역할을 하려고 한다, 이런 얘기들도 들리더라고요. 안철수 의원 : 그건 일종의 추측이고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오히려 지금 현재는 많은 강한 의견을 가진 지지자 분들, 특히 시위를 하시는 분들은 탄핵이 기각되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근데 만약에 정말 불행하게 탄핵이 인용이 돼 버리면 60일 내에 대선 경선을 치러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때는 또 이겨야죠. 이겨야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데 지금 모여 있는 분들은 생각이 다 똑같으세요. 그러면 서로 마음이 편하죠. 근데 문제는 다 합해도 전국적으로 30%밖에 안 돼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만 서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의견을 교환하고 조금 생각 다른 사람들 배척하다 보면 오히려 그것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런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그렇게 뭉쳐 있기만 하면. 안철수 의원 : 예, 그래서 저는 그분들께 정말로 호소드리고 싶은 것이 만약에 여러분들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그 신념을 가지고 계시다면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르더라도 한 가지 생각만 같다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그 생각만 같으면 중도보수라든지 중도라든지 모든 사람들을 다 우리 편으로 모아야 된다. 그래서 50%를 넘겨야만이 여러분들의 소원대로 그렇게 될 수 있다. 간절하게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태곤 실장 : 윤 대통령이 이렇게 해야 된다, 우리가 당위도 있고 희망도 있는데 현실은 지금까지 안 의원님도 보셨지만 많이 달랐지 않습니까. 어제 제가 신문칼럼 하나 썼는데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를 구해준 사람은 다 윤 대통령이었다. 이재명 대표,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그 이야기하니까 이 대표도 웃던데, 계엄도 이 대표가 11월 15일인가 1심에서 이 대표 입장에서 되게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는데, 18일 만에 계엄해서 다 족쇄를 끊어줬지 않습니까? 저는 탄핵이 만약에 인용되더라도 윤 대통령의 지난 몇 년간의 해왔던 걸 본다면 안 의원님이 말씀하신 당이나 희망하고 다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그래서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윤 대통령, 놀란 장면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단일화 때는 되게 분위기 좋았지 않습니까. 악수하고 윤 대통령이 '우리가 서류가 무슨 필요가 있냐, 나를 믿으라고 하셨다' 호탕하게. 근데 물론 정치적 약속이라는 게 허언이 되는 경우가 되게 많은데, 제가 그때도 이게 다 지켜질 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전당대회 때는 사실 되게 놀랐거든요. '국정운영의 적이다. 윤한연대, 무엄하게 무슨 윤한연대냐' 이런 정도일까 놀랐는데 그때 어떠셨는지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안철수 의원 : 다른 것보다 그 (22대 총선) 결과가 108석, 역사상 여당으로서 대참패로 나타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 결과가 모든 걸 말해준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내가 당했다, 이런 말씀은 안 하시네요. 안철수 의원 : 사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공동정부 약속을 했을 때 저는 DJP연대처럼 반반 이렇게 생각 안 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제가 자신 있고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과학기술 IT나 BT 다죠. 그 다음에 교수를 했으니까 교육, 그 다음에 의사 출신이잖아요. 의사, 그리고 경영인 경제인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사람들 추천해 드리고, 좋은 정책들 추천해 드리면 되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제가 추천한 사람이 하나도 등용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생각했죠. 처음에는 사실 이해가 안 가다가 나중에 생각을 정리했던 것이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제가 추천한 사람을 썼는데 실패했다, 그럼 그 책임은 대통령의 책임이 아니라 제 책임인 거죠. 근데 대통령께서 원하는 사람을 임용해서 정책이 실패하면 그건 사실 대통령 책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다 대통령께서 모든 국정 전반을 책임지시겠다는 그런 뜻이구나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렇게 해서 그때부터 거리를 어쩔 수 없이 두게 되신 건데... 아까 의원님 하신 말씀 들으면, 이재명 대표 대통령 안 된다는 사람 다 모여라, 우리가 한 편이 되자, 그리고 거기에 역할을 우리 안 의원님이 하시겠다는 거잖아요. 안철수 의원 : 예,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근데 어제 여론조사 보고 깜짝 놀란 게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대선주자에 이름이 안 보이시더라고요. 안철수 의원 : 보이는 쪽도 있고 안 보이는 쪽도 있습니다만. 정유미 기자 : 오늘 만나 뵙는데 하필 또 안 보여서... 약한 지지율 이거를 확 끌어올리지 않으면 어렵잖아요. 안철수 의원 : 저는 10년 이상 정치하면서 여론조사들을 굉장히 많이 봤기 때문에요. 지금은 중요한 계기가 헌법재판소의 판단입니다. 판단이 되고 나면 급속도로 여러 주자들의 지지율이랄까요. 그게 급속하게 변동될 겁니다. 방향은 예측하기 힘들죠. 한쪽 방향으로는 더 극단적으로 몰릴 수도 있고, 한쪽 방향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어느 후보가 이길 수 있는가.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이번 선거만큼 저는 대선 중에서 양쪽이 꽉 결집한 선거는 처음 봤습니다. 각 진영마다 선호하는 후보가 다 다르죠. 지지율도 다 다릅니다. 근데 일단 어느 후보든 진영의 후보로 대표 후보로 뽑히게 되면 정확하게 똑같은 표를 받을 겁니다. 그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반대로 중도표를 한 표라도 더 가지고 올 수 있는 그 후보가 이기는 이번 선거야말로 아이러니하게 중도가 대통령을 결정하는 그런 선거가 됐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죠. 윤태곤 실장 : 2017년 경험이 있으시잖아요. 그러니까 2017년 조기 대선 때 한때 당시에 문재인 후보하고 비등비등하게 하고 약간 앞섰다가 뒷심 부족 이런 등등으로 빠졌는데, 그때를 복기해보시면 올라갈 때는 왜 올라갔고 내려갈 때는 왜 내려간 것 같으세요? 지금하고도 약간 겹치는 지점이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의원 : 올라갈 때야 그 당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 또 여러 가지 정책적인 그런 부분에서 사실은 우리나라 정책에 안 맞는 그런 부분들도 굉장히 많았었고요. 무엇보다도 그 당시에 드루킹이 민주주의 역사상 사상 최대, 최고의 사기를 치면서 그렇게 깎아내렸죠. 그래서 실제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드루킹이 활약하면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금 내려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려고 드루킹을 돌린 게 아닙니다. 오히려 저에 대한 여러 가지 마타도어(흑색선전), 집중공격을 하면서 제 이미지를 망가뜨려 가지고 사람들이 거짓말에 속아서 저한테 실망하게 만들고 그 표가 홍준표 대표한테 간 거죠. 그래서 표를 분산시켰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거지, 드루킹이 한 역할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여서 당선시킨 게 아니다. 사람들이 그걸 많이 오해를 하세요. 정유미 기자 : 대선의 최대 패인을 드루킹 때문으로 생각하시는 거예요? 안철수 의원 : 그렇습니다. 그때 대법원 판결에 다 나와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사실 그때는 여당이다 보니까 수사를 안 했어요. 그래서 지울 수 있는 건 다 지웠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자기들이 관리상의 미스로 못 지운 부분만 따져서 검찰이 다 조사를 했는데 무려 8천만 개 유권자 숫자의 2배에 해당되는 가짜댓글 그게 문제였던 거죠. 실제로는 10배 정도 많았을 겁니다. 윤태곤 실장 : 이번에도 제 생각에는 드루킹 같은 건 없어야 되는데... 제가 만약에 민주당 입장이라면 그때처럼 안 의원님이나 한동훈 오세훈 이런 쪽하고 정유미 기자 : 아, 중도. 윤태곤 실장 : 김문수, 홍준표 이런 분하고 분리시키는 게 제일 좋은 전략 아니겠습니까? 못 합치게 되고. 그걸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은 팔짱 끼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왜냐하면 알아서들 스스로 싸우니까. 정유미 기자 : 당장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열리면, 경선이라는 높은 벽을 넘으셔야 되는데, 다들 쉽지가 않아 보여서.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비슷한 색깔의 분들 연대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 있으십니까? 힘을 합칠 생각, 예를 들면, 정확히 말하면 김문수 홍준표를 막을. 안철수 의원 : 제가 중심이 돼야 된다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사실 최근에 여론조사가 하나 있었거든요. 그건 중앙일보하고 갤럽이 여론조사를 한 겁니다. 근데 특이한 점은 뭐냐 하면 다른 여론조사와 달리 이재명 대 여권의 7명의 일종의 주자들, 1대1 대결을 2030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네 근데 거기서 2,30대 전부 이기는 거는 저하고 홍준표 시장밖에 없었고요. 그중에서도 제가 홍준표 시장보다 10%p 이상 차이를 벌리며 이겼습니다. 중도확장성에 대해서는 이미 거기서 중도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2,30대에서 증명이 된 거죠. 전략적인 투표를 한다면 사실은 제가 중심이 되는 것이 옳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서, 연대가 어렵지 않을까 약간 그런 예상이 드는데... 안 의원님은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또 오세훈 시장은 본인이 중심이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고. 안철수 의원 : 여러 가지 사건이나 고비나 이런 것들을 오세훈 시장은 나름대로 뚫고 나가야 돼서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혹시 연대에 힘을 합칠 대상에 이준석 의원까지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안철수 의원 : 우선은 당 내에서 연대가 돼야지 당 밖하고 먼저 연대하는 그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희가 사실 준비한 질문들이 훨씬 훨씬 많은데 옛날 얘기도 많이 하다 보고 하니까 길어져서... 다음에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리면 그때 한번 또 제대로, 주자로 나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오늘 긴 시간 고맙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석방된 윤 대통령 얘기로 시작했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대통령이 나올 때 취한 행동들이 '나는 건재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 한 것 같다고 봤는데요. 윤 대통령의 '폴더 인사'와 '불끈 주먹', 효과는 과연 있었을까요? 윤 실장은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덕을 봤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동아줄을 보내준다는 건데요. 야권이 비상이 걸린 지금 상황에서 이 대표가 덕을 봤다는 건, 또 무슨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아래 내용은 3월 1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화요일 오전 10시에 저희 스토브리그 찾아왔습니다. 물론 생방송입니다. 오늘도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봄이 왔어요. 그런데 상태가 왜 이러세요. 윤태곤 실장 : 일교차가 심해서 갑자기 감기가 들었네요. 정유미 기자 : 저런. 윤태곤 실장 : 괜찮아지겠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빨리 나아지셔야 돼요. 곤#뉴스 바로 시작을 해 보겠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방송할 때는 이런 상황을 또 전혀 예상을 못했잖아요. 윤 대통령이 석방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그 주말 사이의 과정들. 윤태곤 실장 : 법률적 쟁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따로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요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동훈 전 대표도 그런 비슷한 말을 했던데 우리가 탄핵이라든지 계엄 같은 거는 책에 있는 거였잖아요, 사실은. 근데 이 책에 있는 것들이 다 튀어 올라오지 않습니까? 구속 취소. 정유미 기자 : 낯설죠. 윤태곤 실장 : 구속적부심을 통해서 풀려난 건 봤는데 구속취소, 낯선 게 나와가지고 불안정성을 더 높이고 있다. 그래서 이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게 바라건대 바닥을 치면 또 올라가지 않습니까? 마지막 바닥이기를 바랄 뿐이죠. 정유미 기자 : 예전이 바닥인 줄 알았는데 또 더 깊은 바닥이 있었어요. 윤태곤 실장 : 지하실이 있고 지하 1층이 있고 2층이 있고... 정유미 기자 : 관련해서 애청자께서 질문 주신 게 있어요.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와서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이분은 이 장면이 그거랑 대비가 됐나 봐요. 이재명 대표 예전에 구속영장 심사 기다리면서 기각된 이후에 약간 초췌한 모습으로 나왔다. 정치적으로 어떤 전략이 효과가 있겠느냐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윤 실장님이 답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저는 후자가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 대기업 회장님 이런 분들도 나올 때 되면 성경책 들고 나오기도 하고 노타이로 겸손한 모습으로 나와서 어떤 회장님 같은 경우에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치킨 오토바이가 왔다더라. 뭔가 애처로운 모습이랄까, 대중들하고 가까운 모습이랄까, 이 사람이 고생해서 반성하는구나, 이런 느낌을 주고 싶어 하는데 윤 대통령은 모르겠습니다. 그건 자신의 판단이었겠지만 '나는 건재하다'. 그리고 일부 보도에는 마이크 가지고 오라고 그랬는데 경호처에서 '위험해서 안 된다'. 정유미 기자 : 마이크까지는 못 들었고 뭔가 앞에서 연설을 하고 싶었다. 윤태곤 실장 : 네, 그런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지지층들을 격동시키는 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근데 제가 어제도 딴 데서도 말씀드린 게 역결집 더 클 수도 있다. 지금까지 보면 특히 윤 대통령은 뭔가 본인이 나와 서 말을 많이 할 때 정유미 기자 : 오히려. 윤태곤 실장 : 조금 안 좋은 것들이 더 있었다. 제가 생각할 때 윤 대통령 쪽이 막 엇갈릴 것 같아요.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건 탄핵 심판이니까 헌법재판관들을 자극하지 않는 게 맞다. 그리고 안정감을 주는 게 맞다라는 게 이성적인 판단일 것이고. 내가 이렇게 나왔는데 공수처 수사권에 대해서 논란도 있는데 밀어붙여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감성적 판단도 있을 것이고. 거기에서 나와서 주먹 불끈 쥐는 것뿐만 아니라 권영세 권성동 이런 분들 정유미 기자 : 바로 다음 날 또 찾아갔죠. 예전에는 구치소 갔을 때만 해도 '쌍권' 두 분이 개인적 자격이다, 개인자격으로 갔다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얘기조차 안 하더라고요. 어쨌든 지도부가 움직인 거 아닙니까? 관저에 가고. 관저 안에서 사실상 어떻게 보면 참모진 회의도 이루어지고 있는 거고. 윤태곤 실장 :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 안 했다라고 하지만 그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 안 하려면 왜 가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선 긋기도 참 어려울 거고.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이나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인용이냐 기각이냐, 일각에서는 각하해야 된다라는 말도 있던데 각하나 기각이나 그게 그거니까. 인용이냐 기각이냐 둘 중에 하나인 건데, 인용됐을 때는 조기 대선 준비해야 되는 거고 만약에 기각이 됐을 때는 기각이나 각하 됐을 때는 사회가 되게 혼란스러울 거 아닙니까. 그때 어떻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가. 지지자들이 말하는 대로 나왔으니까 다 좌파척결이야 이렇게는 갈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지만, 두 가지 다에 대비하더라도 지금은 안정적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설혹 기각·각하가 되더라도. 정유미 기자 : 사실 구속 취소를, 윤 대통령이 이렇게 나올 거라는 거를, 우리도 예상을 못했지만 정치권에서도 전혀 예상을 못했던 것 같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민주당이 굉장히 놀란 것 같아요. 오늘부터는 아예 광화문 천막투쟁을 시작을 한다고 하는데, 윤 실장님은 이 사태로 덕을 본 사람으로 이재명 대표를 꼽으셨어요. 그건 왜 왜 그런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이 대표가 오늘 화요일이니까 지난주 목요일에, 한 열흘 전에 우리 프로그램 나와서 중도, 분위기 얼마나 화기애애했습니까. ‘통합적으로 가겠다. 김대중 대통령 닮겠다’ 그래놓고 분위기 좋았는데 며칠 있다가 매불쇼, 지지자들이 많은 유튜브 채널 가서 쌓았던 자기의 공든 탑을 스스로 와르르 무너뜨리는 정유미 기자 : 비명계 의원들과 검찰의 내통을 의심하는 발언이었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증거는 없다' 이런 식의. 뒤에 나올 박용진 의원도 반발하고 그랬는데 그런 좋지 않은 분위기였는데 대통령이 구속 취소돼서 나오고 막 어퍼컷하니까 '우리 뭉쳐야지', 김경수 김동연 이런 분들도 다 1인 시위하고 그런다면서요. 정유미 기자 : 김경수 전 지사는 단식 들어갔고 김동연 지사는 1위 시위하고. 윤태곤 실장 : 탄핵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 일단은 다들 비주류랄까, 이쪽에서는 '꼼짝 마라'가 된 거죠. 정유미 기자 :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윤 대통령이 움직이면서 역결집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비명계의 목소리가 일단은 반발이 나오기 어려운 분위기가 됐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이렇게 된 건데 그때 이재명 대표도 여기서 잘 판단을 해야 될 거예요. 검찰총장 탄핵, 최상목 탄핵, 이런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는데 제가 법률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검찰총장한테 탄핵을 하겠다는 거는 판사가 이렇게 했는데 '너 즉시항고, 즉 말하자면 항의를 왜 안 해' 이거잖아요. 그 판사부터 탄핵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에서 안 그래도 그 얘기를 하고 있죠. '이재명 대표가 2심 선고가 걱정돼서 법원에 대한 비판은 안 하고 검찰 비판만 하고 있다' 윤 실장님도 그러면 비슷한 포인트이신 거네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번 주 금요일 날 나오느냐 아니면 다음 주에 나오느냐 이 상관이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는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려면 내일쯤 예고가 되는 게 맞겠죠. 정유미 기자 :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하루 전에도 할 수 있다고 말은 하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만약 민주당이라면 그 탄핵 카드는 내일모레까지는 쥐고 있을 것 같아요. 혹시 금요일 날 하게 된다면 굳이 할 필요 없고. 근데 약간 민주당 입장에서 기약 없이 밀린다 싶으면 진짜 액션을 해야 하나 이런 판단이 있겠죠. 정유미 기자 : 사실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민주당 안에서는 2, 3일 정도 기다리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현실적으로 탄핵 선고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좀 더 기다릴 거다.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저는 여건 야건 아까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이런 거죠. 국민이 판단해서 국민이 반응하게 두는 게 좋아요. 먼저 강하게 하는 것보다도 국민들이 생각할 때 '저쪽이 너무하네' 이럴 때 올라타는 게 나은 거지. 먼저 이끌려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정국에서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또 하나가 윤 대통령이 석방이 되니까... 대선 주자들이 사실상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을 했었는데, 약간 애매해진 것 같고. 특히 저는 찬탄파라고 그러죠. 찬탄파 여당 주자들이 약간 움직이기 애매하겠다 싶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양면이 있는 것 같아요. 찬탄파 같은 경우에 한동훈 대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니까 미래 이런 이야기 계속하면 될 것 같고, 지금 하는 대로. 이재명 대표 이야기하고 미래 이야기하면 될 것 같고. 근데 오히려 반탄파들은 좀 더 움직이기 힘들어진 것도 있는 거죠. 반탄파는 탄핵이 기각돼야 된다는 분들이지 않습니까? 대통령 옆에 찰싹 붙어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결판 날 때까지. 그게 양면적인 게 다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조심스러워지는 건 맞고 오 시장이나 홍 시장 같은 경우는 책 내려고 한 것에 대해서 '날짜를 미룬다' 이런 얘기 들리긴 하더라고요. 책을 낸다는 게 사실은... 정유미 기자 : 활동 시작한다는, 대선주자로서의 '요이땅' 같은 건데 그것도 미룬다. 저는 사실 찬탄파만 움직이기 어려울 거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건데 윤 실장님은 다 똑같다 상황이.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앞서서 말씀드린 '이재명 대표가 덕 본다'하고 연결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결국은 이재명 대표 말고는 다 어려운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이 대표 나왔을 때 그런 이야기하니까 이 대표가 껄껄 웃으면서 부인하지 않았잖아요. 옛날에 힘들 때 총선 때 공천 논란이 있을 때도 대통령이 구해주고 이번에도 사법리스크 있는데 계엄을 통해서 구해주고 그만큼은 아니지만 이번에 작은 어려움도 결국은 윤 대통령이 덜어주고 있다. 정유미 기자 : 이번조차도... 알겠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따라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돌아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사실상 조기대선 모드에 들어갔던 잠룡들의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린 분위기인데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일까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10회에 출연한 친한계 대표 인사,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윤 대통령 석방이 돌발 변수이긴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되기는 어려울 거란 일각의 전망에도,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가 ‘언더독’이라며 치고 올라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빼앗긴 땅을 한동훈 전 대표가 되찾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거는 무슨 얘기인지,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3월 1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방송에서 대표적인 친한계, 친한동훈계 인사로 활약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잘 오셨습니다. 신지호 전 부총장 :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유미 기자 : 변함없는 친한계 맞으시죠? 신지호 전 부총장 : 네,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정유미 기자 : 그럴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사실 친한계 인사 분 많이 모셨지만 장동혁 전 최고위원도 많이 왔다 가셨는데 그분은 요새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제일 앞장서서 외치고 계시길래... 볼 때마다 아직 약간 적응 안 되는 건 있어요. 신지호 전 부총장 : 변화무쌍하니까요. 정치의 세계는. 그분은 그분 나름의 길이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어쨌든 좋은 말씀으로 마무리를. 윤 대통령 관저로 돌아왔는데 구속 취소 결정 속보 뜨고 어떠셨어요? 신지호 전 부총장 : 멍했죠. 저는 뭐 법조인도 아니고 일단 구속취소라고 하는 용어 자체가 굉장히 생경했고 법률가들도 익숙한 용어가 아니랍니다. 그리고 구속기간도 일수로 따지고 그랬대요. 보니까 지귀연 판사님도 절차로, 일수로 한다 그랬다는데 법률가들도 전혀 예상을 못했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멍하셨다. 기분은 어떠셨어요? 신지호 전 부총장 : 그런데 적법 절차에 위반되는 거라니까 풀려나는 건 당연한 거고 우리나라 법치주의 국가니까. 정유미 기자 : 아니, 국민의힘이나 주자들은 다 환영한다 이렇게 하시던데... 보니까 우리 의원님은 이렇게 환영은 안 하시는구나. 신지호 전 부총장 : 아니죠. 환영하죠. 환영하는데 저는 원래부터 대통령이고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해야 된다는 얘기를 방송에 나가서 많이 했습니다. 많이 했는데 그런 상황이 쭉 오니까 이런 거구나, 이런 거구나 하면서 어떻게 작용할까 하는 그런 고민을 하게 됐죠. 사실은. 정유미 기자 : 단도직입적으로 윤 대통령의 석방이 국민의힘에게 호재예요? 악재예요? 신지호 전 부총장 : 양면이 다 있다라고 봅니다. 만약에 이런 에너지가 쭉 가서 탄핵 기각 또는 각하까지 간다면 그건 아주 좋은 호재가 될 텐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조기 대선으로 모드전환이 훨씬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기각이 되면 어쨌든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또... 신지호 전 부총장 : 특정 주자, 물론 제가 친한이지만 특정 주자의 문제가 아니고 정유미 기자 : 당만 놓고 봤을 때 신지호 전 부총장 :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가 돼서 석방되고 탄핵 기각 각하를 향한 그 열망과 에너지가 더 고조된 거 아닙니까? 고조된 상태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제일 좋은데 반대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빨리 그쪽으로 모드전환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게 굉장히 좀 더 어려워질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아까 박용진 전 의원 왔다갔는데, 박용진 전 의원 얘기가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뭐라고 그랬지... 한동훈 전 대표가 머릿속이 제일 복잡할 거다, 잠이 안 올 거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물론 묶어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이런 소위 찬탄파 주자들이 머리가 복잡할 거다 이런 얘기인데. 신지호 전 부총장 : 박용진 의원님 본인 걱정 열심히 하시죠. 정유미 기자 : 바로 나가신 지 얼마 안 됐어요. 신지호 전 부총장 : 우리 걱정까지 해주시고. 정유미 기자 : 근데 박용진 의원만 걱정하는 게 아니라 많이들 걱정을 해요. 신지호 전 부총장 : 정치의 세계에서는요, 자신의 의지대로 모든 게 움직이는 게 아니잖아요. 이거는 주어진 조건이에요. 주어진 조건은 상수로 놓고 그때부터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 나는 우리는 어떻게 움직여야 될지, 그 주어진 조건 내에서 찾아가야죠. 자꾸만 상황이 그렇게 바뀌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어떻다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애초부터 약간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게 찬탄파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하던 길로 쭉 가야 되는 거고 오히려 머리가 덜 복잡한데 저는 계속 그 생각하는 건 있어요.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은 계속 머리가 복잡한 거죠. 그분들은 탄핵을 내가 반대하지만 조기대선이 펼쳐질 경우에는 돌아서 출마를 해야 되니까 변침의 시간이 더 짧아지고 각이 좁아지는 건 있는 것 같아요. 양면성이 있다라는 게 찬탄파는 하던 대로 해야 되는 거고 반탄파는 복잡해지는 거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가 연극 관람으로 공개활동 시작하고 이런 지가 사실 얼마 안 됐죠. 신지호 전 부총장 : 한 일주일 조금 지났나요. 정유미 기자 : 그것밖에 안 된 것 같은데, 이건 사실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인 거고. 어떤 돌발 변수가 발생한 거고. 신지호 전 부총장 : 돌발 변수인데 어제 부산에 가서 북콘서트 예정대로 다 소화를 했고요. 한동훈 대표가 활동을 재개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동선 보폭 이런 거를 구성할 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과 후를 아무래도 크게 나눠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나오기 전까지는 이건 조기 대선 행보는 아니에요. 그냥 정치 활동이죠. 근데 그거를 혹자들이 '너 인마, 대선에 흑심이 있어서 나온 거 아니야?' 이렇게 관심법으로 얘기하는 거는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러나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정치를 포기한다고 했어요. 은퇴 선언했어요. 그게 아니잖아요. 그냥 활동을 다시 재개하는 거고 책 내는 것도 저는 이번에 알았는데 홍준표 시장님도 1월 달에 책을 냈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두 권 더 낸대요. 신지호 전 부총장 : 다른 사람 책 낼 때는 아무 소리 안 하다가 한동훈이 내면 꼭 조기 대선 행보 그런 건가요. 정유미 기자 : 관심법으로. 윤태곤 실장 : 신지호 의원님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겠는데 제 느낌에는요. 한동훈 대표에 대한 견제가 제가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오히려 좀 약한 것 같아요. 저는 말하자면 엄청나게 물어뜯는 식으로 할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너무 빠른 거 아니냐' 그 정도 견제밖에는. (의원님께서) 속으로 무슨 생각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책 내용에 대해서도 이게 틀렸고 맞고 이런 시비 붙는 게 전혀 없는 것 같고. 당 전체에서 볼 때 '한동훈이 솔직히 마음에 안 들기는 안 들지만, 얘를 우리가 너무 괴롭혀서 잘라내면 뭐가 좋겠어?'라는 식의 전략적 판단도 있나 해요. 신지호 전 부총장 : 그렇죠. 한동훈을 자꾸만 때리는 심정은 이해하는데,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저는 자의적 뺄셈 정치라고 봐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중도보수 들고 나왔잖아요. 브랜드 그쪽으로 자기도 해보겠다. 그런데 한동훈이 책 내고 다시 활동 시작하고 그러니까 중도보수 얘기 싹 들어가잖아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내가 얘기하니까' 신지호 전 부총장 : 실제 그랬어요. 정유미 기자 : 얘기할 틈이 없는 거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 신지호 전 부총장 : 틈도 없을 수 있죠. 근데 그전 상황을 보면요. 제가 '쌍권' 위에 '쌍전'이 있다는 표현을 썼는데 권영세 권성동 이 투톱 위에 전광훈 전한길. 자꾸만 그쪽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냐. 오른쪽 가장자리로 당의 중심이 이동을 해버리니까 기존에 한동훈이 당대표였다면 지키고 있을 자리 중도보수, 거기가 좀 비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딱 보고 '이것 좀 이번에 한번 먹어보자' 하고 달려든 게 저는 중도보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도 영토가 있다라고 봐요, 정치도. (이재명 대표가) 그 영토 침공한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침공을 당했는데 신지호 전 부총장 : 근데 한동훈이 딱 그걸 의식하고 활동 재개한 건 아니지만 딱 책 내고 활동 재개하고 하니까 제압해 버린 거죠. 제압한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제압했습니까? 신지호 전 부총장 : 아니면 계속 한 번 붙죠. 윤태곤 실장 : 제압까지는 모르겠는데 옛날에 그런 이야기했잖아요. 한동훈이 사라지니까 그 공간의 깃발이 사라져가지고 슉슉슉슉 들어온다. 제 생각에는 국민의힘에서 김문수 홍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라 할지라도 한동훈 쪽에서 버텨줘야지 나중에 우리 후보 됐을 때 이 공간까지 같이 합쳐서 할 수 있다 그런 판단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거죠. 신지호 전 부총장 : 저희 당이 좋은 게 저희 당은 민주적 다양성이 있는 정당이고요. 저쪽 당은요. 개딸 전체주의로 일색화돼 있는 모노컬러 정당이에요. 적어도 저희 당은요. 투블록으로 가야 돼요. 강성 보수 블록하고 온건 보수 블록하고요. 각자 적임자가 있는 거예요. 강성 보수 블록에는 김문수 홍준표가 있고요. 여기는 한동훈 유승민 오세훈 이런 사람들이 있고요. 중도보수 영역 전쟁을 하는데 김문수가 이재명하고 붙으면 그게 효과적일까요? 게임이 잘 안 되죠. 근데 한동훈이 딱 나가서 붙으면 손쉽게 끝나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나오는 말이 '온건보수 블록에 계시는 분들이 연대하면 좋겠다' 이런 얘기들이 그래서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왜, 여기 안에서 싸움이 나면 복잡해지니까. 신지호 전 부총장 : 저는 온건보수 가치연대 이런 것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전에 해야 될 게 개헌연대부터 해야 돼요. 개헌연대. 국민의힘의 딜레마가 뭐냐 하면 조기 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왔는데 내놓고 준비할 수는 없고, 현실적으로 대통령 탄핵 기각 각하를 위한 노력을 해야 되고. 물밑에서 하자니 그것도 제약 조건이 많고 그러니까 이때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개헌으로 몰고 가야 돼요. 개헌으로.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 빼고 다 뭉치자 뭐 이런 신지호 전 부총장 : 이재명 대표도 압박을 해야죠. 이재명 대표도 지난번 대선 때 4년 중임제를 본인 공약으로 내걸었잖아요. 근데 사실 개헌을 하는 데 있어서 걸렸던 요인이 뭐냐 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개헌 (이야기)하면 약간 경기를 일으켰거든요. 윤 대통령 물러나라는 얘기구나. 윤태곤 실장 : 계엄 전에는 그게 임기단축이, 정유미 기자 : '개헌 = 윤 대통령의 임기단축'으로 이해가 됐기 때문에. 신지호 전 부총장 : 최후 진술에서 본인이 임기단축 개헌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 입에서 개헌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다 통일됐습니다. 지금은 개헌으로. 개헌 드라이브를 걸어야 돼요. 정유미 기자 : 조기 대선 얘기는 안 하지만 조기 대선 준비 차원이 될 수 있는. 신지호 전 부총장 : 그렇죠. 내놓고 조기 대선 이걸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쌍권 지도부가 나서서 계속 이걸 가지고 하고 민주당 내에도 아까 박용진 의원 같은 분들 개헌론자들 많잖아요. 김동연 지사 이런 분들 훌륭하시더라고요. 개헌에 대한 문제의식이 저희들과 거의 비슷해요. 싱크로율이 한 90% 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이재명 대표는 그렇게 비판하시지만 또 김동연 지사는 훌륭하시다고. 신지호 전 부총장 : 개헌에 대해서는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리하면 윤 대통령 석방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는 발생했지만, 한동훈 전 대표의 전략이라든가 앞으로 짜놓은 스케줄에는 크게 변화는 신지호 전 부총장 : 없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없을 것 같고. 그런데 저는 석방되기 전에도 책에서도 약간 그러지만 한동훈 전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서 하는 말의 뉘앙스가 약간 감정적이고... 약간 따뜻, 옛정. 이런 느낌이 (들면서) 약간 달라진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신지호 전 부총장 : 한 두 달여간의 성찰의 과정을 통해서 본인이 확실히 깨달은 바가 있는 것 같아요. 말하는 속도도 상당히 느려졌고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신지호 전 부총장 : 그전에는 무슨 질문이 나오건 준비된 AI 같다는 둥 정유미 기자 : 1.25배속. 신지호 전 부총장 : 근데 요새는 특히나 대통령 관련 질문 나오면 정유미 기자 : 마가 뜨시던데 답변할 때까지, 오히려 약간 포즈로 느껴질 정도로 신지호 전 부총장 : 여러 가지 생각하겠죠. 사적인, 인간적 감정 등등으로 복잡한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제가 한동훈 대표의 마음속을 알 수는 없으니까 전략적으로 볼 때는 그런 것 같아요. '무조건 윤 대통령이 잘했고 네가 잘못했다'는 사람들은 어쩔 수가 없어. 근데 '대통령이 잘못하고 말은 네 말이 다 맞는데 그래도 이 상황이 우리는 너무 짜증나고 탄핵도 싫어!'라는 복잡한 분들한테는 지금의 전략이 소구력이 있겠죠. 정유미 기자 : 먹힐 수 있다. 신지호 전 부총장 : 한동훈 전 대표가 잠행 과정 중에 한 번 만났더니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 정치인들끼리는 서로 논쟁도 하고 치고받고 '네가 옳으냐, 내가 옳으냐' 하는데 국민들,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 하고는 옳고 그름을 가지고 다투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본인이? 신지호 전 부총장 : 네, 본인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그 얘기는 당 내에서는 예를 들면 친윤 당원들도 많을 텐데, '그분들과 굳이 내가 각 세우고 그러지 않겠다' 그런 뉘앙스인 것 같아요. 신지호 전 부총장 : 그 얘기예요. 물론 작년 12월 16일에 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퇴임사를 봐도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해서 마음이 아프셨을 분들에게 송구하다'고 미안함을 전해요. 그때도 이미 그런 게 있었지만 본인이 이제 성찰하면서 그거는 확실히 느낀 것 같아요. 정리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뭔가 배신자 프레임을 경계하는 이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신지호 전 부총장 : 저는요. 배신자 프레임 별로 그렇게 걱정 안 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확 뜬 게 뭐예요. 무명검사 시절에 정유미 기자 :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신지호 전 부총장 : 그게 윤석열 정신이라고 보거든요. 윤석열 정신을 제일 앞장서서 실천한 사람이 저는 한동훈이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윤석열 정신이라는 말을 만드신 거예요? 신지호 전 부총장 : 그게 윤석열 정신 아니에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저는 딱 그걸 보는 순간 '이분은 자유민주주의자를 넘어서 공화주의자구나' 그렇게 느꼈어요. 요새 계몽령이라고 그러잖아요. 진짜 계몽주의 사상가 중에 루소라는 분 있지 않습니까? 그분이 '나는 법에만 복종한다. 법에만 복종하는 이유는 사람에게 복종하지 않기 위함이다' 이런 굉장히 유명한 얘기를 하는데 저는 루소의 그 얘기에 되게 감명을 받고 있는 상태였는데 대통령께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하시니 '저분이 진짜 공화주의자구나' 그게 저는 윤석열 정신이라고 생각했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낙점해 줬지만 아니다 싶으니까 조국 수사도 하고 그런 거 아닙니까? 그게 윤석열 정신이고 그게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아서 대통령까지 된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신지호 전 부총장 : 한동훈도 윤석열 정신에 제일 충실했다고 봐요. 저는. 정유미 기자 : 재밌는 표현이에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요즘 그 생각이 많이 드는 게 사람들이, 특히 최근에는 머리와 마음의 충돌이 심한 것 같아요. 방금 신지호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요. 저도 옛날에 그런 칼럼도 썼는데 노태우는 전두환을 배신했어요. 백담사 보내고. 궁극적으로 국정 안정과 민주화를 하기 위한 배신. 그러면서 자기 지지 기반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김영삼은 3당 합당했다가 노태우 전두환 배신했어요.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 김대중, DJP 연합했다가 JP팽 했어요. 그러니까 큰 정치는 사실 다 배신의 역사였고 우리 국민들이 다 아는데, 마음으로 똑같은 걸 받아들이느냐? '그건 잘 알겠는데 그건 그거고 나 지금 마음에 안 들어'가 현실이니까 그걸 깨는 거는 한 대표의 몫이겠죠. 정유미 기자 : 어제 그 얘기도 했던데 (한동훈 대표가) 때가 되면 윤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을 거다라고 했는데 그때는 언제쯤 신지호 전 부총장 : 모르죠.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조기 대선 국면에 만약에 들어가면 한동훈 전 대표로서는 윤 대통령이랑 옛날처럼 이런 모습을 연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세요.? 신지호 전 부총장 : 당내 경선을 통과해서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그때는 뵈어야 되지 않겠어요. 정유미 기자 : 이건 작은 얘기지만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그거 가지고 '학폭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보자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또. 신지호 전 부총장 : 억까의 자유도 있으니까요. 정유미 기자 : 넘어가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한 대표보다는 윤 대통령한테 달려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까 제가 전두환 노태우 이야기를 했지만, 87년 대선 시즌에 전두환 대통령이 '나 밟아라. 밟고 가라. 이기는 게 장땡이지' 윤 대통령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까에 따라서 만나고 말고가 있는 거겠죠. '만약에 나를 지켜라. 모든 국민의힘 당원들과 후보는 나를 지켜라' 그럼 되게 곤란해지는 거 아니겠어요? 정유미 기자 : 민주당 얘기 시원하게, 민주당 얘기하니까 갑자기 표정이 좋아지시네요. 윤 대통령 구속 취소된 이후에 그 다음에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카드 꺼내 들었고, 일각에서는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 얘기도 나오고 광화문으로 나가고 비상입니다.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신지호 전 부총장 : 민주당이 정상적인 판단 능력, 제정신이라면 저는 검찰총장 심우정 총장 탄핵 못할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카드는 꺼냈지만 막상 쓰진 않을 거다. 신지호 전 부총장 : 예, 지금 한국 정치가요. 오래전부터 뭐냐 하면 누가 누가 잘하나 게임이 아니고 누가 누가 덜 못하나 게임이 됐잖아요. 그리고 상대가 속된 말로 뻘짓하고 실수하고 그거로 인한 반사이득 정치예요. 지금 거의 한국 정치는. 자기가 피땀을 흘려서 뭔가를 성과를 일궈내고 그 바탕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이게 정상적인 정치인데 언제부턴가 한국 정치는 상대편의 실수로, 반사이득이 불로소득이죠. 지금 보면 계엄 정국에 보면 12월 3일, 그게 저는 비상계엄이 윤석열의 난이라고 봤는데, 그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게 12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해서 그게 이재명이 난이 된 거예요. 그때부터 기류가 바뀌어서 그러다가 1월 며칠인가요. 서부지법의 난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또 기류가 바뀌어요. 근데 만약에 심우정 탄핵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또 바뀝니까? 신지호 전 부총장 : 이재명 이번 달 26일에 공직선거법도 나오잖아요. 1심하고 똑같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저는 그렇게 보는데, 그렇게 나오는 거 이상의, 이재명 대표한테는 치명적인 자충수가 될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실제로 검찰총장을 탄핵하면 네 번째 기류 변화, 표현을 빌리자면 이재명 대표의 두 번째 난 정도가 되는 건가요. 신지호 전 부총장 : 그냥 국민의힘은 불로소득 얻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저는 민주당이, 물이 엎질러졌잖아요. 정유미 기자 : 탄핵 카드 꺼냈다. 윤태곤 실장 : 그 말이 아니라 윤 대통령 석방도 됐잖아요. 심우정 총장을 탄핵한다는 말은 헌재에 가는 거고 직무정지시킨다는 말이잖아요. 실익이 뭐가 있나 싶다는 거죠. 신지호 전 부총장 : 그러니까요. 윤태곤 실장 : 차장도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이라면서요. 그럼 그 사람이 대신할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것도 고민되고. 윤태곤 실장 : 경호처장 사표 내고 나가니까 경호차장이 윤 대통령 입장에서 잘하고 있잖아. 실익의 차원에서 별로 그럴 필요가 있나. 신지호 전 부총장 : 그리고 방송하고 계실 때 속보 뜬 거 보니까 내일모레 최재해 감사원장하고 정유미 기자 : 그거 먼저 한다면서요. 신지호 전 부총장 : 이창수 중앙지검장하고 포함해서 검사 3명, 오전 10시에 탄핵 선고, 기각되겠죠. 근데 중앙지검장 탄핵했다 기각됐는데 또 검찰총장 또 탄핵한다? 그러면 저희들은 땡큐죠. '이재명 와따' 이러죠.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와따. 오늘 재미있는 말씀을 많이 해 주시네.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이 저렇게 주먹 쥐고 지지자들에게 계속 얼굴을 보여주시는 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또 땡큐인 거잖아요. 대선을 생각하면 윤태곤 실장 : 비명계를 확 누를 수 있는. 정유미 기자 : 조기대선 모델을 생각했을 때는 윤 대통령이 계속 국민의힘이랑 저렇게 가까이 계시는 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땡큐인 건데 신지호 전 부총장 : 그렇죠. 주먹 불끈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땡큐인 거죠. 정유미 기자 : 근데 의원님 말씀 들어보면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세게 나가는 게 국민의힘 입장에서 또 땡큐. 윤태곤 실장 : 상수, 상수.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안 좋은 서클인데 악순환인 거잖아요. 신지호 전 부총장 : 이게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예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 앞으로의 행보 예상 좀 해주세요. 신지호 전 부총장 : 원래 대통령 구속 취소와 무관하게 북콘서트라든가 언론인터뷰라든가 자신의 생각, 이런 것들을 쭉 하면서 만약에 조기 대선이 발생하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선거모드로 갈 수밖에 없겠죠. 근데 그 전과 후, 이렇게 나눠서 움직이고 있었던 거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석방됐다 해서 크게 행보가 바뀔 건 없고요. 근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시대교체거든요. 선수교체만 해서는 안 되고 개헌을 통해서 6공화국 87체제 끝내고 새로운 체제를 하자.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굉장히 유명한 얘기했어요. 자신은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은데 대통령 해 보니까 결국 구시대의 막내가 됐다. 자조섞인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한동훈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난 새시대 맏형 포기하고 난 구시대를 마감하는 그 역할을 하겠다' 노무현 식 표현대로 하면, '나는 아예 구시대의 막내가 내 역사적 미션이다' 이래버리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런 겁니까? 윤태곤 실장 : 한 대표 북콘서트나 대학생들과 토론 이런 거 보니까 물론 정치부 기자들은 이재명 대표 이야기하는 걸 싹 뽑아서 쓰지만 정치 이야기 아닌 다른 이야기를 잘하더라고요. 반응도 좋고 미래, 안보 이런 이야기했을 때 사람들이 '한동훈이 이런 면모가 있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시간이 생겼다 그래야 될지, 시간이 밀렸다 그래야 될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런 거 많이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지금 대선 얘기는 못하는데 윤태곤 실장 : 어차피 대선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정유미 기자 : AI 얘기하고 반도체 얘기하고 신지호 전 부총장 : 그러니까요. 가상화폐에 대해서 굉장히 식견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그 정도까지인지는 저도 몰랐어요. 정유미 기자 : 얼마 전 유튜브 나오셨더라고요. 신지호 전 부총장 : 근데 한동훈 전 대표가요. 물리학도 덕후고요. 밀덕이에요. 그러니까 활동할 건 여러 가지 있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윤 대통령이 풀려나고 하면서 대선 국면에 들어가도, 만약에 탄핵이 인용돼서 대선이 들어가더라도, 계속 이렇게 개입을 할 거다, 심지어 후보자를 찍을 거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신지호 전 부총장 : 근데요. 윤상현 의원께서 어제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한 인터뷰에서. 본인은 탄핵이 각하돼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인용돼서 조기 대선이 벌어지더라도 윤심이 실린 후보가 돼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뉘앙스의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요. 그건 누가 또 땡큐 하냐면요. 이재명 쪽에서 땡큐예요. 어려운 분석도 아니고 여기서 보면 민주당 쪽 사람들 방송 나와서 얘기하는 거 보면, 우리 윤태곤 실장님도 대통령 구속 취소된 게 이재명 대표에게는 동아줄 뭐다 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석열VS이재명 구도가 다시 복원이 된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이 저렇게 나옴으로 해서. 신지호 전 부총장 : 윤석열VS이재명 구도가 복원이 되고 그 구도를 제일 좋아해요. 만약에 윤 대통령이 탄핵 인용돼서 파면이 되면 윤 대통령은 사라지는 거예요. 그럼 적대적 공생 관계에 있던 이재명 본인도 뒤통수가 근질근질하고 당기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사라지는 게 맞는데 안 사라지는 상황을 신지호 전 부총장 :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윤 대통령도 저렇게 됐는데, 그런 적대적 공산관계에 있던 당신도 끝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공격을 하게 될 경우에 방어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근데 윤석열 대통령은 아니지만 윤심 후보다. 그러면 이게 윤석열VS이재명 구도가 되니까. 정유미 기자 : 어차피. 그럼 마지막으로 그래서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신지호 전 부총장 : 네.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다 어려울 거란 전망들이 많아가지고... 하긴 낮다고 얘기하시는 게 그렇긴 하겠다. 신지호 전 부총장 : 한동훈 대표 지금은 언더독이에요. 언더독인데 언더독이 딱 치고 올라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그래서 벌써 활동 개시한 지,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 효과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재미가 쏠쏠하다. 신지호 전 부총장 : 언더독 그게 재밌습니다. 정유미 기자 : 서점 갔더니 베스트셀러 3위인가. 신지호 전 부총장 : 1위를 왜 또 3위로. 정유미 기자 : 1위예요? 윤태곤 실장 : 저한테도 사람들이 물어보면 제가 어떻게 알겠냐, 그러는데 이런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일감으로 볼 때 '한동훈이 대통령과 사이도 저렇게 해가지고 잘되겠어?' 그런데 객관식으로 한번 해보라고 하면 김 모 이 양반이 후보가 되면 보나 마나잖아. 정유미 기자 : 김문수 장관, 윤태곤 실장 : 누구는 이게 불안해, 누구는 대가 약해, 그렇게 따지면 확률이 올라간다고 보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선택지 중에서 고른다라고 하면 신지호 전 부총장 : 진짜 중요한 말씀인데 저희 당원들이요. 굉장히 전략적 선택에 능한 분들이에요. 한번 보시자고요. 윤석열 대통령 후보로 뽑을 때.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찌 보면 박근혜 대통령, 거기를 도륙 내는 칼잡이였잖아요. 특검 팀장 해서요. 박근혜 정권을 도륙 낸 그 칼잡이 검사 출신 이분을 대통령 후보로 세우는 그 정도의 전략적 선택이 되는 게 저희 당의 당원 분들이십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나오셔서 재미있는 어록들을. 오늘 또 몇 가지 남겨주셨는데 다음에 또 기대할게요. 고맙습니다. 신지호 전 부총장 : 고맙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며 당내 포용과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었죠. 하지만 이 대표의 이른바 ‘비명계 검찰 유착’ 발언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입니다. 이 대표와 손을 맞잡았던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또다시 바보가 된 것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는데요. 그 이후 예상치 못했던,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 이뤄지면서 민주당이 다시 강경 모드로 나가는 상황. 박용진 전 의원의 지금 속내는 무엇일까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10회에 출연한 박용진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만났던 후일담을 전하며 “3-4번 바보가 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얘긴 무슨 의미일까요?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이번에도 출마할 계획인지도 박 전 의원에게 함께 물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3월 1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 스튜디오에 진짜 진짜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찾아보니까 2023년 5월에 오시고 처음이시더라고요. 그때는 심지어 저도 없었고 박용진 전 의원 : 다른 분이었어요. 윤태곤 씨는 있었고. 윤태곤 실장 : 김범주 기자. 정유미 기자 : 김범주 기자가 진행할 때, 아무튼 오랜만에 잘 오셨습니다. 박용진 전 의원 : 스튜디오가 훨씬 더 좋아졌네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박용진 전 의원 : 그때는 어색하고 그랬는데 윤태곤 실장 : 그간에 박 의원님 풍파도 많으시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박용진 전 의원 : 정치인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이름으로 검색해 보는 거 아시죠. 정유미 기자 : 그게 루틴이에요? 모닝 루틴? 박용진 전 의원 : 비슷해요. 아침에 옛날에는 신문을 열어보고 그랬는데 요즘 인터넷 시대에 자기 이름 검색해 보기도 하고, 밤새 누가 나 욕했나 이런 걸 확인하는데 오늘 아침에 1년 전 오늘 이런 기사, 박용진 낙천. 정유미 기자 : 딱 1년 전인가요? 박용진 전 의원 : 자세한 내용은 안 봤어요. 기분 나빠서. 첫 번째 낙천인지 두 번째 낙천인지 세 번째 낙천인지는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지금은 추억으로 박용진 전 의원 : 추억이요? 정유미 기자 : 아픈 추억도 추억이니까... 얘기하지만 그때 정말 많이들 안타까워하셨죠. 왜냐하면 그때 시기가 설암 판정이 약간 겹쳤던 거잖아요, 그렇죠? 박용진 전 의원 : 1월 말 2월 초, 설 연휴 기간에 수술을 했어요. 정유미 기자 : 티를 안 내셨던 거잖아요. 그 당시에는. 박용진 전 의원 : 약간 창피하기도 하고. 왜냐면 사람들이 '암 걸린 놈이 무슨 창피냐' 이렇게 얘기들 하시는데 '정치하는 사람이 건강관리 잘 못했구나' 이런 게 창피하기도 하고 '이 정도 압력과 고생이 마음을 흔들고 몸으로 나타나나 보다' 그렇게 되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비칠까 봐. 박용진 전 의원 : 약해 보이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극히 일부, 보좌관들도 몰랐으니까. '무슨 일정이냐' 해서 '설 연휴 기간인데 한 일주일만 쉽시다' 이런 식으로 거짓말하고 수술하고 입원하고 일주일 있었어요. 윤태곤 실장 : 돌이켜 보면 민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안팎에서 되게 논란이 많았잖아요. 말이 되냐. 1년 전이라고 하셨잖아요. 돌이켜 보면 3월 들어오면서 윤 대통령이 존재감을 뿜뿜 하면서... 대통령만 아니었으면 저는 박용진 선배는 공천을 받았을 거라고 보는데, 2월에는 분위기가 상당히 '팽팽하고 모르겠다' '민주당이 질지도 모르겠다' 이런 분위기였는데 3월 되면서부터, 정유미 기자 : 저는 조금 더 놀랐던 게 경선을 세 번을 하신 건데, 때마다 다 돈을 내야 된다면서요. 경선 비용을. 박용진 전 의원 : 돈을 내라고 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민주당 안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진짜 박용진 공천 주기 싫은가 보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윤태곤 실장 : 검찰이랑 짰었어요? 정유미 기자 : 질문 좋다. 박용진 전 의원 : 여러 번 죽인, 또 죽이는 발언인 거죠. 그래서 제가 이걸 어떻게 대응해야 되나, 진짜 고민 많았어요. 매불쇼 발언 있고 나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안 좋은데 이 일이 당내 갈등으로 격화돼 버리면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러니까 할 수 있었던 말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나만 바보 된 느낌이다' 이거였어요. 솔직한 느낌이긴 해요. 통합하자고 해서 개인적인 사사로운 감정, 이런 거 다시 생각해도 정말 싫은데 그거를 내려놓고 가서 만났고 손잡았고 '역진 불가능한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하는 나름 되게 멋있는 말도 만들어서 이야기하고 했는데 검찰 내통이라니 저렇게 얘기할 필요가 있나... 왜 저러지? 물어서 확인할 데도 없고. 한 이틀 고민하다가 개인 입장을 SNS에 냈고. 절제된 대응이어야 된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쟤는 진짜 바보인가 봐' 이런 조롱이 넘쳐나더라도 저는 절제되어야 된다. '내가 좀 바보가 돼서 민주당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으면 1년 전처럼 참아야지 뭐 어쩌겠어요?' 이런 생각이 있어요. 윤태곤 실장 : 근데 만났을 때 어떠셨어요?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게 두 분 만난 며칠 있다가 이 대표가 이 자리에 왔을 텐데 제가 이 대표 면전에서도 이야기했는데 '당신이 머리로서는 가야 할 걸 다 아는 것 같다. 근데 마음이 어떻게 되는지는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 없고 또 나도 잘해야지 하다가도 사람이라는 건 또 바뀔 수가 있고' 자기도 그걸 잘 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바뀌겠다. 근데 매불쇼 나온 걸 보고 딱 제가 그걸 느꼈거든요. 머리로는 이게 아닌 걸 아는데 뭔가 마음이, 정유미 기자 : 진심이 튀어나왔다? 윤태곤 실장 : 진심까지는 모르겠는데 속에서 울컥? 박용진 전 의원 : 이 대표 만나고 나니까 사람들이 '그래, 진정성이 있어 보여?' 이렇게 많이 물어봐요. 그 뒤에 인터뷰할 때도 언론도 그렇게 물어보고, 제가 대답이 그거였어요. 정치인한테 진정성이 무슨 의미냐. 필요성과 절박감이지. 진정성이 보이더라, 안 보이더라는 내 주관적인 판단인 거고... '그렇게 행동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 싫어도 해야만 하는 절박감이 있는 거야?' 그러면 하는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개인만 생각하면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게 선뜻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솔직히. 그런데 그런 필요성이 있는 거잖아요. 제 개인적으로 필요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당의 통합의 분위기를 만들고 조기 대선이 벌어지게 될 때 '안심하세요,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갈등이나 이런 국면 때문에 내란 추종 세력들이 이기는 그런 꼴을 만들지는 않을 거예요. 힘을 합칠게요' 이런 메시지를 주는 건 정치행위를 계속하려고 하는 박용진으로서는 필요한 자세라고 저는 나름 생각한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갔으니까. 그 메시지를 가지고 이재명 대표를 만났는데, 이재명 대표도 '당내 여러 분란, 갈등, 이런 것들을 잠재우기 위해 내가 노력을 한다' 그런 거를 보여주고 싶었겠죠. 그런 의미로 나갔으니까 그런 필요성이 있고 '또 자칫 잘못하면 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절박감이 있을 수 있겠구나' 이렇게 보는 거지 진정성은 아니에요. 진정성은 정치인들한테 별 의미가 없어요. 저는 그런 필요성과 절박감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 저 역시 그랬고요. 나중에 매불쇼 발언을 보니까 '진짜 나는 바보인가?' 정유미 기자 : 현타 오셨겠어요. 윤태곤 실장 : 바보라기보다는 정유미 앵커는 진심이라고 했는데 진심하고 약간 다른 게, 저희도 느꼈잖아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필요성과 절박감이 이제는 있구나. 그리고 그때는 분위기도 좋았으니까 그랬는데 뭐라 그래야 되나. 전갈과 개구리 비유인가 그런 거 있잖아요. 강 건너주면 같이 살 수 있는데 툭 쏘아버리는 본능이랄까, 본심이랄까. 그런 걸 아직도 조금 더 다스릴 줄 알아야 되겠다. 박용진 전 의원 : 제가 개구리예요? 정유미 기자 : 설마 전갈이겠어요? (웃음)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까 이재명 대표 쪽이나 이재명 대표 본인이나 딱히 의원님한테 연락이나 설명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지는 않네요. 박용진 전 의원 : 네, 그와 관련한 설명은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 그때 SNS 보면 마무리가 이재명 대표의 해명과 조치를 요구하시는 거였던 것 같은데, 지금 윤 대통령이 저렇게 구속 취소돼서 석방이 돼 버리면서 약간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이나 요구가 묻힌 느낌이 있어요. 솔직히. 박용진 전 의원 : 그렇죠. 작은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이 국면이 지나고 나서 조기 대선 국면에서라도 다시 이 이야기들이 나올 거예요. 그때를 생각해서라도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해명과 조치가 있어야 되는데, 해명은 내가 이러이러한 의미로 했었는데 와전이라든지 이런 걸 본인 입으로 얘기하셔야죠. 그게 필요하고. 조치는 뭐냐 하면 박용진을 비롯해서 여러 비명계 비주류 이분들 다섯 분 보신 거잖아요. 이 얘기들을 다 들으셨을 거 아니에요. 그 얘기들에 대한 사후 조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그냥 사진 한 장 찍었으니까 됐어, 이벤트 치르기로 끝났어, 이렇게 보이지 않을 거라면 사후 조치가 있어야 되고. 그걸 바탕으로 당내 통합, 그걸 시작으로 국민통합이 시작될 수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유미 기자 : 언젠가는 풀어야 될 문제 그렇죠. 박용진 전 의원 : 그럼요. 윤태곤 실장 : 그 언제도 얼마 안 남았어요. 정유미 기자 : 얼마 안 남았다. 윤태곤 실장 : 탄핵 인용되고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결판 나면 그게 그 언제가 언제죠. 정유미 기자 : 방금 속보 나온 게 13일 오전 10시에 감사원장 검사 탄핵 선고한다고 헌재에서 방금 발표했는데요. 원래 우리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론이 14일쯤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는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미뤄질까요? 박용진 전 의원 : 사실 저는 모든 법률 전문가들이 다 여기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가 법률 전문가도 아닌데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는 해요. 하기사 법률전문가들도 뭘 알겠어요. 지금 상황에 누가.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지금 이런 거잖아요. 예를 들면 범죄자가 내가 안 했다고 잡아떼는 중이에요. 너무 강력해요. 근데 변호사도 붙었어. 변호사도 '이 사람이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저거 다 가짜 증거예요' 그러나 너무 많은 증거가 있고 정유미 기자 : 국민들이 봤고. 박용진 전 의원 : 너무 많은 증인들이 있고 너무 많은 관련자들의 증언이 있어서 이 부분을 묻히고 없었던 일로 가고 싶어 하는 범죄행위자 상황과 지금 똑같다. 윤석열 대통령 상황은. 본인은 임시 고발용 이렇게 얘기하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들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하는 게 분명하고요. 저는 혹여 늦어질까 걱정은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선고가 뒤로 계속 밀린다. 박용진 전 의원 : 선고가 늦어질까 봐 걱정이긴 한데 적어도 헌재 재판관들이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자기를 추천해 준 사람들이나 기관이 어떤 의미로 추천을 해줬는지를 떠나서 손톱만큼의 애국심과 평생을 먹고살았던 법률적인 상식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할 거다. 결론을 내릴 거다. 8대0일 거다. 그래서 빠른 시간 내에 8 대0으로 가면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점점 더 늦어지게 된다. 그럼 그 8명은 나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생각해요. 적어도 당신은 나만 생각했어라고 힐난을 평생 들을 거냐, 아니면 정말 나라를 생각하는 결정을 했구나 하는 그런 평가를 받을 거냐를 지금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민주당이 약간 불안해 보이는 느낌이 있는 게 왜냐하면 오늘부터 광화문으로 나간다, 천막 투쟁한다... 집회는 물론 그전부터 나갔고. 어제 아예 의총이 끝나고 우리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발표를 했더라고요. 어젯밤에. 의원들 단식 농성도 물론 김경수 전 지사는 며칠 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만... 이런 부분들은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이 좀 불안한가, 이렇게 느낄 수도 있지 않나요? 박용진 전 의원 : 일단 황당한 상황인 거잖아요.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대통령이 올림픽 나가서 금메달 딴 사람처럼 퍼레이드를 하더만요. 난 서울구치소 앞에서 퍼레이드 하는 거 처음 봤어. 윤태곤 실장 : 양심수들은 많이 했잖아요. 박용진 전 의원 : 퍼레이드는 안 했지, 기자회견을 했지. 정유미 기자 : 그나마 어퍼컷은 안 해서 다행이라고. 박용진 전 의원 : 나중에 하려고 그랬나 봐. 이런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나죠. 국민들은. '근데 제1야당 민주당 뭐 하는 거야'라고 하는 다그침이 있는 건 맞아요. '정신 똑바로 안 차려' 이렇게 있으니까 민주당으로서 뭔가를 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은 사실 입법부가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지금 입법부가 하고 있는 게 아니고 민주당이라고 하는 정치단체가 정당이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고 뭐를 보여주긴 해야 되니까 비정치적인 정치적 액션을 하는 거죠. 비입법적인 정치적 액션, 그거를 해서 국민들의 광장의 분노와 불안을 대신해 주고 있는 걸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액션 중인 거예요. 정유미 기자 : 토요일 날 윤 대통령 풀려나고 일요일 날 바로 나온 메시지가 이제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카드였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셨어요? 박용진 전 의원 : 바로 요즘은 산수 시대잖아요. 정유미 기자 : 시간, 날 수. 박용진 전 의원 : 법원도 숫자를 더하기 빼기를 하고, 언론과 국민의힘은 이게 몇 번째 탄핵이냐. 정유미 기자 : 30번째라고. 박용진 전 의원 : 저는 민주당으로서는 선택해야 될 일인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광장의 분노와 민심을 대변하고 싶으면 탄핵을 하는 거고요. 그게 아니라 조기 대선을 생각하면 자제하는 거고요.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고 제가 한다고 말이 맞지를 않으니까. 그런 선택을 이재명 대표가 해야 되고 민주당의 의원들이 하셔라, 뭘 해도 잃는다. 어떤 선택을 해도 잃는 게 있고 어떤 선택을 해도 얻는 게 있다 알아서 하시라. 정유미 기자 : 예전에 의원 시절에는 우리 의원님 말씀 많이 하시는 분이셨으니까 만약에 지금 상황이었으면 어떤 의견 내셨을 것 같아요? 박용진 전 의원 : 박용진이 1년 전에 컷오프 되지 않고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 국회의원이면 저는 신중론이죠. 왜냐하면 곧 조기 대선 있는데, 심우정을 탄핵했어.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될 사람이에요. 그래서 해야죠. 근데 실익이 있나에 대한 고민을 했을 거예요. 들어봤을 거예요, 탄핵을 하자고 하는 분들의 얘기를. 근데 그 실익이 방금 말씀드렸던 광장의 민심과 분노를 대신하는 것이라면 그래 그것도 따져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심우정은 이번에 한 걸로 탄핵과 관련된 어떤 걸 할 수 있느냐. 혹은 내란죄와 관련된 컨트롤을 할 수가 있느냐에 대한 고민은 좀 해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마 신중론 입장이었을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아까 큰 걱정하지 마시라 그랬는데 큰 걱정을 안 하면 조기 대선으로 가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건 어떻게 보세요? 이게 조국혁신당 쪽에서 띄워서 제가 볼 때는 김부겸, 김경수, 김동연, 이런 분들은 긍정적인 것 같은데,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전 의원 : 조국혁신당에서 제안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지를 않았습니다. 그걸 전제로 말씀을 드리면, 시간상의 한계는 분명히 있겠다, 이런 생각이 있어요. 근데 저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경선, 그리고 이건 민주당 경선을 벗어나서 이른바 범야권의 단일경선을 하자는 거잖아요. 단일화를 만들자고 하는 건데 역동성이 가미되는 거면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너무 뻔한 경선일 거잖아요.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하고 둘이 봤을 때에도 비공개 과정에서 얘기를 전했고 이후에 제가 오픈을 했는데 경선 룰과 관련된 당내 이견과 의견을 많이 반영해 주라, 그리고 그걸 좀 하시라 했거든요. 그렇게 하겠다, 근데 지금 국면이 아직 탄핵도 안 됐는데 이 얘기를 한다고 그러면 밖에서 어떻게 볼지에 대한 걱정은 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면 비공개로 하면 되죠. 특히나 민주당 안에 경선에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어떤 걸 반영하면 좋겠는지 의견을 취합하는 그리고 필요하면 한번 비공개로 모이는 정도의 대리인들을 그렇게 해서 경선 기간이 짧으니까 그 얘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조치가 없길래 사후 조치를 하시는 게 어떠냐라고 모방송에서 얘기를 하고 나갔더니 매불쇼발로 이렇게 나갔더라고요. 그래서 바보인가. 정유미 기자 : 지난 대선 때랑 같게 간다는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는 박용진 전 의원 : 그렇죠. 그렇게 되면 큰 의미 없이. 정유미 기자 : 어대명까지는 모르겠지만 어후명 정도는 되겠네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아주 현실적으로 볼 때 오픈 프라이머리가 별 의미가 있나 싶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하고 조국혁신당 등등에 어차피 밀착감이 되게 높았었고 합쳤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있느냐. 제3자가 볼 때는 '원래 자기들 식구 아니었어?'라는 느낌도 있고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옥중에 있어서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해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유의미한 후보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나머지 분들은 다 어차피 민주당 소속이잖아요. 근데 이걸 억지로 오픈 프라이머리다 하는 것도 좀. 박용진 전 의원 : 또 하나 전제는 그러면 다 모일 거냐, 야권이 글쎄요. 정의당의 경우는 제가 듣기로 원외정당이긴 하지만 방송 토론 초청 대상이라는 거 아니에요. 정의당으로서는 혼자 돋보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죠. 윤태곤 실장 : 중도우파 전략을 쓰니까 빈 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 박용진 전 의원 : 정의당의 지도부와 성향은 레프트윙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는 거니까 정유미 기자 : 야권의 정당들마다 약간 또 생각이 다를 수 있겠네요. 박용진 전 의원 : 생각이 다르고 지금쯤이면 논의가 뜨거워야 되는데 아아아 하고 예예예 하고 이러고 있으면 탄핵인용 되는 순간부터 정유미 기자 : 준비, 시작인데. 박용진 전 의원 : 그러니까 어렵죠. 정유미 기자 : 조기 대선이 열리면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고 계신 거예요? 의원님. 우리가 어떻게 정리하고 있으면 돼요? 얼마 전에 방송 보니까 나가신다는 건가,저는 약간... 박용진 전 의원 : 지금 난 나가겠다 안 나가겠다 분명히 하신 분이 몇 분이나 있습니까? 왜 저한테만 그렇게.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김동연 지사나 김경수 전 지사는, 박용진 전 의원 : 뉘앙스지 뉘앙스.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다들 이순신이 된 분위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여야 통틀어서 두 명이에요. 제가 볼 때 이준석 홍준표. 정유미 기자 : 그건 대놓고 말하는 건. 그다음에 우리가 대놓고 말 안 해도 누가 봐도 나갈 것 같은 분들이... 윤태곤 실장 : 쭉 있죠. 정유미 기자 : 쭉 있잖아요. 지난 출마 경험도 있으시고 하니까. 어떻게 빼놔요? 포함해요? 어떻게 해요? 박용진 전 의원 : 그게 중요한 거예요. 출마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별로 안 급해요. 게다가 지난번에 제가 거의 준비를 1년 넘게 했고, 경선 기간이 몇 달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더울 때부터 시작해서 추울 때 끝났으니까 꽤 길게 했고... 코로나 때였기 때문에 더 그런 시간이 길었고요. 이번에는 길면 3주 짧으면 2주, 정유미 기자 : 경선 기간. 박용진 전 의원 : 준비할 것도 없고 사실은 어떤 입장과 어떤 태도로 내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혹은 참여하지 않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거냐,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상황이 계속 변하는 거잖아요. 내가 헌신해야지 하다가 지금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은데 계속 바뀌고 있고.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던 K-엔비디아 후속 작업으로 나온 국부펀드,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박용진이 했었던 얘기고. 대한민국의 안보정책 중에 되게 중요한 모병제, 그리고 남녀평등 복무제 박용진이 준비했었고. 지금에 와서야 뜨겁게들 사람들이 반응하고 있는 국가전략 산업들에 대한 고민, 2차 전지, 그다음에 바이오, 반도체, 다 제가 그때 이미 얘기하고... 정유미 기자 : 자료가 이렇게 빠방하게 있으시군요. 박용진 전 의원 : 책으로도 냈어요. 다 제 머릿속에 있고, 같이 했었던 사람들 지금도 있기 때문에 그거를, 지금도 필요한 얘기들은 계속해서 하고 있는 중이니까. 결정적으로 할 건지 말 건지에 대한 고민은 진짜 그 임박해서 해도 준비에 큰 차질은 없다. 정유미 기자 : 자신감으로 읽힙니다. 윤태곤 실장 : 뭐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 아니라 원래 이 대표도 탄핵이 인용이 되고 자기 2심이 되면 개헌이나 이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때가 되고 이른바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도 그때를 기점으로 한번 해보겠다가 돼 있는데, 지금 이 분위기라면 윤 대통령 만약에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이분이 불구속 상태에서 있는 거잖아요. 입과 몸이 자유롭잖아요. 밖에서 자기 재판받으면서 하면 또 제가 이재명 대표 입장이라면 '우리가 이럴 때가 아닙니다. 하나로 뭉쳐야 됩니다' 그럴 것 같거든요. 그게 비주류가 처하는 어려움인 거죠. 박용진 전 의원 :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난리 난 집은 민주당 내 비주류가 아니고 국민의힘이에요.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 보려고요. 박용진 전 의원 : 진짜 어떻게 하면 좋아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원래 윤 대통령이랑 우리가 항상 처음부터 '손절하셔야 됩니다. 손절하셔야 됩니다.' 그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타이밍이... 계속해서 오히려 더 가까워지고 있잖아요. 박용진 전 의원 : 악몽의 시작이죠. 정유미 기자 : 악몽의 시작? 박용진 전 의원 :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악몽이 시작됐어요. 몸 상태는 멀쩡한데 머릿속에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지 않을까. 당장 밤잠을 못 이루는 사람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의원, 이런 분들은 하늘이 날 버리나 이런 느낌 이런 게 있을 거예요. 그리고 국민의힘 전체적으로 이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거든요. 어떻게 해야 대통령 선거를 생각하느냐 제가 아까 그랬잖아요. 우리도 선택할 수 있다. 시원하게 분노를 대변할 거냐 심우정을 탄핵하고 심우정만 탄핵해? 최상목도 있고... 정유미 기자 : 그 얘기도 실제 나왔고요. 박용진 전 의원 : 서른하나 서른둘 서른셋 쭉 가도 돼요. 그렇게 하면 조기대선에 도움이 돼? 차기 권력을 세우는 데 도움이 돼? 신중하게 고민해 보자는 게 제 입장인데, 국힘 쪽은 그런 신중론이 있을 자리가 없어요. 지금은 김치찌개 드시고 조용히 계신다고 하는데 근데 느닷없이 광장 나와서 어퍼컷 두어 번 하고, 나를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하고 내 후보는 저 사람이다 얘기하고 전광훈도 만나서 악수하고 이렇게 돼버리면, 정유미 기자 : 왠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박용진 전 의원 : 그럼요. 그럼요.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너무 많이 보여주신 분이라서 그렇게 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진짜 내가 수렁으로 가고 있구나, 그러면서도 여기저기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허우적허우적하면서 수렁을 정유미 기자 : 끌려간다. 박용진 전 의원 :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한테 끌려 다니다가 탈진 상태로 병원에 실려간다. 정유미 기자 : 석방 환영, 기각을 기대하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업된. 국민의힘이 그런 분위기인데 지금 머릿속은 이미 악몽이 시작됐다. 박용진 전 의원 : 악몽이 시작됐다 이렇게 보고요. 결과도 뻔하다. 근데 그걸 안다 자기들이. 마치 마취 없이 생니를 뽑아야 되는 상황하고 똑같은. 근데 알아, 자기는 이게 얼마나 아프고 힘들고 결과가 어떨지를 아는데 웃으면서 그걸 해야 되는 상황. 정유미 기자 : 혹시 대선 이후, 국민의힘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일부는 대선은 지더라도 차후에 당권이나 당내 패권을 위해서 그렇게 움직인다면 그분들한테는 악몽이 아닐 수도 있지 않아요? 박용진 전 의원 :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 당의 꼬락서니가 계속 그렇게 가면 저는 새로운 보수정당, 혹은 이준석, 이런 사람들한테 길 깔아준다고 저는 봐요. 대선 결과도 황당하게 나올 수도 있고요. 정유미 기자 : 황당한 대선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저렇게 계속 윤 대통령과 같이 가면 박용진 전 의원 : 네. 지난번은 새누리당이 박근혜를 버리고 탄핵에 대한 일정한 그걸 하고 그다음에 당도 세력이 분산되면서 표가 흩어졌거든요. 흩어져서 안철수를 찍거나 당시에 안철수, 유승민 이런 분들을 찍었던 표들이 지금 국민의힘이 분당되지 않고 모여 있다고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를 찍을까 윤심 후보를 찍을까? 최종 선거에서 그렇게 할까?' 아니요. 그렇지 않을 걸요. 그거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 보수적인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을 찍을 거예요. 국민의힘 후보가 그런 사람이 되면 흩어지지 않겠지만, 국민의힘 바깥에 그런 사람이 있다고 그러면 그렇게 될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여러 번 말했지만 국민의힘 분들이 탄핵되면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 초선의원들한테 가스라이팅이라 그래야 되나 그러잖아요. 근데 따지고 보면요. 5년 만에 대선 이겼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그것도 되게 정말로 생각해 보면 황당한 일이거든. 그렇게 국정 운영 잘못해서 책임지고 탄핵되고 감옥에 가고 그 뒤에 당이 아수라장이었지 않습니까. 몇 년간. 그러다가 4년 만에 2021년 재보선 때부터 회복해가지고 혼란 3년 회복 2년이었던 거죠. 탄핵 이후에도. 박용진 전 의원 : 그때도 회복기로 들어서는 결정적인 이유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라고 하는 목소리가 분명해졌을 때였던 거예요. 윤태곤 실장 : 통합을 했잖아. 어쨌든. 박용진 전 의원 : 저기가 수렁이야 뭐 어때, 가는 거잖아요. 마취약도 없이 이를 뽑을까요? 뭐 어때. 근데 알아, 알면서 말은 그렇게 하는 거예요. 지금 얼마나 악몽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알면서 뭐 어때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저희 이 질문 끝으로 드려볼게요. 의원님 개인 질문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 애청자가 질문주신 건데 질문을 제가 읽어드릴게요. '이재명 민주당에게 당하고도 당을 위해 협력하고 하겠다고 했는데 이거 진심이냐. 이분은 할 말 하는 박용진 의원을 지지했는데 이번에 약간 실망하셨대요. 그래서 진짜 이재명 대표 말을 다시 믿고 이재명과 그 길을 가실 거냐'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박용진 전 의원 : 왜 이재명을 봐요. 박용진은 억지로라도 국민만 보려고 계속 그래요. 8년 동안 힘들었어요. 국회의원 하는 8년 동안. 이른바 친문 시절에는 문꿀오소리, 문파, 진짜 고통스러웠어요. 그때도 묵묵하게 바라보고 '국민적 상식과 눈높이에서 정치합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고통스럽지만 왔고요. 지금도 여기저기서 이런 말하면 공격당하고 하지만 제가 이재명 대표만 바라보고 제 개인만 생각했으면 만남 자리에 왜 가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인한테는 그런 필요성과 절박함이 있는데 국민들이 불안해하잖아요. 지금도 불안해하시잖아요. 말로는 불안해하지 마세요 그러지만 불안한 걸 나도 아는데, 불안함을 덜어드리기 위한 노력을 내가 하는 게 정치하는 사람의 역할이지 사심 앞세우고 이럴 건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박용진에게 그날 만나서 이재명 대표한테 센 소리하고 하기를 기대했던 분들이 왜 없겠어요. 그렇게 하고 오면 불안감이 가셨을까? 저도 역시 어떤 선택을 하면 얻는 게 있고 잃는 게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국민들 생각하고 민주당 지지자들 당원들 생각하면 제가 바보 소리 듣더라도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봐요. 그러나 다시 매불쇼 발언이 있고 나서 '나만 바보 됐나?' 국민 분열, 이런 상황이 됐는데 어떻게 하지. 그러니까 다시 조치하시고 해명하라라고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한 마땅한 얘기가 없게 되면, 세 번 네 번 바보 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 상황에서 윤석열 때문에 국민들 불안하니까 다른 거 신경 쓸 수 없다, 이렇게 되더라도 아마 이거는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될 일, 본선 때를 생각해서라도 해야 될 일이라고 하는 점을 분명히 알고 박용진의 지적과 권유에 대해서 가볍게 들으시면 안 될 거다. 당원들이랑 당사자들이 많이 놀라고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이런 말씀드리고요. 특히나 제가 최근에 많이 만나는 분들이 주로 비명횡사 되신 분들 아니겠어요. 정유미 기자 : 초일회. 박용진 전 의원 : 그분들은 박용진이 가서 그렇게 시원하게 손 잡아주고 온 거에 대해서도 되게 정유미 기자 : 뭐라고 하셨어요? 박용진 전 의원 : 속상해들 해요. 너도 힘들지만 보는 우리도 힘들었어, 속상해들 해요. 다시 저렇게 하니까 정말 그분들이 느끼는 자괴감, 내적 분노 이런 거 되게 커요. 이거 그냥 시간 지나면 없어질 거라고 생각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저도 하고 싶은 말 한 가지 드리면 이번에 법원 판결 관련해서 윤 대통령 나온 거, 법치주의 법치주의 그러는데 법치주의는 시민들에게 적용돼야 그게 사법 정의죠. 이게 대통령한테 처음으로 적용되는 법치주의면 그건 사법 특권이에요. 대통령 특권 누리고 있는 거예요. 난 그래서 그 지귀연 판사라고 하는 분이 뭘 지적하는 줄 알겠는데 솔직히 기분 나빠요. 정유미 기자 : 왜 하필. 박용진 전 의원 : 왜 하필 대통령한테 먼저. 자기는 그런 일이 없었어요? 그전에. 그동안에 검찰이 알아서 하겠지 넘어간 거 아니에요. 그리고 법원이 그동안 계속 날 수를 계산해가지고 할 때 그동안 뭐 하고 계셨어. 재판연구관인가 두 번인가 했다는 분이 대법원에.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 정말. 이런 식으로 돌아가니까 법이 만인에게 평등한 게 아니라 만 명한테만 평등하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이제는 딱 한 명한테만 특혜가 적용되는 거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책임지셔야 될 거예요. 법원도 그렇고요. 심우정 총장도 그렇고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우리 시간이 많이 가서 의원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 이재명 대표가 또 어떻게 움직이고, 여기에 또 박용진 의원님이 어떻게 하시는지 저희가 보고 또 모실게요. 박용진 전 의원 :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가 아니라 제 생각이 궁금해서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럴게요. 고맙습니다. 박용진 전 의원 : 감사합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정치권 안팎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개헌 얘길 하고 있는데요. 개헌에 현재 가장 소극적으로 보이는 듯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지난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08회에 출연해 개헌 얘기를 안 할 수는 없을 거라며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고도 했었죠. 그럼 이번에, 개헌은 정말 한발짝 나아갈 수 있을까요? 윤태곤 실장은 개헌이 이번 조기 대선과 함께 완료되긴 촉박하지만 현실적인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방법은 무엇일지 함께 보시죠.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역시 여야 할 것 없이 개편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속세 문제와 더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공개 충돌까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3월 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오늘도 화요일 오전 10시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저희 지난주에 두 번을 봬서 그런지 너무 자주 뵙는 느낌이. (웃음) 윤태곤 실장 : 오늘 꽃샘추위인 것 같아요.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갑자기 또 추워져 가지고. 비바람이 지금, 눈보라가 치는 것 같은데 밖에. 윤태곤 실장 : 마지막인 것 같아요. 올겨울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되돌리고 싶지 않은 겨울이었는데. 정유미 기자 : 그런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 진짜 힘든 겨울이었습니다. 윤태곤 실장 : 봄이 오는 신호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럼 바로 곤#뉴스부터 시작을 해볼게요. 윤 실장님, 우리 개헌 얘기부터 해봐요. 개헌 얘기. 주자들이 지금 굉장히 개헌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도 지난주 방송에서 '때가 되면 본인도 안 할 수가 없다.' 윤태곤 실장 : 진척된 이야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이 대표가 우리 방송 이전까지 계속 '지금은 내란 종식에 집중해야 될 때다. 때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우리가 그 말씀을 드렸잖아요. 대통령 인용이냐 기각이냐도 곧 나오고 이 대표 2심도 3월 26일이니까 그게 때 아니냐, 6개월이나 1년 뒤가 아니라. 그러니까 수긍을 했잖아요. 그러면서 '준비가 돼 있다'라고 이야기했으니까 지난 목요일에 이야기했던 대로 그 시점을 기점으로 해서 한 번 더 확 분출이 될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탄핵이 인용되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의 2심 선고가 26일이니까 그 사이쯤. 윤태곤 실장 : 우리가 봐야 할 것이 사람들이 진짜 하고 싶어 하느냐를 볼 수 있다면 볼 수 있는지 가늠자는, 생각이 같은 걸 모으려고 할 거냐 다른 걸 부각시키려고 할 거냐. 하기 싫으면 다른 걸 부각시키겠죠. '개헌 나도 찬성인데 생각이 이건 아니다'라고 할 거냐 '우리가 같은 것만 모아서 하자'라고 할 거냐. 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에는 분위기가 정해질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개헌에 관련해서 최소한의 교집합을 찾는 노력들을 각자 어느 정도 하는지. 윤 실장님, 개인적인 전망은 어떠세요? 이번에 진짜 되기는 될까요? 윤태곤 실장 : 저는 대선하고 같이 개헌이 완료되기에는 너무 촉박하다고 생각하고 현실적으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러 주자들의 공통 공약 식으로 해서 누가 집권하든지 간에 특별기구가 바로 출범한다, 이런 정도는 조금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싶어요. 정유미 기자 : 어쨌든 그런 장치라도 연결이 돼야지 개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거니까. 보통 원래 대선 이런 거 있을 때 국민투표를 같이 붙이는 방안이 계속 거론이 되는데 지금은 시간적으로 어렵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촉박하다고 보고, 그리고 안 그래도 짧은 대선이라서 우리가 이야기해야 될 것들을 다 못 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근데 개헌까지 들어가 버리면 대선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소략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것도 우려가 좀 돼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이번에 정말 될지 궁금한 게 하나가 또 상속세 개편. 원래 이재명 대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한동훈 전 대표도 이번에 SNS에 그거 관련해서 긴 글을 올렸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되게 재밌는 게, 두 사람 내용이 약간 비슷한 게 제가 이 대표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좋은 말씀인데 사실 조금 살기 괜찮은 사람들 덕 보는 거 아니냐. 진짜 서민들, 진짜 가운데 있는 중산층, 상위 10%, 20% 중산층 말고는 아니지 않냐 하니까 '이게 또 공정과 정의의 문제다'라고 반박을 하셨잖아요. 한동훈 대표 글도 똑같더라고요. '찐부자 말고 중산층 해주자는 거니까 당신도 그런 생각이라면 하자.' 정유미 기자 : 두 사람의 메시지를 따져놓고 보니까 똑같아요, 내용이?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내용과 기조가 똑같다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아, 개편을 해야 되는 그 이유 자체가. 윤태곤 실장 : 네. 그래서 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제가 계속 우려되는 것은 이렇게 가면은 왼쪽이 너무 비는 거 아니냐, 우리 사회에서. 뭐 소는 누가 키우냐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정말 약자층. 윤태곤 실장 :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면이 있다면 이런 면도 있지 않냐라는 게 입체적으로 논의가 돼야 되는데 그 부분이 비는 거 아닌가. 이건 뒤에 우상호 의원 오면 이야기해 보고 싶어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는 그때 윤 실장님이 걱정하던 비는 부분, 정말 약자층은 세금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복지 차원에서 커버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했던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그때도 얼핏 제가 한 번 더 말씀드린 게, 잘 알겠는데 그럼 돈이 있어야 되는데 세수 부족은 어떻게 하냐 하니까 '파이를 키운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 그게 엊그제(2일) 엔비디아론하고 연결되는 것 같아요. 이 대표는 자기의 논리 구조의 일관성 같은 거는 다른 후보들보다는 높은 건 맞는 것 같아요.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교 문제로 한번 가볼게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많이들 보셨을 것 같은데... 정말 보기 민망하고 우리는 어쨌든 약자 쪽으로 마음이 기우니까 젤렌스키 대통령이 너무 불쌍했어요, 저는 솔직히. 윤태곤 실장 : 제가 오늘 젤렌스키룩으로 이렇게... 정유미 기자 : 아무도 그렇게 생각을... (웃음) 윤태곤 실장 : 그렇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늘 그런데, 제가 그때 느낀 거는 트럼프 1기 때 보면 펜스 부통령도 있었고 이른바 정부의 어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펜스 부통령은 되게 보수적인 인물이지만 이런 트럼프식의 보수라기보다는 정통 보수, 진중한 보수 이런 느낌인데, 제가 그날 굉장히 놀랐던 게 옆에 밴스 부통령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분이 사실 싸움 시작했다고 봐야죠. 윤태곤 실장 : 더 하잖아요. '우리 대통령님 앞에서 싸가지 없이 이게 뭐야. 사과해' 이런 식으로... 트핵관? 대통령이라는 건 약간 독립적인 이미지가 있고 상호보완적인 이미지가 있어야 되는데 거의 트핵관의 느낌이었다는 거죠. 그게 저는 더 우려스럽고 앞으로 우리가 조기 대선이 펼쳐질지 혹은 윤 대통령이 돌아올지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참 상대하기가...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젤렌스키에 앉았던 자리에 언젠가 우리나라 정상도 상반기 안에는 사실 가야 되는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물론 우크라이나하고 우리 형편이 다르긴 하죠. 미국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한테는 도와만 주는 건데... 우리는 중국하고 앞장서 있는 거, 그리고 '미국에서 배를 만들고 수리할 능력이 없으니까 한국하고 해보고 싶어.' 우리가 가진 게 훨씬 많으니까,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옛날 우리 모습도 저런 모습이었을까. 보수 진영에서 이야기 나오지 않습니까? 이승만 대통령도 가진 거 없이 6.25 때 미국에서 이렇게 하고 박정희 대통령 가서... 그런 생각도 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우리 같이 짠한 마음을... 알겠습니다. 오늘 곤#뉴스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는 3월 26일 2심 선고가 예정돼 있죠.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대선 가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09회에 출연한 ‘정치 고수’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본인이 '선거법 전문가’라며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은 "너무 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2심 선고에 대해 최소 형량 감형 또는 무죄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우 전 원내대표의 예상이, 과연 맞을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우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겉으로는 탄핵을 반대하며 사실상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거라고 분석했는데요.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 '정치 고수'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얘기,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3월 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기적으로 만나줘야 되는 분이에요.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정기적으로 뵈니까 좋네요. 우상호 전 의원 : 6주 윤태곤 실장 : 이 대표 나온 거 보셨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어디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 왔다갔어요. 지난주에. 우상호 전 의원 : 그래요? 저는 제가 나온 것도 안 보기 때문에. 윤태곤 실장 : 70분 동안 화기애애하게 정유미 기자 : 화기애애? 노력했죠, 저희도. 어떻게 지내셨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늘 똑같아요. 정유미 기자 : 잘 지내시고.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가 찾아가고 그 얘기부터 해볼게요. 우상호 전 의원 : 왜 갔을까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한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얘기했잖아요.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 줬으면 좋겠다" 그 얘기 들으러 간 건가요?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무슨 소리냐 하면 제가 어디서도 얘기했지만 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잖아요. 탄핵반대라는 건 대선 반대잖아요. 조기 대선 반대. 근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러 간 건 결국 대선 국면에서 범박근혜 세력까지 다 안고 가야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고 하는 포석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러 간 거죠. 특히 영남을 기반으로. 대선을 준비한 포석이죠. 지금 갑자기 뜬금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야 될 이유가 없거든요. 정무적으로는 대선 전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면서 저렇게 앞 다르고 속 다른 짓들을 하고 다니냐. 그럼 탄핵반대라는 말을 하지 말고 우리도 만약을 대비해야 된다, 이런 말을 하면서 가면 저는 그건 솔직하다고 보는데... 겉으로는 탄핵을 반대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저렇게 계속 대선 전략에 입각한 확장전략을 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선 작업 일환으로 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대선전략이라고 하시니까 그 영남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어디 다른 데 갈 데가 없고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지 않아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그분이 옥고를 4년을 치렀잖아요. 그분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윤석열 특검에 대한 수사팀장에 대한 원한이 있어요. 그리고 그분이 나중에 그 이후에 소위 적폐청산의 주역이 바로 윤석열 검사 아니었습니까? 검찰총장.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혹은 문재인 이분들에 대해서 공동으로 미워하죠. 그러나 자기 내부로 가면 저 사람이 우리 대통령을 괴롭히더니 자기도 저렇게 결국 그 꼴이 됐네, 이런 정도의 심정들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다만 3%, 5%가 되더라도 대선에서 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자기 세력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서 내려간 것이고 거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원하는 말을 해준 거죠. 자기 지지 세력에게 '하나가 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러저러한 마음을 풀어라' 이런 신호를 보낸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중도로, 이재명 대표는 벌써 오른쪽으로 출발을 했는데 국민의힘은 아직 그쪽으로 올 생각은 없어 보이네요. 우상호 전 의원 : 지금 일단 이거죠. 탄핵을 맞이하여 박근혜 대통령 때는 세력이 분열됐잖아요. 세력의 분열을 막는 게 먼저고 지금 그건 됐다고 보고. 왜냐하면 세력의 분열에서 가장 위험한 건 한동훈 세력이었는데, 어떤 형태로든 간에 여기를 견제해서 한동훈 대표를 쫓아내고 권영세-권성동 체제 투권 체제가 일단 당의 분열을 막는 건 성공했어요. 그러면서 문제는 치중한 것이 태극기 부대에 치중하는 바람에 이미지가 훨씬 극우화 됐죠. 그런데 지금 제가 볼 때 첫 번째 행보가 박근혜 대통령 접근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그쪽의 세력으로 보면 당연히 해야 할 접근을 하고 있어요. 근데 이게 끝나면 그 다음에 중도라고 하겠죠. 원래 중도 확장은 당이 하는 게 아닙니다. 확정된 후보가 하는 겁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당이 하는 겁니다. 근데 대통령 선거에서는 후보가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할 일은 최대한 자기 세력을 총결집시키는 일이 당이 하는 겁니다. 그 다음에 중도를 확장하는 건 후보가 하는 겁니다. 우리 민주당은 대표가 유력한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중도확장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이미 후보이기 때문에 우상호 전 의원 : 그렇게 생각하고 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들어도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얘기도 나와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여당 대표가"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사전에 잘 조율된 발언인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도부가 '지금 딱 타이밍에서 이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 우상호 전 의원 : 보통 저런 경우에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는 분이 권영세 혹은 권성동 의원에게 물어보죠. 정유미 기자 : 뭘 원하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우리 대통령께서 무슨 대답을 하면 좋겠냐. 만난다는 건 도와주겠다는 뜻이니까요. 조율이라기보다 슬쩍 탐문해서 윤태곤 실장 : 교감? 우상호 전 의원 : 교감이죠. 박근혜 대통령한테 예를 들면 얘기해 주죠. 이런 이런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사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훨씬 잘 다듬어진 분이죠. 정유미 기자 : 그게 재평가. 윤태곤 실장 : 박 대통령이 탄핵의 옥고 하고 있는 동안에도 절대로 나를 배신했다, 이런 이야기 안 하고 그때 온갖 군소정당들 생겨가지고 배신자다라고 할 때도 절대로 한마디도 안 하다가 2020년 총선 때 미래통합당으로 뭉쳐질 적에 왜 황교안, 유승민 했을 때 '큰 당으로 하나가 돼야 된다' 한마디 하고. 윤 대통령이 후보됐을 때도 힘 실어주고 계속 그런 분이란 말이죠. 속 마음은 모르겠는데 정치적 수가 윤 대통령보다 훨씬 높죠. 근데 어제 그 이야기는 딱 들어오더라고요. 근데 제가 아는 박근혜 대통령은 한동훈, 오세훈, 홍준표 자기하고는 한동훈 오세훈은 직접 껄끄러울 건 없지만 자기가 껄끄러운 사람이 후보가 되더라도 그렇게 해 줄 사람일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윤태곤 실장 : 네. 우상호 전 의원 : 물론 속마음은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내가 볼 때 이런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도의 칭호가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그분하고 선거에서 부딪히면 저 같은 전략가도 힘들어요. 전략을 알아요. 그 전략을 풀어나가는 어떤 수랄까. 굉장히 대중적으로 잘 풀어가요.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요. 윤태곤 실장 : 단문이고. 우상호 전 의원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정무적 판단은 전혀 꽝이에요. 비교가 불가능한. 그래서 제가 볼 때 속마음이 물론 있겠죠. 그런데 본인이 지금 무엇을 해줘야 이 세력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 후에 그것이 자기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 다음에 그것이 자기가 보살펴야 될 사람을 나중에 어떻게 도울지에까지 다 판단이 있어요. 그 정도 판단이 없이 정치를 합니까? 제가 볼 때 어제는 어쨌든 권영세 권성동 지도부가 원하는 대로 해 준 거예요. 그게 상당히 도움이 됐을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찾아가서 그 얘기를 들은 거는 국민의힘의 대선 전략이다, 그렇게 가는 포석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거는 속내를 봐주신 거고 평가는 어떻게 하세요? 우상호 전 의원 : 효과가 있을 거예요. 여권 내 결집에 도움이 될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어제 조금 빠졌다는 리얼미터 조사가 나오면서 그걸 여쭤보고 싶었는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까요? 우상호 전 의원 : 더 빠질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건 도움이 되죠. 그런데 급하니까 달려갔을 거 아닙니까? 근데 이런 거예요. 계엄령과 탄핵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고전했잖아요. 그거 왜 그랬어요? 정유미 기자 : 밀어붙여서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오버했기 때문에. 탄핵도 많이 했고. 그 다음에 한덕수 총리까지 탄핵을 하게 되고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요, 물론. 뭔가 여기가 갑인 걸로 느껴지고 굉장히 강하게 뭔가 불안감을 주는 왜 이렇게 세게 하지 이런 느낌이잖아요. '계엄은 잘못됐지만 민주당도 잘한 게 없다', 이런 담론이 만들어지게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국민의힘이 서부지법 난동에 대해서 비판을 안 했어요. 세게 비판 안 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수준에서, '그런데 오죽하면' 이렇게 갔고. 그 다음에 계속 전광훈 목사 집회라든가 장외집회, 태극기집회에 확 올라탔잖아요. 정유미 기자 : 마이크 잡고. 우상호 전 의원 : 오버예요. 국민들이 이건 또 아닌데 하고 또 빠지는 거예요. 제가 볼 때 양쪽의 정치 진영이 오버하는 쪽이 손해 보는 게임들을 하고 있는 거죠. 최근 집회에 또 한 40명 올라탔지 않습니까? 그리고 헌법재판소를 깨부수자. 정유미 기자 : 때려부수자, 쳐부수자. 우상호 전 의원 : 깜짝 놀랐어요. 정유미 기자 : 국회의원은 정말 거기 가서 그런 얘기는... 아무리 분위기에 취해도. 우상호 전 의원 : 거기 가는 것도 문제지만 가서 그렇게 선동하는 사람은 국회의원이 아니에요. 저 사람은 옷 벗어야 돼요. 당이 달라서가 아니라, 우리 당 의원이 이렇게 했어도 가만히 안 있었을 거예요. 근데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저거는 악수다. 그럼 지지율 떨어지죠. '왜 떨어질까요?' 하면 '오버하니까 떨어지지'. 대선을 앞두고 저렇게 가면 저렇게 가다가 어떻게 중도로 갑니까? 헌법재판소를 깨부수자고 하고 어떻게 중도로 갑니까? 정유미 기자 : 근데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서천호 의원에 대해서 별다른 제명이나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말씀하신 대로 국힘지도부는 우리가 과하게 할 수도 없고. 대선 주자가 오면 정리가 되겠지, 대선 주자 몫이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할 때는 그게 맞지만 당에서 어느 정도는 대선 주자들이 너무 불편하지 않게, 손에 흙 피 안 묻히게 어느 정도는 준비를 해 줘야 되는데 모르겠습니다. 박 대통령 만난 게 그런 준비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준비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거기다가 한동훈 나왔죠. 오 시장도 3월 15일인가 책 낸다면서요. '이제는 성장이다' 그리고 홍 시장은 '나 사표 낼 거야'라고 하고 있고. 정유미 기자 : 민주당으로서는 그래도 거론되는 주자들 중에서 제일 원하는 상대는 우상호 전 의원 : 김문수 후보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고 제일 어려운 상대는 우상호 전 의원 : 유승민, 오세훈. 이 두 분이 제일 어렵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보다요. 우상호 전 의원 : 거기는 최근에 당내 갈등에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고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리고 그분이 말을 굉장히 뭐랄까요. 싸가지 없게 하는 스타일이잖아요. 다른 표현이 뭐 없나요? 정유미 기자 : 분명하게 따박따박? 우상호 전 의원 : 그건 상당히 한동훈 팬인데 정유미 기자 : 다른 표현을 찾으시길래 우상호 전 의원 : 내가 다른 표현을 못 찾아서 죄송하지만 상당히 같은 말도 이렇게 팍 뭐랄까요. 막 아프게 하잖아요. 듣기 싫게하거든. 그런 측면은 있지만 사실 되게 합리적 노선을 걸어왔단 말이에요. 그게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는 상당히 뭐랄까 상처를 줬잖아요. 일반 국민도 저렇게 말하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해요. 주목받을 만한 존재감 같지만 지지하기가 쉽지 않은, 그 양반이 본선에 나오면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일부도 '에잇' 하고 윤석열 지지자는 '탄핵에 찬성하냐?' 이래서 싫어할 거고요. 중도층도 '말을 저렇게 하지?' 그래서 아마 득표력은 좀 약할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 말씀이 맞는데, 우상호 전 의원 : 우리가 제일 선호하는 수는 김문수 다음 한동훈 이렇게 보시면 돼요. 그런데 유승민 그 다음에 오세훈 이분들은 어쨌든 합리적 보수니까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여기는 우리가 굉장히 고전할 가능성이 있죠. 정유미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제가 알 수 없고요. 저쪽 당의 구도를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지금 말씀하신 건 민주당 입장에서 본선에서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하다고 판단하느냐라는 질문이시니까 저희가 볼 때는 합리적 보수가 나올 때 제일 힘듭니다. 잘 보시면 돼요. 지난번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힘들었잖아요. 게임이 안 됐잖아요. 박영선, 송영길 이런 후보가 오세훈 시장한테 번번이 졌잖아요. 그런데 박영선 송영길도 꽤 주목받는 차세대 리더들인데, 그게 왜 그러냐면 합리적 보수가 나타나면 중도로까지 외연이 확장된다는 선거를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지금 영남이 분열돼 있다면 영남 출신 후보가 훨씬 더 유리하겠지만 극우적 색깔도 포함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당이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의 전통적 보수 유권자는 거의 결집한다고 보면 박근혜 대통령까지 올라탔기 때문에 중도로 외연이 확장한 후보가 나오는 게 좋은데... 최소한 제가 볼 때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세 분은 수도권 중도를 먹기는 어려운 후보들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유승민 오세훈이 아직까지는 어려운 상대. 우상호 전 의원 : 어려운 상대인데, 두 분이 다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냐를 저는 주목하고 있죠.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데 혹시 모르니까. 정유미 기자 : 그게 대체적인 예상이긴 합니다만 우상호 전 의원 : 만약에 이게 우리가 모르는 탄핵 이후에 다시 저쪽이... 전에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당대표를 만들 정도로 보수가 절박한 적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만약에 갑자기 극우적인 흐름으로 가던 유권자들이 ‘이기기 위해선 오세훈, 유승민으로 가야 된다’ 라고 해서 확 올라타면 민주당에 빨간불이 들어오죠. 그때 긴장해야죠. 윤태곤 실장 :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지금 국민의힘은 언더독이기 때문에 과거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1%부터 시작하고 지금 말씀하신 이런 것의 몇 배를 되지도 않고 돼봤자 안 돼라고 했는데 그런 드라마를 쓸 수 있느냐 경선 단계에서부터. 지금 한동훈, 김문수 이런 사람들도 지금 말한 이런 약점을 경선 단계에서 극복하고 지지자들이 '별로 썩 마음에 안 드는데, 이기려면 어쩔 수 없지, 오늘부터 흐린 눈으로 볼 거야라는 게 될 거냐'의 문제인데 또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짧아요. 시간이. 그 문제가 되겠죠. 정유미 기자 : 그렇구나. 지금 민주당 주자들 있잖아요. 여론조사에 등장하는 이분들. 예를 들면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임종석 등등등, 이분들 다 경선에 나오시지 않겠죠? 우상호 전 의원 : 임종석 실장은 안 나오기로 했고 안 나오고 대신 정유미 기자 : 비명을 돕겠다. 우상호 전 의원 : 그렇게 말할 때는 도우려는 후보가 있는 거겠죠. 사람이 없는데 그렇게 말하지 않으니까. 정유미 기자 : 김경수 지사겠죠. 우상호 전 의원 :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그러나 그건 모르죠. 정치라는 게 막상 레이스가 시작되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데 그럼 지금 거의 확실한 게 이재명 대표, 김동연 지사, 김경수 전 지사, 그 정도는 확정됐다고 보고. 김부겸 전 총리가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제가 김부겸 총리 여쭤보고 싶었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최근에 뵌 적은 없어요. 뵌 지가 오래됐어요. 한 몇 달. 이런 게 있어요. 사실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있다가 실제 레이스에 들어가서 할 거냐 말 거냐를 결정하는 거는 아마 거의 직전이 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는가. 지금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나 김동연 지사나 김경수 전 지사는 안 나올 도리가 없어요. 세 분은 그냥 나온다고 보면 돼요. 김부겸 형님은 어떻게 될지는 좀 봐야 돼요. 정유미 기자 : 김동연 지사는...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 통합 행보 일환으로 계속 만나고 계시는데, 그 만남 중에서 어떻게 보면 분위기가 제일 윤태곤 실장 : 써 가지고 왔다면서요. 정유미 기자 : 긴장돼서. 만나자마자 '경기도는 잘 있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했더니 김동연 지사가 바로 '당은 잘 있습니까?' 이렇게 하고 굉장히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이 되더라고요. 못 보셨어요? 우상호 전 의원 : 봤는데요. 제가 봐도 어색한 느낌이 들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보는 사람들, 아이고 아이고. 우상호 전 의원 : 사실 두 분이 어색한 관계예요. 아직도. 정유미 기자 : 여전히. 우상호 전 의원 : 그리고 정치적 문법을 잘 못 풀어요, 김동연 지사가. 아무래도 관료 출신으로서 아직 정치적으로 그분이 그 자리에서 어떤 얘기를 하려고 준비하고 왔지만 어떻게 풀 건가 하는 과정이 있는데 아직은 제가 볼 때 세련된 것 같진 않은데. 정유미 기자 : 직구로 이렇게. 우상호 전 의원 : 그렇다고 아주 세게 집은 것도 아니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어쨌든 제가 볼 때 만난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두 분이 얘기는 계속 엇갈렸을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민주당 이야기를 좀 더 해 보자면 이재명 대표 지난 목요일 날 와서 70분간 이야기했거든요. 저도 그분하고 오래 이야기한 건 처음이어 가지고 흥미롭게 우상호 전 의원 : 여기 원래 70분 줘요? 차별이 심하네요. 우상호 하고 차별이 심한데요. 정유미 기자 : 의원님도 대선 출마하면 우리가 바로 앞으로... 윤태곤 실장 : 확실히 준비가 많이 돼 있다라는 느낌은 받았어요. 그리고 물어보면 답이 딱딱 바로바로 나오고. 근데 제가 거기서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궁금했던 건 이재명 대표가 중도우파 확장 전략,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은 못하고 후보가 해야 하는데 민주당이라는 전체에게 역사성이 있는 집단에서 볼 때 어떤가 싶더라고요. 이 당을 지금 현재 친명이냐 비명이냐 우상호 전 의원 : 걱정하지 마시고 윤태곤 실장 : 진보적인 포션에 대한 게 너무 비어있다 이런 느낌이 들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과거에도 그런 얘기를 계속해 왔어요. 대통령 후보가 당대표를 겸임하면 이런 문제가 생겨요. 엄밀하게 말하면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계속적으로 소위 말하면 사회개혁의 방향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 진화시켜온 역사적 과정을 거쳐왔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 때는 사회 분위기가 그러니까 본인이 진보적 성향이 있어도 중도 개혁 정당이라고 계속 민주당을 위치를 지었어요. 그러면서도 그 안에는 진보적인 인사를 계속 영입했어요. 우상호까지 포함해서. 중도개혁이 진보적 지향이 없으면 왜 김근태 우상호 같은 사람을 영입하겠습니까? 이분의 마음속에는 이쪽에 왼쪽에 날개가 꼭 필요하다. 그러면서 또 한쪽으로는 한나라당 쪽에서도 계속 민정당 출신들을 계속 영입을 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하셨죠. 근데 본인은 어디 더 마음이 있냐 사실은 왼쪽에 더 마음이 있어요. 그러나 자기는 중도개혁으로 갔어요. 그 시기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더불어민주당은 조금 더 왼쪽으로 더 온 거예요.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그 다음에 노동존중사회라고 하는 3대 강령을 추가를 했어요.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거의 크게 보면 5대 강령인데 3개의 강령은 대개 경제 사회 개혁과 관련된, 훨씬 더 레프트로 온 거예요. 근데 전통적 진보가 볼 땐 '니네가 그런 아젠다만 얘기하고 있지, 그 해법은 우파적이야'라고 우리를 공격해 왔죠. 정의당과 민주노동당은 항상 '니네가 무슨 진보야, 진보는 우리고 니네 우파야'라고 얘기했어요. 그건 뭐냐 하면 우리가 그렇게 말한다면 우파에서는 빨갱이라고 하고 좌파라고 하고, 그 다음에 진보에서는 우리를 우파라고 하고 그게 바로 중도예요. 중도인데 조금 진보적 지향 거치를 한 거죠. 그래서 저는 그걸 중도진보라고, 민주당은 중도진보가 맞다 이렇게 봤는데... 그것만 갖고서도 전광훈 목사나 밖에 있는 태극기 부대가 우리 빨갱이라잖아요. 제가 지난번에도 결혼식이 있어서 프레스센터 앞을 지나가는데 태극기 집회가 거기서 하고 있잖아요. 한 100m를 걸어가는데 졸졸 따라오면서 정유미 기자 : 알아보고. 우상호 전 의원 : 당연히 알아보죠. 사이드 끝에 길가로 가니까 거기 계신 분들이 10명이 쫓아가면서 '빨갱이 xx야, 빨갱이 xx야' 그러더라고. 날 보고도 빨갱이라고 할 정도면 이분들이 조금만 민주당에 걸쳐 있으면 빨갱이인 거예요. 이런 측면에서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제 얘기는 그런 국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한 건데 여기서 어떤 문제가 있냐면 본인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면 되는데 민주당이 중도 보수정당이라고 규정하는 게 문제지. 그래서 그건 약간 수정했잖아요, 나중에. '나는 중도보수까지 포괄하겠다'고 했으면 민주당에 있는 나 같은 사람이 전혀 얘기를 안 했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 역할을 하겠다, 이런 취지로 설명을. 우상호 전 의원 :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 보수다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정유미 기자 : 규정을 해버리면 우상호 전 의원 : 그러면 이건 당내 갈등이 생기는 거죠. 나 같은 사람은 동의할 수가 없죠. '유럽의 기준으로 민주당은 중도보수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그건 맞아요. 근데 한국적 기준으로 우리 민주당은 중도보수의 길을 가겠다. 그러면 그건 누구냐 무슨 길이냐, 유승민 오세훈의 길이죠. 윤태곤 실장 : 지난 대선 때 나왔던 논쟁하고 연결된다고 보는 게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니까 대선 때니까 크게는 안 갔는데 그게 말이 되냐. 민주당의 이재명이어야지 그 논쟁이 있었고. 최근에 한 어른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우리 당에서는 김대중 1대, 노무현 2대, 문재인 3대, 이재명이 4대가 돼야 되는데 자기가 1대 하려고 할 것 같다. 근데 저는 그게 이재명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이재명 대표와 지난 대선 때 어쨌든 동고동락했잖아요. 제가 총괄선대본부장 하면서. 그리고 과거에도 이분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한 흔적들을 쭉쭉 해보면 저는 우리나라 여당이나 혹은 평론가들이나 전문가들이 이 양반이 실제 행정을 했을 때의 모습은 평가를 안 하고 민주당의 정치인이 되어서 보였던 모습, 최근의 모습 중에서 안 좋은 것만 자꾸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할 때 잘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때 와서 또 그 얘기를 엄청하셨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실제 그래요. 윤태곤 실장 : 잘하니까 여기까지 왔죠.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이 양반이 대통령이 되는 거잖아요. 대통령은 물론 반은 정치인 반은 행정가인데, 뭔가 결정하고 대한민국의 정책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그 과정을 그 권력을 획득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정무적 활동하고 있는 거고 저는 객관적으로 봐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되는 걸 반대한 사람이고 말린 사람이에요. 당대표 돼서 이미지가 더 많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실제 이 양반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할 때의 모습을 나는 저런 모습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사실상 그런 거 아닙니까? 그걸로 판단해야지 당내 다수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당내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의 모습만 놓고 규정하면 옳지 않다.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은 지금은 역사적으로 가장 훌륭한 대통령 중의 한 명으로 평가받지만 그분의 정치 행태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았어요. 권력의 화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당내 권력 싸움을 하고 거기에서 총재가 되고 공천하는 그 과정의 일환만 보면 비판할 대목이 많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어쨌든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펼치면서 업적을 쌓는단 말이죠. 그래서 이 사람을 대통령이 되기 위한 권력 획득의 과정의 정치적 행태를 가지고 이 사람을 규정할 거냐, 아니면 이 사람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했을 때의 잘했던 모습으로 이 사람의 대통령의 모습을 예상할 거냐 할 때, 저는 후자로 예상해 주는 게 맞다. 대통령 된 다음은. 대통령 된 다음에 정치할 게 아니니까. 지금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권력 획득의 과정으로서 때로는 암수도 쓰고 때로는 경쟁도 하고 자기와 계파가 다른 사람들과 경쟁도 하고 하는 과정이 보이기 때문에 자꾸 나쁘게 보이는 측면이 부각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지나치게 악마화돼 있다, 대통령 되면 잘할 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말씀드린 건 사실은 이재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그때 이 대표 여기 왔을 때도 대통령 될 가능성이 되게 높은데 지금 의석도 많고,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에서 '이재명은 합니다'였는데 여당이 과연 브레이크,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의 브레이크도 하고 고언도 할 수 있을까. 마음은 다 좋은 마음인데 실제로 대통령 되면 달라지는 거 아니냐라고 했을 때 '본인은 하겠다, 레드팀으로 꾸리고 당이 또 그렇게 안 할 거다'라고 믿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우상호 전 의원 : 레드팀은 쉽게 못 만들고 윤태곤 실장 : 사실 잘 모르겠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이건 있어요. 당이 지금까지 대통령의 레드팀이 된 적은 없고요. 그러면 나라가 엉망 돼요. 도와야지. 근데 문제는 뭐냐 하면 핵심 측근 중에 이재명 대표에 고언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사실은 근데 문제는 그 얘기를 들을 거냐. 사실 대통령이 되면 또 입장이 바뀔 수가 있거든요. 여러 가지 전체를 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 변수들을 어떻게 능수능란하게 잘 극복해 나갈 거냐.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 중에 바른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만 해도 반은 성공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정성호, 김영진 의원 많이 거론 되잖아요.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2심 결과가 3월 26일에 나오잖아요.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별로 후보 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보시잖아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후보 되는 데는 지장이 없을 텐데, 정유미 기자 : 본선? 우상호 전 의원 : 중도의 민심이 조금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그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 할 거냐의 고민을 해야 된다. 만약에 유죄가 나온다면. 근데 이게 재미 있어요. 유죄가 나와도 1심보다 깎이잖아요. 그러면 또 그게 약간 효과가 있어요. '그 정도는 아니었나본데' 이런 것처럼. 1심 판사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윤태곤 실장 : 기저 효과 같은 것. 우상호 전 의원 : 1심 판결은 너무 세고, 제가 선거법 전문가고 저도 전과2범이라고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제 후배 선거법 위반자들 제가 상담 많이 해주는데... 제가 상담해 준 사람만 최근 20여 년간 한 40~50명 됩니다. 판결 내린 분보다 더 전문가일 수도 있어요. 그분이 판사 되기 전부터 내가 상담해 줬으니까. 근데 너무 셌어요. 그분도 지금은 후회하고 있을 거예요. 감정이 섞인 판결이에요.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위반자이고 이분이 앞으로 정치를 더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양형을 매겼다면 300만 원만 내도 되잖아요. 말로 된 일인데, 돈이나 폭력이나 이런 것으로 얼룩진 거는 실형을 때려도 돼요. 보통 말로 생긴 일들은 지금까지 벌금형 이상을 때린 적이 없어요. 아주 악의적인 비난과 거짓말로 상대방을 떨어뜨리려고 한 악의적 거짓말이 아니라면, 나는 지금까지 수십 년을 내가 판례를 봤을 때 이렇게 한 적은 없는데, 분명히 2심에서는 최소한 형량감형, 나는 무죄까지도 가능하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예상하고 계시고. 우상호 전 의원 : 최소한 형량은 깎인다.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내릴 수는 없다. 정유미 기자 : 그건 사실 봐야 아는 건데, 헌법 84조 논란은 무죄가 나오지 않으면 계속 가는 거 아닙니까? 헌법 84조 논란. 우상호 전 의원 : 기본적인 취지는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어쨌든 대통령의 지위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 아니에요. 대통령이 된 이후에 형사상 기소하지 않는다는. 결국은 기소하지 않는다는 말의 취지는 재판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기소행위만 안 한다는 소리고, 재판이 진행된 거는 계속해야 된다고 하면... 그 취지는 대통령이 된 뒤에는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해 주자는 취지의 헌법정신이지, 거기는 기소하지 않는다고 됐기 때문에 한 번 재판이 진행된 건 지속해야 된다라고 말하는 건, 기소하지 않는다는 건, 재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것을 또 꼰 것이기 때문에 저는 재판은 중단된다고 봐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공감하는데 이 대표 나왔을 때도 이야기했잖아요. 법 감정으로도 그렇다고. 근데 법원이 그렇게 판단 내리는 거 하고 이 대표나 민주당에서 '하지마, 해석할 때는 이거야'라고 그러면 안 된다는 거죠. 우상호 전 의원 : 재판부에게 하지 마라 그러면 또 월권이죠. 근데 다행히 재판은 중지된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그때는 개헌 이야기가 나오든 아니면 ;내가 대통령 임기를 마친 다음에 자연인으로서 또 재판을 하겠습니다'가 됐건 무슨 말이 있어야 되겠죠. 그때 설마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재판도 있는데 판사가 문제고 판사탄핵,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만 우상호 전 의원 : 대통령 선거 중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대통령 당선된 이후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그 논란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재판은 진행돼야죠. 대통령이 당선된 날로부터 어떡할 거냐. 그때 왜 떠들어요?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조용히 있으면 되지. 정유미 기자 : 그때부터 조용히 있으면 우상호 전 의원 : 재판부가 알아서 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끝으로 시간이 빨리 가서 이 질문 마지막으로 드리고 마무리할게요.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안 한 걸 두고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단식에 들어갔잖아요. 우상호 전 의원 : 미친 거 아니에요? 나는 정말 내가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국회의원의 단식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건 아니면 집권당의 아주 잘못된 행태를 위해서건 예를 들어 그런 소위 강자에게 항의하거나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집권당이 집권당 대통령 대행에게 하지 말라고 단식하는 거 처음 봤어요. 이런 단식은요. 한국 정치사에 기록될 만한 희한한 단식이에요. 자기 당끼리 자기 집권당 국회의원이 집권당의 대통령 대행에게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말라고 단식을 하고 있어요. 저런 생쇼가 어디 있습니까? 저런 게 어디 있어요. 윤태곤 실장 : 되게 안 좋은 시그널이라고 우상호 전 의원 : 어차피 그건 쇼예요. 박수영 의원이 제가 볼 때 훌륭한 분인데, 저 행위만큼은 쇼예요. 야당이 잘못해서 야당을 상대로 단식을 하거나 혹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단식하는 건 봤어도 집권당 국회의원 아닙니까? 그분, 그분 야당 국회의원이에요? 그럼 그분이 최상목 대행한테 찾아가서 대화를 하면 되지, 집권당 의원이 집권당 대통령 대행에게 가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하면 되지, 단식을 해요? 뭐 하는 짓이에요, 지금. 저런 게 전부 선동이고 전부 생쇼 하는 거예요. 저런 거 하면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저것조차도 선동이 될 수 있다. 우상호 전 의원 : 뭐하는 짓이냐고. 야당 국회의원이 해도 말리겠는데 집권당 국회의원이 집권당 행정부를 향해서 농성을 해? 뭐 하는 짓이야. 그럼 왜 국회의원이 됐어. 쓸데없는 짓이고... 민주당도 우리가 헌법재판관을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은 헌법적 논리를 갖고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정 혼란이 오래되지 않고 장기화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어떤 형태로든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무난하게 내리게 하기 위한 정족수 확보 차원에서 한 거잖아요. 그럼 지금 정족수가 8명으로 확보됐잖아요. 그러면 사실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냐, 임명하지 않냐는 것은 탄핵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라고 판단한다면 지금은 뭐냐 하면... 왜 헌법재판소에서 임명하라고 했는데 임명하지 않느냐고 하는 헌법 논리를 갖고 다투는 거잖아요. 그건 말로 다투면 되죠. 농성을 하거나 그것 때문에 국정협의체를 마비시키거나 하는 행동은 저는 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텐션이 또 올라오셨을 때 방송 좀 더 하고 싶지만 뒤에 또 우상호 전 의원 : 빨리 끝날 줄 알고, 윤태곤 실장 : 다음 번에는 70분 아니라 100분을 정유미 기자 : 6주 뒤에 그때는 대선 판일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 돼서 재밌는 얘기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의원님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디자인 : 최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