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이효석 컨트리뷰터 HS아카데미 대표 전 SK증권 자산전략팀장 전 교보악사 헤지펀드 운용 AI 투자 1원칙은 '변동성'..확신이 키운 레버리지 경쟁 AI 투자의 1원칙은 변동성인 것 같아요. 7월 우리나라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변동성을 경험했잖아요. 안 좋죠. 힘들죠. '변동성이 싫어서 AI 투자 그만할래' 그러면 AI 투자 못 하는 거예요. 제 생각에 변동성은 앞으로 AI라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런가? 첫 번째, AI는 너무 확실한 거예요. AI가 세상을 바꾸는 것, 개인의 생활을 바꾸는 것, 기업의 이익을 바꾸는 것, 모든 면에서 확실한 기술인 거예요. 두 번째, 모든 경제 주체가 간절합니다. 'AI 시대가 되면 일해서 돈 벌 수 없다며. 그럼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되잖아' 강력한 포모가 있어요. 그 강력한 포모가 개인들에게는 간절함으로 이어집니다. 기업도 그래요. 왜 과잉 투자 이야기가 나오냐? AI 경쟁에서 지면 우리 회사는 망한다는 두려움 때문이에요. 미국 정부 자체적인 문제도 있어요. 중국 정부와의 패권 전쟁에서 만약 이 게임을 지면 끝나는 거예요. 패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죠. 개인, 기업, 정부 할 것 없이 다 간절해요. 근데 세상이 바뀔 게 확실합니다. 그러니까 레버리지를 쓰게 돼요. 미국 정부가 여기까지 하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게 YCC(장기금리를 일정 범위 안에 묶어두는 정책). '금리를 시장에 맡겨놓고 안정시키려고 했거든? 근데 자꾸 미국 국채를 파는 애들이 있어. 금리 고정시켜버려. 10년물 금리는 4%로 못 움직이게 만들어버려' 1940년대에 미국 정부가 2차 세계대전에 질 것 같을 때 이렇게 했어요. 위험하면 YCC까지 가요. 완전한 레버리지죠.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돈을 최대한 당긴다는 거잖아요. YCC는 미국 연준 관련 연구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어떡하려고?' '나중에 문제가 되는 게 중요해? 여기서 지면 끝인데?' 이런 생각 때문에 변동성이 커진다는 거예요. 근데 변동성이 안 끝난다. AI가 진짜 버블이 생겨서 터지기 전까지는 계속될 수밖에 없어요. 근데 지금 버블이에요. 구글까지 지금 유상증자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빅테크들도 돈을 빌리고 있잖아요. 저는 앞으로 빅테크들이 한참 동안 돈을 더 빌릴 거라고 생각해요. 기업들도 엄청나게 호들갑 떨면서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은행과 빅테크는 똑같다? '레버리지'로 보는 AI 투자 은행은 본업 자체가 레버리지예요.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은행 입장에서는 돈을 조달하는 거예요. 조달해서 받은 돈으로 대출을 해줍니다. 예금 금리 즉 조달 금리를 낮추고 운영 금리인 대출 금리를 높이면 은행은 돈을 버는 겁니다. 보통 예금 1~2% 주나요? 거의 안 주죠. 조달 금리가 2%고 운영 금리가 5%예요. 은행 입장에서는 내 돈은 하나도 안 들어가는데 3%씩 남으니 무한대로 해야 돼요. 그래서 은행업이 허가제 사업이고, 허가해준 은행한테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여기서 예금 받은 거 있으면 '10배까지만 해', '8배까지만 해' 규제를 합니다. 안 그러면 무조건 무한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이게 레버리지의 본질이에요. 빅테크도 똑같아요. 구글, 메타 등 많은 회사들이 예금을 받는 것처럼 돈을 조달합니다. 채권을 발행하고 유상증자를 해요. 이게 다 조달이에요. (조달된 돈을) 운용하는데 돈이 얼마나 되는가? 그러니까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가? 빅테크 회사들이 AI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요. 이 AI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돈이 되는가? 얼마나 되는가? 이게 중요한 질문인 거예요. '그래서 결국 조달 금리가 얼마야?' 만약 '5%, 6%'라면 빅테크에서 AI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서 운영하는데 '얼마 정도 벌 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거야?' Q. 조달 금리보다 수익률이 무조건 높아야 이익이 남으니까. 그렇죠. 만약 조달 금리와 수익률이 비슷해지면 대출을 회수해야 돼요. 그러면 모두가 무너지는 거예요. 'AI에 투자 그만하고 돈 도로 가져가자' 그러면 다 망하는 거예요. 레버리징이 되다가 디레버리징이 되잖아요. 그러면 시장에 버블이 터지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빅테크 실적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수익률이 중요했습니다. 이번에 아마존이 수익률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거든요. '지금 AI 데이터센터 건설 중이라 돈이 많이 드는데, 건설만 다 되면 3년 안에 빌린 돈 다 갚을 듯' 3년이면 회수할 것 같다. 그러면 수익률이 얼마나 된다는 거죠? 대충 계산할 때 (조달 금액을) 3분의 1로 나누면 되니까 (1년에) 33%의 수익률이 난다는 가정인 거고. 3년 후에 AI 데이터센터가 그대로 있으니까 (돈 버는 건) 이거 이상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여기서 한술 더 떴어요. '우리는 1년이면 뽑는데' 그러니까 '도대체 AI 데이터센터 장사가 얼마나 잘 되는 거야?' 얘기가 나오는 거고 조달 금리 5~6%? 우스운 거죠. '30% 넘고 40~50% 수익률이 기대된다면 자금 조달은 당연히 해야지'가 되는 거고. 물론 아마존이나 테슬라는 빨리 잘 짓고 하니까 매출도 잘 나오는데 '오라클은 어떻게 될지 몰라' '오라클은 여전히 지금 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게 있어요. 그런데 선두 업체들이 나아가는 방식이나 수익률은 정확하지는 않아요. 3년이라는 숫자로 추론한 것이기 때문에 33%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매우 높은 수준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은행 예금금리, 대출 금리 해서 남나요? 더 해야죠' 했잖아요. 'AI 데이터센터를 더 해야죠.' "3년 치가 이미 팔렸다" 빅테크가 증설 서두르는 이유 다음 고민은 이런 거죠. AI 데이터센터에서 파는 것을 컴퓨팅이라고 합니다. 앤트로픽, 오픈AI 같은 회사들이 컴퓨팅을 사 가겠다고 3년 치 계약이 끝났어요. 빅테크 입장에서는 열심히 지어야겠죠.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1기가와트, 1.5기가와트 정도 되거든요. 올해 말까지 빨리 2기가와트 짓고 내년에는 10기가와트까지 지어야 해요. 지금 1기가와트 조금 넘게 짓고 있거든요. 근데 장사가 너무 잘될 것 같으니까 올해까지 2기가와트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10기가와트. 빅테크 실적이 나오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안타깝게도 레버리지 ETF 때문에 손실 난 분들이 많잖아요. '오르기만 하면 다 팔고 나갈 거야. 변동성 지긋지긋해' 하지만 걱정했던 문제는 다 풀렸어요. '지금 캐시플로우가 마이너스가 되고 걱정되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걸로 이야기가 나왔다. 인프라 다음은 모델·앱..AI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Q. 오픈AI 같은 프론티어 AI 기업이나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상대적으로 위험 신호가 나타나는 기업들이 있는지? 이번에 빅테크 실적에서 제일 중요했다고 보는 것은 '컴퓨팅 사는 애들, 지금 사정이 괜찮아?' 이 질문이거든요. 대표적인 회사가 앤트로픽, 오픈AI. 이번에 주식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았을 때 나왔던 얘기 중에 하나가 '레오폴드(헤지펀드 '시추에이션 어웨어니스' 창립자)가 레버리지를 너무 많이 써서 청산당했다더라' 근데 청산당했을 때 마지막까지 안 판 회사가 앤트로픽입니다. 앤트로픽은 (레오폴드가) '죽어도 못 팔겠다'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회사예요. AI는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2026.1.21) 산업적인 관점에서 보면 AI는 본질적으로 '5층 케이크'와 같습니다. 케이크의 첫 번째 층은 에너지예요. 에너지가 많아야 돼요. 두 번째 층은 반도체 칩. 세 번째 층은 인프라, AI 데이터센터예요. AI 데이터센터가 지금 돈을 벌고 있어요. 처음에는 에너지 만드는 회사들이 돈 많이 벌고, 그러다 칩 만드는 회사가 돈 많이 벌었죠. 에너지 만드는 회사는 여전히 돈 벌어요. 인프라 회사가 돈 벌면 칩 만드는 회사는 돈 못 벌까요? 벌 거예요. 근데 지금은 인프라로 올라오고 있어요. 인프라 쪽에서 떼돈을 벌고 있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AI 모델 만드는 회사, 앤트로픽과 오픈AI. 앞으로는 AI 모델 회사가 떼돈을 벌 거예요. 여기서 모델 만드는 거 끝나면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같은 거예요. 모바일 혁명이 일어나고 제일 많은 돈을 버는 데가 어디죠? 애플, 구글, 페이스북. 이런 회사들은 인프라 까는 데 도움이 됐을까요?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그런 거 아무 관심도 없다가 모바일 시대가 되고 나서 애플리케이션 만들어서 돈 제일 많이 버는 회사들이거든요. 앤트로픽이나 오픈AI도 '난 모델만 만들고 끝날 거야'가 아니겠죠. 당연히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AI를 사용해서 돈 내게 할 수 있도록 뭔가를 만들겠죠. AI는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고민은 에너지, 인프라, 반도체에서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요. 2~3년만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AI 데이터센터가 더 필요하고 컴퓨팅이 더 필요하니까 돈을 더 많이 써야 되거든요. '레버리지를 써서라도, 순환 출자해서라도 가야 돼'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때까지 자본을 조달해야 되는 거예요. 가다가 조달 금리와 수익률 갭이 좁혀지면 버블이 터지는 거예요. 지금 시장의 우려인 거죠. 그럼 우리가 봐야 되는 건 '빅테크는 돈 잘 벌어?' 걱정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그들이 거짓말한 게 아니라면. 그러면 이제 '앤트로픽이 돈 잘 벌어?' 이 질문이어야 되는데, ARR(연환산 매출) 기준으로 앤트로픽이 2025년 1월에 1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합니다. 1년 후인 2026년 1월에 90억 달러, 4월에 300억 달러, 5월에 470억 달러. 불과 1년 반 만에 47배 증가. 엄청난 매출 성장을 보고 투자하는 거예요. 앤트로픽은 이번 분기에 이미 흑자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면 돈을 더 조달하고, 앤트로픽이 컴퓨팅을 다 잡아먹겠죠. 그래서 계속 1등을 유지하려고 할 겁니다. 오픈AI는 어떤 상황이냐? 앤트로픽에 비해서 모델 경쟁에서도 뒤진다는 얘기가 나오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어요. 하지만 오픈AI의 잠재성도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사용자가 10억 명이에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돈 벌 수 있어요. 여기에 광고만 붙여도 얼마입니까? 당장 할 수는 없겠죠. 가입자 다 떨어져 나갈 거잖아요.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10억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서비스를 운영해 봤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거든요. 요새 중국 업체들이 대단하죠. 근데 10억 명을 운영해 본 적은 없거든요. 이걸 운영하기 위한 뒷단에서의 일들을 오픈AI가 하고 있고. 오픈AI도 매출을 공개했었는데 4월부터 얘기를 안 해요. 왜? 앤트로픽한테 졌거든요. 계속 2등이라는 거잖아요. 말을 안 하다가 얼마 전에 한 얘기가 있습니다. '4, 5, 6월 중에서 6월 매출이 전체 분기 매출을 넘었다' 오픈AI도 매출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앤트로픽 상장이 신호탄? AI '진짜 버블' 시작될까 앤트로픽이 9월에서 10월 사이에 IPO를 할 겁니다. 미심쩍던 것들이 숫자로 증명될 거고, 이때부터 AI 버블의 본격적인 시작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인프라를 까는 회사들이 주가가 올랐잖아요. 이 회사들은 정확하게 돈을 번 만큼 주가가 올랐어요. SK 하이닉스도 엔비디아도 버블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돈을 버는 만큼 정확하게 올랐거든요.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올라가지 않고 돈을 버는 만큼만 올랐어요. 근데 AI 모델 회사는 돈을 버는 만큼 올라가지 않습니다. 꿈을 보고 올라가요. 숫자가 나오지 않아요. 매출의 증가 속도를 보면서 올라가요. 이게 버블이에요. 그래서 앤트로픽이 언제 상장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한 가지 제가 걱정하는 게 중국 업체들이에요. 키미 K3를 포함해서 '싸게 만들었네'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러면서 'AI 모델 다 쓸 수 있도록 공개하자'고 합니다. 공개해버리면 모두 가격이 떨어지겠죠. 그러면 앤트로픽이 힘들어지는 거죠. 근데 이 얘기를 제일 먼저 하고 주장하는 데가 젠슨 황이에요.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2026.6.1) 우리는 모델을 공개하고, 데이터도 공개합니다. 심지어 어떻게 학습시켰는지도 공개합니다. 여러분이 직접 이를 발전시켜 Cosmos를 자신만의 모델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픈AI도 일부 모델을 공개하려는 것 같고, 앤트로픽도 낮은 제품들은 공개하기 시작할 것 같아요. 모델이 다 공개되면 무한 경쟁이 됩니다. 그럼 컴퓨팅이 더 필요해요. 무한 경쟁이 되는 순간 인프라가 더 필요합니다. AI 투자는 변동성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될까? 지금부터는 더더욱 레버리지 투자는 금물이고요. AI 버블로 가는 사이클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이 산업이 어떤 걸 걱정하고 있고 어떤 게 좋은 건지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투자를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홍춘욱 컨트리뷰터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전 국민연금 투자운용 팀장 구글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 부담에 대한 경계감은 커졌습니다. 그런데 우리 반도체의 존재감은 오히려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텔의 깜짝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를 둘러싼 기대감은 다시 달아오르고 있죠. 하지만 시장은 언제나 기대감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금 글로벌 투자자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시장의 이면에서는 세 가지 정도의 위험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반도체 차익실현. 둘째, 과도한 신용융자. 셋째, 이익보다 '꿈'으로 오르는 밸류에이션이죠.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반드시 짚어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반도체 셀링의 진짜 이유 우리나라같이 경기 변동이 큰 나라는 투자의 원칙이 있습니다. '주가 수익 비율이 높을 때 사서 흑자가 나고, 주가 수익 비율이 낮은 레벨에 떨어질 때 팔아라' 이게 경기 민감주 투자의 철칙입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기에 한국이 오랫동안 적자에 시달리던 반도체 산업이 어마어마한 흑자를 일으키면서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10배, 심지어 5배까지도 내려온 상황인데 이럴 때 차익을 실현하려는 욕구를 가진 투자자들이 많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최고의 투자 고수는 외국인이잖아요.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2025년까지 17년~18년 동안 박스피, 한 번도 주가가 오르지 못한 나라죠. 그런 나라에 외국인이 엄청나게 주식을 사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외국인이 50%가 넘어요. 피를 흘리는 기간에 사서 이익이 날 때 판 거예요. 파란 선은 오라클, 노란 선은 소프트뱅크. 3월 이란 전쟁 터질 때 주가로 가고 있다. 왜? 오라클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엄청나게 떨어진 거죠. 데이터센터 투자가 말도 못 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S&P가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했습니다. BBB-는 투기 등급 직전. 한 등급만 내려가면 BB(정크 본드). 그러니까 디폴트의 위험이 굉장히 높은 채권이라고 보는 거죠. 반도체 주가 밀어 올린 유동성..기대감 위에 쌓인 '신용융자'의 그늘 Q. 신용 융자 그러니까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나는 시점과 시장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 사이에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시나요? 빨간 선이 나스닥100지수입니다. 1997년 800 정도에서 지금 1만이 넘었으니까, 중간에 시장의 조정을 세 번 정도 거쳤는데도 우상향하는 걸 보면 기술 혁신은 계속되고 있고 하이퍼스케일러라는 말이 과장은 아니다. '얘네는 정말 기술 혁신을 일궈내면서 정보통신 관련돼 있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하고 이렇게 가격이 저렴해진 것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정보통신 산업의 혁명의 결과물들을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과정에서 큰돈을 벌고 있구나' 다 동의하는데, 다만 '왜 이렇게 주가 변동이 큰가요?' 2000년에는 5천이 800 됐으니까 5분의 1~6분의 1 토막 나는 거죠. '왜 이렇게 주가 변동이 심해요?' 주가 변동이 큰 이유 ① IT 기업들 중에 상당수, 수요 증가를 기다린다 IT 기업들 중 상당수가 애플 같은 회사 제외하고는 뷔페식당 같은 구조. 어마어마한 투자로 잔뜩 설비를 갖춰 놓고 수요가 증가하길 기다리거나 유동성이 풀리기를 기다리거나. 혁신적인 제품이 나와서 우리 제품을 잘 사주든가. 아마존이 대표적이죠. 아마존은 흑자 내기 전에 미국 전역에 아마존 프라임 만들어서 물류센터만 잔뜩 지었고, 인건비가 비싸지 않은 불황에도 물류 로봇을 수십 수백만 대 쓰고 있어요. 그러다가 자신에게 맞는 시장이 오면 치고 나가는 식으로 성장해 온 뷔페식당인 거죠. 주가 변동이 큰 이유 ② IT 기업들 중에 상당수, 유동성을 기다린다 그래서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가 중요한데, 두 번째 요인이 밀물이 들어오냐. 밀물이라는 건 '이 회사 주식을 사겠다' 유동성, 시장의 센티멘탈, 분위기죠. 파란 선이 그걸 잘 보여주는 지표로, 신용융자 잔고(Margin Debt)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노란 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50% 이상 늘어난 시기를 측정하는 거죠. 오른쪽 축에 50, 그러니까 지난해에 비해서 주식 신용융자가 50%로 늘었다. 주식 시장 사이즈는 커지니까 신용융자도 커지는 건 당연해요. 그래서 플러스로 왔다 갔다 하는 게 맞아요. 그런데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심하게 신용융자가 늘더라. 왜? 돈을 버는 게 쉬워 보이면 '뭘 어렵게 은행에 예금을 넣니? 테슬라만 사두면 돈이 복사되는데, 1990년에는 델 컴퓨터만 사면 돈이 복사되는데, 최근에는 스페이스X만 사면 돈이 복사되는데'. 누가 봐도 미래가 분명해 보일 때, 그러니까 오버 컨피던스 현상(과도한 확신)이 부각될 때 사람들이 빚투, 주식 신용융자를 겁을 안 내죠. '잠깐 쓰다 말지. 흐름에 올라타야지. 왜 주저해야 되지?'라고 생각될 때 이 파란 선이 스파이크를 일으킵니다. 1999년, 2007년, 2020년, 그리고 이번. 역사적으로 네 번 이런 일이 있었죠. 앞의 세 번은 최저 하락률 마이너스 40%로 끝났는데 이번에는 모르죠. Q. 우리나라도 레버리지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룰도 바꾸고 있지만 우리만 과열이 됐던 게 아니고 나스닥도 같은 흐름이었네요. 1990년대 중반에 인터넷 보급된 다음부터는, 중국처럼 폐쇄된 시장은 예외고, 외국인에게 개방된 주식과 내국인에게 개방된 주식 사이에 상호 교류도 이루어지고 마음대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고 공매도도 칠 수 있는 시장은 한국이죠. 그때의 주도주, 시장 규제의 차이에 따라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장이 같이 가요. 그래서 미국 시장 오를 때 우리도 오르는 경향이 있고. 우리 시장이 2차전지 테마가 꺼지면서 2023년, 2024년 내내 안 좋았는데 미국 시장이 계속 오르니까 우리도 오를 기회만 노리다가 반도체가 오는 순간 그동안 못 올랐던 걸 분출해 버린 거죠. 김용범 | 청와대 정책실장 상장폐지는 사실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 상품이 지금 10조 이상 형성돼 있는데 만약 상장폐지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죠. *출처: KBS 일요진단 라이브 지옥의 벨 소리 '마진 콜'..빚으로 오른 시장, 연쇄 매도 부르나 최근 오라클 주가가 안 좋은 게 첫 번째 걱정거리였다면 두 번째 리스크가, 유동성이 들어와서 우리 주가를 올려준 건 좋은데 '홍수 나겠는데'. 엄청난 물이 들어왔는데 이게 나갈 때 고점에서 빚내서 주식 산 사람들은 멀쩡할까? 그 사람들이 멀쩡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지? '마진 콜*'이라는 영화 있잖아요. *마진 콜 (margin call) : 손실액이 일정 수준을 초과해 유지 증거금이 부족한 경우 증거금을 채워 넣도록 고객에게 요구하는 일. 주식 담보 대출을 하고 신용융자를 받았으니까 그 원금 주식 가격의 가치가 조금만 떨어져도 증권사에서 전화 오죠. '추가적인 담보금을 넣지 않으면 내일 아침부로 반대 매매 나갑니다' 이게 마진 콜. 헬 벨(지옥의 종소리)이라고도 불러요. 이게 다가오고 있을 수 있다. 뭔가 부정적인 신호가 나오는데 하고 옆을 딱 봤더니 언제 이렇게 올랐지? 언제 이렇게 사람들이 빚을 져서 투자를 하고 있지? 봤더니 1조 4천억 달러. 미국 GDP(30조 달러)의 2% 정도 되는 돈이 주식 담보 대출인 거예요. 얼마나 큰 돈인지 아시겠죠? 만약 저게 털리면 연쇄적인 붕괴. '내일 마진 콜이라 나 돈 좀 빌려줘'라고 친구한테 말하면, 친구는 '쟤가 마진 콜이 와서 그날 시장가로 던질 테니 나도 마진 콜 당하겠네' 싶으니까 '친구 팔기 전에 먼저 팔아야 되는 거 아니야?' 누군가가 마진 콜 당했다는 뉴스는 주변 사람들한테 팔아야 되겠다는 신호. 헤지펀드는 풋옵션* 매수 찬스죠. 가격이 떨어져야 돈을 버는 옵션이 풋옵션이죠. *풋옵션 :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주가 하락 시 수익이 나는 구조.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남의 불행은 나의 수익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헤지펀드는 시장에 대해서 중립적인 포지션이에요. 말 그대로 헤지펀드거든요. 이익이 아닌 '꿈'으로 오르는 주가..위험한 국면에 들어선 시장 PDR*이 뭐냐. *PDR(Price to Dream Ratio) : 현재 주가를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꿈)에 비추어 평가 '괜찮은 기업이 있는데 추천하려니 적자고 매출액 대비 주가가 100배야' 진짜 있는 일입니다. 이 회사를 사라고 권하려니까 마땅한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밸류에이션을 달나라로 보내기 시작한 거죠. 스페이스X 이야기입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몇 년 내에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AI 위성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우주에선 공간 제약 없이 막대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멋진 계획이죠.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건설하면 좋은 점이 두 가지나 있어요.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가장 큰 문제가 열을 식히는 거예요. 우주로 가면 절대 영도(열역학적으로 가능한 가장 낮은 온도)잖아요. 그래서 마이너스 270도요. 냉각의 필요성이 전혀 없죠. 두 번째 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문제가, 말도 못 하게 많은 전력이 들어간다. 이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태양광인데 적도 궤도에 올리잖아요. 가장 해가 많이 들어오는 데 띄워 놓을 수 있으니까 그걸 돌리는 게 좋죠. 그런데 발사체에 그 무거운 걸 실어서 띄워 올리려면 아무리 발사체 회수가 된다지만 그 어마어마한 에너지, 지구 중력을 벗어나서 위에 있는 정지 궤도에 그걸 올려 놓으려면 얼마나 많은 발사를 해야 되며 그 과정에서 드는 수많은 에너지의 양, 그리고 발사체를 아무리 재활용이 가능하다지만 천 번, 만 번 쓸 수 있는 건 아닐 텐데 하나라도 고장 나거나 터지면 어떡할 건데. 이런 비용을 생각해 보면 우주 궤도에 있는 적도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스페이스X의 꿈은 정말 멋있지만 '언제 되지? 그 비용은 누가 계속 부담하지?' 그리고 우주에서 만들어낸 데이터를 스타링크를 통해서 지구상으로 쏴준다는데 해킹의 문제라든가 효율성의 문제라든가, 지구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돌리는 거에 비해서 정말 효과가 좋은지 해봐야 하는 거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 750억 불 우리 돈 100조 그리고 상장 당시 시가총액 1.8조 달러, 우리나라 1년 GDP예요. 세계 10대 경제 강국인 한국 GDP 규모의 시가총액을 인정받으면서 상장했단 말이에요. 이걸 합리화할 수가 있어요? 안 되죠. 근데 골드만삭스는 500불, 400불 부르거든요. 꿈을 집어넣은 거죠. '이 회사가 만에 하나 성공한다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다 필요 없고 우주에 이걸 쏘아 올릴 수 있는 스페이스X가 모든 걸 갖게 돼. 그렇게 됐을 때 스페이스X의 시장 가치가 얼마나 될 것 같아? 10조 달러도 싸지 않니? 근데 너무 먼 미래니까 금리로 디스카운트 해서 5조 달러' 이런 거죠. 문제는 이게 통했다는 거예요. 물론 10년 후 이 영상에서의 제가 조롱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주식을 투자하고 운용하는 입장에서 '이 꿈이 실현되는 데 필요한 가정이 너무 많은데?'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근데 그런 스토리텔링이 다 먹혔다. 그러니까 이 가격에 상장했죠. 아람코, 알리바바, 비자, 페트로차이나 같은 회사들은 어마어마한 이익을 올리던 회사였잖아요. 스페이스X는 이익을 낸 적이 없는데, 매출액 대비 주가가 100배인데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그 뒤에 한 번 거의 더블 갔잖아요. 시장에서 먼 미래는 모르겠지만 시장이 너무 과열됐다, 위험하다고 판단할 때 잣대는, 기존에 있던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설명이 안 되니까 갑자기 기상천외한 방식을 가져오면서 '얘는 달라. 그전에 했던 건 다 틀렸어. 이게 진짜야'라며 새로운 기법을 가져오는 순간. 지금이 고점인지 아닌지 이야기할 수는 없다. 인간의 탐욕, 인간의 꿈, 인간의 기댓값은 상단이 없기 때문에 지금이 고점인지는 저도 몰라요. 그러나 그때와 비슷하다고는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도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 징후 중 하나로 주가 꿈 비율 설명 드렸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전략..고점 예측보다 중요한 건 '준비된 대응' 오라클 주가 하락과 신용융자 잔고가 쌓인 건 좋은 뉴스는 아니다. 밀물 들어오니까 당장은 좋죠. 그러나 영원히 밀물이 올 수 없고 썰물 올 때를 대비해야 된다. 시장의 주도주는 바뀌지 않고 그 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다. 반도체 주식이 큰 수익을 줬다면 리밸런싱도 하자. 인간은 고점을 알 수 없어요. 왜냐하면 낙관론은 상한이 없어요. 미래를 낙관하면서 꿈을 꾸기 때문에 못 팔거든요. 더 오르면 내가 그때 판 나를 저주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못 팔아요. 그러나 리밸런싱을 해서 '차익 일부로 지금 피를 흘리고 있는 자산을 사두면 나중에 주식 시장이 피를 흘릴 때 거기서 수익이 나니까'로 대응하자. 즉 시장 예측을 포기한 거예요.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도 못 맞추기 때문에 리밸런싱 하는 거예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데서 현명한 투자가 시작된다. 미국 장이나 우리 장이나 그 어떤 나라에 분산한다고 해서 분산 투자 효과가 거의 없어요. 주식에서 한국도 사고 미국도 산다고 다 해결되지 않아요. 그래서 채권도 사야 되고 리츠도 사야 되고 골드도 사야 되고 현금도 있어야 되는 게, 시장이 같이 움직이는 특성이, 특히 오를 때는 순서대로 따로따로 오르다가 빠질 때 같이 빠져요. 지금 이 시장에서 반도체로 큰 수익 냈다 손실 본 사람은 두 번째로 고통스러운 사람이고,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오른 것도 없는데 같이 빠진 사람이죠. 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채우면 반드시 그 반대편에 달러 표시 채권이나 원화 현금을, 만에 하나 시장이 붕괴될 때 저가 매수를 할 수 있는 돈을 남겨놔야 된다는 거죠. 미래에 대해서 예측을 하는 거라기보다는 대응을 잘하자. 그 대응의 잣대를 말씀드린 거죠. 시장에 대한 대응법 ① 아무리 올라도 싼 회사는 조심한다 이 회사는 싸, 아무리 올라도 싸다? 이건 조심해야 돼. 뷔페식당은 그럴 때 조심해야 돼, 라는 것. 시장에 대한 대응법 ② 레버리지가 너무 쌓였을 때는 쉬는 게 좋다 너무 심하게 레버리지가 쌓였을 때는 쉬고 가는 게 좋다. 시장에 대한 대응법 ③ 말도 안 되는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하는 기업 말도 안 되는 밸류에이션에 갑자기 어마어마한 기업이 상장한다. 시장은 늘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언제 시장의 하락 사이클이 멈추고 상승 사이클로 돌지를 아무도 알 수 없어요. 그러나 바닥을 잡는 건 상대적으로 쉬워요. 절대적인 밸류, 이 회사의 튼튼한 해자를 알면 바닥을 잡을 수 있는데 고점 매도가 너무 어렵다 보니 고점은 아니지만 적절하게 매도하는 팁 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조홍종 컨트리뷰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강력한 공습과 원유 제재 면제 철회를 단행하자,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를 겨냥하며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습니다.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된 겁니다.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 긴장은 단순히 이란만의 문제였을까요? 사실 미국의 대이란 압박과 군사 개입은 해상 에너지 루트의 불안을 키웠고, 이란은 호르무즈를 협상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문제는 이 불안이 결과적으로 미국에게도 새로운 명분이 됐다는 점입니다. 중동산 원유 공급망이 흔들릴수록, 미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자”라는 논리를 앞세워 미국산 석유와 에너지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3월) 미국이 호르무즈에 있을 필요조차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석유가 충분히 있으니까요. 실제로 미국의 원유 수출은 올해 들어 주간 기준으로 하루 500만 배럴을 훌쩍 넘나들었습니다. 4월 말에는 하루 643만 8천 배럴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원유와 정제유를 합친 석유 수출로 보면, 미국은 사실상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의 위치까지 올라섰습니다. 결국 이번 전쟁은 석유의 무게중심이 중동에서 미국으로 얼마나 많이 옮겨왔는지를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미국의 과거 중동 전략은 분명했습니다. 중동에 무기를 팔고,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그 대가로 안정적인 석유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계산법이 달라졌습니다. 미국은 더 이상 중동 원유에 예전만큼 의존하지 않습니다. 셰일 혁명 이후 미국은 자기 땅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쓰고도 남는 에너지를 세계에 팔 수 있는 나라가 됐습니다. 특히 LNG, 즉 액화천연가스에서는 이미 세계 최대 수출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전략은 이런 겁니다. “중동산 원유가 불안하면, 미국산 에너지를 사라.” 이번 전쟁은 그 생각이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중동의 불안이 커질수록, 역설적으로 미국의 에너지 패권은 더 강해지는 구조가 된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이걸 미국의 완전한 승리라고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화석연료의 주도권은 미국 쪽으로 더 강하게 이동했지만, 그 과정에서 우방국들이 치른 비용도 컸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가격 충격은 유럽 사회를 흔들었고, 한국·일본·대만 같은 제조업 국가들에게도 큰 부담이 됐습니다. 미국의 우방이지만, 동시에 에너지 가격 충격에는 가장 취약한 나라들이 먼저 압박을 받은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은 모든 나라가 하기 시작할 거고, 최근 AI 때문에 더 중요해진 페트로 스테이트(석유 국가) 시대에서 일렉트로 스테이트*(전기 국가) 시대로 넘어가려는 준비를 모든 나라가 할 거라는 거죠. *일렉트로 스테이트 : 모든 에너지 중심축이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완전히 전환된 국가 더 중요한 것도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중국과 미국이 전기화 경쟁을 벌이기 시작하는 거죠. 중국은 자기 땅에서 나는 셰일 가스를 많이 캐서 그걸로 발전도 하고 발전된 전기로 AI도 돌리고 다 하겠다는 겁니다. 그럼 과연 미국이 중국의 전기화 전쟁을 이길 수 있을까. 이게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빅테크가 전기 전쟁에 나선 이유..결국은 자본의 유동성 싸움 그 과정에서 AI가 왜 중요한가. 매일 AI 쓰시죠? 저는 구독료가 1천만 원 단위로 나가고 있습니다. 놀라셨죠? 앞으로 더 쓸 것 같아요. AI에 한 번 훅업 되면 생산성의 향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LLM 모델*은 완벽하게 익숙하게 하고 있습니다. *LLM 모델 :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 그런데 전기를 엄청나게 잡아먹거든요. AI 패권은 '전기를 얼마나 반도체에 넣어 줄 수 있느냐, 데이터센터에 얼마만큼 충분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결정 요인입니다. 그만큼 전기가 중요한 거죠. 전기를 얼마나 생산해야 AI 데이터센터나 AI를 활용하기 위한 양이냐. 만약 미국에 있는 AI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늘어난다면 2030년에는 500TWh/y*의 전기를 사용하게 돼요. *TWh/y : 국가나 대규모 도시 단위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나타내는 에너지 단위 이 숫자가 어느 정도냐? 우리나라가 550TWh/y정도 쓴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 1년 사용량만큼을 AI 데이터센터가 혼자 쓴다.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20% 정도는 데이터센터가 혼자 사용하게 됩니다. 전기 사용과 컴퓨테이션 파워가 증가되면서 필요한 반도체 칩의 양의 증가는 이제 시작 단계라는 겁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2026년 6월) AI 팩토리 건설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익성이 있다면 누구든지 더 많은 AI 팩토리를 원할 겁니다. 데이터센터의 절반 정도는 미국에 있습니다. 미국이 그걸 다 AI 데이터센터로 바꾸고 빅테크들이 자신들의 데이터센터를 끊임없이 짓기 시작하면 전기 사용과 반도체 물량 공급이 병목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반도체보다 더 심각한 게 전기의 병목이에요. 송전망, 발전소라는 거대 인프라를 깔아야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했더니 전기가 없어요. 미국은 2000년도 이후부터는 전력 설비를 늘려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제조업이 없었기 때문에 거대한 공장을 돌릴 만한 전기가 필요 없었어요. 경제가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전력 소비를 하거나 더러운 산업이거나 숙련노동자가 필요 없는 공장들을 해외로 이전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과다 소비하는 생산 시설이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도 설치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AI가 등장했어요. 엄청나게 많은 전기가 필요해지고, 전력 설비 부족에 직면하게 되죠. 발전소가 없네? 송전망이 없네? 그래서 데이터센터들이 발전소를 짓거나 발전소 옆으로 가거나, 전기가 있는 건 다 끌어가기 시작했어요. 그 지역 주민의 전기 요금이 오르기 시작하고 전기가 사회적 문제가 된 거죠. 그래서 소비자들의 요금을 올리지 않는 소비자 방어 플레지(서약)*을 해요. *전력 비용 자체 부담 원칙 :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기업이 전액 부담하여 일반 납세자를 보호한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빅테크들 때문에 전기 요금이 올랐고 시민 반대가 심하니까 '너희 돈으로 지어' 하면, 돈이 많이 드니까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을까? 그렇지 않았어요. 이 서약에 참여한 기업은 7개가 있는데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오라클, 오픈 AI, xAI까지 '발전소에 들어가는 돈,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배전 비용, 백업 인프라 다 투자할게. 유동성이 넘쳐나기 때문에 돈을 써서 발전 설비든 뭐든 내가 다 가져갈 거야'라고 에너지 자급자족 계약을 맺습니다. 결국 AI 데이터센터와 전기는 다 돈으로 공급되는 건데 돈을 쏟아부어 줄 수 있느냐가 핵심 사안이에요. 과연 이 돈은 끊임없이 공급될 수 있을까요? 유동성이 어디까지 버텨줄 거냐. 즉 발전 설비와 관련된 문제는 시간 싸움이에요. 전기를 끌어와서 2030년 내 빅테크들 간의 경쟁은 게임이 끝나요. 돈을 얼마든지 써서 후발 주자를 따돌리고 AI 구독자를 독식하고 기업형 요금제로 서비스 하면서 게임을 끝내려고 하는 겁니다. 서열 정리가 돼서 랭킹 1~4등 정도가 승리하고 게임이 끝날 거다, 나머지는 사라지게 될 거라는 게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에 대한 투자 방향이 될 거다. 반도체가 10년 전에는 20개 정도의 메모리 업체가 있었어요. 지금 3개 남았거든요. 다 죽었어요. 그런 치열한 생존 경쟁을 통해서 AI를 해야 되기 때문에 당장 전기가 필요한 거예요. 몽땅 돈을 때려 박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 있는 발전기자재 물량, 전선기자재 물량, 변압기, 변전기, 차단기까지 싹 끌어가고 있는 게 미국이죠. 우리나라에서 주식이 날아가고 있는 반도체, 전력기자재 업체들, 전선 업체들, 다 여기에 파는 겁니다. 이주수 |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 반도체가 AI의 두뇌라면 전력은 AI의 심장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도 안정적인 에너지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미래 산업의 성장도 지속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에너지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전기화로 가는 핵심 병목..송전망 인프라가 시급한 이유 전기의 중요한 특성이 있어요. 다른 에너지와 다른 특성인데, 수요 공급이 항상 맞아떨어져야 돼요. 100을 생산하면 100을 써야 되고, 80을 생산하면 80만 써야 되고, 소비가 갑자기 100으로 늘면 생산을 100으로 맞춰줘야 돼요.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무조건 정전이에요. 발전이 많고 소비가 부족하면? 정전. 발전이 부족하고 소비가 많으면? 정전. 60Hz*라고 하는 주파수를 맞춰야 돼요. *60Hz : 전력 시스템의 교류 전류가 1초에 60번 진동하는 것 과거 24시간 돌아가는 발전기, 원전이나 석탄이나 천연가스 중심 사회에서는 수요가 움직이면 발전기를 껐다 켰다 하면서 맞춰주기 쉬웠어요. 그런데 재생 에너지가 증가하면 통제가 안 돼요. 바람이 불고 안 불고, 태양이 떴다 안 떴다, 갑자기 폭우가 온다거나 하면 공급단이 흔들립니다. 정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주파수를 맞춰주는 게 전기를 공급하고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과정에 중요해요. 전국 단위로 주파수가 맞아야 돼요. Q. 국내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60Hz 기준을 어떻게 진단? 설날에 있었던 전력 믹스예요. 설날은 공장이 쉬어서 전력 소비가 줄어서 전체 수요가 50GW 정도예요. 여름에 뜨거울 때 수요가 100GW 정도니까 설날에는 반밖에 소비가 안 되는 거죠. 전기는 부족하면 안 되니까 가장 피크 때를 대비해서 발전 설비를 가지고 있는데, 반밖에 사용을 안 하는 거예요. 그런데 수요와 공급이 항상 맞아야 된다. 태양광을 쓰고, 석탄·가스로 주파수를 맞추고, 기저에 원전. 원전은 출력 조정이 쉽지 않아요. 원전으로 고정 출력을 내고, 재생 에너지가 늘어나면 가스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가 부족하면 가스를 늘려요. 가스 자원으로 주파수를 맞추는 거죠. 그런데 재생 에너지 발전이 너무 많이 늘어나면, 공급이 늘었는데 원전을 갑자기 못 꺼서 공급이 100을 넘으면 정전이 돼요. 중요한 문제예요. 주식 투자할 때도 한 바구니에 모든 것을 담지 않듯이, 전력 역시 남아도 안 되고 부족해도 안 되는 상황을 대비하려면 유연한 전력원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을 유지하기 어려워요. 전기를 편리하게 쓰고 있지만 발전해서 소비지까지 연결하고 주파수를 조정하고 지역적으로 전압 안정도를 맞추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제일 좋은 건 수요지까지 바로 공급해 주면 돼요. 송전망만 있으면 전기는 수요지까지 전달돼요. 송전망이 없으면 발전을 해도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안 맞죠. 송전망이 전기화로 가는 핵심 병목입니다. 건설하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직접적인 편익은 적은데 지나가기만 하니까 반대하는 경우도 많아서, 전 세계가 송전망 문제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걸 해결하기 위한 국민적인 합의나 정치적인 결론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전력 수요 폭증 버텨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 전력 시스템은 몇 가지 특성이 있어요. 다른 나라와 달라요. 제일 중요한 건 독립 계통이라는 거예요. 다른 나라와 송전망이 연결돼 있지 않아요. 섬이죠. 북한과도 일본과도 중국과도 연결이 안 돼 있죠. 송전망이 연결돼 있으면 부족하고 남을 때 교역을 할 수 있어요. 유럽은 다 연결돼 있어요. 독일은 11개국이랑 연결돼 있어서, 부족하면 프랑스 원전이나 네덜란드 가스 발전에서 사 와요. 내가 넘치면 다른 나라에 팔아요. 근데 우리는 독립된 섬이에요. 혼자 여기서 다 맞춰야 돼요. 전력 밀도도 높아요. 땅이 작기 때문에 원전을 지어도 태양광을 지어도 밀도가 높아요. 한 지역에 많이 지을 수밖에 없어요.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 단지들이 분포돼 있어요. 해변가를 따라서 주로 분포돼 있죠. 수도권이 전기를 제일 많이 쓰는데 수도권엔 발전기가 부족하고, 먼 지역에서 끌어오는 시스템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송전망을 많이 지어야 되는 시스템이죠. 우리나라는 재생 에너지 보급이 10%가 안 되어서 재생 에너지 발달 2단계 정도지만 3~4단계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송전선을 깔지 못하고 있고 발전 설비는 빨리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죠. 미스매치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됨에 따라서 주파수 불안정, 전압 불안정, 유연성 부족, 관성 저하, 계통 복원력 저하 같은 문제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해야 돼요. 그런데 반도체가 얽혀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은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TSMC가 타이완 전기의 5%를 사용하다가 5년 만에 10%까지 올라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금은 7% 정도 사용할 겁니다. 삼성전자가 1년에 전기 요금으로만 5조 원 가까운 돈을 냅니다. 지금 반도체 팹 공장을 늘리고 있죠. 거기에 들어가는 전력 설비만 해도 15GW 정도 됩니다. 국가산단과 일반 산단 공급 방안을 보면, 송전망으로 연결하는 방안입니다. 근데 송전망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죠. 송전망이 문제면 송전망을 구축해 주는 과정도 해야 되고, 그게 늦어질 때를 대비해 온사이트 발전이나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만, 전체 코스트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면에서 무엇이 우월한 방법인지 고민해야 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중국·대만·미국의 마이크론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시점을 놓쳐버리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는 거죠. 데이터센터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싶어 해요. '미국에서 전기를 못 찾고 있는데 딴 데다도 지어야 되겠다' 원래는 에너지가 많은 중동을 생각했는데, 중동이 저 모양이 됐죠. 안정적인 자리를 찾고 싶은데 중국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동북아에 믿을 만한 지역이 일본과 한국밖에 없어요. 근데 일본 전력 요금이 우리의 2.5배 정도로 비싸요. 안정적이고 싸고 전기가 끊어지지 않는 나라를 찾기 어려워요. 빅테크들이 돈을 좀 더 주고서라도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싶습니다. 그런 회사들이 자꾸 문을 두드리고 있죠. 이렇게 데이터센터 짓기 좋은 환경인 우리나라에서 전기가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 그런데 지방으로 가라는 게 첫 번째 명령이에요. 해외 인력이 거기 상주를 해야 되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주려면 인센티브가 있든지 수도권의 발전기를 열어주든지 해야 된다. 지산지소라고 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그 지역에서 많이 쓰면 송전망을 적게 지어도 되죠. 그래서 지방에 있는 발전기 쪽으로 넘어가는 게 데이터센터의 입장에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하나의 방법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수도권은 다 막아버린다? 그러면 데이터센터가 자기 위치를 마음대로 결정을 못 하게 되죠. 어려운 문제예요. 발전소를 자꾸 한 곳에 몰아서 짓고 나면 송전망 문제가 터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재생 에너지는 지리적으로 국한되는 자원이에요. 태양이나 바람이 좋은 지역에만 깔죠. 거기에 산업단지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송전망을 더 깔아야 되거든요. 최적의 위치가 무엇이냐를 잘 고민해야 된다. 전기가 곧 국가 경쟁력..AI 패권의 진짜 승부처 Q. 전력 경쟁력이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쟁력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 연결고리를 구체적으로 짚는다면? 과거에 제일 중요한 에너지는 석유였고, 그게 페트로 스테이트(석유 국가)입니다. 요즘은 일렉트로 스테이트(전기 국가), 전기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나라. 전기를 충분히 만들어내야 돼요. 저렴하게 만들어내면 더 좋고요. 앞으로는 에너지 패권이 전기로 넘어간다.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해 줄 수 있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 과거에 시추하고 매장된 걸 찾던 시절에서 발전소를 어떻게 지을까, 송전망을 어떻게 깔까, 배터리를 어떻게 연결할까, 그걸 안정적으로 돌리기 위한 차단기·변전기 같은 시설은 어디에 어떻게 놓을까 등이 앞으로 에너지 패권 싸움에서 핵심이 될 거예요.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GDP의 30%를 차지하는 막대한 에너지 다소비 국가예요. 에너지를 많이 써서 에너지원 수입을 많이 하니까 막아야 된다? 우리가 다 쓰는 게 아니에요. 중간재로 에너지를 쓰고 가공 무역을 해서 외국에 팔아요. 에너지 수입을 막으면 수출도 줄어든다는 이야기예요. 수입 에너지를 잘 활용해서 전기를 얼마나 만들 것이냐라는 게 첫 번째. 두 번째는 국내 에너지 산업을 일으켜야 된다. 국내에 있는 에너지는 재생 에너지, 그리고 소규모의 우라늄만 있으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요. 에너지 안보의 또 하나의 방법이 되겠죠. 전기 국가로 가는 방법은 전력 설비의 안정성을 증가시킴과 동시에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줄 만한 걸 만들어내야 돼요. 그러니까 무탄소 에너지인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를 국내 에너지로 본다면 많이 늘리는 게 좋기는 해요. 앞으로 에너지 패권에 중점적인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공급망과 기존 소재, 원소재까지의 공급망을 다 갖추고 있는 나라가 아니면 중국에 매달려야 돼요. 우리나라가 현재 잘하고 있지만 미래에도 잘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줘야 된다. 전기 국가로 가기 위해서 전기의 사용량이 늘어날 것을 예측하고 데이터센터에도 반도체 설비에도 충분히 공급해서 전력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산업에서 화석 연료를 쓰는 부분도 전기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과정에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해요. 돈을 많이 투자해서 그 산업들이 대한민국에 존재하도록 해야 된다. Q. 우리나라는 그런 걸 잘할 수 있는 나라인가요? 중국이 갖고 있는 모든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또는 배터리, 전기자동차, 전력기자재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전 세계에서 반도체, 자동차, 방산, 철강, 석유화학 등을 하는 나라는 중국과 우리밖에 없어요. 반도체는 우리가 더 잘하는 거고,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SMR 사업들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 원전 기술들은 우리나라가 최고고요. 서구권에서 원전을 지어본 경험이 있는 나라는 프랑스와 우리밖에 없어요. 그런데 프랑스는 너무 오래 걸리고 너무 비싸요. 건설 기간이 가장 짧고 가장 저렴하게 짓는 게 우리나라예요. 그러니까 원전과 관련 기술은 독보적이라고 보면 되고, 미국이 원전을 30년간 안 지었는데 지으려고 한다면 손 벌릴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거죠. 전력기자재 산업은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산업입니다. 우리나라 전력 3사는 데이터센터에 설비를 공급하는 게 넘버 원입니다. 물론 중국을 미국이 막아주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자유무역이 쇠퇴하고 WTO 체제가 무너지고 보호무역주의, 블록화 경제로 가는 동안, 미국이 중국을 블록해주는 동안 우리는 미국과의 설비 수출이 끊임없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 설비가 없는 건 아닌데 그만큼의 설비를 늘려줄 수 있는 가능성이 우리밖에 없거든요. 미래의 성장 산업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센터도 많이 짓고 데이터센터에 전기도 충분히 공급하고 반도체 공장도 확장하고 제조업에서는 앞으로 휴머노이드가 작업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보면, 데이터센터가 없으면 제조업도 망한다.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시켜야 돼요. 그래서 전력기자재 산업과 반도체가 이끌어가는 경제 체제로 빨리 전환해야 된다. 이주수 |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균형 잡힌 에너지 믹스는 우리 산업이 흔들림 없이 성장하고, 미래 세대가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서은숙 컨트리뷰터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전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미국과 일본의 금리 흐름이 동시에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새벽 케빈 워시 체제에서 열린 첫 연준 회의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신호 대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 여파로 미 국채금리는 다시 급등세를 보였죠. 엊그제 일본은행도 정책금리를 1%로 올리며 31년 만의 고금리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문제는 이 두 사건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전 세계에 풀렸던 엔화 자금이 회수되기 시작하면 미국 장기 국채금리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미국 국채금리 쇼크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30년 동안 세계 금융시장의 돈줄 역할을 해온 일본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는 겁니다. 미국 국채금리 쇼크, 시작은 플라자 합의였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일본 국채금리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3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죠. 2007년 이후 19년 만에 5%를 넘어선 겁니다. 일본의 10년물도 2.8%까지 올라갔어요. 일본의 2.8%는 굉장히 의미가 있는데 29년 만에 처음입니다. 흔히 일본 경제를 '0% 금리 시대를 30년 동안 경험한 나라'라고 하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2.8% 이상 올라간 것은 유의해서 봐야 되는 데이터라고 볼 수 있고요. 일본의 국채금리를 이해하려면 역사를 봐야 돼요. 1985년 9월 22일 플라자 합의*. *플라자 합의(1985) : G5의 재무장관들이 외환시장 개입에 의한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도록 결의한 조치 플라자 합의가 뭐냐면, 지금 G5인 미국·일본·영국·서독·프랑스가 모여서 합의를 이루었어요. 그 당시 미국이 재정 적자도 심했고 무역 적자도 심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러 가치를 하락시키고 엔화 가치를 강제적으로 높게 만드는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미국 무역 적자의 37%가 일본에 대한 적자였어요. G5가 모여 미국은 유리하게, 일본은 불리한 경제상황으로 몰고 가는 플라자 합의가 엔화 가치를 굉장히 높였어요. 원래 1달러 250엔이었는데 1년 만에 150엔, 2년 만에 120엔, 반으로 줄어들었어요. 엔화 가치가 비싸지면 일본 기업들은 힘들어지죠. 물건을 파는 게 어려워집니다. 기업이 물건을 못 팔게 되면 경제가 안 좋아지고, 경제가 안 좋아지니 일본 정부가 경기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쓰기 시작했죠. 그래서 일본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립니다. 기업에 돈이 들어가서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원했는데, 이 돈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다 갔어요. 그 당시에 일본 황궁을 팔면 캘리포니아를 살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부동산 가격과 주식 가격에 버블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Q. 일본 버블경제 호황기라고 하는 게 플라자 합의 이후에 생긴.. 85년 이후 90년까지 버블이 굉장히 심해진 거죠. 결국 1990년 1월에 버블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가격이 70% 정도 떨어지고 그에 따라서 부동산 가격도 굉장히 떨어지죠. 예를 들어 돈을 빌려서 100억짜리 건물을 샀다면 이게 30억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버는 돈 전부를 이자 갚는 데 써야 됩니다. 개인들은 소비하지 않고 빚 갚기 시작하고, 기업은 투자하지 않고 빚 갚기 시작하고, 이렇게 되니 경기가 좋지 않게 되겠죠. (소비) 수요가 줄어들겠죠. 소비가 줄어들면 다시 공장이 돌아가는 것은 중단될 거고, 그러면 임금은 다시 동결될 거고, 그래서 흔히 얘기하는 일본 디플레이션 시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오기 시작하죠. "뭘 해도 안 잡힌 디플레" 일본이 내린 마지막 처방 인플레이션이 더 위험하다고 얘기하지만, 디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만큼 경제를 위축시키는 이슈다. 일본 정부도 할 수 있는 건 다 합니다. 경제가 돌아가도록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돈을 살포하기 시작했어요. ① 1999년 제로 금리 정책 1999년 2월 세계 최초로 제로 금리 정책을 시작해요. 사람들이 돈을 빌릴 때 이자를 하나도 안 낸다. '일단 갖고 가서 좀 써, 투자도 하고 소비도 하고'. 그래도 디플레이션이 안 잡혔어요. ② 2001년 양적 완화(QE) 금리를 0% 이하로 내릴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은 돈을 푸는 거예요. 시중에 있는 채권을 사들여서 돈을 푸는 정책을 쓰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왔죠. 명목 GDP가 1995년 수준에서 2012년까지 17년 동안 하나도 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것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다가 2013년에 아베 신조 총리가 집권을 합니다. 이때 세 개의 화살*이라고, 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①돈을 더 푸는 대담한 금융 정책, ②확장적인 재정 정책(정부도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풀겠다), ③구조 개혁 하겠다는 거예요. *세 개의 화살 :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핵심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3가지 요소 ③ 2013년 양적 질적 완화(QQE) 그리고 2013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를 임명합니다. 이분이 왜 유명하냐면 취임 직후에 발표한 게 QQE*가 있어요. 양적 질적 완화(Quantative Qualatative Easing)예요. *QQE(양적 질적 완화) : 중앙은행이 매입하는 자산 종류를 국채 외에 회사채, 주식까지 위험자산으로 다변화하는 것 유동성을 나타내는 M2가 있어요. 중앙은행이 돈을 풀고 그 돈이 더 시중에 돈이 풀리게 하는 이 M2를 두 배로 늘리겠다. 그리고 매년 50조 엔씩 채권을 사 들이겠다. 너무 강력해서 시장이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는 것은 본원 통화가 시중에 풀리는 것이기 때문에 돈이 계속 풀리는 거죠. 그 정도 돈을 막 쏟아 부은 거죠. 디플레이션이 잡혔을까요? 못 잡았습니다. 그렇게 돈을 풀었는데도 안 됐어요. ④ 2016년 마이너스 금리 그래서 2016년 1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합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 당시 일본은행 총재 (2016년 1월) 필요한 시점까지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해 양적 질적 완화를 계속할 것입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수수료 다 내주겠다. 그래도 안 잡혔어요. 이 시점에서 2016년에 구로다 총재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할 만큼 다 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다 사용했지만 디플레이션을 잡지 못하겠다'. 전 세계에 풀린 '이자율 0%' 엔화의 힘 30년간 제로 금리, 양적 완화, 양적 질적 완화, 마이너스 금리까지 다 풀었는데도 안 됐잖아요. 그래서 2016년 9월에 마지막 카드를 씁니다. ⑤ 2016년 YCC 정책 그 유명한 YCC(Yield Curve Control)*예요. 수익률 곡선을 통제하는 겁니다. *YCC(장단기 금리 조작) 정책 : 장단기 금리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에 맞춰 채권을 매수·매도하는 정책 이 수익률 곡선을 통제하는 것이 국채금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끝까지 안 돼서 한 제도니까 극단적이겠죠. 기존의 QE는 돈의 푸는 양을 얼마만큼 풀 것인지 정하는 정책이에요. 근데 YCC는 10년물 국채금리를 0%에 고정시키겠다. 그러니까 무한정 채권을 사는 거죠. 금리가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중앙은행이 무한정 채권을 살 거니까, 시중에 주는 시그널이 뭐겠어요? '금리 이제 안 올라가. 그러니까 지금 다 써'. 일본이 그때 GDP 대비 부채가 200%가 넘었어요. 금리가 조금만 올라가면 재정 파탄이 나는 정도예요. 금리 1%로 오르면 GDP의 거의 6%가 이자로 날아가는 정도. 그동안 이렇게 돈을 풀었으니 얼마나 재정 적자가 심하겠습니까? 그래서 양 대신 가격, 금리를 직접 컨트롤하겠다, 무조건 0%로 맞추겠다고 한 거죠. 일본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구명조끼 같은 거였죠. 근데 YCC를 0%로 잡는다는 뜻은, 0%의 이자율로 돈을 빌려서 전 세계에 투자할 수 있는 거예요. 전 세계에 일본의 대출 0% 금리의 자금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0%의 일본 돈을 빌려서 미국이 채권 발행하는 거 다 사주고, 신흥국에서 자금 필요하다고 하면 다 빌려주고 투자해 주고, 엔캐리 트레이드*가 여기서 나옵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 일본 중앙은행을 '금융시장의 닻'이라고 하거든요. 저금리를 유지하게 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이 YCC 정책이에요. 일본이 30년간 '전 세계 ATM'이었다. 핵심은, 2024년에 일본의 0% 금리가 끝났습니다. "세계 ATM이 멈추기 시작했다" 일본 긴축이 불러온 변화 일본의 YCC가 왜 끝났는가? 30년 만에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2%가 넘었어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공급 비용이 높아지면서 수입 가격이 비싸지다 보니까 일본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기 시작하고, 이렇게 경제가 외부 충격에 의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를 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엔화 가치가 30%가 떨어졌어요. 이것을 방어할 필요가 생기고, 돈을 회수해서 엔화 가치를 올려야 되는 거죠. 2024년 3월 17일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YCC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일본의 정책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요. 그래서 0%에서 풀려났습니다. Q. 일본 경제가 정상 구도로 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 거죠? 그렇죠. 금리를 0%에 맞출 필요가 없게 되잖아요. 그리고 7월에 양적 긴축을 발표합니다. 양적 긴축은 '이제 통화를 좀 해소하겠다'라고 하는 거죠. 원래 일본 국채를 한 달에 거의 5.7조 엔씩 사들였는데, 절반인 2.9조 엔으로 줄였어요. 양적 긴축을 한다는 뜻은 채권을 더 이상 만료가 되면 사지 않는다, 투자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채권을 사지 않기 시작하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금리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10년 국채물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해서 지금 2.88%까지 올라간 거예요. 더 중요한 건, 일본은 지금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일 겁니다. 미국 국채에 투자한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자금 회수 속도가 붙기 시작했어요. 이게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것과 연계가 돼요. "일본 자금 회수에 전쟁까지" 경고등 켜진 미국 국채금리 쉽게 설명하면, 미국 국채가 5%로 수익률을 줘서 일본이 투자하려고 했는데, 일본 엔과 달러와의 환율 비용(헤지 비용)이 5%가 넘어요, 환율 변동 폭이 크다 보니까. 미국 국채를 갖고만 있어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해요. 그래서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합니다. 1분기에만 일반 투자자들이 약 5조 엔(약 47조 원)의 미국 국채를 매도했어요. 2022년 이후 최대 매도 규모입니다. 일본이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으로 1조 2천억 달러 정도를 들고 있거든요. 이 큰손이 매도하기 시작하면 미국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미국 장기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중동 전쟁이 기름을 부었죠. 브렌트유가 한때 120달러를 넘어섰고 이게 CPI와 PPI, 도매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까 지금 발표된 도매물가지수가 약 6%까지 올라갔어요. 물가가 올라간다는 뜻은 결국 장기 국채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Q. (최근)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이 일본에 갔던데, 일본의 어떤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이게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연결 구조가 같기 때문에 진정시키러 갔나요? 그런 얘기도 있고요. 사실 미국이 어떻게 보면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잖아요. 왜냐하면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는 모기지 금리와 연동돼요. 대부분의 미국 사람은 90% 이상이 렌트, 모기지 대출을 받아서 살기 때문에 그 비용이 큰 부담으로 가고 있어요. 물가도 올라가고 있는데 모기지 비용이 늘어나면 불만이 급증하겠죠. 중간 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민감한 이슈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렸으면 좋겠는데 물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 내릴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거기에다가 지금 일본이 엔캐리 청산을 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중장기 국채금리가 더 올라가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거죠. 그러면 일시적인 현상이냐, 좀 지나면 괜찮지 않겠냐? 이 얘기를 길게 설명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가 없는 거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이승훈 컨트리뷰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과 뇌신경과학 박사 신경약물임상시험학회 회장 <착한 염증 나쁜 염증> 저자 당뇨, 돌이킬 수 없는 병? 분기점 넘기 전 골든타임 사수해야 Q. 최근 몇 년 동안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당뇨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 당뇨 환자가 명백하게 급증합니다. 젊은 나이에서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고요. 두 번째, 진단 방법이 편해지고 예민해졌다. 과거에는 환자가 당뇨 환자라면 일단 의사가 '치료에 반응이 떨어지겠구나. 예후가 나쁘겠구나. 기본적인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나쁠 거야' 이렇게 생각해요. 다른 환자에 비해서 불량한 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진료를 봅니다. 그 당시에 당뇨 환자는 정말 심각한 환자들이었어요. 당뇨 환자는 기본적으로 세 군데가 망가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눈이 멀고 신장이 망가지고 신경이 망가진다고 해서, 팔다리 감각이 떨어지고 신장 기능이 망가져서 나중에 투석을 해야 되고 눈이 멀어요. 이 세 가지가 기본적인 당뇨 합병증이고 큰 신경이 망가지면 뇌졸중, 심근경색이 생기는데, 이런 거 생기기 전에 이미 말초 장기들의 문제들이 생기는 환자로 당뇨 환자를 인식했어요. 그 정도 돼야 당뇨 환자라고 했는데 그 진단이 예민해졌다. 과거에는 진단 방법이 좀 복잡했습니다. 공복 혈당이나 식후 2시간 혈당, 밥이 아니라 고농도의 포도당을 먹인 후에 재는 방법이 정확한데, 지금은 식사와 무관하게 혈액 검사로 당화혈색소(HbA1c)로 간단하게 검사하는 걸로 전 세계가 합의했어요. 이후에 당뇨 환자가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이 방법이 타당하다고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 이후로는 당뇨가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 단계의 당뇨를 많이 진단하게 됐습니다. 보건학적으로는 좋은 소식입니다. '당뇨 환자들을 많이 진단해서 약을 많이 쓰기 위한 음모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당뇨가 초기일 때 잘 진료해서 적은 약으로 큰 병이 되지 않게 막는 게 좋은 거거든요. 당뇨는 무조건 비만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른 상태에서는 거의 안 생겨요. 당뇨가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소아 당뇨는 우리 몸의 췌장이라는 소화기관 중에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만드는데, 그 인슐린의 역할은 혈액에서 포도당이 오면 세포에 초인종을 누르는 역할이에요. '포도당 가지고 들어가세요 띵동' 하고 들어가게 해야 하는데, 소아 당뇨는 베타세포가 파괴됐어요. 인슐린이 아예 안 나와요. 띵동 누르러 갈 사람이 없어요. 포도당이 자기를 소개해야 되는데 소개할 사람이 없으니까 혈액 안에서 혈당이 높아서 당뇨가 되는 상태고, 선천적으로. 진단하자마자 인슐린을 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인 성인 당뇨는 인슐린이 나오는데 초인종이 잘 안 먹혀요. 띵동 소리가 너무 작거나 못 들어요. 살이 찌게 되면 지방이 많아지고 지방산이 나오는데, 그 지방산이 초인종에 껴서 띵동 소리를 잘 못 듣게 된다. 그래서 포도당이 들어가려고 했는데 못 들어가고 혈당에서 많아지게 되는 상태가 되고, 췌장은 무리하게 되죠. '내가 인슐린을 적게 보냈나? 그럼 더 많이 보내야지' 췌장이 무리하게 되고 더 쥐어짜고 인슐린 더 많이 나오게 되는 거죠. 살이 쪄서 지방산이 많이 나온 것이 시작이었기 때문에, 그 문제가 해결되면 당뇨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죠. 우리나라에서 특히 왜 많아졌냐. 살이 쪄서, 고열량의 식사를 많이 해서.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서구화된 식단, 햄버거나 피자 같은 게 프랜차이즈 음식으로 거의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그 이후에 엄청난 고열량 식단들이 마구 들어오게 되니까 그때부터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젊은 20~30대에서도 당뇨 환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죠. 모든 병이 분기점이 있어요. 몸이 당뇨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피검사가 나오는데, 당화혈색소를 봤더니 8.5가 나오는 명백한 당뇨여서 옛날 같으면 인슐린이나 당뇨 약을 써야 되는데, 체중 5kg 빼면 정상으로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요. 한 6개월 안에, 순식간에. 체중이 빠졌을 때를 직관적으로 해석하면, 초인종에 꼈던 지방산들이 내부 청소 시스템에 의해서 빠져나갔다고 이해해도 됩니다. 사실 이 안에 들어갔던 것들이 비가역적으로 망가뜨린 손상이 아니라 초인종 소리를 좀 줄이는 정도의 변성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합병증이 생긴 상태, 눈이 멀거나 신장이 망가지거나 신경이 망가지는 상태는 장기들이 지속적으로 망가지는 궤도에 들어가요. 그때부터는 아무리 잘해도 망가진 상태에서 그대로 가든지 좋아질 수는 없고 계속 나빠지는 상태로 가게 되거든요. 이미 한 분기점을 넘어선 당뇨는 되돌아갈 방법이 없습니다. 그 분기점을 넘기 전에 당뇨를 되돌이키는 게 중요하다. 한국인, 당뇨 더 잘 걸리는 체질이다? Q. 한국인들이 췌장의 길이가 짧아서 당뇨에 더 많이 걸린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한국인들이 당뇨에 더 많이 걸리는 체질인가요? 한국인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작기 때문에 몸 안에 포도당을 처리하는 공장 같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이 클 필요가 없죠. 그런데 1980년대 이후로 갑자기 서구 식단을 먹기 시작해요. 큰 체형은 몸도 크고 근육도 많고 피하지방도 많고 인슐린도 많이 나와요. 그러니까 살이 찌면 피하지방으로 커져요. 몸 자체가 커져요. 그런데 우리는 피하지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부피가 별로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우리 몸에서 가장 탄력성이 높은 지방이 내장지방이라고 생각해서, 배가 볼록 나오게 됩니다. 그게 (지방을 저장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내장지방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거의 호르몬 기관이에요. 피하지방은 쿠션 같아서 아름다운 몸의 곡선을 만들고 부딪혔을 때 몸을 다치지 않게 하는 방어막 같은 역할과 단열을 하는 게 주된 기능이고 에너지원은 거의 아닌데, 내장지방은 에너지원으로서 기본적으로 일단 저장하고 쉬지 않고 계속 아디포카인*이라는 호르몬을 내요. *아디포카인 :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세포 신호전달 단백질. 염증, 면역 및 기타 생리적 과정 조절에 영향 아디포라는 말이 뭐냐 하면, 지방은 지방 덩어리가 아니라 지방세포 안에 들어 있거든요. 모든 사람의 지방세포는 태어날 때 정해져 있고 살이 찌는 건 지방세포가 많아지는 게 아니라 커지는 것입니다. 이만한 세포가 1천 배쯤 커집니다. 뚱뚱해지면 어마어마하게 커져요. 나중에 지방세포 보면 세포핵이 밀려 있어요. 지방만 잔뜩 들어 있고 엄청 커집니다. 커져 있는 상태에서 가지고 있는 지방이 삐질삐질 나오게 돼요. 지방도 나오고 지방세포에서 만든 펩타이드 성분의 호르몬*들이 막 나오게 되는데, 그 호르몬들이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영향을 주는데 한 가지를 빼놓고는 부정적인 영향을 줘요. *펩타이드 호르몬 : 아미노산 사슬로 구성된 호르몬 이 호르몬들의 이름을 다 합쳐서 아디포사이트*(지방세포)에서 나오는 카인(호르몬)이라고 해서 아디포카인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아디포넥틴*이라고 하는 동맥 경화를 덜 일으키게 하는 호르몬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염증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해요. 그러니까 지방세포가 많아지면 염증이 강화된다. 그래서 살이 찌면 내장지방을 통해서 염증이 강화되고, 그뿐 아니라 삐질삐질 나온 지방산이 모든 세포에 끼어들어 가면서 인슐린의 신호를 방해하고 그 신호를 증폭하는 아디포카인이 계속 나오게 되면서 염증이 강화되죠. *아디포사이트 : 우리 몸의 지방 조직을 구성하는 지방세포 *아디포넥틴 : 지방을 태우고 혈관을 회복시키며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착한 호르몬' 한국인이 왜 나쁘냐. 피하지방은 그렇게 활성도가 높은 지방이 아닌데 내장지방이 활성도가 높은데 많이 먹었으니까, 우리는 먹은 것을 그대로 배설하는 쯔양님 같은 체질이 아니니까 다 가지고 있다. 너무 효율이 좋아서 다 써야 된단 말이에요. 먹은 다음에 이 생화학 공장은 남는 걸 지방으로 변환시킨 뒤, 열심히 내장지방으로 보내버립니다. 결국 배만 나오게 돼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서구권에서 보기 드문,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많이 나오는 'E.T. 체형'이 많죠. 비만인 체형 이상으로 나쁜 체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염증은 나쁜 의도가 없다" 우리 몸을 지키는 생존 본능일 뿐 Q. 당뇨 위험이 높은 사람은 염증이 더 잘 발생한다? 배가 나오고 살이 찐 사람은 염증이 더 잘 발생한다? 맞나요? 그렇습니다. 사실은 당뇨도 염증 반응이에요. '염증' 불꽃 염(炎) 증세 증(症), 불난 증상. 불이 왜 생겼냐. 기본적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고, 외부 병원균이 들어오거나 안 들어온 것으로 나눌 수 있죠. 이 네 가지가 다 염증이 일어납니다. 급성으로 균이 들어왔다. 감기 생각하면 돼요. 감기균은 조용히 들어오고 싶었어요. 코로나 때도 조용히 들어오고 싶었잖아요. 그런데 우린 막 죽어 나가잖아요. 그 죽어 나가는 건 균이 일으킨 게 아니라 우리 몸이 염증을 일으키는 거예요. 나가라고 난리를 치는 거예요. 균을 죽이려고 우리 몸에서 난리를 치는 게 염증 반응이에요.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모든 면역세포는 다 와서 병원균을 다 죽인다고 난리를 치고 있는 게 급성 염증 반응이에요. 균들이 열나는 걸 싫어하거든요. 열나면 백혈구가 활동하기 좋은 온도가 되거든요. 지금부터 내 공간이다라고 생각하는 거고 기침하는 건 나가라고 하는 거고 가래도 얘네들을 뱉기 위해서 우리 몸에서 하는 반응들이고. 재채기, 기침, 열나는 것 전부 다 우리 몸에서 면역세포와 염증이라는 반응이에요. 우리 몸에서 나가라고 사이렌 울리고 소방관, 경찰 다 와서 난리치고 있는 거예요. 그게 급성 염증의 일반적인 반응. 근데 급성 염증인데 균이 안 들어왔다?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가다가 꽈당 넘어졌는데 멍이 들었는데 찢어지진 않았어요. 근데 이 안에 멍이 커다랗게 들었어요. 엄청 뻐근하죠. 뻐근한 것의 원인은 여기서부터 또 염증이 생긴 거예요. 혈관이 터졌는데 혈액이 혈관 안에 있어야 돼요. 근데 혈액이 근육으로 들어갔잖아요. 근육은 혈액을 만난 적이 없어서 얘네들은 근육이 활동하는 데 방해가 돼요. 그럼 각 조직을 지키는 면역세포가 대식세포*라고 있어요. '얘들 청소하자'라고 그때부터 급성 염증 반응이 병원균처럼 비슷하게 작동을 해요. 그래서 얘네들을 청소하기 위한 반응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또 열나요. 병원균 때만큼 심하게 나지는 않고 신호 체계가 조금 다르긴 한데, 그때도 염증이 생깁니다. *대식세포 : 병원균을 삼켜서 파괴하는 면역 시스템의 핵심 청소부 만성인데 균이 들어왔다, 그런 게 있나요? 있습니다. 많아요. 결핵, 나병, 에이즈 등 오랫동안 지속되는 감염증들은 다 만성 감염성 염증들이에요. 왜 만성으로 가냐? 와서 안 나가니까. 굉장히 치밀한 놈들이라 우리가 가진 시스템으로 내보내기 힘들어서 우리 몸이 고생하고 있는 거예요. 내보내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상태. 마지막으로 만성인데 균이 안 들어온 상태, 이게 오늘의 주제입니다. 만성인데 우리 몸의 내적인 부분에 의해서 염증이 지속되는 게 무슨 문제가 되냐. 이걸 얘기하기 전에 지금 얘기한 게, 염증이 나쁜 짓을 한 의도가 없는데 우리는 되게 힘들잖아요. 감기 걸려서 힘들면 균이 그런 줄 알고, 우리 몸에서 나가기 위해서 그런 거니까 협조해야 되는데, 해열제를 쓰면 사실 방해하는 거잖아요. 원리적으로 보면 감기가 더 오래갈 수밖에 없어요.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서 (해열제를) 주는 거죠. 만약 감기가 아니라 폐렴인데 그 폐렴을 죽이는 항생제가 있다면 그게 치료의 핵심이 돼요. A형 독감에 걸렸을 때 타미플루라는 기가 막힌 항생제가 나왔기 때문에, 타미플루는 해열제가 아니고 항생제예요. 균을 죽여버려요. 이 약을 먹자마자 거의 반나절이면 바이러스들이 아작이 나기 시작을 해요. Q. 대신 염증 역할을 해 주는 거군요. 그렇죠. 우리 몸의 염증 반응의 부담을 확 줄여주는 거죠. '내가 대신 이 균을 다 없애줄 테니까 그렇게 과민 반응할 필요 없어'라고 얘기해 주는 거죠. 제가 염증은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염증이 좋든 나쁘든 염증을 '신호 증폭'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신호 증폭의 중요한 원동력이 지방세포에 있다고 생각해야 돼요. 지방세포가 많을수록 어떤 염증이건 일단 신호를 크게 올려줄게라고 하는 부분이 내장지방에서 유래된다. 그런데 당뇨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게 만성 염증 때문에 시작됐다면, 배 안에 있는 내장지방이 그 신호를 크게 증폭시킨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질환으로 발전하는 순간? 만성 염증을 눈치채는 신호 Q. 단순히 염증 수준을 넘어서 당뇨나 암 같은 질환으로 발전하는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인가요? 염증이라는 기전이 관여하지 않는 병은 없어요. 염증이라는 기전이 아주 중요한 기전이거나 전체 과정 중에 상당한 기전인 게 60~70% 정도 됩니다. '그럼 염증만 막으면 상당 부분 병들을 막을 수 있겠네' 그게 어떤 뜻이냐면 의도는 좋았으나 과잉 반응이 꽤 심각하구나. 그러니까 이들은 열혈 청년들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내 역할은 어떻게든 이걸 하라고 했잖아. 내가 이 정도를 해야 전체 개체가 산다'는 철학만 가지고 있다 보니 너무 열심히 해요. 염증이 계속 누적돼서 어느 분기점을 넘어서 병이 생기는 게 아니고, 염증이 계속 누적되다 보면 장기의 손상이 누적됩니다. 그걸 회복시키고 누적되고 회복시키고 그러다가 장기 손상이 어느 분기점을 넘어갔을 때 병이 돼 버려요. 예를 들어서 두 가지만 얘기할게요. ① 뇌졸중, 심근경색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혈관의 동맥경화입니다. 동맥경화가 생기는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과정은 명백하게 만성 염증이에요. 근데 이걸 어떻게든 없애겠다고 '어디서 콜레스테롤이 감히 혈관 안에 들어와' 하면서 싸우는 과정 때문에 혈관 벽이 약해지다가 혈관 안에서 뻥 터지면 이 안에 콜레스테롤 죽종(동맥벽의 세포 부스러기)이 막 돌아다니면서 여기 돌아다니던 혈소판들이 이걸 출혈이라고 착각하고 혈관을 막아버립니다. 한 30분 만에 이 큰 혈관을 막아버리면서 혈액이 못 들어가는 게 뇌경색, 심근경색이거든요. 근본 원인은 콜레스테롤이 거기 들어가게 된 원인, 그에 대한 반응으로 만성 염증으로 동맥경화증을 일으킨 것, 그다음에 얘네들이 뻥 터졌을 때 혈소판이 마지막에 종지부를 찍어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분기점이 언제 되느냐. 만성 염증은 계속 그런 일을 하면서 조직 손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문제가 되는 거죠. 조직 손상이 어느 한 분기점을 넘어갈 때. ② 암을 얘기한다면, 간단히 얘기하면 갑자기 세포를 증식하는 급발진이 벌어지면 얘는 다른 세포의 다른 기능은 다 무시하고 세포를 증식하는 데에만 탐욕스러운 세포로 변하는데 그걸 암세포라고 해요. 세포 증식 유전자를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걔를 '틱' 치는 게 급발진이죠. 급발진이 왜 되나? 세포를 증식하다가 실수로 엔진을 잘못 건드릴 수 있어요. 증식을 왜 했나? 자꾸 죽으니까. 왜 죽었나? 만성 염증 때문에. 만성 염증으로 인해 어떤 조직이 계속 죽는 일이 자꾸 벌어지면, 회복시키려고 또 세포를 증식하다가 그 과정에서 실수가 벌어진다. 그러다 보면 암세포가 생길 수 있고 생긴 암세포를 죽이는 것도 면역세포가 하는 일인데,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돼서 그 암세포를 못 알아보거나 알아봤는데도 죽일 힘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Q. 당뇨든 고혈압이든 병 자체는 치료할 수 있는데 이게 만성 염증화되는 게 위험하다는 거예요? 둘 다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서 수면 부족이나 병이 되지 않은 비만 등의 상태에서 우리 몸에서는 다양한 염증 물질이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 염증 물질을 해결하기 위한 면역 반응으로 염증이 시작돼요. 그 염증에 의해서 정상 혈관 벽을 해치기 시작해요. 세포막의 신호 전달 체계를 망가뜨린 결과로 당뇨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반대로 이미 당뇨가 된 사람이 오히려 염증 반응 신호를 증폭시켜서 만성 염증을 더 나쁘게 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만성 염증은 애초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자극원에 의해서 만성 염증이 될 수도 있고, 만성 염증이 된 다음에는 질병을 더 증폭시키는 요인도 될 수가 있습니다. Q. 결국 만성 염증으로 가냐 안 가냐가 중요한 것 같은데, 이게 만성 염증으로 넘어가는 신호라는 걸 캐치할 만한 포인트가 있을까요? 제일 어려운 부분이고요. 실제로 만성 염증이라고 명확하게 인정된 지표는 hs-CRP* 밖에 없습니다. 그 검사를 보고 '내가 왜 만성 염증이지? 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뭐지?' 본인 생활을 돌이켜 보면 돼요. 어떤 심리적·신체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나? 당뇨 치료를 잘 못하고 있나? 살쪘나? 규칙적인 생활을 잘 못하고 있나? 너무 안 좋은 것을 먹고 있나? 그러니까 이런 걸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hs-CRP : 혈액 내 미세한 염증 수치를 정밀하게 측정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검사 Q. 그 지표는 종합병원에 가면 검사를 할까요? 모두 다 하는데 활용하는 의사는 흔하지 않아요. 이 검사는 굉장히 유명한 검사인데 보통 감염성 염증의 지표로만 활용해요. 수치가 8~9 정도로 올라가면 '이 사람 지금 폐렴인가 보다' 이렇게 활용하기 위해 쓰지, 만성 염증을 가려내기 위한 지표로 쓰지 않는데, 실제로 만성 염증을 위한 지표로 임상시험은 광범위하게 많이 활용돼 왔습니다. 만약 피검사를 해서 활용해 봐야겠다면 몸이 좋을 때 해야 됩니다. 조금만 안 좋을 때 검사해도 높게 나와요. 감기 걸렸다면 절대 검사하면 안 되고. 두 번째,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천해요. 당뇨 환자 지표인데 6.5%를 넘어가면 당뇨고 7.0%를 넘어가면 약을 써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6.0%~6.5%인 사람은 당뇨 위험. 당뇨 위험이 왜 왔을까? '비만 가능성이 있고, 비만이 없다 하더라도 염증에 관련된 부담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라고 해석하는 게 좋다. 염증이라는 직접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그렇게 해석을 하자. 세 번째, 체중과 체질량 지수가 아니라 허리둘레*를 봐야 합니다. 정확한 합의는 없는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를 넘어가면 '내장지방 꽤 많은가 보다'. *한국 성인 평균 허리둘레 : 남성 82.9cm 여성 78.6cm 네 번째, 혈압. 우리나라에서는 140/90이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집에서 편안히 쟀을 때 130/80 내지는 130/85를 넘어가면 보통 고혈압 위험 수준 또는 그걸 고혈압이라고 하는 나라들도 많이 있어요. 그 수치가 넘어가면 만성 염증의 지표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이 네 가지를 중요하고 객관적인 지표로 삼았으면 좋겠다. 건강 검진할 때 돈 얼마 안 하니까 hs-CRP 검사를 몸이 좋을 때 한번 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성 염증의 시대..만성 염증에도 단계가 있다? Q. 만성 염증에도 단계가 있다면 각 단계는 어떻게 나뉘고, 단계별 대처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만성 염증의 단계가 전 세계에 의학적으로 합의된 건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제가 만든 거고. 0단계는 hs-CRP 0.2 이하, 혈압 130/85 이하, 당화혈색소 6.0% 이하, 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하. 그러면 적어도 만성 염증은 없을 것 같다. 건강하다고 생각하자. 1단계는 네 가지 중에 한 가지라도 자꾸 넘어서는 사람. 1단계가 너무 안 좋다는 게 아니라, 1단계를 인식하면서 2단계로 가지 말자는 거예요. 그러니까 0단계인 사람은 1단계 검사를 해야 되고, 1단계인 사람은 2단계 검사를 해야 돼요. 2단계는 물리적인 변화가 생긴 사람. 혈관 검사, 암 검사를 해야 됩니다. 나이가 드신 분은 인지기능 검사를 해봐야 돼요. 치매 전 단계로 들어갔나, 동맥경화증이 생기나. 암과 관련된 여러 가지 검사를 했더니 전암 병변 같은 것들이 생겼나, 종양성 폴립 등이 생겼나. 그런 것들이 생겼다면 만성 염증에 있어서는 2단계로 들어왔구나. 3단계는 치매가 생겼다, 뇌졸중이 생겼다, 염증성 질환이 생겼다, 암이 생겼다. 일단 이 정도 큰 단계를 나눠 놓고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그다음 단계를 가지 말아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 방향을 추구하는 행동 방식이 중요할 거다. 사실 염증이라고 하는 이 면역 시스템은 신경과 관련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독립적인 시스템이고요. 면역은 어떤 의미냐. 우리가 밥을 먹고 숨만 쉬고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의 80% 정도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고스란히 다 써버립니다. 근데 밥을 그 이상 더 먹으면, 남는 에너지원으로 운동을 합니다. 머리에 쓰는 에너지원은 그렇게 많지 않고, 피지컬한 운동을 할 수 있어요. 그래도 남았을 때 면역 에너지를 써요. 순서대로 정해져 있어요. 살아야 하기 때문에 체온, 없으면 죽으니까. 체온이 유지되면 먹을 거 찾는 활동을 해라. 그다음에 몸을 지키는 활동을 해라.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면 역순으로 없어져요. 면역부터 망가지고 그다음에 몸을 못 움직이게 되고 마지막에 체온도 떨어지게 돼요. 더 떨어지면 죽는 거죠. 사실 면역 시스템은 마지막에 우리가 열량이 남을 때 생기는 어떤 럭셔리 시스템이에요. 왜 인류가 1900년대 이후로 급격하게 수명이 늘어났나? 농업혁명 때문이다. 질소 비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충분한 열량이 들어와서 면역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을 지킬 에너지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지금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면역이 넘쳐서 만성 염증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Q. 만성 염증은 풍요로워서 생기는 현대병? 맞습니다. 이전에는 영양실조죠. 아일랜드에서 감자 농사 안 돼서 300만 명인가 다 아사를 하던 당시에는 먹는 게 문제지 남아서 염증은 문제가 아니었죠. 염증성 질환은 일부 자가면역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만 문제가 됐었죠. 염증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부정적인 시각인데, 기본적으로 염증은 우리 몸을 지키는 메커니즘이다. 의도는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기특한 직원이다. 다만 얘가 에너지가 넘치고 직진만 하는 애니까 얘를 붙잡아두고 '네가 지금 회사를 죽일 수도 있어. 정신 차려' 해야 되는 거죠. 잘 다뤄야 되는 거죠. 잘 다루게 할 방법은 자극을 하면 안 돼요. 염증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대나 생물학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면역학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그 학문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걸 한꺼번에 이해하면 인생사를 관통하는 많은 질환이 염증과 관련된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고요. '착하다, 나쁘다'라는 표현을 한 이유는, 염증의 의도는 나쁜 적이 없다. 의도와 결과가 다르게 되는 건 우리가 인생을 그렇게 살기 때문이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교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 자리에 오른다면 시작부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지금 미국 경제가 단순히 금리를 낮춘다고 풀릴 상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부채는 이미 너무 많고, 정부는 국채를 계속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양적완화로 사주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그 국채를 받아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오건영 단장을 모시고, 케빈 워시 취임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점검해 봤습니다. 오건영 컨트리뷰터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미국 에모리 대학교 고이주에타 경영대학원 졸업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이란 전쟁이 연준에 주는 혼란 Q. 4월 FOMC가 파월 의장의 마지막 회의였는데, 어떤 부분에 주목하셨는지? 이번에 많은 분들은 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했냐가 되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마지막에 트럼프하고 굉장히 힘들었을 거예요. 여러 가지 생각을 했겠죠. 검찰 조사 얘기도 있었으니까요. 소환장도 날아오고. 제롬 파월 | 연준 의장 (2026년 1월) 형사 기소하겠다고 위협하겠다는 것은 연준이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고, 공공에 이익이 되도록 금리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근데 저는 그런 것들보다도 이번 FOMC를 전후해서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미국-이란 전쟁이 터진 게 2월 27일, 이번 FOMC는 딱 두 달이 지난 다음에 일어났어요. 그전 FOMC가 3월 중순이어서 전쟁 터진 지 보름 만에 일어난 거거든요. 이때는 전쟁의 여파가 어떤지 알 수 있었을까요? 데이터가 없었을 거예요. 근데 지금은 데이터가 좀 많이 들어왔겠죠. 중앙은행이 바라보는 성장과 물가에 전쟁이 어떤 영향을 줄지, 보름 지났을 때보다 두 달 지났을 때 감이 더 오겠죠. 제일 먼저 일본은행은 성장률 전망을 반 토막 내버렸어요. 1.0%였던 성장률 전망을 0.5%로 내려버렸어요. 자료: 일본은행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 전망을 크게 끌어올려요. 원래는 1.9%, 2.0% 하던 걸 2.8%로 끌어올려 버렸어요. 엄청 높인 거거든요. 성장은 낮은데 물가가 높아지는 구조(스태그플레이션)가 되는 거죠. 스태그플레이션에 왔다는 게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다는 얘기를 중앙은행이 하고 있는 거예요. 자료: 일본은행 일본은행 내에서도 투표를 하거든요. 6표는 금리 동결에 찬성했는데 3표는 금리 인상을 얘기했어요. 3표가 반대를 했다는 건 꽤 큽니다. 그래서 일본은행 우에다 총재가 '3표가 반대했다는 걸 엄중하게 바라보겠다'고 해요. 즉, 6월의 다음 회의에서 반대파의 의견을 상당히 많이 고민하겠다는 얘기죠. 만약 6월까지 전쟁이 안 끝나고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리 인상 카드를 고민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그걸 점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 출처 :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4월 27일~28일) 그다음이 바로 연준이었어요. 연준에서는 12명 중 8명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4명은 반대를 했대요. 넷이 또 갈려요. 이 중 스티브 마이런이라는 친트럼프 인사는 금리 인하하자고 얘기해요. 3명은 왜 반대했냐? 인상보다는 '추가적인 통화 정책을 운용하는 걸 멈춰 서겠다'고 해요. 지금 계속 금리를 내리고 있죠. 여기에 '추가적(additional)'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조금 더 내려야 되는데 잠깐 멈출게요' 같은 느낌이잖아요. '내리는 걸 잠깐 멈출게요. 언젠가 내릴 거지만'. 근데 이분들이 뭐라고 하냐면,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바이어스(bias), 인하에 대한 편향이 생긴대요. 이거 없애야 된답니다. 그래서 자기들은 반대한대요. 그래서 '다음 회의부터는 올릴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음을 얘기해라' 이렇게 얘기하면서 반대했대요. ※ 출처 : 미국 연준 FOMC 회의 (현지시간 4월 29일) 이게 큰 변화예요. 미국은 항공모함이거든요. 항공모함은 작은 배와는 달리 한쪽으로 움직이다가 반대쪽으로 훅 돌진 못하죠. 움직이다가 딱 멈춰 선 다음에 서서히 반대로 돈다. 그래서 '지난달에 인하, 이번 달에 인상' 이러지 않아요. 인하하다가 일단 멈춰 선 거죠. '잠깐만' 이 느낌을 주는 거죠. 그래서 중앙은행이 이런 걸 나타낸 게 있고요. 마지막으로 유럽중앙은행에서는 라가르드 총재가 코멘트한 게 있는데, 금리 인상에 대해서 꽤 오랜 시간 논의를 했대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총재 (2026년 4월 30일 현지시간) 우리는 오늘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 자체도 논의했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장시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금리를 동결했지만 20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서 꽤 오랜 시간 얘기했다는 것은,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된다는 얘기 아닐까요? 아직까진 데이터가 부족하대요. 6월이 되면 데이터가 지금보단 쌓일 것 같지 않나요? 사실 이번에는, 중동 전쟁 2개월 차에서 들어오는 지표를 보면서 금리를 더 내려야 된다는 쪽을 바라보다가 '잠깐'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올릴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는 거 아니야?' 해서 양방향을 같이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중앙은행이 전체적으로 전쟁이 장기화되면 통화정책에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에 FOMC에서 여러 가지를 봤지만 저는 이게 조금 더 눈에 띄었던 것 같고요. 인상, 인하, 동결이 혼재돼 있는, 이런 케이스는 못 본 것 같아요. 원래 동결이나 인상이냐, 동결이나 인하냐, 이런 걸로 싸우거든요. 세 개가 같이 엮여서 그만큼 혼란스럽다는 얘기 아닐까요? 연준 내에서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생겨나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케빈 워시가 주목한 5가지 키워드..연준은 어떻게 달라질까? Q. 연준도 다음 의장이 어떤 스탠스냐가 중요한 것 같은데 케빈 워시가 청문회를 마쳤잖아요. 여기서 시그널이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청문회 때 나온 얘기를 정리해보면, ① 연준의 독립성이 정말 중요하다. 근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독립성이 아니더라고요. ② 대차대조표는 그만 쓰고 대신 금리 정책을 쓰는 게 맞다. ③ 결국 연준은 다른 것보다도 물가에 신경을 쓰라고 하는데, 그냥 물가가 아니라 기저 물가를 봐야 된다. 기저에 흐르는 제대로 된 물가를 봐야지, 자잘하게 올라오는 물가를 다 신경 쓰는 건 아닌 것 같다. ④ 연준이 너무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연준이 시장과 대화를 너무 많이 하려고 하면 소통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나씩 짚어볼게요. ① 연준의 독립성 부분에서 흥미로웠던 건 이거예요. 일반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한테 금리 내리라고 압박하니까 독립성 훼손 아니냐고 해석하잖아요. 근데 케빈 워시는 조금 방향을 다르게 하더라고요. '이렇게 흔들림을 당하는 건 연준 너희가 똑바로 못해서다.' 물가 잡는 걸 실패했으니까 온갖 조언이 다 들어오는 거지, 물가 잘 잡았으면 이런 말 나오겠어? 이런 뉘앙스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물가를 잘 잡으면 독립성은 지켜진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케빈 워시 | 연준 의장 지명자 (2026년 4월) (연준의) 독립성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연준이 공언했던 약속과 책무를 완수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입니다. 만약 연준이 그 약속(물가 안정 등)을 지키지 못했다면, 정치 논리가 연준의 회의실 안으로 침범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우리는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그렇게 얘기했고 대신 연준이 금리 그러니까 물가 안정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제외한 다른 데 하도 많이 신경을 쓰다 보니까 연준이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다른 데가 연준을 괴롭힌다는 의미에서 독립성이 중요하다가 아니라, 연준이 너무 많은 걸 바라보다 보니까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 같다고 얘기하는 거죠. 독립성을 다른 관점에서 보더라고요. ② 그러면서 하는 대표적인 얘기가 대차대조표예요. 이 대차대조표가 양적 완화예요. 대차대조표라는 건 연준의 자산 사이드를 얘기하는 거거든요. 연준이 달러를 찍어요. 이걸 가지고 달러를 찍어서 장기 국채를 사죠. 그럼 연준의 자산 사이드에 사들인 장기 국채가 차곡차곡 쌓인다. 그래서 대차대조표가 늘어난다는 얘기는 장기 국채를 사들여서 연준에 자산 사이드에 계속 장기 국채가 쌓인다는 얘기로 보시면 돼요.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걸 양적 완화라고 하고, 양적 완화는 대차대조표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거든요. 자산을 계속 쌓으니까. 이 양적 완화가 사실은 금융위기 때, 정말 위험할 때는 했었는데 그때는 케빈 워시도 뭐라고 안 그랬어요. 근데 2010년 11월 2차 양적 완화를 하는데 이때는 금융위기 같은 게 아니고, 금융위기 이후에 회복하던 경기가 주저앉는 더블 딥이 있었어요. 주저앉으니까 경기 끌어올려 보겠다고 연준이 양적 완화를 선언한 거예요. 그 2차 양적 완화 때 케빈 워시가 반대해요. 양적 완화라는 건 결국 돈을 풀어서 국채를 사주고, 그러면 장기 국채 금리가 내려가요. 장기 국채 금리가 너무 낮아지면 국채라는 안전한 자산을 살 때 받을 수 있는 이자 보상이 줄어들죠. 저는 매년 5%가 필요한데 양적 완화로 다 사들여서 금리가 1%밖에 안 돼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죠? 5%가 필요한데? 국채를 사도 답이 없잖아요. 그러면 조금 위험한 걸 사야 될 것 같지 않아요?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 같은 거. 그럼 저는 국채에 머물지 못하고 조금 더 위험하고 조금 더 만기가 긴 자산 쪽으로 이동하게 돼요. 그리고 만기가 아예 없으면서도 더욱 위험한 자산으로 이동하죠. 그게 주식이죠. 삼성전자 주식 만기가 몇 년이에요? 없죠? 돈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익을 잡으려고 점점 위험한 쪽으로 흘러 들어간다.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부양 효과가 생겨나겠죠. 근데 이 부양 효과에 대해서 케빈 워시가 뭐라고 하냐면, 그게 무슨 부양이냐. 금리는 모든 사람한테 평등하게 영향을 주는데 양적 완화는 자산을 가진 사람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한테 차별을 너무 많이 준다. 주식을 가진 사람은 좋죠. 안 갖고 있는 사람은 양극화 아닌가요? 그러면 연준이 성장을 끌어올리겠다는 걸 빌미로 해서 진행한 양적 완화, 대차대조표 확대가 왜곡된 성장을 만들어낸다. 구구절절 맞는 얘기죠. 또 이 양적 완화라는 게 대차대조표를 쌓았잖아요. 이게 비대칭적이에요. 쌓을 때하고 줄일 때하고 달라요. 쌓을 땐 편하게 쌓을 수 있거든요. 쌓으면 양적 완화한다고 다 좋아해요. 문제는, 줄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조금만 줄이면 난리가 나고 힘들다고. 연준이 어떻게 보면 경기를 자기들이 결정할 수 있지 않아요? 필요할 때 양적 완화하면 되잖아요. 그리고 어떤 때는 경기를 자기들이 박살 낼 수 있지 않아요? 필요하면 양적 긴축하면 되잖아요. 이 힘을 연준이 갖고 있는 게 맞을까요? 재무부가 갖고 있는 게 맞을까요? 독립성 얘기와 만나죠. 그래서 대차대조표를 줄여야 된다. 대신 정직한 금리로 가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케빈 워시가 옛날부터 했던 얘기입니다. ③ 많은 분들이 여기 주목하는데, 물가 신경 쓰는 건 맞는데 너무 자잘한 물가까지 다 신경 쓰면 답이 없다. 그래서 기저의 물가를 보자고 해서 절사평균 물가*를 쓰자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절사평균 물가 : 일회성 요인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빼고 산출한 개인소비지출 물가 지표 절사평균 물가라는 건, 물가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여러 요인들 중에 평균적인 걸 봐야지, 위쪽에 있는 아웃라이어들까지 일일이 평가하려고 하니까 답이 없다. 그래서 '얘만 봐' 얘기해서 '얘네들을 다 삭제' 이렇게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그럼 이게 기저의 인플레이션이죠. ④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많대요. 말을 많이 하면 실수를 하고 시장이 헛된 기대를 하게 만들죠. 그럼 오히려 연준이 자기 정책에 발목이 잡히는 문제가 생기죠. 제일 많이 욕먹는 게 뭐냐. 연준이 점도표에서 금리 이만큼 내리겠다고 얘기해 놨는데 분위기가 바뀌어서 많이 안 내리면 시장에서 거짓말했다고 해요. 연준은 '이건 지금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커뮤니케이션이다' 근데 사람들은 그렇게 안 듣죠. '이거다' 그러지 않을까요? 이것도 비대칭형이에요. 올린다고 하면 '그만큼 못 올려', 내린다고 하면 '맞아' 듣고 싶은 대로 듣잖아요. 너무 많은 커뮤니케이션 필요 없다. 케빈 워시가 그린스펀을 좋아한다고 하거든요. 그린스펀 때는 연준의 독립성 갖고 뭐라고 한 게 없어요. 물가를 퍼펙트하게 잡았거든요. 특히 90년대 후반에 대차대조표는 양적 완화 같은 거 없었어요. 그때는 금리 갖고 잡았죠. 물가 지표는 크게 의미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지금은 너무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고 하는데, 그린스펀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안 했어요. 되게 모호했어요. '당신이 그린스펀의 말을 이해했다면 잘못 알아들은 것'이라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로 커뮤니케이션 하기가 어려웠거든요. 마지막으로 AI에 대해서 얘기했어요. 'AI의 발전은 세상을 바꿀 거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성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해요. 그린스펀 때 저랬어요. IT 혁명 때였거든요. IT 혁명 때문에 물가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어요. 금리 올려야 된다고 위원들이 얘기하니까 그린스펀이 '생산성이 높아져서 그러니 괜찮을 것 같아' 해서 금리를 안 올렸거든요. 그린스펀이 맞았어요. 물가가 계속 안정돼 있었고 미국은 장기 호황 사이클을 이어가고 그게 IT 버블을 만들어요. 그래서 케빈 워시가 연준이 과거에 천착해 있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게 새로운 폭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요.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되거든요. 그린스펀이 되고 싶은 것 같아요. 그래서 청문회 때는 이런 5가지가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트럼프는 금리 인하 압박하는데..케빈 워시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Q. 대차대조표를 줄인다는 건 연준이 긴축을 한다는 의미인 것 같고, 근데 트럼프라든가 강력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잖아요. 케빈 워시의 연준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결국 대차대조표 정책과 금리 정책을 동시에 쓸 수 있냐는 질문 하나, 케빈 워시 때는 어떻게 될 거냐는 질문 두 개가 되는 것 같은데, 어려운 질문인데. 금리라는 건 초단기 유동성이에요. 금리를 낮출 때는 초단기 국채로 조절하거든요. 대차대조표는 장기 국채예요. 그래서 금리를 낮추면 단기 금리가 낮아지고 대차대조표를 줄이면 장기 금리가 올라가요. 1년짜리 금리(단기 금리)보다는 10년짜리 금리(장기 금리)가 보통 높게 돼 있어야 되는데, 양적 완화를 해서 장기 국채를 사들이면 장기 금리가 내려오겠죠. 그럼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가 똑같아요. 이러면 미국의 은행들이 힘들어요. 왜냐하면 미국의 은행들은 단기로 돈을 빌려서 장기로 대출해 줘요. 단기 금리에서 빌려서 더 높은 장기 금리에 대출해 주니까, 이만큼이 은행들한테 마진이죠. 근데 단기 금리에서 빌려서 똑같은 장기 금리에 대출해 주면 은행이 먹는 게 없죠. 그래도 괜찮았던 게, 금융위기 때는 은행들이 다 죽었어요. 그래서 장단기 금리차를 높여봤자 대출해 줄 곳이 없어요, 다 죽어 있어서. 그래서 오히려 연준이 들어와서 직접 돈을 푼 거거든요. 수비수가 다 죽어 있으니까 골키퍼가 뛰어나가서 혼자 수비를 보는 그림이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수비수 다 살아났어요. 미국의 은행들은 이제 많이 좋아졌거든요. 그럼 이제 은행들이 대출을 해줘야 되죠. 대출을 해주려는데 마진이 없어. 그럼 대출해 줘요, 안 해줘요? 지금 수평으로 돼 있죠. 단기 금리를 내리면서 양적 완화를 양적 긴축으로 해서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면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고, 마진이 생기니까 은행들은 대출해 줄 요인이 생기니까, 연준이 대출해 주지 말고 시중은행이 돈 풀라는 거죠. 원래 그게 정상이죠. 그래서 무리가 되는 게 아니라, 정상화하자는 얘기죠. 옛날로 돌아가자. 틀린 말이 아니거든요. 근데 문제가 있어요. 90년대하고 지금은 다르죠. 지금은 부채가 너무 많아요. 국채를 장단기 가릴 것 없이 있는 대로 쏟아내거든요. 이 국채를 누군가 사줘야 되는데, 연준이 엄청 사준 거예요. 양적 완화를 통해서 연준이 안 사주면 누가 사주죠? 해외 중앙은행입니다. 요즘 보니까 동맹국들하고 사이가 별로 안 좋다는 소문이. 걸프 국가들이 국채를 팔 수도 있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으세요? 불안할 것 같지 않으세요? 만약 연준이 손발이 묶여 있으면 그 국가들은 어떻게 보면 이게 레버리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과거에 비해서 국채 시장이 너무 커졌고 국채 발행량이 너무 많아요. 그런 상태에서 과감하게 대차대조표를 없앤다? 굉장히 야망 있는 거죠. 그래서 케빈 워시도 천천히 가야 된다고 해요. '18년 동안 끌어올렸던 걸 어떻게 18분 만에 줄일 수 있겠냐'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케빈 워시가 생각했던 것처럼 움직이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케빈 워시 | 연준 의장 지명자 (2026년 4월) 이 대차대조표 문제를 만드는 데 18년이 걸렸습니다. 이 문제를 단 18분 만에 고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미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확 줄여봐요. 원래 너무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버냉키부터 시작했거든요. 왜 했냐.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확 낮춰서 경기 부양했죠. 좀 올라올 만하니까 경제 주체들이 '올라갈 필요도 없어. 올라가 봤자 금리 올려서 또 주저앉힐 거 아니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연준이 '아니야'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 '너네 뒤통수치잖아' 안 믿어요. 그래서 버냉키가 나서서 '5년간 금리 안 올릴게', '실업률이 6.5% 밑으로 내려오고 물가가 2.5% 위로 올라올 때까지 금리 안 올릴게' 이렇게 '숫자적인 문턱(Numerical Thresholds)'의 기준을 줘요.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하면 믿어?' 그랬더니 시장이 '음, 그 정도라면야' 이렇게 되는 거죠. 커뮤니케이션이 다 시대상의 반영이거든요. 갑자기 우리 대화 좀 많이 해볼까요? 이게 아니라. 잘 모르겠어요. 만약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 케빈 워시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을까요, 안 하고 싶을까요? 좋을 때야 안 하고 싶겠지만, 하고 싶지 않을까요? 버냉키도 처음에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쉽지 않다, 그때와는 다르다. 마지막으로 AI를 보면, 90년대에 IT 혁명 때문에 생산성이 개선됐냐? 그 영향도 있지만 세계화의 영향이 컸죠. 중국과 소련이 붕괴되면서 서독도 붕괴됐잖아요. 그리고 중국은 공산화에서 풀리면서 국제시장으로 나왔지 않습니까? 노동력의 공급이 엄청났어요. 세계화가 되면서 효율성이 높아지잖아요.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굉장히 큰 기여를 했고, IT 혁명도 기여를 했겠죠. 세계화가 같이 물가를 안정시켰거든요. 요즘은 세계화인가요? 공급망이 어때요? 다르죠. 그리고 기저의 물가가 높죠. 연준 내에서도 반대가 많잖아요. 케빈 워시는 시작하자마자 트럼프는 금리 인하라고 압박하고, 연준 위원들은 반발하고, 환경은 안 받쳐주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것 같다. 과감하게 자신의 컬러를 내세우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시작부터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야 되지 않나. 난도가 높을 때 취임한다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이 콘텐츠는 5월 4일에 녹화되었습니다. <교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장비 한 대당 5천억..삼성·SK가 20조 쏟아부은 이유 Q. 최근 삼성과 하이닉스가 EUV* 장비를 대량으로 확보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반도체 공정에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 파장이 짧은 빛인 EUV(극자외선)를 활용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 삼성과 하이닉스 모두 EUV가 필요한 이유는, 삼성은 파운드리도 필요합니다만 메모리에서 이제는 다음 단계, 특히 D램에서 다음 단계로 가야 될 상황이 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최신 공정은 D1c까지 왔는데 다음 단계가 D1d, 심지어 그다음 단계는 '1'도 빠집니다. '1'까지는 나노미터 단위로 볼 수 있고 D0가 되는데 그때부터는 한 자릿수 나노미터의 피처를 갖는 수준까지도 가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1세대 EUV 공정 장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고 레졸루션(물리적 해상도) 8나노 정도까지 보장할 수 있는 2세대 EUV 장비가 필요하고, 그것 때문에 삼성과 하이닉스가 큰돈을 들여서 ASML의 EUV 장비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삼성은 20대 정도, 하이닉스는 10대 정도인데 20대, 10대가 뭐가 대량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장비 1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투자입니다. 장비 1대가 3.5억 달러 정도 합니다. 지금 환율로 5,200억 원 정도. 20대를 샀다면 10조 넘게 산 거고, 10대를 샀다면 5조 정도 산 거죠. 지금 하이닉스나 삼성이 돈을 많이 벌어들이고 있으니까 큰돈이 아닐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EUV 장비의 특징은 와서도 돈 잡아먹는 귀신이 된다는 거예요. EUV 장비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들은 다 수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몇 번 돌리다 보면 수명이 금방 닳기 때문에 계속 갈아야 되는데, 부품을 교체하고 정비하는 것에만 장비 가격의 3분의 1, 4분의 1 정도의 비용이 매년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장비 한 대 사서 4년 정도 돌리면 장비 하나 더 사는 느낌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장비를 4년 동안 열심히 돌려야 그 장비에 들어간 돈의 뽕을 뽑는다고 볼 수 있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비싼 장비를 사서 감가상각시킨 게 되기 때문에 최악의 투자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20대, 10대를 샀다는 것은 그다음 단계의 공정으로 진입해서 앞으로도 메모리 시장 내 지배력을 확고하게 하겠다는 양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EUV 보유 대수=경쟁력? 진짜 싸움은 도입 이후부터 단일 회사 단위로 2세대 EUV 장비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는 인텔입니다. 인텔은 이전부터 6대 정도 도입해서 돌리고 있는데, EUV 장비를 많이 가졌다고 더 앞선 공정을 활용하는 반도체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넘겨짚으면 곤란합니다. 나중에 기술이 성숙되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EUV 노광기, 특히 2세대 EUV 노광기 같은 경우에는 공정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도입 초기 1년~2년 정도는 R&D 단계를 지나가야 됩니다. 왜냐하면 ASML이 EUV 장비를 납품하면 완제품을 납품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사실은 와서부터가 문제입니다. 삼성이나 하이닉스의 팹 라인에 설치돼야 하는데 무슨 볼트 넣듯 조이는 설치가 아니고요. 삼성이나 하이닉스의 기존 반도체 라인과 딱 맞게 설치해야 되는데, 설치하는 것만 몇 개월 정도 걸리고요. 설치 후 설계한 스펙대로 칩이 나오는지를 테스트하는 것도 몇 개월 정도, 그리고 양산으로 넘어갔을 때 테스트 단계에서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는지 보는데 몇 개월 정도, 그래서 최소 1.5년~2년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이러한 단계를 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전 세대의 장비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2세대 EUV를 도입한다면 2세대 이전에 1세대 장비에서 있었던 시행착오 데이터가 중요한 거죠. 이 시행착오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예를 들어서 3년 걸릴 초기 안정화를 1.5년, 1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거고, 이걸 제대로 활용 못하면 2세대 장비는 공정 난도가 더 높아진 상황에서 양산으로 진입하는 기간이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는 거죠. 우리나라의 메모리 양사는 이 EUV를 전 세계 메모리 메이커 중에서는 제일 많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되고요. 마이크론은 아직 2세대 EUV를 도입을 안 한 걸로 알고 있고 도입하더라도 많이는 도입을 못할 거로 보고 있어서, 마이크론은 D1c까지는 어떻게든 잇몸으로 버틸 수는 있겠지만 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는 고민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D램의 그다음 공정 단계를 전환시키는 데 하이닉스는 주력할 거고요. 삼성은 파운드리와 메모리가 각각 EUV를 사용하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몇 대 몇으로 EUV가 배분될지는 기업 기밀이기 때문에 알려지기는 어려울 건데, 두 사업 부분에서 적절히 이 공정의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양산으로의 진입을 최대한 가속화할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중국 반도체 굴기, EUV 앞에서 막혔다? Q. EUV를 많이 가졌다고 경쟁력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중국 회사들 처럼 없는 입장의 회사들은 신규 진입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 맞아요. 그래서 중국이 지금 가장 갖고 싶어 하면서도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기술이 바로 이 극자외선 노광 기술입니다. 그것 때문에 중국의 파운드리나 메모리가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진도가 많이 늦춰진 상황이죠. Q. 단순히 '중국이 우리 쫓아오겠지' 이런 게 아니고 현실적인 갭이 느껴집니다. 네. 거의 진도가 못 나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인데, 사실 중국에서 EUV 리소그래피*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리소그래피(Lithography·노광) : 반도체 회로를 실리콘 웨이퍼 위에 빛으로 새겨 넣는 공정 두 가지 정도의 기술력이 있는 것 같은데, 첫 번째가 지금 ASML이 이용하고 있는 LPP(Laser Produced Plasma)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EUV는 파장으로 따진다면 13.5나노, 13.8나노 정도의 지극히 짧은 자외선입니다. 파장을 짧게 만들면 그만큼 더 미세한 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13.5나노미터 정도의 극자외선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자연스러운 광원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ASML이 20~30년간 고생해서 얻은 공학적인 결정체가 바로 이 EUV를 만들어낼 수 있는 광원이고요. 이거는 ASML 혼자만의 기술은 아니고 ASML이 협력해 왔거나 인수한 자회사들의 기술력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광원 기술은, 엑사이머 레이저 들어보셨을 거예요, 미국의 사이머라는 회사에 원류를 두고 있고요. 실질적으로 거기서 바로 레이저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 직경이 50마이크로나 40마이크로 정도밖에 안 되는 미세한 주삿바늘을 통해서 액체 상태의 주석 방울이 분당 5만 개, 10만 개 정도로 빠르게 흘러나옵니다. 그 미세한 주석 방울에 트라이엄프(독일의 레이저 회사)에서 고출력 CO2 레이저를 분사시켜서, 동그란 형태의 주석 방울을 납작한 빈대떡처럼 만듭니다. 이런 빈대떡처럼 만든 주석 방울에 순간적으로 다시 한번 2차 집속 레이저로 쏴서 순간 기화를 시키면 들뜬 주석 이온들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다시 안정한 상태로 떨어지면서 빛을 방출하는데, 그 빛이 극자외선입니다. ASML이나 엑사이머나 트라이엄프는 다른 여러 대안을 써보다가 안 되고 안 되고 안 돼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이 과정에 20년 정도가 걸렸고 양산 단계까지 가는 데도 10년 정도 걸렸으니까, 30년 넘게 이 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중국은 이 LPP를 쓸 수 없어요. 여기는 지금 완전히 점유하고 있고 특허 장벽도 많고, LPP를 할 수 있는 기업은 ASML, ASML이 인수한 사이머, ASML의 협력업체인 트라이엄프, 광학계 전문 칼자이스. 이런 회사들이 사실상 ASML의 생태계 안에 독과점 구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기업들은 ASML과만 일을 하고 다른 회사와 거의 일을 안 합니다. 중국 회사들이 어떻게든 협력을 하려고 하지만 미국 정부가 제재하고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이 중국에 가는 것도 어렵고 중국의 엔지니어들이 배우러 오는 것도 어렵고.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걸 쓸 수 없으니 옛날에 ASML이 하다가 포기했던 방식들을 쓰기 시작해요. 그중에 하나가 LDP(Laser-induced Discharge Plasma)라는 방식이 있습니다. 주석을 굉장히 뜨겁게 가열해서 들뜬 상태로 만드는 건 똑같은데, ASML의 방법이 50kW 수준의 집속 레이저를 이 미세한 주석 방울에 정확하게 맞춰서 쏘는 방식이라면, LDP는 빠르게 회전하는 전극에 주석을 코팅한 후 마찰시켜서 뜨겁게 만들고 다시 한번 레이저를 쏴서 들뜨게 만들어서 거기서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겁니다. 이 LDP도 똑같이 극자외선을 만들 수 있어요. 문제는 ASML이나 트라이엄프나 사이머는 이 방법을 20년 전에 하다가 포기했다는 거예요. 전극이 생각보다 빨리 마모되고 여기서 나오는 빛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에너지 효율이 별로 높지 않다는 거였는데, 중국은 LDP를 하면서 이 문제를 조금씩 해결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에너지 효율도 높였고 전극의 수명도 늘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ASML에서 쓰고 있는 LPP에 비하면 여전히 양산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EUV가 양산에 적용되려면 광학 특성도 중요합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한 시간당 EUV가 몇 장의 웨이퍼를 만들 수 있느냐입니다. 그런데 LDP 방식으로는 ASML 장비로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월 5만 장 만들고 있을 때 중국에서는 500장밖에 못 만들 거라는 거죠. 그러면 장비가 감가상각되기 전에 장비에 들어간 돈을 회수하기가 어려워지죠. 그래서 적어도 100장 정도의 역치가 있다고 본다면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LDP 방식은 한계가 명확하다는 거고요. LDP 말고 다른 거 있느냐. 전자빔 가속기를 이용한 방식이 있습니다. 포항 방사광 가속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한 다음에 전자 다발로 만들고, 이 전자 다발을 터널(전자석 통로)을 통해서 한 방향으로 뽑아냅니다. 질서정연한 전자들의 군단이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 거예요. 이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 전자들을 전자석 터널에 통과시키면 속도가 감소돼요. 극자외선 정도의 에너지를 가질 때까지만 감속을 시킵니다. 그래서 그 빛을 원하는 영역에 쏘는 거죠. 이러한 방식을 싱크로트론* 방식이라고 합니다. *싱크로트론 : 전자 같은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서, 매우 강한 빛(X선 등)을 만들어내는 장치 이렇게 하면 고품질의 빛을 얻을 수 있지만, 문제는 너무나 덩치가 크다는 거예요. 싱크로트론은 아무리 작게 잡아도 조 단위가 넘어갑니다. 1조 5천억, 2조 정도 되는데, 예전에는 돈 생각만 하면 바보 같은 짓이라고 했지만 최근 2세대 EUV 장비가 5천억이 넘어가니까 그래 봐야 두세 대 정도 값이니 해볼 만하다고 하기도 하죠. 관건은 싱크로트론은 너무 크기 때문에, 최소 장충체육관만 한데 한 대만 설치할 수는 없고 몇 대가 설치된다면 반도체 팹보다 싱크로트론이 차지하는 면적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런데 중국은 뭐 그런 건 문제가 안 된다, 될 때까지 해보겠다고 해서 그쪽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고. 그래서 저는 두려운 것 중의 하나가, 중국이 저렇게 싱크로트론에 쏟아붓는 인력이나 재원의 규모가 세계 최고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가속기 관련된 연구는 중국이 주도하게 될 것이고, EUV 리소그래피 대체용 장비뿐 아니라 싱크로트론으로 할 수 있는 그다음 세대의 반도체 난제들이 많은데, 거기에서는 중국이 먼저 깃발을 꽂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것들이 오히려 지금 이 EUV 이슈에 가려져 있는, 진짜 들여다봐야 되는 지점이기도 하죠. EUV도 곧 한계 봉착..중국, 그 빈자리 노린다 Q.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반도체 호황이라고 좋아할 게 아니고 10년, 20년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바라본다면 위험할 것이라는 게 맞나요? EUV가 앞으로 천년만년 쓸 것 같지만 EUV도 명확한 한계는 있습니다. 1세대 EUV가 2017년에 처음 양산에 도입됐거든요. 2세대 EUV는 삼성이나 하이닉스, 인텔은 아마 빠르면 올해부터, 이미 작년에 도입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가기 시작할 거니까 9년~10년 정도의 간격이 있죠. 그래서 3세대 EUV도 앞으로 9년~10년 정도 후에 나오지 않겠느냐. 그러면 2030년대 중반쯤 나올 것이다, ASML이 그런 식으로 추정한 로드맵을 만들었어요. 2세대까지는 기술도 있고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게 알려져 있고 많은 고객사들이 주문해서 실제로 쓰고 있는데, 3세대는 광원에 대해서 정보는 있지만 주변의 생태계가 거의 없습니다. 9년 안에 이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인지 아무도 예측을 못 하고, 설사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3세대는 1세대, 2세대에 비해서 훨씬 어렵습니다. 1세대, 2세대, 3세대를 구분하는 핵심 변수는 NA값(Numerical Aperture)인데, 광학 이론에 따르면 물리적 해상도는 작게 만들고 싶으면 파장을 짧게 가거나 NA값을 크게 만들어야 됩니다. NA값이 분모에 위치하니까. 그래서 NA값을 높이면 좋긴 한데, 문제는 NA값을 높이면 대가가 따른다는 겁니다. 뎁스가 그만큼 얕아져요. 뎁스가 얕아진다는 것은 빛이 모여서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깊이가 제한된다는 거라서,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의 두께도 그만큼 얇아져야 해요. 근데 이렇게 얇아지면 공정에 에러가 많이 생기기 시작하죠. 두꺼웠을 때는 정밀하게 박막을 통제할 필요는 없었는데, 너무 얇아지면 공정이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인데. 말씀드리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3세대까지 어찌어찌 간다고 하더라도 그다음에는 정말 답이 없다는 겁니다. 빠르면 2035년, 늦어도 2039년 정도에는 3세대까지 가겠죠. 그걸 가지고 10년 정도는 쓸 수 있겠죠. 그러면 2040년대 중반~후반까지는 어떻게든 이 EUV를 가지고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우려들은 그렇게 충분히 써먹기 전에 한 10년 전부터 나옵니다. 지금 다들 3세대 걱정하고 있잖아요, 벌써. 3세대까지 가면 그다음 세대 걱정하게 될 텐데, 그다음 세대는 기술적으로 명확한 대안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더 짧은 파장을 쓰면 되는 거 아닙니까? 13.5를 굳이 쓰지 말고 훨씬 더 짧은 파장인 6.5나노나 3나노 쓰면 되지 않습니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죠. 근데 그거를 하기 위한 광원이 지금 명확하게 뭐가 돼야 된다라는 것은 없어요. 그리고 20년, 30년간 EUV 개발사 ASML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2040년대쯤에 그게 나온다면 2010년대부터 EUV 다음 세대의 광원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어야 되는데, 시작은 됐습니다만 마일스톤상 아직 명확한 것들은 안 나왔어요. 후보는 있어요. 뭐 가돌리늄을 써야 된다, 루테늄을 써야 된다, 란탄 계열을 써야 된다, 여러 기술들에 대한 논의들이 있습니다만. 인류는 늘 솔루션을 찾아왔으니까 2030년대 중반쯤 되면 또 재미있는 게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으로서는 잘 답이 보이지 않고. 중국이 그런 기초 과학 쪽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서 중국에서 그러한 혁신이 될 만한 맹아, 격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먼저 발견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가 우려되는 거죠. Q. 지금 중국을 제외하고는 극자외선 쪽에는 ASML한테 다 의존하고 있는 거죠? 일본에서 그나마 캐논이 연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캐논 혼자만의 생태계로는 불가능하고요. 다만 캐논에서는 그전 세대의 장비인 DUV* 쪽은 좀 했었으니까 리소그래피에 대한 이해도는 굉장히 높은 상황이고, 다만 이런 광학계 핵심 기술들을 충분히 확보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EU(네덜란드·독일), 미국, 영국이 지배하고 있는 여기에 일본의 광화학 업체까지 들어가면 이 4개의 국가가 점유하고 있는 철옹성에 지금 도전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 외에는 단 한 나라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DUV(심자외선 노광장비) : 190~365나노미터 범위의 파장을 가진 빛을 사용해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 패턴을 그리는 장비. (EUV는 13.5나노미터 파장) Q. 우리나라도 일단 그 영역은 들어가지도 못하는 거죠? 기술 생태계 자체는 지금 저희가 무슨 광학계를 납품한다, 무슨 펠리클*을 납품한다 이런 케이스는 없는데, 조금씩 국내외 소부장 회사들이 EUV의 생태계 그리고 EUV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ASML에 직접 납품할 정도의 공급망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없다고 보입니다. *펠리클 : EUV 노광 공정에서 포토마스크(집적회로 패턴을 실리콘 웨이퍼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소모성 부품 <교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하이닉스 이익률, TSMC압도"..메모리 초호황 시대 연 AI추론 지난 3월 엔비디아 GTC에서 젠슨 황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같은 AI데이터센터라고 하더라도 과거에는 누가 더 큰 모델을 만들어서 학습을 시키느냐가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추론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다. 추론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프리필* 단계, 사용자의 입력 정보를 가지고 와서 학습한 모델이 다시 정보를 생성해 내는 디코드* 단계, 이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합니다. *프리필(Prefill) :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분석하고 계산하는 단계 *디코드(Decode) : 모델이 실제 응답을 생성하는 단계 디코드 단계로 갈수록 앞에서 프리필을 했었던 정보를 가지고 와서 더 많은 정보를 찾고 그 안에서 맥락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가장 앞선 세대의 HBM만으로도 웬만한 수준의 토큰을 처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수십만 개 정도의 토큰만 하더라도 HBM3E(5세대 HBM)이 이제는 HBM을 넘어가 버리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추론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는데 추론의 병목 지점이 GPU가 아니라 메모리가 되고 있구나, HBM만으로는 다 커버가 안 되고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이것을 우회할 수 있을 만한 기술적인 솔루션이나, 메모리 자체를 더 많이 늘린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거죠. Q. 추론이 들어오면서 HBM을 보조할 수 있는 이걸 범용 메모리라고 할 수 있나요? 메모리 수직 계열화 구조라는 산술연산, 논리연산을 할 수 있는 코어 부분이 있고, 가장 많은 데이터를 장기 보존하는 예를 들어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하드디스크 요즘에는 eSSD(기업용 SSD)를 많이 쓰는데, 이 둘 사이에는 간극이 엄청나게 큽니다. 하나는 데이터 처리 중심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 저장 중심이니까. 처리와 저장 사이를 한 번에 갈 수는 없고 몇 단계의 징검다리가 필요한데 이 징검다리들을 메모리 수직 계열화 구조라고 하고, 코어에 가까울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는 빠르지만 용량은 작고, 코어에서 멀어질수록 속도는 느리지만 용량은 커지는 구조를 기본적으로 갖습니다. HBM과 D램이 지금까지는 AI반도체에서 메모리 수직 계열화 구조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추론 자체 연산의 강도가 높아지니까 이제 HBM만으로 안 되니 HBM와 D램 사이에 또 뭐가 필요하겠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HBM이냐, 범용이냐"..메모리 3강 눈치싸움 시작 Q.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이 나온 건 HBM에서 수익이 굉장히 높았을 것이고, 삼성전자가 HBM을 가긴 했지만 아직 포션은 작잖아요. 이게 사실 좀 미묘한 얘기인데요.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워낙 HBM 가치를 더 쳐주니까 범용 메모리를 만드는 업체들은 가능하다면 HBM을 만드는 게 정답이었습니다. 그리고 HBM이 고가 정책을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HBM을 제일 많이 사용하는 업체인 엔비디아가 자기네 GPU를 만들고 그것을 하나만 만드는 게 아니라 랙 단위로 만들고 또 랙을 엮어서 클러스터로도 만들어서 데이터센터를 조 단위, 10조 단위로 팔았으니까요. 그런데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하는 게, 예전에는 HBM의 기가바이트당 단가가 범용 메모리 반도체 기가바이트 단가의 5배, 6배 가져갔다면 요즘에는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여전히 HBM을 만드는 건 중요하지만 우리가 저렇게까지 많은 돈을 쏟아부어서 HBM을 만들 정도로 지금 HBM이 압도적으로 가치가 높지는 않은 것 같다. 범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폭증하고 있으니 우리가 원래 잘 만들던 것을 원가를 낮추고 캐파를 늘려서 최대한 잘 만드는 것을 많이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쪽으로 조금씩 컨센서스가 바뀌고 있기도 하죠. 이 현금이 이제부터 문제입니다. 현금 여유가 생겼으니까 이걸 다시 좀 더 난도가 높은 그다음 세대의 HBM을 만들기 위한 패키지 공정까지 포함된 제조 시설에 투입할 것이냐, 아니면 범용 반도체가 계속 가격이 높아질 것을 가정해서 범용 반도체 팹을 더 늘릴 것이냐. 글로벌 메모리 업계의 눈치 싸움이 시작된 거죠. 그리고 분기가 시작된 거죠. HBM을 그나마 지금 최신 세대로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두세 개 정도밖에는 없기 때문에 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강(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끼리의 게임 이론(Game Theory)이 지금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닉스는 HBM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계속 HBM 위주 전략으로 갈 것이냐. 하이닉스도 압도적인 실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낮은 실적이 나오기도 했었죠. 하이닉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시장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GPU의 시장 지배력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냐, 그리고 엔비디아의 시장을 충분히 지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뒷받침해 줄 것이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할 거고요. 범용 반도체 팹을 늘린다면 낸드를 늘릴 것이냐, D램을 늘릴 것이냐, 아니면 젠슨 황이 얘기하고 있는 제3의 HBM과 D램 사이에 KV캐시* 전용 메모리 쪽으로 신기술을 개발할 것이냐. 불확실성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 된 거죠. *KV캐시 : AI모델이 이전에 생성하거나 처리한 단어(토큰)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 두는 공간 돈은 많이 벌리고 있는데, 메모리 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는 현금을 절대 오래 쌓아둘 수 없습니다. 주기적으로 장비를 교체해야 하고 팹(공장)을 늘려야 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십 조 단위의 CAPEX(자본적 지출)를 집행했었던 것이 메모리 업계의 관행이자 논리였고, 지금 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달리니까 시장에 압박이 생기고 있는 거죠. '더 많이 생산해라.' 그래서 메모리 업계가 CAPEX를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로, 훨씬 더 짧은 주기로 투입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여기서 잘못 판단하면 앞으로 5년, 6년이 어려워지는, 심지어는 회사 상황도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는 결정이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대처가 정말 중요하겠죠. 삼성 생태계 vs SK·TSMC..차세대 HBM 전쟁 본격화 Q. TSMC와 하이닉스의 조합과 삼성 파운드리와 삼성 메모리의 조합, 결국 이 구도가 되는 거잖아요. HBM4E부터. 일단 파운드리가 TSMC와 비교해 본다면 기술 경쟁력 자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파운드리 본연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맞춤형으로 공정을 최적화해 주고 특히 이 팹리스 업체들이 파운드리에 왔을 때 그냥 바로 하는 게 아니라 중간에 매개체를 할 수 있는 *디자인 플랫폼이라 부르는 접근 가능한 채널이 좀 부족하다는 게 삼성 파운드리의 약점입니다만, 삼성 내부에서는 큰 문제는 안 되겠죠. 같은 공정을 공유할 수도 있고 엔지니어들도 교류할 수 있을 테니까, 그게 어떻게 보면 삼성의 고유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고. *디자인하우스 : 팹리스가 설계한 칩을 실제 생산 가능한 형태로 구현. 최근 시스템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단계까지 역할 확대 특히 HBM4, HBM4E 단계까지 가면 3나노나 2나노 공정까지 가야 될 수 있는데 지금 이미 삼성은 2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아마 2~3년 후에 HBM4E 정도로 양산 초기 테스트를 한다고 했을 때 삼성은 미리 안정화시켜 놓은 삼성 SF2(2나노), SF3(3나노) 공정을 가지고 좀 더 스무스하게 진입할 수 있겠죠. 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자체적으로 아직은 *베이스다이에 CMOS 공정을 하고 있지만 HBM4E 정도까지 가면은 하이닉스도 조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스다이(로직 다이) : HBM 두뇌 역할, HBM 맨 아래에서 GPU와 상부 메모리칩 연결 하이닉스는 워낙 TSMC하고 협력을 많이 하였었고, 다만 파운드리에 대한 협력이라기보다는 패키징 쪽에 대한 협력이었죠. 그래서 패키징에 더해 파운드리까지도 협력의 채널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냐, 이게 하이닉스와 TSMC의 공존이 메모리에서도 가능할 것이냐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닉스 입장에서 TSMC와의 협력을 계속 가져가는 것은 당연히 중요합니다만,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자사에서 어느 정도의 베이스다이까지는 만들 수 있는 여력은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현금 흐름이 안정적으로 몇 년간 확보된다면 베이스다이에 대한 투자도 더 많이 늘리는 게 좋지 않을까. 아마 하이닉스 내부에서도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I, 데이터센터 밖으로 나온다"..온디바이스AI, 메모리 대격변 예고 Q. 학습에서 추론으로 넘어가면서 메모리가 폭증하게 됐는데, 추론 다음에 또 스테이지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추론 다음 스테이지라면, 추론이 온라인상이 아니라 오프라인 리얼 월드에 실제로 내장돼서 돌아다니는 상황이 제일 최종 단계가 될 거라고 봅니다. 자동차 안에 들어가서 자동차가 알아서 주변 환경을.. 이미 그런 상태로 가고 있습니다만. 온디바이스AI 단계에서 주목해야 되는 기업은 애플이라고 생각하는데, 애플이 지금까지 AI시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납작 엎드려 있는 상황이었죠. 주목할 것은 애플이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애플 하드웨어 생태계거든요. 이 애플 하드웨어 생태계는 AI모델이나 추론을 개발하는 업체들에게 가장 황금 시장이 될 겁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맨날 스마트폰 갖고 다니잖아요. 스마트폰 안에서 배터리 기반으로, 심지어는 인터넷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내가 원하는 작업을 알아서 할 수 있는, 훨씬 더 에너지 효율적이고 컨텍스트 최적화돼 있고 피지컬 그리고 온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추론의 끝판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디바이스로 에이전트AI들이 들어오고 맞춤형이 되고 더 많은 토큰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지금 형태(폼)의 메모리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요. 랩톱이나 PC에 들어가 있는 메모리가 스마트폰에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그러면 메모리 업계에도 한 번 대폭풍이 올 거라는 얘기가 되죠. 큰 폼팩터*의 전환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 폼팩터의 전환이 온디바이스AI 추론 시장에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폼팩터 : 하드웨어 제품의 크기나 구성, 물리적 배열 2천년대 초중반에 모바일에서의 메모리가 기업용 혹은 PC에서의 메모리 시장을 앞질러 가기 시작했을 때, 일본의 기존 메모리 업체들은 이 시장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어요. 조그마한 피처폰에 들어가는 메모리가 뭐가 중요하겠느냐. 그때 제대로 대비를 했었으면 2천년대 후반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절에 훨씬 더 강력해진 모바일 생태계에 적합한 메모리로 가는 과정에 적응할 수 있었을 거예요, 일본 기업들이. 그런데 처음에 진입해야 하는 시점을 놓친 거죠. 똑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폼팩터가 어떤 식으로 전환될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나마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애플이 어떠한 하드웨어 최적화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겁니다. 최근 애플의 CEO가 교체된다는 소식이 있었죠. 팀 쿡의 후임 CEO가 애플 주주들, 애플의 사용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니즈가 뭔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십억 대에 달하는 애플의 스마트 기기들, 개인화된 하드웨어들, 앱 생태계가 대전환하게 될 텐데 추론형 에이전트AI가 핵심 화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애플의 M시리즈와 궁합이 맞을 정도의 폼팩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냐. 이게 정말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애플의 스마트 기기의 교체 주기나 시장 규모를 본다면 지금 AI 데이터센터만큼이나 커질 시장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삼성 갤럭시도 굉장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애플만큼의 시장이 있는 거죠? 그렇습니다. 다만 애플을 콕 집어서 말씀드린 이유 중의 하나는 결국 에너지 효율성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AI 몇 번 돌리고 나니까 갑자기 배터리가 20%밖에 안 남는다면 아무도 쓸 사람이 없을 거예요. 오히려 기능을 다 꺼놓으려고 하겠죠. 애플은 애초부터 이것을 가정하고 만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처음부터 굉장히 에너지 효율적인 칩을 만들었어요. M1, M2, M3 시리즈 모바일 전용의 *AP칩을 굉장히 잘 만들었고, 이것들은 이미 일부 AI알고리즘 같은 것들은 내장돼 있을 정도로 SoC(System on a Chip) 최적화를 많이 시켜놓은 상황이어서, 이 M시리즈에 대해서 애플은 워낙에 악명이 높지만 협력사들에게 '여기에 우리가 원하는 에너지 효율성 스펙에 맞을 정도의 저전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AI 전용의 메모리를 만들어'라고 요만한 공간을 줄 겁니다. '여기에 우리가 원하는 거를 다 구현하는 업체들과 연간 500억 달러 정도의 계약을 맺겠다' 이런 얘기를 하겠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이게 아주 챌린징한 부분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갤럭시의 엑시노스나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M시리즈만큼의 에너지 효율성은 안 나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M시리즈에 대해서 최적화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 갤럭시나 퀄컴 쪽으로 갈 때 오히려 더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겠지만, 그 정도의 챌린징한 지점들을 갤럭시 생태계 내에서나 엑시노스 생태계 내에서 삼성이 생각하고 있는지는 들여다봐야 합니다. 갤럭시도 더 큰 시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기 위해서 삼성은 삼성 고유의 어드밴티지를 살릴 필요가 있죠. 예를 들어서 엑시노스는 삼성 파운드리에서 만들고 있고 거기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 같은 것들은 삼성 메모리 사업부에서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삼성이 DX 모바일 사업부, DS 메모리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까지 같이 뭔가 작품을 만들어 낸다면 이런 갤럭시 같은 것들이 좋은 신호탄이 될 수 있겠죠. 저는 낙관을 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게, 어떻게 보면 여기에서 시너지를 아직 못 봤잖아요. 근데 시너지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영역이 생기고 있으니. 다만 이거를 놓치면 그냥 애플만 좋은 일 시켜주겠죠. "반도체는 이익이 곧 투자금"..성과급 논란, 단순하지 않은 이유 Q. 지금 워낙 실적들이 잘 나오니까 성과급 논쟁이 좀 있잖아요. 굉장히 민감한 이슈여서, 반도체 업계의 주 52시간 근로 문제만큼 폭발적인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회사와 상관 없이 학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똘똘한 친구들이 의학 쪽으로 많이 갔었는데 반도체나 AI, 첨단 전략산업 쪽으로 오면 그것보다 훨씬 더 보상을 잘 받을 수도 있다, 이공계에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로는, 지금 삼성이나 하이닉스에서 성과급을 놀랄 정도 수준으로 가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반도체 업계의 특성은, 기업이 이익이 생긴다고 기업 자체가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게 아니에요. 주주들한테 배당도 해야 하고 세금도 내야 되고 하는 게 있겠습니다만 절대다수는 주기적으로 다시 CAPEX로 투입돼야 합니다. 장비 가격은 계속 위로 뚫고 올라가고 있고 그나마도 살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도 기술적 난도 자체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R&D 비용이 너무 많아지고 있어요. 예전에 연간 몇조 정도면 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도 이제는 10조 단위, 20조 단위, R&D를 위해서 EUV 장비를 사야 될 정도인 거예요. 그런 것도 한두 대가 아닌 거죠. 그렇게 안 하면 양산으로 못 들어가니까 안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수십조의 이익이 쌓인다는 것은 그만큼 수십조의 비용이 날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일단 상황이 이렇게 바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이렇게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 분들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이 들어가는 건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 보상의 개념을 잘 생각해야 되는 게, 반도체 업계에서 CAPEX로 가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하죠. 현금이 주기적으로 수십 조씩 뭉텅이로 들어가야 되죠. 그리고 이익이 점점 커질 거죠. 현금의 상당수는 거기로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현금에 대한 보상에 더해 현금성 보상도 좀 하는 걸로 해서, 이 현금의 비중을 잘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같은 것들. 어차피 주식은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까, 열심히 일한 만큼 현금이 쌓이고 그러면 주가가 올라가니까 주식으로 받으면 지분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는 약속을 주는 거죠. 다만 이것을 현금으로 바로 환전하면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걸 수 있는 거고. 이게 꼭 정답은 아닙니다만 회사도 현금을 충분히 확보해서 그다음 단계에 투자하면 실탄을 확보하기도 하고 지금 일하시는 분들도 보상을 받으면서 계속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 정도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50대 중반 남녀, 특히 직장 일을 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50대 중반이 넘은 걸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가 어느덧 바로 위 선배들이 퇴직하는 걸 보면서 깜짝 놀라죠. 그때 자기 나이가 그렇게 된 걸 알고는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이 여러 가지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게 경제죠. 우리네 부모님들, 옛날 한옥 골목 안에 살던 40~50대들은 50대 중반만 돼도 노는 아빠들 많았어요. 모여서 동네에서 얘기 나누시고 생일잔치하면 동네 사람들 다 불러 먹이고. 요새 50대들이 그런다면 욕먹겠죠. 젊을 때처럼 아직도 돈 벌어야 되고 아직도 자식들 학비 대야 되고. 자식들이 예전 같으면 20대 중반이 넘어갔을 텐데 아직 어린아이들도 있을 거고, 서른 다 되는 자식들도 아직도 부모가 뭔가를 대줘야 되는 자녀들을 가진 사람들 많고요. 부모님들은 예전에 비해서 장수하고 계세요. 위로는 부담이 남아 있죠. 부양도 해야 되고 병원도 더 자주 가시고, 우리나라 병원비도 노령 인구가 가장 많이 사용하니까요. 그리고 20대부터 젊은 층이 생산을 해서 중년 세대들을 도와주기 시작하던 거였는데 인구도 줄었고 취업도 힘들고 이제는 그게 끊어졌잖아요. 지금 40~50대들은 본인들이 노력해서 산업을 일구고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일궜다고 합니다. 맞아요. 맞는데 사실은 그 산업 현장에 들어오기는 예전보다 쉬웠죠. 결국 중년층들이 어떤 세대냐. 부모보다 부자예요. 자식보다도 부자예요. 어떤 경우는 자식보다도 교육을 많이 받았어요. 부모보다는 당연히 교육을 더 많이 받았고, 그만큼 책임을 더 많이 져야죠. 그러다 보니 50대에 조금 있으면 퇴직한다, 모아놓은 돈이 얼마 있나 생각해봤더니 아시잖아요. 모아놓은 돈이 많으려면 물려받은 돈이 많아야 되는데 그런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 크게 성공한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저러면 내 노후가 굉장히 힘들겠다' 내 노후뿐 아니라 자녀들을 좀 돌봐주고, 원래는 내가 고생하던 것만큼 고생 안 시키려고 집도 구해주고 전세도 도와주고 싶은데, 그러고 나면 부모님들 병원비랑 부모님들 드시는 것까지 다 챙기고 나면 나는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죠. 그럼 방법은 하나죠, 일을 해야겠구나. 근데 나한테 일 시킬 사람이 이제 없죠. 사람은 누구나 다 관성이 있어서 자기가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은데 그 하던 일을 계속 시켜주는 사람이 없어요. 퇴직자가 느끼는 고립감..'사회적 유효기간'에 대한 공포 Q. 한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주된 일자리의 퇴직 평균 나이가 빠르면 49세인 게 현실인데, 중장년들의 심리 상태는 어떤지. 저한테 다니시는 분 중에 대기업 이사니 높은 자리였던 분들 중에 불안증이 심해져서 오시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전화번호부에 수백 명, 수천 명 써 있는데 전화 오는 사람이 갑자기 하루아침에 뚝 끊어진 거죠. 그게 존재의 불안을 주는데 그것뿐 아니라 그동안 고맙다고 새벽에 술 먹고 들어와도 잘했다고 회사 일 했다고 칭찬해 주던 부인까지 이제는 슬슬 안 나가냐고 눈치를 주기 시작하는 거예요. '응답하라 1988'에 보면 덕선이 가족들이 아빠 퇴직하는 날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표창장 드리고 '이제는 우리가 할 테니까 좀 쉬세요' 그러잖아요. 근데 요새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그 정도까지 못 벌더라도 자리 옮겨서 조금 더 수고하세요'라고 하는 게 요새 가장들, 부모들한테 대하는 모든 가족들의 희망인 거거든요. 그런데 나는 그럴 자신이 없는 거예요. 경제적으로 그런 데다가 체력적으로는 떨어졌어요. 20대, 30대 때는 밤을 새도 이겨내고 버팁니다. 이제는 그게 안 돼요. 요약본만 봐도 머리가 팽팽 돌아가서 다 외워서 바로 할 수 있었는데 50대가 되고 나니까 방금 뭐 봤는지 깜빡깜빡해요. 순간 기억력도 떨어지고 판단력까지 조금 느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니까, 이제 후배들이 슬슬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어바웃 슈미트'라는 영화가 있는데 37년을 회사에서 일하다가 해고 통보를 받았는데 그다음 날 자기가 일하던 책상에 가보니까 다 없어진 거예요. 거기서 그 주인공이 딱 연기를 하는 게, 말을 안 해요. 그냥 가만히 멍하니 있는. 그게 지금 50대 퇴직을 앞둔 사람들의 느낌인 거죠. 이제 50대 중반이 넘었어. 근데 나는 인생 경험도 많고 네트워크도 많고 아는 게 많아서 지금도 하고 싶은 게 많아. 하면 잘할 수 있는데 슬슬 그 일이 젊은 친구들한테 가는 거예요. 내가 시니어 레벨이 돼서 그런가 보다 하다가 후배들끼리 단톡방을 팠네. 그걸 아는 순간 무너지죠. 이걸 심리학에서는 사회적인 유효기간이 끝난 것에 대한 공포 내지는 불안. 경제 문제가 생존에 대한 불안이었다면 이런 존재에 대한 불안이 중년에 엄습하기 시작합니다. '오발탄'이라는 소설 들어보신 적 있죠. 거기 마지막 장면이 뭐냐 하면 나는 인생을 바쳐서 되게 열심히 일하고 자식들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이렇게 했는데 이제는 나를 사람들이 다 쓸모없는 사람으로 치네. 나는 이 사회에 그냥 오발탄인가 보다라는 얘기하면서 끝나요. 지금 50대들도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는 겁니다. 거기다가 명함이 없어지잖아요. 빠른 사람은 50대 초반, 더 빠른 사람은 40대 후반, 적어도 60이 되기 전에는 명함이 없어져요. 심리적인 고립감을 느낍니다. '이제 나를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나는 이제 뭐지' 하는 정체성 혼란마저 느끼는 거예요. 원래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나이가 사춘기잖아요. 그게 다시 오는 겁니다. 사춘기 때는 그래도 그때를 이겨낼 수가 있었어요. 망가져도 체력이 되니까 흔들리는 걸 이겨낼 수 있었고, 시간적 여유가 있었어요. 조금만 지나면 성인이 됐기 때문에 극복할 수가 있는 시기가 있었는데, 50대 사춘기는 그걸 이겨낼 만한 체력도 부족해져 있고 그걸 이겨낼 만한 경제적인 실탄도 줄어들어 있고 심리적인 회복력이라고 얘기하는 마음의 힘도 줄어듦을 느끼는 거죠. 그게 결국은 중년기에 다시 회복돼서 앞으로 나갈 것이냐, 아니면 그만 주저앉을 것이냐를 좌우하는 것 같아요. 사회면 뉴스들을 보면 사춘기 때 '나 삐뚤어질 거야' 해서 사고 치는 청소년들처럼 40~50대분들이 꼭 삐뚤어진 것처럼 사고 치는 뉴스들 가끔 보잖아요. 그런 분들이 이때 흔들리는 그 마음들이 표출된 게 아닐까 합니다. 원래 불안이나 화가 마음에 쌓이면 그게 울분이라는 걸로 마음에 쌓이고, 그게 오래 쌓이면 밖으로 표출되거나 안으로 표출되거든요. 밖으로 터지면 소위 갑질, 묻지 마 폭력, 분노가 될 거고 안으로 터지면 우울증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바뀌게 되는 거니까요. Q. 퇴직이나 은퇴 무렵에 있는 분들이 느끼는 그 두려움, 공포의 심리적인 압박은 정신과에서는 어느 정도의 강도라고 보는 게 있을까요? 대부분 미래에 대한 불안은 가지고 있는 거죠. 원래 우울이라는 게 과거에 대한 후회라고 한다면 불안이라는 건 미래에 대한 걱정이거든요. 그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그런 모든 분들이 진료를 받지는 않잖아요. 대개는 혼자 참고 숨어서 이겨내거나 술의 힘을 빌리거나 이러는 경우가 많은데, 저한테까지 와서 물어보는 사람들이라면 그것이 일상까지 무너뜨릴 정도. 회사 업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분노 발작을 일으킨다든지 인간관계에 잦은 갈등이 일어난다든지 공황장애 발작이 일어난다든지. 공황장애가 생겨서 병원까지 오는 분들이 40대 중반부터 50대 중초반이 제일 많거든요. 이런 불안들이 공황장애가 일어나는 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 불안 레벨이 10점 만점에 적어도 6점 이상, 7~8점은 돼야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진료를 받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그냥 혼자 삐뚤어져 있거나 술, 담배 사서 해소하거나 그나마 배우자나 가족들이 조금 허용적이거나 쿠션이 좋은 분들은 집에서 풀고 있는 분들도 많죠. 그래서 그런 분들은 부부 간의 문제나 이런 것 때문에 가족 상담소나 부부 클리닉 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경우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감정들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잖아요. 어떤 사람은 화가 나도 화 잘 안 내고 조용한 성격을 타고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별거 아닌데도 화가 많은 성격도 있는데 그거 자체는 자연스러운 건데 대개는 그걸 전두엽으로 조절하고 살죠. 오늘 부장님한테 혼이 났어도 '저 인간을 들이받고서 사표 내?' 그랬다가도 화장실 가는 동안에 전두엽이 발동을 해서, 소위 사회적 지능이 발동해서 '그래봐야 어차피 후배인 내가 잘못했다는 말밖에 안 들을 테니 그냥 참자' 그러고 누르고 사는 게 보통 직장 생활하는 우리들의 모습인데, 중년기가 넘어가면 그걸 제어해 줄 만한 윗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오래되면 만성 스트레스 레벨로 가는데, 만성 스트레스는 신경계의 미세한 염증을 일으키거든요. 염증을 일으키면 마치 오래된 차가 전기 통신 원활하지 않은 것처럼 감정 컨트롤이 전두엽에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게 원활하지 않으니까 미처 전두엽까지 가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 표현이 돼 버리는 거예요. 참지 못하고 느끼는 거 그대로. 그런 남자들이나 또는 60~70대 어르신들, 감정 표현 때문에 집안에 분란이 나거나 인간관계 갈등이 생긴 분들한테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 세상에 내가 화가 났다고 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는데, 그러면 그분들은 그러세요. '아니 내가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내 친구들한테 내 감정도 그대로 표현 못 하면 어떻게 살아?' 근데 사실은 내 가족한테도 그러면 안 되는 거거든요. 머리로는 다 알아요. 근데 스트레스를 오래 받으면 또는 화가 너무 많이 나면, 분노가 너무 많이 나거나 우울 감정이 오래되고 불안이 너무 오래되면 그게 조절이 안 되고 그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죠. AI 앞에 무기력한 중년 직장인이 자존감 지키는 법 Q. 사회가 워낙 빠르게 바뀌고 한국 경제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갑작스러운 퇴직을 맞이할 때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럴 때의 충격은 조금 더 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을 때 반응들' 이런 것들이 숏폼으로 뜨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도 현실화됐죠. 직장이 없어지거나 바로 해고 통보를 받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원래 이성적으론 '적어도 40대 초반 아니면 30대 후반에도 내가 언제 나갈지 모르니까, 언제 이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지금부터 준비하자' 지금의 50대들, 40대들은 머릿속으론 알고 있어요. 근데 설마 나한테까지 바로 오겠어? 대충 내가 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죠. '1~2년 먼저 나가도 그거 내가 정할 거야'라고 하는데 사기업인데 모르는 거거든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되는데 어느 날 덜컥 올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 공포, 거기다가 경제 안 좋다지, 젊은 사람들이 중장년층 때문에 취업을 더 못한다지, 그러면 뭔가 좀 밀어낼 것 같지. 예전에는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 정년 연장할 것처럼 얘기하더니 아직 지지부진하지. 실제 현장을 보면 내가 하던 일들은 인공지능이나 컴퓨터들이 대신 하기 시작했어요. 그럼 나는 이제 쓸모없구나. 쓸모없다는 느낌을 받으면 자존감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전에 나는 되게 뿌듯한 사람이었어요. 할 줄 아는 것도 많았고 나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나는 아주 대체 가능한, 바꿔버려도 가능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두려워지죠. 나는 전문성이라고 알고 있었던 지난 30년이 다 부정되는 느낌을 받는 거예요. 심리학에서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이제는 내가 누군가, 사람들이 나를 다 이제 비교하는구나, 비교의 공포를 느끼고. 또 새로운 게 계속 나오니까, 새로운 거 그냥 계속 배우면 돼요. 근데 젊은 사람보다 배우는 게 조금씩 느려요. 학습의 공포, 학습에 대한 피로를 느끼는 거예요. 비교에 대한 공포, 학습에 대한 피로를 느끼면서 점점 더 불안해하죠. 그렇다고 젊은 사람들한테 티는 안 냅니다. 아마 이 조직 안에 있는 부장님들 지금 다 그러고 계실 거예요. 아직 살아남아서 조직의 뾰족한 끝에 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삼각형 끝엔 못 가고 주변부에 있는 50대 분들 꽤 있을 겁니다. 이분들이 지금 제가 말하는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Q. 실제로 AI로 인한 직업적 위기감이나 자존감 손상을 호소하는 중년 환자들이 늘고 있는지. 네, 실제적으로 많이 는다는 얘기를 해요. 정신과 의사들이라면 경험하고 있을 겁니다. 근데 또 착각이 있는 게, 중년들 특히 현장에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40대 또는 50대 중반의 사람이라면 젊은 사람보다 인공지능을 잘 쓰는 사람 많아요. 기계적으로 코딩하는 건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인공지능한테 일 시키는 법은 알거든요. 저만 해도 인공지능하고 얘기를 해봤더니 얘네들이 대학원생들 조교랑 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어떤 친구는 그때그때 단추 눌러가면서 그때그때 검토해 가면서 해야 잘하는 인공지능이 있고, 어떤 친구는 내가 봐야 될 참고 문헌이랑 내용과 책 목록 미리 다 알려주고 나면 마치 대학원 박사 과정 1년 차 정도 되는 것처럼 자기가 알아서 그냥 자기가 뚝 인공지능 퍼지 기능까지 갖춘 애도 있더라고요. 그걸 내가 일하고 있는 이 업종의 초심자들은 못 하잖아요. '젊은 친구들이 컴퓨터는 잘하지. 일은 내가 더 잘 시킬 걸?'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 50대 중년 직장인들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될 건 있어요. 젊은 사람들이 잘하는 게 있고 인공지능이 잘하는 게 있죠. 근데 내가 잘하는 게 아직 남아 있어요. 현장 감각. 옛날에는 잔머리라고 불렀어요. 순간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나는 예전에 실패를 많이 했거든요. 욕도 많이 먹고 깨지기도 많이 깨지면서 체득한 상황 판단력이 있어요,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하고 신뢰를 맺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인공지능이나 젊은 인력은 아직은 그게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거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되는데, 지금 이 사회에서는 아직 그거에 대한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거죠. 아리스토텔레스가 제가 말한 현장 감각, 상황 판단 능력, 사람 사이의 신뢰감 이것들을 합쳐서 한 단어로 정의를 했었어요. 이게 실천적인 지혜라고, 현명해지는 거라고 얘기를 했었죠. 그 현명함에 대한 자신감. 그게 내 자존감을 지켜 나갈 거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년을 맞이하는 중년의 자세..'건강한 동기'가 필요한 이유 개인적으로는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선 정년 연장 반대해요. 사회적으로 굉장히 시끄러워질 거고 정년 연장이 되는 만큼 청년들은 더 취업이 안 될 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그런 욕구가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옛날에 이만큼 많이 했어'라는 과거에 대한 자부심 플러스, 미래에 아 이것 좀 합시다 그랬더니 '안 해본 거긴 한데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아' 미래에 대한 자신감.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시기가 딱 50대 중반이거든요. 못할 게 뭐가 있어요, 노하우도 많고 네트워크도 많고. 이 경험을 5년 정도 더 해서 이 사회에 나눠주고 싶다는 감정으로 일을 더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주 건강한 동기인 거죠. 사실 되게 아까운 분들 되게 많아요, 주변에 보면. 저분은 조금 더 했으면. 미국 등은 일 잘하면 70, 80까지 일하는 앵커들 많잖아요. 근데 우리나라는 아무리 멋있고 잘하는 앵커도 정년퇴직 날에는 나가야 되잖아요. 그런 게 아까운 분들이 있어요. 그런 거면 아주 건강한 신호입니다. 근데 반대로 내가 불안해서 월급날마다 들어오는 걸 계속 받으려고. 사실 나가는 거 굉장히 두렵거든요. 누군가가 잡아 온 사냥물을 가공하고 파는 일만 하던 내가 활과 화살을 들고 나가서 사냥하는 것부터 다시 해야 되거든요. 그걸 안 하려면 조금 치사하더라도 여기 조금 더 남아 있어야겠다. 정년 연장 찬성. 그거면 사실은 불안에서 오는 동기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정년 연장을 원하는지, 이게 건강한 건지를 알고 싶다면 그 질문을 던져 놓으시면 돼요. 경제적인 걱정 없이도 이걸 하고 싶은 건가? 만약에 '그래도 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건 정말 건강한 동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근데 '하고 싶은데 월급 그 정도 주고는 내가 못하지'라고 한다면 불안에서 나오는 동기일 가능성이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우리가 소명 의식으로 일을 하나요? 그것만으론 일 안 하죠.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첫 번째, 월급 받으려고 하거든요. 호구지책,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해요. 내가 그냥 일(work)로서 그 일을 하는 거죠. 또 하나는 그걸 하면서 내가 좀 뿌듯해져요. 왜? 이건 나의 경력이고 나한테 커리어로 작용을 하거든요. 또 하나가 소명 의식. 사람마다 그 퍼센티지는 다 달라요. 돈이 70~80% 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소명의식이 이만큼인 분이 있어요. 적절한 비율은 나만의 것인데 어찌 됐건 그 일 자체를 명함이나 돈 때문이 아니라 내가 정한 나의 소명 의식, 커리어, 경제, 이 세 가지의 적정한 비율로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거냐. 나만의 이유로 일을 하고 있으면 50이 넘든 70이 넘든 20대든 그 일을 하는 게 타당한 거죠. 근데 돈 때문에만 한다? 그건 말 그대로 노년기 이후에 50대 이후에 20대, 30대 청년의 일을 뺏는 것밖에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경제 빼고도 이 일을 하고 싶은 하고 싶고 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있느냐를 생각해야 되는 거예요. 이 일을 하면 월급을 받아 땡큐, 명함도 남아 있어 땡큐. 근데 이걸 하면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고 사회에 도움이 돼.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저도 이제 오십대인데, 오십은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가장 나답게 살 수 있는 인생의 시작입니다. <교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지금 중국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의 돈을 다 풀고 있어요. 그런데 이 돈을 푸는 데 기저에는 뭐가 있을까요?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돼서 인플레가 올라갈 위험성이 없다는 전제이기 때문에 돈을 무작위로 풀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 베네수엘라·그린란드 이슈는 그걸 트럼프가 흔들어버리기 시작한 겁니다. 중국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면 두려운 거죠. 결국에 미국과 중국의 지금 싸움은 돈 풀기 싸움으로 지금 연결이 되고 있다는 거죠. 무슨 말이냐 하면 트럼프는 지금 기존에 자기가 얘기한 대로 문서화된 대로 그대로 따박따박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문서화가 뭐냐 하면 처음에 우리 작년도에 승리 연설을 했을 때 자신이 여러 가지 패권 중에서도 원자재와 관련된 패권을 통해서 이제는 이 중국 블록에 대항을 하겠다, 더 이상 중국이 희토류나 여러 가지 원자재를 가지고 무기화하는 것을 막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었어요. 그러면서 그 당시에 원자재 관련된 국가들에 대한 통제권을 갖겠다는 표현도 했고 그와 연결해서 그린란드 영토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 되겠다 그리고 파나마 운하는 우리 거였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25. 1. 21)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운하를 파나마에 준 것이지, 중국에 준 것이 아닙니다. 돌려받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사실 파나마 운하는 미국이 조상들이 건립한 것이 맞긴 합니다. 그러니까 명분과 이슈를 적절히 섞으면서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고요. 그래서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통제권을 갖고 내정 정치 간섭을 하겠다. 자신이 세운 대리인이 정치를 하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이 배경을 먼저 보셔야 되는데 지금 트럼프는 싸워야 됩니다. 전쟁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누구랑 전쟁을 해야 되죠? 가장 최후의 적은 중국이죠. 중국하고 전쟁을 해야 되는데 트럼프의 또 한 가지 특성, 사업가죠. 그래서 자신이 베팅을 했을 때 이길 수 없는 카드가 있다면은 절대 베팅을 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물밑에서 다 갖춰졌다고 생각했을 때 베팅을 세게 해요. 그런데 지금 보시면은 남미와 중남미를 가르는 이 지역들에 대해서 아직 전반적인 통제권을 갖지 못했어요. 지금 반미 국가의 성향들을 보시면요.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반미라고 하면 결국에는 트럼프가, 미국이 예를 들어서 브라질에 요청을 하죠. '대두를 어떻게 해라, 대두를 얼마만큼 싸게 수출해라, 미국으로 수출해라' 이렇게 이제 지시하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게 컨트롤 능력이 100% 장악이 안 됐다는 거죠. 우리가 이제 시간상으로 봤을 때 그러면은 이쪽에서 북미와 남미로 연결되는 가장 교두보가 되는 지역이 어디죠? 바로 파나마죠. 이미 25년도 3월에 홍콩계 기업들한테 파나마 운하 지분을 넘겨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 운하를 갖다가 운송료가 너무 비싸니까 이거를 내지 않기 위해서 돌아가지 않고 직접적으로 남미와 북미를 연결해서 계속 운항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어요. 그러면은 이거는 누가 봐도 명약관화죠. 중남미에서 무언가 물자를 갖다가 위로 이렇게 끌어올리려고 했던 거예요. 베네수엘라, 트럼프의 '첫 타깃'이 된 진짜 이유 지금 가장 첫 타자가 그럼 왜 베네수엘라가 됐을까. 생각해 보시면 베네수엘라는 사실 명분과 이슈가 명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이슈는 뭐냐 하면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이죠. 이미 트럼프가 표명을 했고 마약은 사실은 상식적으로 봐도 우리가 퇴치해야 하는 이제 안 좋은 악영향이 있는 상품이니까. 그러니까 이 마약 퇴치를 하겠다라고 했지만 그러면 그 밑에 있는 명분은 뭐냐. 차베스 때 기억하시나요? 예전에 차베스 때 사실은 셰브론이나 엑슨모빌 이런 기업들이 가서 정유 시설을 갖다가 굉장히 많이 건립했습니다. 그 당시에 차베스 같은 경우는 너무 펌프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원유 매장량도 많고 이렇게 글로벌 국제 기업들이 와서 이렇게 정제 시설을 갖추고 있고 그러니까 '우린 부자야. 보물섬이 한가득해. 그러니까 이걸 갖다가 마구마구 파내 가지고 수출만 하면 우리 먹고살 수 있어' 하면서 뭘 했냐. 포퓰리즘을 한 거예요. 돈 풀기를 하는데 무상 지원을 해도 정도껏 해야 하는데 무상 지원의 증가 폭이 40%씩 늘어납니다. 그거는 중서민 계층도 마찬가지고 부유층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당연히 '우리 정말 좋은 대통령 만났다' 1~2년간 굉장히 짧은 기간 동안 인기를 끌어요. 그런데 그 이후부터는 서서히 '근데 이 원유 정제 시설을 통해 가지고 원유 공급하는 거 말고 우리가 뭐가 있지? ' 산업적으로는 하나도 키우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자체적인 생산 능력과 자체적인 기술에 대해서 국민들이 회의감이 있었어요. 어느 정도 엘리트화되어 있는 그런 이제 베네수엘라인들도 '이게 이렇게 되다 보면 다 남의 좋은 일 시키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이슈 때문에 차베스 대통령은 이 기업들을 갖다가 다 쫓아냅니다. 셰브론하고 엑슨모빌을 쫓아내면서 뭐라고 잘못 판단을 하느냐 하면 그래도 우리가 이 셰브론이나 엑슨모빌 이런 기업들이 엄청나게 오래 와서 정유 정제 시설을 했으니까 우리도 그 시설물만 갖고 그것만 동결해서 시설물 기술을 그대로 답습하면 되지 않겠느냐 착각을 했던 거죠. 그게 안 되는 거였습니다. 결국에 시설물은 다 갖춰져 있지만 인력의 기술 자체가, 노동자들의 기술이 안 됐던 거예요. 그러니까 차베스는 그동안 풀어놓은 돈들 그리고 채무는 급증하고 베네수엘라 하면은 1등 인플레이션 국가 중의 하나죠. 그 뒤로 이제 마두로 대통령이 옵니다. 그러니까 마두로 대통령이 와서도 똑같이 해요. 처음에는 모든 산업을 장악을 해가지고 국가 통제하에서 성장을 시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실제로는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죠. 왜냐하면 노동자들의 기술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하냐면 또 돈 풀기로 넘어갑니다. 돈 풀기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미국 같은 경우 바이든 때부터 마두로는 미국을 악의 축이다라고 표현을 해요. 즉 미국이 와 심어준 기술에 대해서 어떻게든 따라갈 생각은 안 하고 미국 문화화되어 있는 부분들이 자신의 독재적인 어떤 정권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서 밀어내기 시작을 합니다. 밀어내기 시작을 하면서 그런 문화가 형성이 되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명분까지 뚜렷해진 거죠. '우리 기업들을 갖다가 내쫓았고 거기에다가 반미 행동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 그러니까 이 두 가지 이슈가 맞아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바로 무엇을 하느냐. 이제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그다음에 원유 통제권 자체를 자신들이 갖겠다라고 표현하죠. 그런데 지금 베네수엘라는 1등 원유 매장 국가예요. 3천억 배럴. 가장 많습니다. 사우디보다도 많고요. 그런데 중요한 건 기술이 없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정유 정제 시설 가지고는 하루에 1일당 생산할 수 있는 생산량 자체가 원유가 95만 배럴밖에 안 돼요. 그게 어느 정도냐면요. 오펙 플러스가 작년도에 트럼프의 압박에 의해서 한 260만 배럴 정도를 갖다가 증설을 했거든요. 증산을 했는데 그것에 비하면 거의 뭐 3분의 1 정도 되는 그런 정도죠. 그리고 오펙 플러스가 사실 이제 300만 배럴 정도를 더 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 이슈 때문에 바로 유가가 급등한다든지 이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변동은 보이겠지만 유가가 추세 급등을 하는 일은 단기적으로 6개월 1년 안에는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고요. 다만 그러면은 이게 도대체 어느 국면으로 넘어가는 걸까라고 생각해 보시면 바로 중국, 중국이 키 포인트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 흔들기예요. 중국 흔들기. '에너지 공급망' 뺏긴 중국, 진짜 위기는 따로 있다? 지금 산둥성 지역에 소재하는 기업들을 이제 독립 정제 업체들 같은 경우는 티팟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열악합니다. 그러니까 수출 관련된 지원도 못 받고 그래서 이 기업들 같은 경우는 정제를 하는 데 있어서 그동안 그래도 메리트가 있었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베네수엘라한테 '당신들 미국 제재 기업들이잖아, 그러니까 당신들은 우리한테 싸게 공급해 줘' 마치 이란과 이스라엘, 이란 전쟁이 있었을 때 이란이나 러시아한테 싸게 원유를 공급받겠다라고 했던 것처럼 베네수엘라한테도 비딩을 그렇게 겁니다. 지금 중질유(점도가 높고 불순물 함량이 많은 석유 제품) 같은 경우에 현재 시가 대비해서 최대로 많을 때는 50%까지 할인해서 달라 이렇게 요구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가져오니까 중질유를 조금만 개선시켜 가지고 인프라 관련된 비용을 조금 들이더라도 그래도 먹고 살 수가 있었어요. 중국 업체들 입장에서는 중국 전체 쉐어로 보면 전체 원유 수입하는 그 비중 중에서 한 6~7% 정도를 차지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중국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은 원유 비중이 6~7%지만 굉장히 싸게 공급을 받아왔고 상징적인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뭐냐 하면은 베네수엘라, 이란, 러시아가 다 싸게 중국에 원유를 공급한다. 이 블록에서 중국은 항상 싸게 원유를 공급받는다는 게 있었는데 그걸 트럼프가 흔들어버리기 시작한 겁니다. 그럼 여기서 바로 이제 지난 주말 사이에 중국 외교부에서 이제 담화문을 발표하는데 이렇게 발표를 합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한테 600억 달러를 대출을 해줬고 대출해 준 다음에 중질유를 갖다가 싸게 가져가고 그 대신, 돈 대신에 대환을 받아왔다. 우리는 계속 투자할 예정이었고 그러니까 그들은 이제 대출을 투자라고 얘기하죠. 사실 이게 일대일로 때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 블록은 항상 못 믿는 사이가 됩니다. 서로서로.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 하면은 그렇게 싸게 공급을 받아왔는데 '우리는 공식적으로 대출을 해줬고 그런데 미국이 이런 이슈를 방해를 하고 겁박을 하고 있다. 정치 자체를 갖다가 컨트롤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걸 되돌리라'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중국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면 두려운 거죠. 왜냐. 지금 이란도 있고 러시아도 있지만 러시아도 지금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흔들기에 들어가 있는 상태죠. 그러니까 러시아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미국 블록으로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보니까 '아 러시아산 원유까지도 공급을 막아버리면 어떡하지, 이걸 또 서방으로 돌리면 어떡하지' 이런 이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변동이 커지는 거죠. 그러면은 아 싸게 공급받는 거는 원래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중국한테 이 원유를 싸게 공급받는 이슈는 도대체 뭐 때문에 그렇게 중요할까. 현재 중국의 통화 정책을 한번 보셔야 해요. 무작위로 돈 풀기를 하고 있죠. 금, 은 매입까지 계속해 나가고 있죠. 즉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돈을 다 풀고 있어요. 이 돈을 푸는 데 기저에는 뭐가 있죠?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돼서 인플레가 올라갈 위험성이 없다는 전제이기 때문에 돈을 무작위로 풀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여기서 원유 가격이 올라가서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른다 그러면 돈 풀기를 무작위로 지금처럼 할 수 있나요? 못하는 거죠. 결국에 미국과 중국의 지금 싸움은 돈 풀기 싸움으로 지금 다 연결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인플레 공포 속 트럼프의 '믿는 구석'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미국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죠. 그런데 트럼프는 왜 이럴까? 지금 중국과 미국 그다음에 또 유럽의 원유 가격을 다 구분해서 보셔야 해요. 왜냐하면 지금 유가 같은 경우는 이제 50불대 후반, WTI 가격으로 50불대 후반을 유지해 주고 있죠. 그런데 지금 이번에 첫 번째 중국 입장에서는 그동안 이루어졌던 시가, 원유의 가격 대비 싸게 공급을 받아 왔어요. 그러면 예를 들면 유가 기준으로 말씀드렸을 때 60불이라고 하면 많게는 30불에 주세요라고까지 요구해 왔다는 거죠. 물론 그거를 다 그대로 들어주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적어도 40~50불에는 가져왔었다는 얘기거든요. 이게 결국에는 국제 시세에 위반되는 가격으로 가져왔었고 그거는 제재 대상 국가들한테 다 받아 왔습니다. 왜냐하면 제재 대상 국가들은 서방으로 수출을 못 하니까. 그런데 트럼프는 이제 주말에 회동을 합니다. 엑슨모빌하고 셰브론하고 이제 관련된 정유업체 기업들을 다 모집해서 '앞으로 베네수엘라에 천억 불 정도를 투자할 거다. 그러니까 당신들은 어떻게 하겠냐' 그러니까 셰브론하고 이제 엑슨모빌의 기업 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하죠. 과거에 자산 몰수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는 원래 투자 금지 지역이었다. 그래도 국가적으로 투자를 증액한다고 하니 우리도 하겠다. 그러면은 이제 셰브론 같은 경우는 앞으로 증설을 더 하게 되면은 사실은 지금 수준보다도 한 50% 이상의 생산량을 캐파를 갖다가 더 늘릴 수 있겠다.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겠다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트럼프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거냐. 바로 이 중질유를 미국에 먼저 싸게 공급을 받겠다는 겁니다. 만약에 베네수엘라에서 공급되던 원유가 중국에 가지 않고 미국에서 먼저 싸게 공급을 받게 되면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마 더 적극적인 돈 풀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연결되는 게 하나 있죠. 그러면 셰일 오일은 어떻게 되지? 지금 생산량은, 원유의 생산량 자체는, 수출량은 아니지만, 생산량은 미국이 지금 1등이거든요. 그러면 셰일 오일은 남아돌 수 있겠죠. 그러면은 어떻게 되느냐. 이 셰일 오일은 비싼 가격으로 유럽에 수출한다는 겁니다. 이 전략이 바로 언제 쓰던 전략이냐. 바이든 정부 때 쓰던 전략이에요. 그래서 유럽이 미국의 반발심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는 이유도 왜 당신들은 원유가 굉장히 남아도는데 우리한테는 셰일 오일 정제해 더 비싼 가격에 국제 시세보다 더 비싼 가격에 공급해 주고 당신들이 이득을 다 취하면서도 그것도 충분하게 이렇게 공급을 안 해주고 이런 이슈 때문에 계속 불만이 많았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번에도 자신들은 중질유를 싸게 공급받고 원유 컨트롤 능력을 갖다가 다 자신들이 힘을 가져버리고 그로 인해서 공급은 비싸게 유럽으로 하려는 거죠. 그런데 그러려면 미국 트럼프 입장에서는 바로 그다음으로 연결되는 건 그린란드. 이제 원유를 싸게 공급받고 자신이 생산하는 셰일 오일은 비싸게 팔고 그러면은 돈 풀기도 할 수 있으면서 수출을 갖다가 늘릴 수도 있겠죠. 그러면서 그린란드 영토권을 확보하겠다. 이거는 역사적으로 보면 처음에 시작됐던 이제 트럼프의 명분은 예전에 덴마크에 원래는 소속되지 않은 자치령이었다가 잠시 수호령으로 변해요. 수호령으로 변했던 건 세계대전 때 이 지역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 지역을 갖다가 이제 수호령으로써 이제 군대를 갖다가 파견을 해 가지고 막아주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 맥락에서 얘기를 하죠. 당신들 그린란드에 지금 러시아하고 저쪽 중국 블록에서 선박이 그냥 판을 치고 있는데 이거 뺏길 위험이 있다. 이거 제대로 컨트롤 못 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거 우리가 돈 주고 산다고 할 때 내놔라 그러면서 당신들이 수호하지 못한 이 지역을 갖다 지키겠다는 명분이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뭐냐 하면은 사실상 여기에 많은 희토류까지도 포함이 되어 있다는 탐사 최후 결과가 있는 거예요. 추정 결과가. 석유 다음은 희토류? 트럼프발 원자재 전쟁 본격화 트럼프는 지금 그러면 어느 쪽을 향해서 가고 있느냐 어느 쪽을 향해서 가고 있느냐. 희토류, 잠시 우리가 얘기를 잠깐 여기서 넘어가 가지고 지금 미·중이 싸우는 것 중에서 산업적인 측면을 볼까요? AI 패권 싸움을 하고 있죠. 반도체. 두 번째 로봇 싸움을 하고 있죠. 중국의 로봇 너무 화려하잖아요. 그리고 세 번째 최근에는 뭘 가지고 또 싸우고 있죠? 달 탐사 우주항공. 이 세 번째 우주항공은 사실은 꽃이에요. 패권 전쟁의 꽃이에요. 예전에 미소 전쟁이 있었을 때도 가장 발전했던 산업이 우주항공 산업이었습니다. 소련이 그 당시에도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발전된 기술을 갖고 있는 우주항공 쪽의 국가가 사실 러시아거든요. 그만큼 과거에 이제 신냉전이 있었을 때 그 시대 때부터 서로 '위성을 쏘아 올려서 많은 정보 얻는다. 이제 지구에서 우리가 탐색 불가능한 것을 위성을 쏘아 올려서 우주에서 그 정보를 자연재해, 사회 현상, 그다음에 과학, 국방 여러 가지 정보를 다 취득한다.' 당연히 하늘 위에서 더 높은 곳에서 정보를 다 습득하는 거는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겠죠.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건 뭐냐면 그때 당시에도 제일 많이 쓰였던 인포메이션은 탐색이었어요. 서로 정보 탐색하는 거. 어디에 무슨 공장을 짓고 어떤 군사시설을 짓고. 근데 지금 이런 희토류 복합 소재 첨단 소재 같은 경우는 희토류나 원자재에서 다 나온다는 거예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는 17개의 희토류 중에서 네오디뮴이라는 게 있는데 그 네오디뮴 같은 경우는 우리 로봇의 관절에 쓰이는 부품의 소재로 쓰여요. 그러니까 그만큼 지금 국제적으로 봤을 때 유가를 안정화하려는 모습은 보이지만 트럼프 입장에서, 중요한 거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원유는 비싸게 다른 이제 서방 유럽에 팔려고 하고 있고 동시에 어떤 지각 변동이 생기느냐. 캐나다 같은 경우는 바로 어떤 움직임이 보이느냐. 그동안에는 하루에 350만 배럴을 미국에 공급해 왔는데 이렇게 베네수엘라산을 싸게 많이 공급받게 되면 '당신들도 충분히 남아돌 거 아니냐. 그러면은 우리는 굳이 미국에 수출하지 않겠다. 파이프라인과 LNG 선박을 이용해 이제 아시아 쪽으로 공급을 하겠다' 이렇게 돼요. 그럼 단기적으로 6개월 1년을 보면 사실 다 행복해 보이죠. 원유 공급이 우리 자본주의 국가 그리고 미국 동맹의 블록에 굉장히 싸게 공급이 될 수 있고 아시아 쪽으로 넘어오는 캐나다산 원유까지 늘어나게 되면 원유 가격은 안정화될 수 있겠죠. Q.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석유는 밀도가 되게 높다고 그러던데.. 약간 소위 말해서 정제되지 않은 불순물이 어느 정도 껴 있는 그런 중질유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주로 어디에 쓰일 수 있느냐 그러면 직접적인 우리 주유소나 아니면 이제 가정용보다는 산업용에서 인프라 시설물 그러니까 우리 예를 들면 큰 엔진, 그러니까 가동기라고 표현을 해야 되겠죠. 에너지 회전기를 갖다가 크게 돌리고 불순물에 의한 영향들, 예를 들어서 이제 파이프라인이 막히거나 그런 악영향이 적은 산업용으로 많이 쓰이게 되는데 사실 지금 이제 원유도 많이 쓰일 필요성은 있어요. 왜냐하면 이게 현재 AI 관련서 사실 당장 필요한 건 전기고 전기 시설물을 돌리기 위해서 그거를 다 충족을 못 하니까 증설하고 있는데 당장 그거를 갖다가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뭐냐 하면 LNG거든요. 그런데 LNG로 시설물을 또 돌리기 위해서는, 가공을 빨리빨리 하기 위해서는 또 결국엔 산업용 원유가 필요해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은 우리가 이제 쇼티지다 쇼티지다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원유의 캐파 능력이 이 전기 전선 그다음에 AI 인프라와 관련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얘기일 뿐이지 이게 원활해질 때는 원유도 많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이제 원유 가격이 싸질 거예요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이게 이 안정화되는 추세가 6개월 1년 정도는 가능할 것 같지만 그 이상, 1년 이상의 그림을 보면 원유가 그렇게 싸질 이유도 없다는 거예요. 진정으로 모든 인프라 시설물을 다 갖추고 미국이 AI와 관련된 산업물을 갖다가 다 가동을 시키기 시작하면 원유도 결국엔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제 중질유, 베네수엘산의 중질유 같은 경우는 산업용에 많이 충당이 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자원은 미끼? 막 오른 금융 전쟁 지금 이렇게 가는 행로의 끝은 어디일까, 금융 전쟁으로 가는 거죠. 지금 왜 여기서 원유 원자재 얘기를 하는데 왜 금융 전쟁을 얘기할까. 사실 이 얘기를 말씀드리기 위해서는 잠시 예전에 1920년대에 있었던 스탈린 블록이라고 하는 대영제국의 제국주의 철학 정책을 좀 잠깐 말씀드릴 필요가 있어요. 1920년대에 이제 대영제국 여러 가지 영토를 갖다가 다 획득함으로써 대영제국을 만들었고 대영제국이 결국에는 그때 당시에 다른 국가들한테 다른, 또 다른 제3지역을 점령하게 하면서 대영제국의 영토는 동에서 서쪽으로까지 해가 지지 않는다는 정도로 굉장히 넓은 지역을 아우르고 있었는데요. 그때 당시에 이제 정책이 두 가지로 나갑니다. 첫 번째 산업적인 정책은 일단 유럽 지역은 이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획득을 했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인도에 들어가서 동인도회사를 세우고 거기에서 인프라와 그다음에 이 노동자들을 다 착취를 합니다. 그래서 이 동인도회사를 근간으로 해서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다 흡수하기 시작해요. 그때 당시에 가장 중요했던 건 뭐냐 하면 섬유 그다음에 제련 건설 이쪽이었어요. 이쪽 기술을 계속 확장하기 위해서 자신의 돈을 쓰지 않고 다른 나라에다가 시설물을 건설하면서 제조 시설들을 계속 만들어 나갑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금융적으로 봤을 때 영국이 자신의 파운드 여기에 이제 영국의 대영제국에 속해 있는 그 국가의 명단을 보시면 한 40여 개 국가가 되거든요. 이 40여 개 국가들한테 이제 명령을 합니다. 파운드를 지급 준비금을 일정 비율, 외화의 일정 비율을 반드시 가져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영국, 이 대영제국의 영토들 이 드넓은 영토에서 물건을 팔 수 없게 하겠습니다. 이게 뭐랑 좀 비슷하지 않으세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하고 있는 미국에 투자하지 않으면 미국에 뭘 하지 않으면 여기서 판매할 수 없게 하겠다.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서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하게 하겠다 이런 정책과 비슷해지죠. 결국에 이렇게 대영제국에서도 돈이 많이 필요했던 거는 국가를 갖다가 계속 침범해 나가면서 점령해 나가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산업을 키우기 위한 목적도 있었어요. 그 당시에 제련이라든지 철강 그다음에 섬유 이런 산업들을 갖다가 계속 키워나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그 영국은 하나의 실수를 합니다. 그 제조 기술과 제조 공장을 자국으로 다 편입을 안 시키고요. 다 점령 국가에다 세워 놓습니다. 그러고 나서 2차 대전 이후에 빚이 어마어마해지는 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 다 다른 국가에 가 있다 보니까 자신들의 생산은 늘어나지 못하고 돈이 부족해지니까 자꾸 재정을 방만하게 쓰기 시작해요. 새로운 건립에 돈이 엄청 많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때 누구한테 빚을 지게 됐느냐. 바로 미국한테 빚을 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패권이 자연스레 파운드에서 달러로 이렇게 넘어가게 되는 거죠.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엔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다음에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은 싸우고 있는, 적대적으로 싸우고 있는, 경쟁하고 있는 상대국한테는 절대 빌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입장에서 보시면 이렇게 중남미 지역을 일단 컨트롤하고 그린란드 그다음에 파나마 운하까지 소유를 하게 됐으니 그러면 앞으로 행로는 원자재 관련돼서 충분한 공급을 받을 수 있고 희토류 관련돼서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기지 시설들 국가들이 어느 정도 건립이 되면 그다음은 뭐냐. 바로 중국과의 직접적인 견제로 가겠죠. 그런데 그 견제로 갈 때는 무엇이 있냐. 바로 산업적인 견제로 갈 겁니다. 즉 지금은 서로 수출을 하느냐 안 하느냐 옥신각신 싸우고 있지만 결국에는 당장은 반도체 수출을 그래도 열어놓고 있는 상태잖아요. 그런 식의 경로로 지금 또 다른 우리가 1기 때는 당연히 금융 전쟁이라고 한다면은 일단 화폐, 환율 전쟁 이것만 떠올렸지만 이제는 직접 돈을 갖다가 투입시키게 하는 그런 정책으로 지금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 예고편이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교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