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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1년 부동산 가격은 '거품'"
부동산 2대 지수로 불리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KB부동산과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하는 지수인데요. 여러 언론매체를 비롯해 전문가들도 하나의 지표로 삼는 데이터인데, 신뢰할만한 지표일까요? 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에게 물어봤습니다.

김경민 ► "KB지수와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지수 통계는 중개인들의 호가에 의존한 인지된 데이터입니다. 실제로 2008년도에는 폭락과 폭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도 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부동산 가격은 2021년 11월부터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뒤늦게 체감하게 됩니다. 중개인들의 말에 의존한 데이터는 집값 상승과 하락 시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부동산 2대 지수를 신뢰할 수 없다면, 어떤 데이터를 참고하면 좋을까요? 김경민 교수는 '대단지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보라고 조언합니다.

김경민 ► "본인이 거주하는 집 근처의 3000세대 정도 되는 대단지 아파트를 살펴보면 됩니다. 33평형 아파트의 2021년 평균 실거래가와 최고점과 최저점을 분석하면, 2021년 4분기에 꺾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락 시기는 2021년 4분기로 명확한데, 부동산 하락폭은 어떻게 될까요? 김 교수는 서울 전체로 보면 25% 정도 현재 하락한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김경민 ► "서울 전체로 살펴보면 25% 정도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대단지 아파트마다 낙폭이 다르고, 요즘 워낙 거래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거래가 없다 보니 나타나는 데이터가 많지 않을 뿐입니다."

집값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는데,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까요? 하락한다면 어디까지 떨어질까요? 김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김경민 ►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할 것입니다. 2018년 4분기 가격 정도까지 하락할 것입니다."

김경민 교수는 2020년과 2021년도 부동산 가격은 거품이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그렇게 생각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김경민 ► "부동산 가격은 공간시장과 금융시장의 영향을 받습니다. 2020년도 이전을 보면 지방 자체의 요인(공급량, 호재 등)이 많았는데, 이와 달리 2020년과 2021년은 전국적인 폭등이 있었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0%대 이자를 장기간으로 처음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연 : 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글·편집 : 유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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