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설명하면
첫 번째 원칙, 기도 시간을 존중하라. 이슬람 국가에서는 하루 5번 정기적으로 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살라트라고 합니다. 기도를 방해해서도 안 되고요, 뚫어지게 응시하거나 사진을 찍지 말아야 합니다. 그랬다가는 기도 끝나고 시비가 붙을 수도 있고요, 심한 경우 경찰에 연행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진 찍을 때 각별히 유의할 게 더 있습니다. 원래 이슬람 전통이라는 게 이제 여성 어떤 신체적 부위를 노출하거나 그런 걸 언급하잖아요. 외부 사람이 찍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한 제한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성에 대해서는 그게 처벌이 쉽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원칙, 먹는 것을 조심하라. 이슬람 율법은 술과 돼지고기를 엄격히 금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원래 축구경기장 내에서 제한적으로 음주를 허용하려고 했습니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잖아요. 그런데 개막 전날 갑자기 방침을 바꿔 경기장 음주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전용 시설을 비롯해 음주가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경기장 외곽에 '알 비다'라는 공원이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경기 시작하기 3시간 전에 그리고 경기 끝난 한 시간 후까지 이렇게 별도로 별도의 장소에서만 판매되고 음주를 하실 수 있습니다.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 술을 마시다 걸리면 6개월 이하의 징역형 혹은 우리 돈으로 1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구금도 되고 또 추방까지도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음주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면세점에서 술 사서 카타르에 가지고 들어가시면 다 압수됩니다.

돼지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돼지고기 성분이 있는 제품도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라면을 가져가려는 분들도 많던데요, 명시적으로 라면 포장에 돼지고기 성분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표시가 된 제품에 대해서는 반입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 표시가 돼 있는 경우에는 몰수되거나 사용이 금지될 수가 있습니다. 원칙이 그렇기 때문에 라면도 소고기 제품을 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원칙, 용모를 단정히. 이슬람 국가가 그렇듯 신체가 많이 노출되는 옷은 삼가야 합니다. 특히 복장도 이렇게 민소매 어깨가 드러난다든지 또는 무릎 이상의 하반신이 보인다든지 이런 복장은 좀 자제할 필요가 있고 특히 쇼핑몰이나 이렇게 실제 입장하실 때도 입장이 금지될 수도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애정 행각 조심해야 하고요, 특히 혼외정사는 최고 징역 7년 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다만 외국인은 미혼의 남녀가 한방에 머무르는 건 괜찮다고 합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
카타르는 다른 이슬람 국가처럼 숙지주의 원칙이 강한 나라입니다. 속지주의란 법의 적용 범위를 국가영토를 기준으로 하는 입장입니다. 즉 외국인이라고 예외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혹시나 문제가 생긴다면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 +974-4483-2238~9)으로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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