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설명하면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위기가 금융권으로 전염될 경우 지난 2008년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경제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 8,9위권으로 평가되는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 국제신탁은 지난달 말 이후 수십 개의 투자 상품의 상환에 실패하면서 위기론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 회사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183조 원 규모의 대형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도 유동성 위기에 처해 부채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걸음 더
주로 서방 언론들이 '중국 경제 위기론'을 대서특필하고 있는데 정작 중국 내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없으며 하반기부터 경기가 U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16일 "여러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 과정상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과장해 왔다"면서 "결국 그들이 틀렸다는 점이 분명하게 증명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
중국 지도부도 현 상황을 '경제 위기'로는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폭우 피해에 따른 복구와 재해예방 의제만 논의하고 경제 침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또 상당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 기업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금융권까지 뒤흔드는 광범위한 금융 위기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금융시스템은 서구와 달리 국가의 통제력이 강하고, 유동성 공급의 핵심인 주요 대형 은행들이 국유 형태인 데다 재무 건전성도 상당히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시장의 기대치나 예상보다 느리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어디로 갈지 좀 더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하반기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가 좌표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최신 콘텐츠

'중국판 리먼 사태' vs '서방의 과장'..누구 말이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