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로 일해오다 2010년대 후반부터 디지털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 팀장을 하며 양성평등미디어상과 한국기자상 등 20여 개 수상기록을 쌓았다. 부캐로는 <북적북적>의 책읽어주는기자2가 있다. 어쩌다 스프에 발을 깊숙이 담갔다.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술을 마신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방해하기 위해 술을 더 마셔버리는 '술타기' 수법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이른바 '김호중 방지법'이 통과된 건데 시행은 공포 후 6개월 지나서부터입니다. 무슨 상황인데? '김호중 방지법'이 탄력을 받은 건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사고 때문입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밤 11시 44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이후 달아난 김 씨는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마시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켰습니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 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고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에 음주운전 혐의까지 적용해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운전 당시 김 씨의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음주운전 혐의는 빼고 기소했습니다. 김 씨가 음주사고 이후 술을 사 마신 게 효과를 본 셈입니다. 이후 현행법에 큰 허점이 있다는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음주운전자가 음주 측정 전에 도주해 술을 더 마셨을 때는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를 입증하기 어렵고 음주운전 자체를 부인하면 음주운전 처벌이 어렵다는 걸 김호중 씨 사례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국회는 14일 본회의에서 술타기 수법 등을 통한 음주측정 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음주측정 방해자를 음주측정 거부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개정안은 음주측정 방해자에 대한 법정형을 음주측정 거부자와 동일하게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정했으며 자전거나 개인형이동장치 운전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처벌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10년 이내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거나 음주측정 거부 또는 방해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가중처벌 근거도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다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결격 기간을 음주측정 방해자와 거부자 모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한 걸음 더 한편 김호중 씨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3일 김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피해자 운전 택시를 충격해 인적·물적 손해를 발생시켰음에도 무책임하게 도주한 데서 나아가 매니저 등에게 자신을 대신해 허위로 수사기관에 자수하게 했다"며 "초동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고, 경찰 수사력도 상당히 낭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모텔로 도주한 뒤 모텔 입실 전 맥주를 구매하는 등 전반적인 태도를 비춰보면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CCTV에 의해 음주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게 보이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불량하다"고 질타했습니다. 다만 "뒤늦게나마 범행과 그에 따른 책임을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자에게 6천만 원을 지급하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씨의 음주 사고 은폐에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에게도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고 김 씨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장모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의혹과 관련한 윤 대통령 육성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습니다. 이 녹취에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는 음성이 담겼습니다. 이어 명태균 씨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해당 통화는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민주당 측은 설명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된 것"이라며 "이는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영선 전 의원은 당시 재보선에서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돼 당선됐고, 이 과정에서 명 씨와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한 걸음 더 재보궐 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공관위원장으로 (이런 건을) 들고 간 적 없다"면서 "100% 말씀드리는데 그렇게 오해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공천 관련해서 대통령과 소통한 적 없다"면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공천을 지시한 적 없고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되면서 국내 선수 최초로 40-40에 도전하는 김도영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도영은 20일 현재 홈런 37개, 도루 39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IA의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6경기입니다. 무슨 상황인데? 20살의 나이에 올 시즌 KBO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은 지난 8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역대 아홉 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일엔 역시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한 시즌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역대 세 번째 타자가 됐습니다. 앞서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가 이런 성적을 올린 바 있습니다. 김도영이 남은 6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1개만 더 보태면 에릭 테임즈 이후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 40홈런-40도루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19일 경기에선 득점 1개를 추가해 135득점을 하면서 2014년 서건창이 세웠던 최다 득점 기록과 같아졌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득점 1개만 더하면 이 부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됩니다.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은 시즌 MVP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KIA 이범호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한 번 이루도록 꼭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며 김도영의 기록 달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도영은 40-40 도전과 MVP에 대해 "시즌 전이나 도중에는 욕심이 없었는데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 보니 욕심이 있는 부분"이라면서 "디테일하게 신경 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IA의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21일 NC 다이노스, 23일과 24일 삼성 라이온즈, 25일 롯데 자이언츠, 27일 한화 이글스, 그리고 28일 마지막으로 롯데 자이언츠까지 여섯 개입니다. 이중 삼성을 제외한 팀들은 가을야구 자력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 상태입니다. 한 걸음 더 김도영의 대기록 도전 등 여러 요인이 더해지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는 출범 43년 만에 최초로 1천만 관중 돌파, 200경기 매진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LG 128만 명, 삼성 127만 명, 두산 123만 명, KIA 117만 명, 롯데 115만 명, SSG 108만 명 등 6개 구단이 관중 100만 명을 넘기면서 2024년 입장 수입은 18일 현재 1천500억 원을 넘긴 상황입니다. KBO 입장 수입은 1982년 약 21억 원에서 1991년 100억 원, 1995년 200억 원을 넘겼고 이후 침체기를 겪다가 2009년 300억 원, 2010년 400억 원, 2011년 500억 원, 2012년 600억 원을 차례로 넘어섰습니다. 10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2015년엔 700억 원 넘게 벌었고 2016년 800억 원, 2018년 900억 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입장 수입은 1982년 21억 원의 71.4배에 이릅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오타니는 한국시간 20일 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2개를 포함해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며 새역사를 썼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LA 다저스 소속의 오타니는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1회초 첫 공격에서 2루타를 친 뒤 1사 1, 2루 기회에서 1루 주자와 더블스틸로 3루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50도루 기록부터 가볍게 달성한 뒤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1-0으로 앞선 2회초 공격에선 2사 1, 2루에선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고 후속 타자 타석 때 다시 도루에 성공하면서 5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7-3으로 앞선 6회초 공격, 1사 2루 기회에 타석에 선 오타니는 조지 소리아노의 시속 137.4㎞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리며 49홈런을 기록했고 7회초 공격에서 드디어 50번째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7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마이크 바우만의 시속 143.4㎞ 너클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오타니는 홈런을 확인하자 다저스 더그아웃을 항해 소리를 지르는 세리머니로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했습니다. 오타니는 14-3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 2사 1, 2루에서 브루한의 시속 109.9km 느린 직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기면서 시즌 51호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오타니의 이번 50-50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며, 일본이나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불리는 홈런-도루 기록은 20-20, 30-30, 40-40까지 전부 의미가 있지만 그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조차 40홈런-40도루가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오타니는 앞서 8월 24일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1도루 4타점 1득점으로 40-40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는 1988년 호세 칸세코의 첫 기록(42홈런-40도루) 이후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6번째 기록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50-50,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큰 화제를 몰고 오면서 투수로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85에 22홈런 61타점을 기록해 아메리칸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부상에 시달렸지만 2021년에 다시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습니다. 2022, 2023시즌에도 투수와 타자 겸업으로 엄청난 성적을 이어가면서 2023시즌에 두 번째 MVP를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습니다. 오타니는 작년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중단했고 9월에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습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인 10년 7억 달러로 LA 다저스로 이적했고 올 시즌엔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한 걸음 더 오타니는 50-50 대기록 외에도 20일 경기에서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먼저 한 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2개를 기록한 것 또한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었고 오타니 개인으로도 한 경기 3홈런은 처음이었습니다. 오타니는 또 다저스 선수로서 처음으로 50홈런을 친 타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타니 전까지는 2001년 숀 그린의 49홈런이 최고였습니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타점을 올린 최초의 다저스 타자도 오타니 차지가 됐습니다. 올 시즌 오타니의 기록은 타율 0.294 51홈런 120타점 123득점 176안타 51도루 출루율 0.376 장타율 0.629 OPS 1.005로 타격 전 부문에서 골고루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홈런, 타점, 득점, 안타, 도루 모두 한 시즌 개인 최다를 경신했습니다. 오타니의 대활약에 힘입어 마이애미를 20-4로 대파한 다저스는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올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정규 시즌 내셔널리그 MVP가 유력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나서는 가을야구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걸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바란다며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요구했습니다. 1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렇게 밝힌 건데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나서 이렇게 구체적인 요구를 한 건 처음입니다. 12일 하이브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기 전날 입장을 밝힌 이유, 그리고 하이브 측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뉴진스 멤버 5명은 1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면서 "우리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 의장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멤버들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며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니엘은 "정말 우리를 위한다면 아티스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우리가 정말 의지할 수 있고, 정말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우리가 활동할 수 있게 그냥 놔 달라" "대표님 해임 소식을 당일에 기사를 통해 알았다. 너무 힘들고 당황스러운 심정이었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는 확신이 들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은 특히 "애초에 하이브 측에서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민희진) 대표님 배임 기사부터 낸 게 어디가 뉴진스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솔직히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무엇을 배우겠느냐"고 따졌습니다. 민지는 "이런 요청을 드리는 것은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자신들이 직접 요구하고 나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뉴진스 멤버들은 이달, 9월 25일을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시한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해린은 "그 사람들(하이브 혹은 현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같이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 "그 방향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제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혜인은 "하이브의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며 "대표님을 복귀시키고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달라. 우리도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일을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멤버들은 또 하이브로부터 수많은 부당한 일들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니는 최근 하이브 건물 내에 다른 그룹의 매니저로부터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브 내 아티스트들의 헤어 메이크업실이 있는 4층 복도에서 혼자 서 있다가 다른 그룹 멤버가 지나가 서로 인사했는데, 잠시 뒤 그 그룹의 매니저가 해당 멤버와 함께 나오면서 “무시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하니는 "제가 다 들리고 보이는데,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니는 이어 이 일을 김주영 신임 어도어 대표에게 보고했지만 '증거가 없고 너무 늦었다'라는 답을 들었다면서 "저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는 것을 느꼈고, 정말 저희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아예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민지는 "하니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상상도 못 할 말과 태도를 당했는데 (그 매니저는)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시지도 않았다"면서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게 될지, 은근히 따돌림받지 않을지 당연히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민지는 이 외에도 여러 일들이 있고 증거도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뉴진스의 공식 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에서 사전 예고 없이 34분간 진행됐습니다. 라이브 방송 뒤 영상과 채널은 삭제됐습니다. 한 걸음 더 뉴진스는 지난 4월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거나 시상식 소감으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줄곧 민 전 대표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그러나 멤버 전원이 모회사인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8월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계속 맡긴다고 발표했지만, 2개월짜리 초단기 계약에 '업무수행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어도어의 경영 사정상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곤란하거나 어도어의 필요에 따라 대표이사가 판단한 경우' 등의 사유로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삽입했습니다. 민 전 대표는 이런 독소조항들을 이유로 계약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하이브는 12일, 사내이사 선임과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내년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는 뉴진스가 이 시점에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키라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하면서 하이브 측은 과연 어떻게 대응할지, 향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버진 아일랜드의 산호에 이름이 새겨진 모습. 사진 : 다닐로 메노리아스 페이스북 '다이빙 성지'로 불리는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보홀의 버진 아일랜드가 환경 훼손 우려에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당국 브리핑에서 산호초를 훼손한 관광객의 행위들이 공개됐는데 킴, 소윤, 민처럼 한국인이 새긴 것으로 보이는 글자들이 나와서 충격을 줬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현지 매체에 따르면 9월 2일부터 필리핀 보홀주의 팡라오시는 버진 아일랜드의 다이빙 등 활동을 금지하고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나온 다이빙 강사 다닐로 메노리아스는 지난 7월 1일 산호에 써진 낙서를 처음 봤고 지난 8월 30일 다시 버진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 킴, 민, 소윤 등 최소 13개의 이름이 산호에 새겨져 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메노리아스가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와 보홀주 당국 등에서 다음날 버진 아일랜드를 방문해 조사했고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버진 아일랜드에서 훼손된 산호초는 둘레 11미터, 지름 3.7미터에 이르며 킴, 소윤, 민, 모작, 카고, 레, 톰, 하로 등 관광객들의 이름으로 보이는 여러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에리코 애리스토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현지시간 2일 브리핑에서 "버진 아일랜드의 무기한 폐쇄를 정부에 권고할 것"이라며 "권고에 따라 버진 아일랜드 관리위원회가 모든 인위적 활동을 금지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주지사는 또 주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으며 산호초 훼손의 책임이 있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 산호초 파괴 당사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5만 필리핀페소(약 118만 원)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주지사는 해양 자원 보호를 위해 무기한 폐쇄 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홀주의 버진 아일랜드는 필리핀에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여러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명소로 꼽히면서 한국 등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국내에는 유명 이온 음료의 광고 촬영지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한 걸음 더 산호 폐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크게 이슈가 되는 문제입니다.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지난 4월에는 세계 최대 산호 군락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 73%에서 백화 현상이 확인됐고, 6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는 자국 해양공원 산호초의 50% 이상이 백화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화 현상은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가 수온 상승으로 떠나거나 죽으면 나타납니다. 백화 현상이 일어나도 산호는 일정 기간 생존하지만 지속되면 성장이 더뎌지고 질병에 취약해져 결국 폐사하게 됩니다. 국제산호초구상(ICRI)에 따르면 세계 1백여 개국에 분포하는 산호초는 전체 해저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하지만, 해양 생물종의 25%에 서식처를 제공합니다. 비영리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에서 대략 8억 5천만 명이 산호초에 기대 살아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재무부는 향후 9년 동안 인도네시아가 산호초 복원과 보존에 나서면 미국에 진 인도네시아의 부채 3천500만 달러(약 484억 원)를 탕감해 주기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열대림·산호초 보존법(TFCCA)에 따라 주요국과 자연 보호 및 복원을 명목으로 해당 국가가 미국에 진 부채를 탕감해 주는 부채 스와프(교환)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그만큼 산호 보호의 필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공감을 얻고 있는 건데 이번 버진 아일랜드의 산호초 훼손 사태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 재범 위험성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유아인이 받고 있는 혐의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입니다. 유 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 씨가 투약한 양은 프로포폴 9,635.7㎖, 미다졸람 567㎎, 케타민 11.5㎎, 레미마졸람 200㎎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유 씨에겐 또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 두 종류, 1천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인 최 모 씨 등과 미국에서 대마를 3회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함께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3일 유 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으며, 150여만 원 추징, 약물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명령도 했습니다. 검찰의 구형은 징역 4년이었습니다.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게도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약물 프로그램 40시간 수강 명령을 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1심 재판부는 대마 흡연,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상습 매수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유 씨는 의사가 발급한 처방전으로 마약류를 샀으므로 마약류관리법상 예외 규정에 해당해 무죄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직접 진찰을 받은 후 환자 명의로 받은 처방전에만 해당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대마 흡연 교사 혐의와 수사가 시작됐을 때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내용을 다 지우라고 요구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고, 범행을 숨기려 공범인 유튜버 양 모 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다른 공범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 협박한 최 모 씨의 혐의도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의료진의 경고에도 수면마취제와 수면제 의존에 더불어 대마까지 흡연하는 등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행 기간과 횟수, 방법, 수량 등에 비춰 비난의 여지가 상당하다", "관련 법령이 정한 관리 방법의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어서 죄질도 좋지 않다"고 판시했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앓아왔고,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매수하게 된 동기가 주로 잠을 잘 수 없었던 고통 때문으로 참작할 바가 있다"면서 "피고인 스스로 의존성을 고백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한 걸음 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공판에 출석한 유 씨는 선고 직전에는 잠시 미소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형이 선고돼 구속되자 무표정한 얼굴로 구치감으로 향했습니다. 유 씨 측은 재판에서 "유명인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수면장애를 오랫동안 앓았다"며 "여러 의료 시술을 받으면서 수면마취제에 의존성이 발생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7월 24일 결심공판에서 유씨는 "저의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훨씬 더 건강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께 보답하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씨는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유사강간)로 고소당해 지난 8월 28일 첫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7월 1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는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다가 유 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30살 A 씨의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같은 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이번에 유 씨를 조사했습니다. 유 씨 측은 고소 사실이 보도된 뒤 즉각 고소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등장하는 인물의 절반은 한국인이라는 해외 보안업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만큼 한국에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범죄가 많이 퍼졌고 한국이 취약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무슨 상황인데? 출처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내놓은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2023년 7월과 8월, 상위 10개 딥페이크 포르노 웹사이트와 유튜브, 데일리모션 등에 있는 85개 딥페이크 채널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나온 인물의 53%가 한국 국적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미국(20%), 3위는 일본(10%), 4위 영국(6%), 5위 중국(3%)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타깃이 된 10명 중 8명이 한국인 가수였는데 1위인 A 씨의 딥페이크가 담긴 성착취물은 1,595개, 2위 B 씨의 성착취물은 1,238개나 됐고 조회수는 각각 561만, 386만 회에 이르렀습니다. 출처 : '시큐리티 히어로' 홈페이지 시큐리티 히어로는 사안의 특성을 고려해 해당 인물의 국적과 직업만 공개하고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보고서는 또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22년 제작된 딥페이크 성착취물은 3,725개였는데 2023년엔 2만 1,019개로 무려 464%가 증가했습니다. 2023년 기준 온라인상에서 9만 5,820개의 딥페이크 영상이 확인됐는데 이 중 98%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성인물 웹사이트 상위 10개 중 7개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주요 등장인물은 여성이었습니다. 보고서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99%에 여성이, 1%만이 남성으로 구성됐다고 전했습니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등장하는 인물의 94%는 가수나 배우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였습니다. 가수가 58%로 가장 많았고, 배우 33%, SNS 인플루언서 3%, 모델 2%, 운동선수 2% 등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이들이 대중에게 쉽게 노출되고 인지도가 높으며 영화나 뮤직비디오 등 광범위한 영상자료 등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표적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 '시큐리티 히어로' 홈페이지 한 걸음 더 보고서는 미국 남성 1,5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전했습니다. 응답자의 48%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한 번 이상 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시청자 74%는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안다" 36%, "단지 내 개인적인 호기심일 뿐 누구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0%, "딥페이크 성착취물은 단지 좀 더 리얼할 뿐이다" 29%, "딥페이크라고 해서 일반 포르노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28%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73%는 가까운 사람이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피해자가 될 경우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했고, 68%는 딥페이크 제작으로 지인이 피해받은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2024년 8월 15일 광복절 새벽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를 방영했던 KBS가,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 청원에 "일제 찬양이나 미화 의도가 없었다"고 답하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국회 KBS 결산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 사안을 비판하면서도 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KBS는 지난 8월 15일 새벽 1TV 'KBS 중계석'에 기미가요와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방송했습니다. 이를 본 한 시청자가 광복절에 이런 방송을 편성한 게 문제가 있다며 시청자 청원을 올렸고 1만 6,933명이 동의하는 등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KBS는 27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오페라는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의 현지처가 된 게이샤가 자식을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내용인데, 이런 내용의 오페라를 방영한 것이 일제를 찬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광복절에 편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파리 올림픽 중계 방송으로 두 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2주 뒤인 8월 15일 0시에 방송하게 된 것"이라며 "담당 제작 PD가 이번 작품을 편성에 넘긴 뒤 8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방송 내용을 같은 제작부서나 편성부서와 공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기미가요의 선율은 남녀 주인공 결혼식 장면에서 남자배우의 독백 대사에 반주로 9초 사용됐고, 이후 6초 동안 두 마디 선율이 변주돼 나온다"면서 "전문가는 푸치니가 기미가요 원곡을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해 썼기 때문에 일반 관객이 대체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KBS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확인하지 못한 채 광복절에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일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의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걸음 더 2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결산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KBS의 '기미가요 등장 오페라' 방영을 비판하면서도 "제작진 실수"라는 여당과 "친일 매국 방송이 됐다"는 야당의 온도 차가 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국민의 방송 KBS가 '땡윤 방송'도 모자라 매국 방송, 독재 미화 방송으로 전락했다"며 "사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국민께 사과해야 할 일이고, 그래도 국민적 분노가 풀리지 않는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기미가요가 다른 날도 아니고 광복절 국민의 방송 KBS 전파를 탄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KBS 박민 사장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 불찰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노래를 한국인 단원이 한 것이고 길어봐야 9초, 6초였는데 친일 방송이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에는 억울해 보인다"고 말했고 최수진 의원은 "2014년 JTBC, 2015년 MBC도 기미가요를 방송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앞으로 공영방송에서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박민 사장은 "이유가 어쨌든 작품의 성격이 어쨌든, 광복절 새벽에 기미가요가 연주된, 또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그런 오페라를 편성한 것은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답했습니다.
유명 유튜버 쯔양이 자신을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투버가 이를 부인하자 관련 증거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또 이 유튜버에게 자신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건 전 소속사 대표이자 남자친구의 변호사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이른바 '사이버 레커'의 행태가 줄어드는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쯔양은 7월 18일 밤, 자신의 채널에서 '협박 영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법률 대리인과 함께 40분가량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했습니다. 쯔양에 따르면 유튜버 구제역은 지난해 2월 쯔양의 소속사에 한 영상 링크가 담긴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구제역은 메일에 "영상 시청 후 쯔양 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 답장 없으면 반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영상에서 구제역은 쯔양의 탈세 방법에 대해 폭로했으며, "다른 제보도 취재하고 있는데 그건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쯔양은 "구제역이 저를 협박하기 위해 이것들을 보낸 것"이라며 "'100배 더 심한 내용'이 제가 알리기 싫었던 걸 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쯔양은 이어 "그래서 소속사 이사가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천500만 원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구제역에게 저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 소속사 대표를 담당했던 변호사였다"면서 "저는 그 변호사가 누군지 모르지만, 전 남자친구와 형 동생 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앞서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면서 전 소속사 대표였던 A 씨로부터 4년 동안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결국엔 그를 성폭행,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사건 진행 중 A 씨가 숨지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이른바 '사이커 레커' 유튜버들이 쯔양을 2차 가해하면서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들에 대한 고발이 진행되면서 검찰은 '쯔양 공갈' 사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중 유튜버 구제역은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면서 그 조건으로 쯔양에게 5천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원지검 형사2부는 18일 경기도에 있는 구제역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구제역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용역 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구제역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단연코 쯔양님을 공갈 협박한 사실이 없으며 부끄러운 돈은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한 걸음 더 쯔양의 법률 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이 갖고 있던 정보로 쯔양을 협박했다"며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였으니까, A 씨로부터 쯔양에 대한 여러 허위 사실을 들었을 테고 이런 내용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제역이 제기한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전 소속사 때 쯔양은 자신이 얼마를 어떻게 버는 지, 비용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던 상황"이라며 "전 소속사 대표가 세무 대리인을 내세워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쯔양은 탈세 의혹에 대해 조사받게 되면 성실하게 응하겠다면서도 조건만남 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쯔양은 "전 소속사 대표의 강요로 잠깐 (업소) 일을 나갔을 때도 성적 접촉은 없는 유흥주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 유튜브 측은 지난 15일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의 수익화를 중지했습니다.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고 전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사이버 레커'라 불리는 악성 콘텐츠 게시자의 범행에 엄정 대응하고 범죄 수익 환수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전국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사이버 레커'의 행위에 대한 첫 수사인 만큼 이번 검찰 수사는 주요 선례, 리딩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처리와 법원 판결에 따라 향후 유사 사건에서 검찰과 경찰에 적용 가능한 판단과 처벌의 기준 등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