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병민입니다. 야구와 배구, 탁구, 사격, E-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의 희노애락을 함께 느끼고 싶어 스포츠 기자를 업으로 택했습니다. 고향 팀 이글스의 우승을 언젠가 리포트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자판을 두들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조별 예선 1차전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4위, 강호 우루과이와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대표팀은 값진 승점 1점을 따내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득점은 없었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고집’으로 평가받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빌드업’ 전술은 이날 3가지 선택으로 ‘뚝심’으로 찬사 받았습니다. 왜 중요한데? 벤투 감독의 선택 중 첫 번째는 나상호의 기용입니다. 대표팀은 첫 경기를 앞고 ‘부상 악몽’을 만났습니다. 공격을 이끌던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졌습니다. 오른쪽 윙포워드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 벤투 감독은 생애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나상호를 황희찬의 대체 카드로 낙점했습니다. 대표팀의 선발 명단이 발표된 순간,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나상호를 꾸준히 기용했는데, 대표팀과 소속 팀(FC서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나상호는 우려를 깨끗이 지웠습니다. 오른쪽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 수에서 우루과이를 압박했습니다. 대표팀의 슈팅의 절반 이상이 오른쪽에서 나올 정도로 나상호 선발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모두가 놀란 나상호 선발 카드는 완벽히 적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