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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제전문가들이 전해주는 분석과 해석을 통해 시대를 이겨내는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SBS 경제자유살롱입니다.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락 추세, 고가 주택도 예외 아니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라이브에서는 박은정 감정평가사, 채상욱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진행 : 손승욱 기자) [박은정 감정평가사] 1. 최근 집값 움직임은?“대출이 막히는 것이 시장에 가장 큰 변곡점이 됐는데..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수요들은 대출이 없었으면 참여하지 못했었던 거라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2. 내년 초 대출 재개 뒤 집값 오른다?“상대적으로 어떤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운 구조로 (갈 것이고요) 전년보다는 좀 원활하지 않은 구조로 갈 수 있을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3. 쌓이는 매물, 어떻게 봐야 할까?“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이고 그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주택이거든요. 그래서 이 주택을 기존의 주택 값이 많이 올랐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처분해서 어떤 생활에 필요한 자금 또는 자녀를 위한 자금들 이런 것들을 유용해야 되는 상황이 되고 그러면 시장에서 평가를 해야 하잖아요. 그럼 그만큼 매물이 많이 나오는 거거든요.” “매물이 나왔을 때 그 누군가 새로운 수요가 들어와서 소진이 된다면, 지금과 같이 매물의 증가가 가파르게 일어나지 않을 텐데 지금은 이제 사줄 수 있는 수요 자체도 시장에서 참여를 할 수 있으려면 사고 싶은 의향과 또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살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부분이 대부분이 대출로 충당을 했기 때문에 대출이 막히니까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매물 적체 현상이 좀 더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4. 올 연말엔 집 사야 한다는 주장에 관하여 “정부가 부양을 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걸 할 수 있는 여력을 잃었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모든 게 스톱이 된 상황이거든요.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거품이 빠지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막고 지연시켰던 것이고 그러면서 더 많은 대출과 더 많은 사람들의 어떤 기대감 이런 것들이 반영된 가격으로 형성된 상황이다 보니까 이게 이제 이걸 어떻게 보면 지연시키거나 조금은 시장에 천천히 충격 이 덜하게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 내년은 조정의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채상욱 대표] 1. 찬바람 부는 부동산 시장“8월 말부터 은행 대출 규제가 시작이 됐고요. 은행 대출 규제 시작된 이후부터는 거래 시장이 위축이 되고 있고 그리고 매매 실거래가도 약세로 전환을 했고 9월 실거래 지표나 10월을 보면 하락세로 전환을 했습니다.” “8월 말 9월 초에 있었던 감독 당국의 은행 대출 규제가 트리거였다는 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역사상 어떻게 보면 가장 명확한 은행 대출 규제가 수요를 위축시키고 위축된 수요가 가격과 거래량을 위축시키는 가장 명확한 그런 흐름이 나오는 그런 기간인 것 같습니다.” 2. 하락 추세, 고가 주택도 예외 아니다? “지난 2년간을 비춰보면 서울은 그래도 바닥에서 좀 크게 올랐는데 조정이 컸기 때문에 좀 올랐던 것 같고요. 다른 지역에서는 이만한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종합적으로 보면 지수가 하락 실거래하는 퍼센티지가 이제 많아지면서 요즘 분위기는 점점 더 약세로 가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아마 좀 더 이런 장세가 길어진다면 고가 주택 위주로 조정 폭이 좀 나올 것 같습니다.” 3. 줄어든 거래량의 의미는? “과거와 똑같이 갈아타기 거래량이 숫자는 비슷하지만 신규 주택 구매가 다 소거가 돼버리다 보니까 갈아타기 거래의 비중이 종전 20%에서 60%가 된 거고 거래량은 8천 건에서 4천 건이 된 거거든요. 그 얘기는 지금의 높은 주택 가격으로 무주택에서 1주택이 되시는 분들이 사실상 다 아웃됐다는 얘기고요. 그만큼의 거래량이 빠진다는 거기 때문에 평 거래 규모는 4천 건 정도가 유지가 될 거고 전반적인 거래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1주택 갈아타는 그런 수요가 가장 그냥 일반적인 실수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4. 쌓이는 매물, 더 쌓일까?“매물 쌓이는 것도 역시 갈아타기 위한 선호가 반영이 되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주택시장이 폭락한다 급락한다 이런 차원에서의 접근이 아니고 올해도 그렇고 작년에도 그렇고 22년 이후부터는 주택시장에서 내 집이 팔려야만 넘어갈 수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시도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 집을 팔고 더 좋은 지역으로 가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은 제가 판단했을 때는 초저출산이랑 맞물리면서 좀 더 심화가 된 것 같습니다. 1주택 갈아타는 와중에 좀 더 학군지 위주로 가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들이 있다 보니까 매도 희망 물량 건들이 계속해서 증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갈아타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기보다는 퍼센티지가 늘어난 거고요. 건수로는 무주택에서 1주택이 되는 신규 유주택 취득자가 급감을 했다는 의미 집값이 비싸졌기 때문이죠. 집값이 비싸졌기 때문에 이들이 주택 구입할 구매 자금이 없어가지고 주택시장으로 신규 유입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5. 둔촌주공, 11월 집값 변수 될까? “둔촌주공 같은 경우에는 조금 독특한 게 해당 단지가 너무 크다 보니까 해당 단지에서 예상되는 대출 증가만 8조 원이 넘어가거든요. 민영 은행들의 2개월 치 대출 증가세입니다.그러다 보니까 9월부터 이 대출 증가를 염두에 두고 대출 위축이 조금 있었던 건데 내년 초에는 이게 열리게 되면서 은행들도 어쨌든 2025년이 되면 캘린더가 바뀌었으니까 약 60조 원 정도 되는 대출 룸이 열리고 그것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출 영업을 할 것 같거든요.그래서 그 과정에서 상반기는 둔촌주공 입주와 맞물려가지고 대출이 확대가 되면서 수요가 구매력이 올라가고 올라간 구매력으로 주택을 거래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올 것 같고요.” 6. 내 집 마련을 위한 조언“저는 내 집 마련하시는 분들이 너무 시점을 재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그냥 자기가 해당 주택에 대한 소득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다 감당할 수 있는지 이런 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을 투자 대상이 아니라 지금은 말 그대로 장기 주거의 대상으로 바라보시고 접근해야 될 때인 것 같고요. 투자에 적합한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경제자유살롱은 커뮤니티 <경자클럽>을 개설했습니다. 콘텐츠 리뷰어가 되어 함께해 주세요!(아래 배너를 누르면 <경자클럽>으로 오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티몬과 위메프에서 시작된 1조 6천억 원 규모의 큐텐그룹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등 경영진들은 여전히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미정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5만 7천여 명의 판매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양곡업체를 운영하는 피해자 A 씨는 3개월분 판매 대금 15억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A 씨는 "정산금을 못 받으니 거래처와 신뢰 관계가 무너져서 저희에게 물건을 안 주려고 한다. 저희가 오히려 사기꾼이 돼가는 상황이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티메프 사태 후 정부 대책은 1조 6천억 원 규모 대출 지원인데, 이마저도 기존 대출이 있는 피해자들은 거절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피해자들의 자세한 사연은 잠시 후 <SBS 8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고의 경제전문가들이 전해주는 분석과 해석을 통해 시대를 이겨내는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SBS 경제자유살롱입니다. 오늘 라이브에서는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진행 : 손승욱 기자) 1. 미국 조선업, 얼마나 심각한가? "미국은 조선업의 위기다 이렇게 판정을 하고 있어요." "2차 대전 끝날 때까지만 해도 미국의 조선이 세계 조선을 이끌었는데, 냉전이 끝나고 난 이후에는 미국의 조선업이 굉장히 쇠퇴하기 시작했어요." "전쟁이 일어나면 큰 배도 중요하지만 살아남는 배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미국이 불리하단 말이에요." 2. K-조선업에 대한 해군성의 평가 "처음으로 우리가 일종의 갑의 위치에서 미국이 우리한테 SOS 보낸 첫 케이스로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3.돈 되는 미 군함 정비 사업 "한국은 정확한 시간에 (조선을) 배달하는 거 보니까 이제 믿을 만하다. 그다음에 그동안 수리해 놓은 거 이런 걸 보고 이제 다 확인을 한단 말이죠. 그러면 이제 신조 함정도 같이 건조할 수 있는 수준이네 (라고 합니다)." 4. 우리나라 어느 정도 수준의 배까지 만들 수 있나?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제외하고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 건조 능력은 탑클라스입니다." ※ 경제자유살롱은 커뮤니티 <경자클럽>을 개설했습니다. 콘텐츠 리뷰어가 되어 함께해 주세요!(아래 배너를 누르면 <경자클럽>으로 오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주일간 정치 뉴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윤석열 대통령이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작성된 주요 언론사의 정치 뉴스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 정보를 분석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뉴스의 61.3%를 차지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관련 이슈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게시글 논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개입 의혹 기사에서 주로 언급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난주 이슈 요약은 이렇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유죄 판결이 정국에 미친 영향은 어떠한가요? 11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는 민주당이 예상했던 '무죄' 또는 '벌금형'보다 무거운 처벌이었으며, 형이 확정될 경우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어 2027년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집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대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별감찰관 추천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정치 보복'이라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당의 동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월 25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도 주목받고 있으며, 이 사건은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의 핵심 내용과 여당의 대응은 무엇인가요? 11월 5일경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서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다수 게시되었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따르면 한 대표의 배우자, 장인, 장모, 모친 명의로 총 756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친윤계 의원들은 강경 대응을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지도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더러운 형태의 당내 분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친한계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당원게시판 관리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며 절충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11월 13일 경찰은 자유대한호국단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으며, 국민의힘도 관련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폭로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이준석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이 포항시장 공천과 관련해 '공천은 당협위원장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개입했다고 11월 15일 폭로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협위원장 3명이 모두 반대했던 김태우 후보의 공천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4월, 이준석 의원은 포항시장 공천 문제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직접 만남을 가졌으며, 당시 컷오프됐던 이강덕 후보는 닷새 만인 4월 27일 다시 경선 기회를 얻어 최종 공천을 받았습니다. 강원도지사 공천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캠프 출신인 황상무 전 수석을 지지했으나, 결국 김진태 현 지사가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다고 이준석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정치인 2위는 이재명 대표였습니다. 이 대표는 분석 기간 초반(11일~13일)에는 일 평균 40.8%의 언급량을 유지하다가 1심 판결이 있던 15일 이후, 일 평균 64.3%로 언급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주 정치 뉴스의 51.6%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대표의 지난주 이슈 요약은 이렇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판결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11월 15일, 서울중앙지법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관련 발언과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허위 발언을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대표의 발언이 방송 매체를 통해 파급력이 컸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에 관한 중요 사항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허위사실이 공표되는 경우 민의가 왜곡되고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이 판결은 2022년 9월 불구속기소 이후 2년 2개월 만에 나온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이재명 대표 관련 4개 재판 중 첫 선고입니다. 이 대표는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 법률위원장 박균택 의원은 일주일 내 항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판결이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요? 이 판결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어 2027년과 2032년 대통령 선거 출마가 불가능해집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받은 지난 대선 선거 비용 434억 원을 반납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정당법상 선거권이 없는 경우 당원 자격을 상실하게 되어 당 대표직도 내려놓아야 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외에도 위증교사, 대장동·성남FC, 대북송금 의혹 등 총 3건의 추가 재판을 진행 중이며, 11월 25일에는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법에 따른 판단을 한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으며, 추경호 원내대표는 "아무리 거대 야당의 힘으로 방탄의 둑을 겹겹이 쌓아도 정의의 강물을 막을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들은 "사법 정의가 무너졌다"며 검찰과 법원을 비판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터무니없는 기소를 자행한 검찰과 그 주장을 받아들인 법원은 윤석열 정권과 같이 국민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거짓이 잘못이라는 당연한 원칙이 재확인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이렇게 당연한 일로 국정과 국회가 멈춰버릴 정도의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통탄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유독 야당 후보에게 가혹한 이번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으며, 개혁신당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세 번째로 언급량이 많았던 건 김건희 여사였습니다. 김 여사는 특검법과 민주당의 광화문 집회 이슈에서 언급되면서 언급량 43.3%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네 번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34.8%), 다섯 번째는 명태균 씨(26.2%), 여섯 번째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9.5%)이었습니다. 폴리스코어는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모델)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간 언급량 상위 정치인을 선별하고, 이들과 관련된 이슈들을 요약해 제공하는 '위클리 랭킹(Weekly Rankings)' 서비스를 새롭게 내놨습니다. 위클리 랭킹에서는 TOP 6 정치인의 이슈 요약뿐 아니라 그들의 온라인 언급량도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치 뉴스와 유튜브에서 각 정치인이 얼마나 언급되었는지, 또 긍정과 부정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치 기사의 경우 여러 인물들이 함께 등장하기 때문에, 단순히 특정 텍스트를 긍정, 부정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폴리스코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ELSA(Entity-Level Sentiment Analysis) 알고리즘을 적용해, 뉴스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에 대한 긍정, 부정 평가를 보다 효과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폴리스코어의 위클리 랭킹은 매주 일요일 밤에 업데이트됩니다. ▲ 배너를 누르면 폴리스코어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스프가 고른 <많이 본 8뉴스> ▶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 쐈다…"미국 없이 불가능" 강력 반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향해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했습니다. 공격 대상은 북한산 포탄을 비롯한 무기들이 보관된 곳이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반격에 대비해서 우크라이나 수도에 있는 자기들 대사관을 닫고, 직원들까지 대피시켰습니다. ▶ "러시아, 북한 의존도 커지면.." 국정원이 파악한 '현재 상황'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의 사이는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가서 푸틴 대통령을 또다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우리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자주포와 방사포 같은 군수물자를 추가로 수출한 동향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 '선거법 개정' 필요성 언급…김민석 "검찰, 서초동 양아치" 비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금의 공직선거법이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며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검찰을 향해서는 증거 없이 재판에 넘겼다고 비판했습니다. ▶ [단독] "이준석에게 여러 번 소개"…검찰, 21일 대질조사 3년 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경북 상주에서 윤상현 의원과 만났을 때, 명태균 씨도 함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명 씨가 그 자리에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를 데려가서 두 사람에게 인사를 시켰다는 겁니다. 검찰은 명 씨가 이렇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사기→전폭지지 180도 '급선회'…비트코인, 국내 제2의 금투세 논쟁 예상 비트코인이 우리 돈으로 1억 3천만 원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원래는 언제 또 값이 떨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자산으로 꼽혔던 비트코인이 어느새 안전자산처럼 여겨진단 분석까지 나오는데, 박재현 기자가 이 내용 짚어봤습니다. ▶ "북한, 그만큼 민감하다는 뜻"…1번으로 올라온 '신고 항목' 최근 북한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경호 수위가 높아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그만큼 김정은이 자신의 신변을 걱정하고 있는 거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북한이 개정한 법령에서도 이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의 경제전문가들이 전해주는 분석과 해석을 통해 시대를 이겨내는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SBS 경제자유살롱입니다. 트럼프 1기 때 강력한 경제 제재를 당했던 이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맞닥뜨리고 있는 중동은 1기 트럼프 행정부 때와는 다른 중동입니다. 오늘 라이브에서는 박현도 서강대 교수, 구기연 서울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진행 : 손승욱 기자) 박현도 서강대 교수 1. 트럼프, 전쟁 멈춰 세울까? “교황이 가자 지역이 학살이 아닌가 국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가자 지역은 지금 이스라엘이 장악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을 계속하는 이유는 한 가지밖에 없죠..아마도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인 셈으로 가자를 계속 엮는 것 같아요.” 2. 트럼프와 네타냐후, 얼마나 친한가? “쿠슈너(트럼프 사위) 집안과 네타냐후 집안이 친해요.네타냐후가 쿠슈너 집에 놀러 오면 쿠슈너 방에서 잠을 잤대요.쿠슈너 방을 내줬답니다. 그 정도로 친할 정도니까 그를 통해서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인간관계가 이루어진 거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이 되니까 이스라엘 시내 호텔 앞에이스라엘을 더 위대하게 해달라 ‘메이크 이스라엘 그레이트 어게인’인가요?그러니까 이스라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되길 바랐죠.” 3. 돌아온 트럼프, 마냥 이스라엘 편들까?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맞닥뜨리고 있는 중동은 1기 트럼프 행정부 때와는 다른 중동이기 때문에 다른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죠.” 4. 트럼프 귀환 바라보는 이란의 복잡한 속내 “트럼프 후보가 되니까 이란으로서는 조금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죠.” 5. 트럼프의 가혹한 경제제재, 이란이 얻은 교훈? “(트럼프 행정부 때 미국이) 핵 협상에서 탈퇴를 하고 정말 무지무지한 경제 압박을 했죠.최대 압박 (맥시멈 프레셔)라고 최대한 압박 정책을 편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란의 경제가 최악이 되죠.” 6. 복잡한 이란 정치 상황, 트럼프 상대할 여력 있나? “미확인 보도인데, 이란의 반정부 언론에서는 무슨 이야기가 나오냐 하면 이란의 최고지도자(알리 하메네이)가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후계자를 결정했다. 둘째 아들(모즈타바 하메네이)로” 7. 트럼프 2기, 어떻게 중동에 다가갈까? “미국 언론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트럼프 대통령은 길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전쟁을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 덩치는 굉장히 커서 싸움도 잘할 것 같은데 사실은 싸움하는 거 되게 싫어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동에서 싸움을 그 성향이라면 싸움을 원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8. 머스크와 이란, 어떤 접점이 있을까? “저는 무엇보다도 머스크가 이란 쪽 사람을 만났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구기연 서울대 교수 1. 트럼프 당선과 중동 국가 “이스라엘은 안도와 대화를 원하는, 걸프 (국가들) 입장은 약간 찝찝한 면은 있지만 환영의 분위기고 이란은 트럼프 1기 동안 트라우마적인 경험을 한 바 있어서 이란은 우려하고 불안한 상황입니다.” 2. 돌아온 트럼프, 이슬람 국가는 불안하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이제 재탄생될 거라는 이제 결과를 받아들이고 지난 11월 11일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정상들이 모여서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굉장히 강력한 워딩을 이스라엘에게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전쟁은 ‘대량 학살이다’라고 하면서 굉장히 강력한 워딩을 보이고 있습니다.” 3. 이란, 트럼프가 곤혹스럽다 “이란은 트럼프 1기 때 트라우마 같은 경험을 한 바 있고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게 되면서 경제 제재가 시작이 되고 (이란은) 한마디로 금융 국제금융 관계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송금을 할 수가 없고 석유를 팔아도 그 원유 대금을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경제를 마비시킨 것이죠.” 4. 오랜 경제 제재, 이란의 빈부격차 키우다 “문제는 중산층이 몰락한 것이에요. 중위권 중산층이 다 몰락하면서 80%가 하류층으로 전락해버리는 그래서 굉장히 심각한 경제 악화 구조를 지금 가지고 있죠.” 5. 트럼프 강경정책, 이란 경제 무너질까? “트럼프 행정부가 1기 때보다 더 강력하게 통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란은 그 안에 자원들이 너무 많아요. 석유부터 시작해서 천연가스 그리고 광물 자원들이 너무 너무 많고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농산물 농업과 어업이 해결이 되기 때문에 사실 먹고 살 수 있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6. 이란, 트럼프와 대화할 수 있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도 우리가 이 시장을 열지 않으면, 이 이슬람 정권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이런 정보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그래서 제가 예상하기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 핵 문제 핵 협정에 대해서 다시 재논의를 이제 시도를 할 것이고 물밑 외교 작업을 하지 않을까? 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7. 이란은 전쟁할 생각이 없다? “조심스럽게 예견을 하자면 이란은 절대 전쟁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전쟁을 할 필요도 없고 그리고 전쟁을 할 수 있는 그런 여력도 없고요.” 8. 결국 이란의 선택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 입장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고 미국이 움직여야만 한국과도 다시 무역을 할 수 있고 일본과도 할 수 있고 다른 유럽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란의 입장에서 ‘중국과 러시아로 충분하다’고 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트럼프 #네타냐후 #이란 ※ 경제자유살롱은 커뮤니티 <경자클럽>을 개설했습니다. 콘텐츠 리뷰어가 되어 함께해 주세요!(아래 배너를 누르면 <경자클럽>으로 오실 수 있습니다.)
스프가 고른 <많이 본 8뉴스> ▶ "법인카드·관용차 사적 사용" 이재명 6번째 기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예산을 유용했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대표가 개인적인 식사 비용이나 세탁비를 법인카드로 쓰고, 또 관용차를 승용차처럼 이용하며 1억여 원을 유용했단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만 검찰의 6번째 기소입니다. ▶ "억지 기소·정치 탄압"…민주당, 대여 투쟁 강화 민주당은 정치 검찰이 억지로 기소한 거라며, 비열한 정치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목소리와 함께, 이제는 투쟁 수위를 대통령 퇴진 요구로,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미국 빗장 풀자, 푸틴 결국…"핵 없는 나라도 핵 써라" 2년 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천 일을 맞았습니다. 러시아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나라에는 앞으로 핵무기를 쓸 수 있도록 자기들 규정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하자, 곧바로 핵위협에 나선 겁니다. ▶ 윤 대통령, 러시아 면전에 대고 "즉각 중단"…일본 총리도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대표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사용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하는걸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명태균 두 번째 검찰 소환…'대외비 공유' 추궁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구속 이후 두 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공천 개입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함께 창원 국가 산업단지 선정 과정에 명 씨가 개입했는지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 밀폐 공간서 차량 테스트하다…현대차 연구원 3명 사망 1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연구원 3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를 하다가 질식한 걸로 보이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위 이미지를 누르면 스팟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글래디에이터Ⅱ'와 공화정의 추억 리들리 스콧이야말로 할리우드의 '카이사르급' 감독입니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애플 컴퓨터 광고 '1984'를 만든 전설적 CF 감독이기도 하지만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블랙호크 다운》, 《마션》 등 SF와 역사, 액션, 전쟁 등 다양한 장르에서 레퍼런스급 영화를 만들어 온 거장입니다. 지난 2000년 글로벌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던《글래디에이터》의 속편 《글래디에이터Ⅱ》가 개봉했습니다. 60대 중반이었던 감독은 이제 80대 후반에 이르렀고, 막시무스가 죽은 뒤 영화 속의 시간도 딱 그만큼 흘렀습니다. 《글래디에이터Ⅱ》는 러셀 크로우가 연기했던 막시무스와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했던 콤모두스 황제가 죽은 뒤 20여 년이 지난 시점, 로마 제국의 21대 황제 카라칼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영국의 저명한 고전학자이자 고대 로마 전문가인 메리 비어드의 베스트셀러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도 바로 그 시점에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이런 말이 있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모든 것은 로마에서 왔다.' '현대의 제국' 미국의 상징인 독수리는 로마 제국의 상징이었습니다. 영어로 '상원'은 세니트(Senate)인데, 이 단어도 로마의 원로원인 '세나투스'[Senatus]에서 왔습니다. 파리의 개선문은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서 만들었습니다. 달[月] 이름도 로마시대 라틴어에서 유래했습니다. 7월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을 따서 줄라이(July), 8월은 그의 조카이자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을 따서 오거스트[August]가 됐습니다. 1년을 365일로 정한 것도 카이사르입니다.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지나다'라는 뜻의 은유로 쓰는 "루비콘강을 건너다"라는 말이 있죠. 그 은유 역시 로마가 기원입니다. 기원전 49년, 알프스 이북의 갈리아 지방에 주둔하던 카이사르가 그의 군단을 이끌고 이탈리아 북쪽 국경을 상징하는 루비콘강을 넘어 로마로 진군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루비콘강을 건너면서 카이사르가 이렇게 말했다죠.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리나라의 영문 국호인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의 '리퍼블릭(Republic)'도 '공적인 것' 또는 '공무'를 뜻하는 라틴어 '레스 푸블리카(Res publica)'에서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말을 '공화국'이라는 의미로 씁니다. 공화국은 왕이 아니라 <국민>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글래디에이터》 1편에서 수레에 실려 로마로 압송되는 전직 "로마 북부군 총사령관이자 펠릭스 군단의 군단장이었으며 진정한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충복"이었던, 그러나 현직은 노예 검투사인 막시무스의 상처입은 어깨에는 기호처럼 보이는 알파벳이 새겨져 있습니다. 'SPQR.' 'SPQR'은 '세나투스(Senatus) 포풀루스(Populus) 쿠에(que) 로마누스(Romanus)'의 약자로 '로마의 원로원과 시민'이라는 뜻입니다. 머리글자를 딴 말 가운데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약어로, '로마 공화정'을 상징하며 고대 로마에서 국호와 다름없이 쓰였습니다.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로마시의 맨홀 뚜껑과 쓰레기통 등에 표기돼 있고,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 아(A) 팀인 에이에스(AS)로마가 2016-17시즌과 23-24시즌에 유니폼 앞면에 SPQR을 새기고 나온 바 있습니다. 《글래디에이터Ⅱ》는 1편에서 폭군 콤모두스 황제와 막시무스의 결투를 지켜봤던 어린 루시우스가 로마를 떠나 아프리카 누미디아에서 장성했지만 결국엔 다시 전쟁 노예로 잡혀 와 로마의 콜로세움에 서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1편이 나온 지 어언 24년이 됐죠. 《반지의 제왕》과《아바타》가 나오기도 전입니다. 그동안 특수효과에도 많은 발달이 있었던 만큼 서기 200년 경의 로마와 콜로세움 검투 시합의 모습이 훨씬 실감 나게 그려집니다. 코뿔소를 탄 검투사, 포악한 개코원숭이와의 혈투, 콜로세움을 대형 수조로 만든 해전 등은 전편보다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합니다. 1편에서는 초반에라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라는 로마 오현제(五賢帝) 시대 마지막 성군의 언행을 볼 수 있지만, 2편에서는 콤모두스와 맞먹는 폭군인 게타-카라칼라 공동 황제의 폭정과 패악질이 영화 내내 계속됩니다. 누미디아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온 아카시우스 장군은 이런 황제들의 모습이 못마땅합니다. 황제가 승장인 자신을 위해 검투 시합을 열어주겠다고 하자, 아카시우스 장군은 자기는 원로원과 로마 시민을 위해 싸운 것이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사양합니다. 이런 반응에 대해 황제는 칼을 집어 던지며 '격노'합니다. 아카시우스 장군의 아내이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인 루실라 공주도 황제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루실라 공주와 아카시우스 장군은 원로원과 손잡고 반정(反正)을 꾀합니다. 루실라 공주로 나오는 코니 닐슨은 1편과 2편을 잇는 유일한 주연급 배우입니다. 노예 검투사들의 주인이자 야심가인 <마크리누스>는 눈치가 빠른 인물입니다.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원로원에도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둘 다 차지한 바 있는 댄젤 워싱턴이 연기하는 마크리누스는 이 영화의 후반부를 장악해 갑니다. 마크리누스가 "투표로 할까요, 거수로 할까요?"라며 원로원 의원들을 겁박하는 장면, 황제의 환심을 사서 마침내 로마의 집정관에 오르는 장면 등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고대 로마 최고위 관직이었던 집정관은 대대로 두 명이었고 임기도 1년에 불과했습니다. 메리 비어드의 책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집정관들은 한 쌍을 이루어 직책을 분담했다. 공화정 정부의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은 관직 보유는 언제나 한시적이어야 하고 단기간 한 사람이 통치권을 장악해야 하는 비상시를 제외하면 권력은 언제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영화에서, 카라칼라 황제는 제2집정관에 노예 검투사들의 주인인 마크리누스를 임명합니다. 그렇다면 제1집정관에는 누구를 임명했을까요? 원로원 의원들은 물론 마크리누스마저 경악하게도, 그것은 바로 황제 자신이 늘 데리고 다니는 애완 원숭이 <돈두스>입니다. 영화적 허구지만 이는 명백히 로마 공화정에 대한 조롱입니다. 하지만 겁에 질린 원로원 의원들은 "돈두스 만세!", "마크리누스 만세!"를 외칠 뿐입니다. '글래디에이터' 1편이나 2편 모두,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허구입니다. 주인공 막시무스나 루시우스는 아예 실존 인물이 아니고 황제들이나 공주, 마크리누스 같은 주요 실존 인물들도 실제 역사와는 다르게 그려진 부분이 많아서 이 글에서 일일이 짚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과 맥을 같이 하는 점 또한 적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가 '볼만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생각해 볼만한 엔터테인먼트'가 되기도 합니다. 메리 비어드는『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의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고대 로마는 중요하다. 로마를 외면하는 일은 단순히 먼 과거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로마는 여전히 고급한 이론부터 저급한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규정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2000년의 시간이 지나서도 로마는 여전히 서양의 문화와 정치, 우리가 글을 쓰고 세상을 보는 방식, 그리고 세상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떠받치고 있다." 원로원 의원도 아니고 공직자도 아닌, 사인(私人)에 불과한 이들이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은 공화국인가요. 공적인 언어와 관계로 처리돼야 마땅한 공적인 일, '레스 푸블리카(Res publica)'에서 사적 언어와 관계, 조아림과 아부가 난무하는 대한민국은 공화국인가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은 조롱당하고 있지 않은가요. 사안마다 의견을 달리하는 보수 신문과 진보 신문들도 공히 몇 달째 공화정을 우려하고 있고, 각 대학 교수들의 시국 선언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로마 수사학에 가깝다고 느낀 건 지난 13일 경희대 교수와 연구자 226명의 선언문이었습니다. 일부를 발췌해서 소개합니다. 나는 매일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경계가 무너지며 공정의 최저선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고 듣는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공정을 신뢰하며 최선을 다해 성실한 삶을 꾸려가는 것이 인간다운 삶의 보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신뢰와 규범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규범을 지키는 것이 공동체 유지의 첩경이라 말하지 못한다. 나는 반성한다. 시민으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나는 취약한 사람이다. 부족하고 결여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 역시 취약한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취약하기 때문에, 함께 목소리를 낸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인류가 평화를 위해 함께 살아갈 지혜를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역사의 진실 앞에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모든 사람이 시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갖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원문 : 이주형 기자 / 낭독 : 유혜영 아나운서 / 녹음·편집 : 이은혜 이주형 기자의 <씨네멘터리 취재파일> 기사 전문 보기 ►[씨네멘터리] '글래디에이터Ⅱ'와 공화정의 추억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이후 정치권에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1심 선고가 있고 다음 날, 이 대표는 장외 집회에서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손잡고 싸워나가자"며 단일 대오를 강조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이번 선고를 "사법 살인"으로 규정하며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판단에 환영한다면서 지금을 '골든타임'으로 삼고 할 일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그대로인 상황. 국민의힘도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만은 없는데요. 단일 대오를 강조하며 광장으로 향하는 민주당, 정국 반전을 꾀하는 국민의힘. 과연 민심을 얻는 쪽은 어디가 될까요? 93회 스토브리그에서는 정치 고수 이철희 전 정무수석과 함께 정치생명에 역대급 위기를 맞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얘기 집중적으로 나눠보겠습니다. 당장 25일에 또 다른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는 이재명 대표에겐 어떤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철희 #이재명1심 #윤석열 #명태균 #이준석 #정치스토브리그 ※ 아래 배너를 눌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컨설팅 리포트에 대한 의견, 각 후보에 대한 나만의 평가, 컨설팅 후보 추천 모두 환영합니다.
권애리의 모닝라이브. 1부에서는 간밤 뉴욕증시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 현황과 주요 뉴스 핵심을 짚고, 2부에서는 매일매일 그날의 한국 증시에서 꼭 알아야 할 포인트까지 미리 짚어봅니다.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방송은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과 함께 합니다. [라이브 포인트] 한미 금융시장 격차 모건스탠리마저... 불안한 원화 ※ 경제자유살롱은 커뮤니티 <경자클럽>을 개설했습니다. 콘텐츠 리뷰어가 되어 함께해 주세요!(아래 배너를 누르면 <경자클럽>으로 오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