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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캐나다 퀘백 출신 팝스타 셀린 디옹이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으로 유명한 디옹은 개막식 성화 점화 이후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가 올라갈 때 프랑스 최고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에펠탑에서 불렀습니다. 디옹은 2022년 12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는 사실을 공개한 뒤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가 1년 7개월 만에 올림픽 개회식을 통해 복귀했습니다. 셀린 디옹의 등장을 본 네티즌들은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부르는 등 최악이 될 뻔했던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이걸로 선방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 50여 명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습니다. 한국은 영어 명칭인 'Korea'가 아닌 프랑스어 ' Coree' 기준에 따라 쿡 제도(Cook Island) 다음 차례인 48번째로 입장했습니다. 문제는 한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순간 발생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로 먼저 한국을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습니다. 둘 다 각각 불어와 영어로 북한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epublique de coree'이며,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입니다. 북한은 프랑스어 국가명 표기법에 따라 153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는 앞서 한국 입장 때 저지른 실수를 인식했는지, 북한은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제대로 호명했습니다. 개회식 영상을 보지 못하고 귀로만 들은 시청자는 한국 없이 북한만 두 번 입장한 파리 올림픽으로 알게 됐습니다.
제33회 하계올림픽이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입니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입니다.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근대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가 도입된 것이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1900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습니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되면서 이를 관람하고자 약 6km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습니다. 워낙 많은 인원이 개회식장 근처에 몰린 데다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이 개회식에 참석해 7만여 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선수단 행진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집니다. 해당 구간에는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 인근에 도달하는 코스로 구성돼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입니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우리나라 선수단의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입니다. 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개회식 행사는 선수단의 화려한 수상 행진이 끝난 뒤 화려함을 더하기 시작합니다. 밤 9시 30분을 넘어 파리 시내에 어둠이 깔리면 이후 조명 등 각종 효과를 이용해 3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되는 개회식 프로그램이 전 세계 TV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현지 날짜로 26일 오전 프랑스 파리 시내에는 꽤 굵은 빗줄기가 내려 개회식에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오후가 되면서 비는 그치고 흐린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다시 개회식을 약 2시간 정도 앞두고 비가 쏟아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은 개회식 행사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3천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채웠습니다.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부터 랩과 전자 음악까지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됐습니다. 졸리 감독은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를 "사랑"이라고 표현하며 "프랑스의 문화와 언어, 종교, 성적인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열릴 예정이던 도쿄 하계올림픽은 1년 늦은 2021년에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렸습니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프랑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건축물이나 명소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되고,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젊은 종목 경기들이 펼쳐집니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승마 경기장이 차려지며,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쟁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립니다. 마라톤 경기는 이 주요 명소들을 지나가는 ' 관광 코스'를 달릴 예정입니다.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첫 대회라는 점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가 금지된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대회의 특징입니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습니다. 현지 날짜로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계올림픽 금메달 96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 달성이 유력합니다. 이날 화려한 막을 올린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갑니다.
스프가 고른 <많이 본 8뉴스> ▶ "더는 못 참아" 티몬 본사 점거…쏟아진 폭우에 현장 '아수라장' 티몬 사태에 분노한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티몬 본사를 점거하고 항의에 나서자, 결국도 티몬도 환불 절차에 나섰습니다. 대기 인원이 2천 명을 넘어섰고, 현장에서는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입원 17일 만에 숨진 딸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입원한 지 17일 만에 숨졌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CCTV에는 배가 아프다고 말하는 환자의 손발을 직원들이 묶어놔, 환자 배가 부풀고 코피를 흘리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 "정부가 돈 썼나?" 와글와글…BTS 진 성화 봉송 뒤에 '삼성' 있었다 얼마 전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해 화제가 됐죠.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힘을 썼을 거라는 주장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팩트체크 사실은 코너에서 따져봤습니다. ▶ 몸에 밧줄 두르고 '생중계'…중국인들 분노 터지고 있다 필리핀과 타이완을 거치며 큰 피해를 줬던 태풍 개미가 중국에 상륙했습니다. 위력은 처음보다 약해졌지만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서 중국은 경보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선행학습을 빼놓곤 요즘 사교육 시장을 말하기 어렵게 됐단 분위기 속에, 최근 서울 '사교육 특구'엔 '초등 의대반'까지 등장했습니다. 자녀가 의대에 진학하려면, 초등학생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일부 학원들이 학부모들의 심리를 대놓고 자극하는 가운데, 초등학생이 고등 수학을 배우는 등, 미리 몇 년씩 진도를 앞서 나가는 건 '사교육 특구'에선 흔한 일이 됐습니다. SBS 취재진이 만난 한 학부모는 "의대 진학을 위해 초등학생인 자녀를 초등 의대반에 보낼 생각"이라면서 이를 사교육 과열에 따른 '출혈경쟁'으로 표현했습니다.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과 목동의 학원가에서 얼마나 과도한 선행학습이 이뤄지는지, 그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 저녁, <SBS 8뉴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이 아시아 최강팀 일본을 꺾고 2024 파리 올림픽을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스페인은 2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축구 C조 1차전에서 일본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2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4개 팀씩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 팀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를 펼칩니다. 나이지리아, 브라질과 C조에서 경쟁하는 스페인(1위)은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난적 일본(7위)을 잡고 시작부터 승점 3을 챙겼습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남자축구와 달리 올림픽 여자축구에는 따로 연령 제한이 없어 각국의 최정예 멤버가 출격합니다. 스페인 역시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룬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킥오프 13분 만에 일본의 후지노 아오바(도쿄 베르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스페인은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에이스 본마티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전반 22분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본마티는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가 각을 좁히며 전진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툭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후반 29분에는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페널티지역 내 일본의 밀집 수비에도 개의치 않고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확보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을 이끌었습니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3-22로 승리했습니다. 후반 중반까지 4골 차로 끌려가다가 이를 뒤집은 대역전승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6위 독일이 한 수 위인 것은 물론 체격 조건에서도 평균 신장이 5㎝나 더 큰 독일이 월등했습니다. 그러나 작고 빠른 한국 선수들이 조직력과 개인기를 앞세워 독일 장신 수비진을 헤집자 프랑스 관중은 '코리아'를 함께 외치며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현지 교민들도 대형 태극기를 들고 응원전에 나서 전반에는 '대∼한민국' 구호를 목청껏 외치는 등 응원전에서도 우리나라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우리나라는 28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릅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사물함을 새로 설치하는 과정에서 납품 비리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하철 물품보관함 납품 계약 과정에 관여한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와 서울도시철도ENG(이하 자회사) 관계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하고, 납품업체 관계자는 배임증재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지하철 1~8호선 승강장에 OTP(일회용 비밀번호) 기술이 적용된 신형 사물함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공사 내부 감사 결과 사물함 관리를 담당하는 자회사 관계자들이 해당 OTP 기술의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자회사에 입사하기 전 해당 납품업체 대표와 같은 회사에서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업체가 시중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설비를 납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첩보를 확보한 경찰은 공사와 자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납품업체와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잠시 뒤 <SBS 8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파리 올림픽 첫 경기로 펼쳐진 남자 축구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경기가 무려 2시간가량 중단되는 파행 끝에 모로코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간판스타 메시가 나오지 않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뛰는 세계적인 골잡이 알바레스가 출격해 손쉽게 모로코를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세계 정상급 풀백 하키미를 앞세운 모로코는 전반 종료 직전 터진 라히미의 선제골로 앞서갔습니다. 후반에도 골을 먼저 터트린 것은 모로코였습니다. 후반 4분 아르헨티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의 주인공 라히미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2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총반격에 나섰고 후반 23분 시메오네의 만회골로 한 골을 따라붙었습니다. 이후 계속 모로코 골문을 노린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15분이 다 지날 무렵 문전 혼전 중 메디나가 막판 극장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아르헨티나가 패배의 늪에서 벗어난 듯했지만 흥분한 모로코 팬들이 물병을 던지고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정상적으로 경기 진행이 힘들다고 판단한 심판은 관중을 모두 내보냈고 선수들도 라커룸으로 피신했습니다. 이후 주최 측은 경기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했고 이 때문에 무려 2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결국 비디오 판독 뒤 경기를 재개하기로 결론을 내린 심판은 선수들을 불러들여 비디오 판독을 시작했는데, 메디나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명 나 득점이 취소됐습니다. 결국 모로코가 2대 1로 첫 승리를 거뒀고 방심했던 아르헨티나는 첫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25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5-0으로 대파했습니다. 전반 19분 미토의 선제골과 23분 파라과이 선수의 퇴장으로 일본은 유리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후반전 들어 일본은 4골을 무더기로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미토가 후반 18분 두 번째 골을, 야마모토 리히토(23)가 후반 24분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후지오는 후반 36분과 42분에 연속 골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볼 점유율 58%와 유효슈팅 8개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고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구성된 유일한 팀입니다. 한편 한국은 예선에서 탈락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